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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27 18:42
자유게시판 운영위원입니다.
(본문 작성자분께 드리는 권고가 아님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현재 자유게시판 1페이지에 캡틴 아메리카-시빌워 감상/리뷰글이 6건 올라와 있습니다. (이 글 포함) 이러한 글들의 특성상 관련글 댓글화를 굳이 엄격하게 적용하지 않고 있지만, 지금의 양상은 조금 과하게 많은 것 같습니다. 또한 해당 작품의 인기가 매우 높은 점과 오늘이 개봉 첫날임을 고려해볼 때, 앞으로도 며칠간은 관련 글이 꾸준히 올라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시간 이후에 해당 작품의 감상/리뷰글을 올리시는 분들은 조금 시간차를 두고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16/04/27 19:15
PGR의 운영방식은 알지만 저도 오늘 영화 재밌게 보고 온 입장에서는 좋은 리뷰글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관련글 댓글화 규정(?)은 있지만, 정성스럽게 쓴 리뷰까지 댓글로 가는건 좀 아닌것 같구요. 피지알 자게 글 리젠이 결코 빠른편이 아니라서(글쓰기 버튼이 좀 무겁죠.) 리뷰글 좀 많이 올라와도, 저 같은 하드코어(?)피지알러는 다음 페이지까지 기본적으로 읽어보기 때문에 큰 불편함 없네요. 크크크크 물론 가볍게(?) 자유 게시판 이용하시는분들은 저와 달리 생각하겠지만요.
16/04/27 19:39
위 운영메시지는 일단 당부의 말씀을 드리는 차원이었고, '앞으로 리뷰글이 올라오면 관련글 댓글화를 할 것이다'라는 예고적 차원의 메시지는 아닙니다. 적절히 조절되는 분위기라면 특별히 관련글 댓글화를 엄격히 적용하는 일은 없지 싶습니다.
16/04/27 23:16
위에서 말씀드렸듯, 어떠한 구체적인 제재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며, 적당히 조절해주십사 당부의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혹시 자유게시판 운영위원회에서 이와 관련하여 논의를 하게 되면 해당 논점에 대해서도 검토해보겠습니다.
16/04/27 18:57
중복되는 리뷰들이 많은건 둘째치고, 리뷰는 정말 잘봤습니다.
제 의견과 가장 유사한 리뷰네요. 저 역시 스토리가 부실하다는 느낌보다는 10명이 넘는 히어로가 다 나오고 게다가 아군끼리 싸워야하는데 2시간30분에 녹여내! 라는 퀘스트를 깬거 자체가 이미 합격점이라고 생각했어요. 특히 말씀하신대로 줄거리 비중이 작은 앤트맨과 스파이디는 전투에서 존재감을 뿜게해서 (아이언맨이 어썸하다고 한번 언급해주죠) 캐릭터의 비중 밸런스를 맞췄다는게 좋았습니다. 분량김 - 액션포스가 적음 / 분량적음 - 액션포스 쩔음 이 노선을 잡으니까 10명의 히어로가 나와도 전혀 산만하게 안 느껴지더라구요. 뱃vs슈를 보면서 이거 히어로가 조금만 늘어나도 정말 만들기 어렵겠다 싶었는데, 그걸 마블이 해내는걸보고 괜히 잘나가는게 아니다 싶었습니다. 리뷰 잘봤습니다.
16/04/27 19:50
공항씬이 지루하지 않았다 수준이 아니라 제발 이 전투상황으로 1시간 더 연장됐으면 했었습니다.
어벤전스1의 뉴욕 시가지 전투 딱 그 느낌이었어요. 시간아 멈춰라 제발 부탁이야 이랬어요. 전체적인 평 완전 공감합니다. 5번 특히 많이 공감 됩니다.
16/04/27 19:50
블랙팬서 폭풍간지 인정합니다. 진정한 영웅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유일한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모남작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슈퍼솔저들을 죽인 것과 비디오를 통한 내부분열을 발생시킨 것은 영화 자체의 개연성을 높여주고 스스로의 캐릭터를 완성시켰죠.(다만 그 후에 대화에서 좀 이상하긴 했지만)역대 마블 빌런 중 가장 매력적인 빌런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16/04/27 19:52
저도 스토리가 특별히 거슬리진 않았습니다.
토니 스타크가 기분 꼴리는;대로 트롤링하는거야 이미 익스큐즈된 사항인거 같고. 평가가 좋았던 어벤져스1 이나 윈터솔져도 스토리가 설득력있다거나 내러티브가 뛰어나지 않았어요.
16/04/27 19:56
근데 피날레에 둘만 싸운다는점이랑 히어로 단체싸움이 너무 적어 허무하긴 했었요....NBA 올스타를 데려다 길거리 농구 잠깐 보여준 느낌...
16/04/27 20:02
그래서 다들 어벤져스가 아니라 캡아로 나온 이유가 이거였구나 하더라고요.
저도 공항 한 판하고 뒤에 한 판 더 붙었으면 했습니다.
16/04/28 04:14
그만큼 공항 전투씬을 잘 뽑아냈죠. 크크크크
저도 아쉬워서 개봉날 2번이나 봤는데, 역시 무언가 아쉬운 느낌이 드는 분량이 베스트더라구요.
16/04/28 13:02
아니요 그저 운영진에게 하는 사소한 건의 같은 리플이였습니다.
한동안 시빌워가 난리이고 회자될텐데 가볍게 이런 주제를 다룰 게시판을 따로 여는게 나아보여서요. 첫리플에 운영진이 주제가 너무 많으니 자제해달라는게 저도 좀 불편해서요.
16/04/27 20:42
[스포가득]
전 보다가 약간 벙쪘던게 호텔에서 그 정신감정하는 의사가 살해당한 모습으로 발견되는 장면이었는데요. "버키가 테러를 한 것이 아니다."라는 사실이 밝혀지기 위해서 삽입된 된 것 같은데... 왜 제모대령은 일부러 (분명히 전화를 걸어서 방으로 오게했죠) 발견하게 두었나? 왜...그랬죠? 전혀 모르겠어요. 갑자기 스티브와 토니 사이에 "아 오해였구나 미안해 화해하자"라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싶었을까요? 그가 준비한 내부분열은 이미 테러의 진범이 누구인 것이 밝혀지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지 않나요? 영화 초~중반부 갈등의 핵심이 이렇게 너저분하게 노출되면 곤란하죠. 오직 그 갈등의 동력으로 영화 중반부까지 이끌어 왔는데 말이죠. 버키가또! 인줄 알았는데 아니래! 이게 뭡니까 ㅠㅠ 캡틴과 아이언맨의 첫 번째 갈등이 두 번째 갈등에 전혀 추진력을 싣지 못한 느낌입니다.
16/04/27 20:48
제 생각엔 이 부분은 제모대령의 동기가 뚜렷했고 자칫 이 빌런에게 감정이입되는 점을 막기위한 장치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동기는 가족의 복수가 맞긴하지만 뒤늦게 밝혀졌을때 소코비아 뒷세계에서 활동하는 특수부대기도 했었고.. 선의 역활을 하던 사람이 아니었죠. 악을 악으로 각인 시키기 위한 장면이 아니었을까요?
16/04/27 20:50
찬물 부분이 의도였습니다. 토니가 자기의 잘못을 알게 되고 캡아와 버키를 찾아가는 걸 의도한 거죠. 그렇게 화해하는 자리에서 오히려 확실하게 분열시켰죠. 자기가 보는 앞에서요. 그래서 미련없이 죽으려 했지만 덕분에 블랙팬서가 각성했으니
16/04/27 23:35
[초스포]
그 호텔의 정신감정의사가 죽어서 언론에 밝혀짐을 통해 토니가 지모가 그랬다는 것을 알고 윈터솔져가 그러한 짓을 했다고 믿었던 자신의 실수와 캡틴팀이 무엇을 숨기고 있었는지(캡틴의 주목적은 모스코바에 있던 윈터솔져들을 쓰러뜨리는 것) 아는 장면이죠. 그걸 보고 캡틴팀의 팔콘에게 자신의 실수를 밝히고 아이언맨이 캡틴을 도우려고 찾아가게 만든거고요. 근데 가고보니 윈터솔져들은 다 죽어있고 거기엔 토니의 부모님을 죽인 버키의 테이프만 있을 뿐이었죠. 역대 마블 빌런 사상 완벽한 판짜기 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 이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16/04/28 09:09
의도적으로 토니 스타크를 끌어오려는 것 같았습니다.
제모 입장서는 토니 스타크가 그를 구출하러 와야 싸움을 붙일 수 있을테고, 그러기 위해서는 캡틴 아메리카의 주장(버키는 무고하다)이 맞아야했죠. 그래서 범죄가 자신이 저지른 일임을 노출시키고, 그를 구하러온 스타크 앞에서 버키가 부모님을 살해하는 영상을 뙇 게다가 제모는 어차피 자살할 생각이었으니 공개되어도 상관이 없었고요.
16/04/27 20:45
5번에서의 개연성에 관해서는 토르와 헐크의 대체자를 찾기 위해 아이언맨이나 캡틴 아메리카도 준비 해왔던게 아닐까 하고 추측해봅니다.
영화 안에서도 토르와 헐크가 사라졌다는 언급이 나오기도 했구요. 그리고 초반부 비전의 대사에서 아이언맨이 나타난 이후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했죠. 이 대사로 유추해보면 능력자들을 미리 서치했기때문에 늘어났다는걸 알게 된게 아닐까요 ?
16/04/27 20:47
스파이디 보러 갔다가 블랙팬서에 열광하고 나왔습니다.
다 좋았습니다만 역시 캡틴 아메리카 솔로영화라고 보기엔 캡틴 아메리카가 너무 악역처럼 보인다는 게 흠이네요. 더군다나 퇴장을 위한 떡밥도 너무 잘 뿌려 놨어요... 이대로 그냥 은퇴했다고 해도 크게 이상하지 않을 정도예요.
16/04/28 04:20
저도 캡아가 빌런역이고 사고만 치던 아이언맨이 정신 차렸네 생각했지만 마지막에 아이언맨이 성숙해져서 사과한것처럼 캡아도 버키와 연관된 토니 스타크 부모님의 죽음에 대해 '결국은 자기만족'이었다고 이야기 하잖아요. 화려한 라인업과 신박한 전개에 가려져 있지만 반세기 이상 얼음에 갇혀있다 나온 어찌보면 고지식한 옛날 사람의 정신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트롤로지였습니다.
16/04/28 09:13
블랙팬서 역 배우가 <갓 오브 이집트>서 엄청 가벼운 캐릭터로 나와서 갭차이가 꽤 크더라구요 -_-;;
캡아는 친구 한명 잘못 만나서 고생을 ㅜㅜ
16/04/27 20:55
원작 코믹스하고 예고편까지 낚시에 써먹을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So was I 가 그 시점에서 예상과는 전혀 다른 뉘앙스로 나오니까 순간 충격이...
16/04/28 04:23
저도 예고편에 나온 장면들 기다리다 나올만한 순간인데도 불두하고 계속 안 나오길래 올초에 당한 쿵푸팬더3처럼 정작 영화에는 안 나오고 예고편용으로 만든 영상인가....? 의심을 했었습니다.
제 상상이상으로 잘 만든 영화였을뿐.... 크크
16/04/27 21:03
이제 후속작에서 이 갈등을 어찌 풀지 기대되네요. 일단 캡아가 있는 블랙팬서와 토니가 있는 스파이디가 개봉될테니 거기서 약간은 등장하겠죠. 그렇다고 너무 넣으면 울트론처럼 될 거니 그럴 것 같진 않구요. 토니와 비전만 남은 (로드가 복귀할 수 있고 스파이디가 합류하긴 하겠지만) 합법 어벤져스, 캡아가 다 데리고 도망간 불법 (...) 어벤져스 (블랙 위도우가 도주 중일지 캡틴에게 합류했는지는 안 나왔고)가 다시 뭉쳐야 되고, 토르, 헐크와 가오갤의 우주 파티가 다 합류해야 되는데요
인피니트 워 1편은 이들이 뭉치는 걸로 다 쓸 것 같아요
16/04/28 09:23
단독 시리즈서도 야금야금 뭉치는 떡밥을 던져줘야 인피니트 워 때 슝하고 모이고 스토리 전개가 될거 같습니다.
안그럼 정말 멤버 모으다 끝날지도 -_-a
16/04/27 22:19
여기는 스포가 있는 글이니, 스포가 있는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흐흐
각종 커뮤니티를 돌면서 리뷰와 댓글을 확인해 본 결과, 결국은 캡틴과 버키가 까여야 한다는 결론으로 모아지고 있더군요. 네, 맞습니다. 특히 캡틴은 분명히 까여야 합니다. 단순히 오랜 친구란 이유로 무조건 끝까지 감싸고 지키려는 모습에 실망한 관객들이 많습니다. 허나 버키에 경우엔 어느 정도 정상참작 해 줄 만 합니다. 버키는 기억이 돌아온 이후로 계속 도망만 다녀왔고, 이번 영화에서도 계속 도망을 다니죠. 그 도망다니는 것이 이미 관성이 되버렸기에, 후반부까지도 계속 도망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이 그동안 해왔던 일]에 대해 토니 스타크 등 희생자들의 가족들에게 당연히 사과해야 마땅하지만, 그와 동시에 [자신이 하지 않은 일]이기에 그냥 무작정 도망다닐 수 밖에 없었던 거죠. 그래도 자신이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고 사과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는 것이 [나는 내가 죽인 사람은 다 기억한다]는 대사로부터 나옵니다. 캡틴과 버키에 관해서는 이 쯤 해두고...... (지금부터는 아주 매우 지극히 까심을 담아 쓰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크크 너무 태클은 걸지 말아주세요^^; 흐흐흐) 문제는 아이언맨입니다. 우리나라 대중들 대부분은 아이언맨만 찬양하고, 아이언맨만 좋아하고, 아이언맨만 쉴드치는 게 여전하다는 것이 여러 반응들을 통해 보여지더군요. 토니 스타크가 단독영화 아이언맨1,2,3을 통해서 성숙한 히어로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토니는 여전히 덜 성숙했고, 찌질하고, 쪼잔함을 보여줍니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도 그랬으며, 이번 시빌 워에서도 여전합니다. 기껏 정신을 차리고 화해하고 문제를 같이 해결하려고 캡틴과 버키와 함께 동행하고선, 부모님이 암살당하는 영상을 보자마자 다시 돌변해서 이성을 잃고 버키를 죽일 듯이 달려들죠. 이 부분은 토니가 아직도 성숙한 히어로가 되지 못 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반면 블랙팬서는 눈 앞에 자신의 아버지의 원수를 맞이하고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살아있는 사람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면서 살려 놓습니다. 본인의 단독영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길지 않은 분량의 등장임에도 불구하고 히어로로서의 성숙함과 임팩트를 보여준 블랙팬서와 확실하게 대비됩니다. 결정적으로 제가 빡쳤던 부분은 [방패를 두고 가라]는 장면이었죠. 아니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나 찌질하고 쪼잔한 히어로가 있을 수 있는거죠? 아이언맨은 히어로의 자격이 없는 녀석입니다. 얘는 그냥 빌런이에요, 빌런!
16/04/27 22:38
어허 방패 두고 가라고 했다고 삐져서 댓글 다시면 됩니까 안됩니까??크크크
아까 다른 글에 댓글로 쓴 내용이지만 버키의 난 다 기억한다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버키랑 캡이 퀸젯 타고 가고 있을때 나왔어야 할 내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캡이 버키를 그렇게까지 지키려고 하는 행동에 대한 일종의 면죄부가 되면서 버키 자체에 대한 (세뇌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면죄부가 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제가 아까 제 글 댓글에서 세대 교체에 대한 얘기를 했었는데 사실 이 생각이 강하게 든게 블랙팬서 때문입니다. 뭐랄까 블랙팬서를 보면서 앞으로 팬서가 기존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캡틴이 했던 역할을 하게 될거 같다는 강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거기다가 올해 개봉하는 MCU 다른 영화가 뭘까요?? 바로 닥터스트레인지입니다. 좀 많이 괴짜지만 어찌 되었든 정의를 위해 싸우는 히어로 캐릭터죠. 아무리 봐도 아이언맨의 역할을 이어 받을 만한 캐릭터로 적임자입니다. 이 두 캐릭터가 페이즈 3의 시작을 알리는 올해에 나옵니다. 또한 초인적인 힘으로 자신의 신념을 지키던 캡틴 아메리카 와 어마어마한 재력을 바탕으로한 무기를 가지고 싸우는 괴짜 아이언맨 어마어마한 재력과 비브라늄 수저로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준 블랙팬서와 초인적인 파워(마법)을 가지고 싸우는 괴짜 닥터 스트레인지 묘하게 교차되는 캐릭터성이 아무리 봐도 페이즈 3 종료 후 세대 교체를 염두해둔 마블의 행보가 아닐까 생각이 들거든요.크크
16/04/27 22:52
(첫째 단락에 대해) 네, 저도 아마 그렇게 이야기가 진행되었다면, 분명 캡틴도 쉴드쳐 줄 건덕지가 더 많았을 것이라 생각이 되네요.
(둘째 단락에 대해) 후반부는 정말 어떻게 보면 [블랙팬서 비긴즈]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였던 것 같네요. (셋째 단락에 대해) 스트레인지 박사가 어떻게 나올지 정말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론 아직까지는 베니가 얼마나 스트레인지 박사의 연기를 잘 해 줄 지 의문이라서요. (넷째 단락에 대해) 닥터 스트레인지와 블랙팬서, 이 두 명의 뉴페이스들의 단독 영화가 아무래도 페이즈3의 향방을 결정짓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크크
16/04/27 22:46
아 그리고 이번 영화 덕에 MCU 세계관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에 욘두, 스타로드에 이어 블랙팬서가 올라왔네요.
이번에 블랙팬서의 존재감이 너무 좋았어요
16/04/27 22:49
버키 부분은 그럴거면 아예 더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했습니다. 영상을 보고 얼어붙긴 했지만 진짜 미안하다고 빌든가, 완전히 멘붕에 빠져서 도망을 치든가 반대로 공격을 하든가 하는 모습으로요. 분명 죄책감을 담은 장면일텐데 오히려 어그로라는 반응이 많이 나오고 있으니...
아랫부분에서 진지하게 가자면 어쨌든 지가 먼저 사과를 했고, 캡아나 버키는 제대로 사과를 안 했죠. 캡아는 편지 전엔 유감이다 정도였고. 방패 부분은 캡아가 더 심하죠. 토니 옆에 고이 내려놓든가 그냥 쿨하게 버리는 모습... 에효 -_-a 토니의 앞이 걱정되긴 합니다. 여친 잃었지 친구 못 걷게 됐지 팀은 해체됐고 자기가 그 원흉으로 몰렸지, 부모의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됐지, 복수는커녕 자기 아버지의 친구가 아버지가 만들어준 무기로 아버지를 죽인 놈을 위해서 자기를 공격했지... 아이언맨 3 때보다 훨씬 더 심한 멘붕을 겪을 게 분명한데요. 캡틴을 비롯한 다른 팀원들이 토니보다 행실도 좋고 성격도 좋은 돈줄을 잡았으니 토니의 돈을 보고 돌아오지도 않을 것이고 -_-;
16/04/27 22:57
정말 버키가 사과안하고 어그로 끄는거보고 저도 빡쳐서 이후로는 토니에 감정이입해서 봤네요. 사과는 못할망정 내가 죽인거 다 기억난다고 하면 저라도 빡치겠네요. 사실 토니는 사실관계를 파악하고는 샘 윌슨에게 정보달라고해서 직접 찾아가서 캡틴에게 미안하다고 했죠. 영화끝나고 곱씹어보면 토니가 한 것들은 다 이해가 되는 반면 캡틴은 친구만 무한정 감싸는 이기적인 친구바라기로만 보이고 버키는 사과는 못할망정 어그로만 끄는 빌런으로 보일 지경이죠. 이게 아이언맨4 : 시빌 워였으면 그것도 뭐 나쁘진 않았을텐데 캡아 시리즈 영화에서 캡틴이 안좋게 보이는건 좀 문제인 것 같네요.
16/04/28 01:22
저는 좀 생각이 다릅니다. 캡틴은 이전시리즈와 같은노선을 걷고 있다고봐요.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는 세뇌된 상태에서 저지른 범죄에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는 논리죠. 어벤져스에서 세뇌당해서 적을 도왔던 호크아이나 헬렌조를 탓하지 않는것처럼요. 또 버키는 40년대에 자신과 함께 히드라를 상대로 목숨을 걸고 싸웠기 때문에 원래 나쁜놈이 아니란걸 알고 있는것도 캡틴이었구요. 버키를 변호한걸 단순히 친분관계로만 해석하면 억울할듯합니다. 일반인이었다고 해도 변호했을거라 생각하고 오히려 사과를 권유했다면 캐붕이 아니었을까싶네요. 그렇기 때문에 토니의 심정에 공감하는건 인지상정이라고해도 반대급부로 캡아가 욕먹는건 동의하기 좀 어렵구요
16/04/27 23:04
사실은 저는 토니가 계속 불안정하고 미성숙한 캐릭터로 유지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크크크
그리고 그것이 스티브 로저스와 확연히 대비되는 모습이니까요. 어떻게 보면 그게 매력인 캐릭터에요. 흐흐
16/04/27 23:07
네. 빌런이라 말씀하셨는데 그렇게 [마블 빌런]이다고 하시는 분들 많으시더라구요 크크크크
정신을 차려간다 하더라도 그런 모습 유지해줬으면 하긴 합니다
16/04/27 22:53
아니 본인께서 이런 글을 크크크크크
저도 스티브와 버키 쪽에 대의명분이 존재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공감하고 감정선을 따라가기 쉬운 쪽은 아이언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그런 찌질한 면을 포함해서요 (...) 사실 버키가 세뇌당한 상태로 하고 다닌 일이나, 무기상으로서 토니 스타크가 하고 다닌 일(...오역때매 그에 대한 반성 부분이 날아가 버렸지만) or AOU에서 벌인 일을 비교하면 거의 동치에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면에서 버키는 스티브의 대척점인 동시에 토니의 거울이기도 한 것으로 본다면.. 각종 자선사업을 벌이고 앞장서 유엔 제재안을 받아들이며 죄갚음에 여념이 없던 토니는 결국 마지막 순간, MIT에서 자신을 비난하던 부모의 위치로 추락하자 지금까지의 태도와는 정반대의 모습, 즉 이성을 잃은 복수의 화신이 되어 버립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대속이라 생각했던 행동이 전부 자기방위를 위한 허영이었을 뿐이라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이게 되는 거죠. 토니 자신이 애써 사상의 대립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결국 전부 이기적인 자기방위 행동일 뿐이었음을 그 시점에서 증명해 보인 꼴 아닐까요. ...아 저 이렇게 피부 다 뜯겨나가 생살 드러나 보이는 캐릭터들 너무 좋아요 (...) 그리고 여기서 용서를 할 수 있는 캐릭터는 사실상 트찰라뿐이었죠. 증오의 고리를 끊으려면 얻어맞기만 한 녀석이 보살이 되어 용서해 줘야 한다는 것이 서브컬쳐계의 공식 아니겠습니까 크크
16/04/27 23:20
[버키가 토니의 거울이다]라는 관점은 상당히 흥미롭군요.
저는 그렇게까지는 생각이 안 들었었는데, 흐흐 결국 시빌 워의 결말은 두 히어로의 몰락과 새로운 히어로들의 부상(浮上)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크크
16/04/27 23:09
방패 두고 가란건 상징적이고 당연한 장면으로 느껴지더군요...
지금까지 온갖 정의로운척 다해오다가 갑자기 친구만 싸고 도는데 캡틴아메리카로써의 명분이나 자격을 상당부분 잃었다고 봐야죠 스스로도 그걸 인정했기때문에 지위나, 그간의 명성, 방패까지 다 내려놓고 떠난거구요
16/04/27 23:11
저도 이렇게 봅니다. 여태까지는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그런 선의 결정체적인 캐릭터였는데 이기적으로 친구만 감싸는 것을 토니가 지적하자 대꾸를 못하고 방패 내려놓고 갔다고 보는 편입니다.
16/04/27 23:14
그 부분은 [캡틴이 방패를 두고 간 것]에 대한 함축적인 의미죠.
[아이언맨이 방패를 두고 가라고 한 것]은 찌질한 장면이 맞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본인(아이언맨)도 이성을 잃고 히어로 다운 행동을 안 보여줬는데, 남(캡틴)한테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이니까요.
16/04/28 00:16
영화 보면서 아이언맨 찌질해! 라고 생각했던 1인입니다.
버키를 감싸는 장면에서는 당위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적어도 버키가 UN 테러를 일으킨 장본인은 아니었거든요. 캡틴이 친구라는 명분도 있지만 적어도 그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보호할 수 있는 명분이 있었습니다. 캡틴 쪽에 좀 더 감정이입이 되서 그런지 몰라도 여튼 그렇네요.
16/04/28 04:27
블랙팬서가 대단한거지, 자기 부모님을 살해한 장본인이 눈 앞에 서 있고 + 그 나쁜녀석을 혼쭐 내줄 힘이 충분히 있는데, 일단 대화를 해보자. "너 왜 그랬니" 물어볼 수 있는 히어로가 얼마나 있을까요?
저 같아도 제 사랑하는 사람을 죽인 사람이 눈앞에 있고, 제 손에 총이 있으면 일단 쏘고 볼 것 같은걸요.
16/04/28 09:15
어떻게 보면 '히어로'이기에 나쁜녀석을 혼쭐 내줄 힘이 있는데도
대화를 하고, 용서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히어로이니까 그래야 할 것 같구요. 흐흐 저같은 일반인들이야 절대 그렇게 못하겠지만요.
16/04/28 10:57
아이언맨이 찌질하다뇨...
아이언맨 1부터 지금 시빌워까지 겪은 일 다 따지면 PTSD에 미쳐 돌아가지 않은것만해도 대단한데. 멘탈도 아이언맨이죠. 아이언맨 1 - 어릴때 일찍 부모죽고 나름 사업 잘 굴려서 잘 먹고 잘 사는데 갑자기 차 폭파되고 납치당해서 심장터져 죽을뻔한거 동료 공돌이 인센 희생으로 겨우 살아나와서 개과천선하고 자기 가 싼 똥 자기가 치우는데 알고보니 자기 배신때린건 아버지같이 생각했던 사람. 아이언맨 2 - 팔라듐 중독땜에 힘들어 죽겠는데 아빠똥 때문에 갑자기 자기 복제 짝퉁암살자가 채찍휘두르면서 습격하고 경쟁업체 찌질이가 그놈이랑 손잡고 쇳덩어리 편대로 자기 엑스포 망치고 도시 작살내려는거 겨우 막음. 어벤져스 1 - 군수산업 아예 다 때려치고 인류공헌사업 잘 해보려는데 갑자기 외계인들 튀나와서 친했던 콜슨 사망 지구까지 시망할뻔한거 자기 목숨걸고 핵으로 마무리하고 죽을뻔하다 겨우 살아남. 아이언맨 3 - 웬 찌질이가 기억도 못하는 사소한일로 지옥불 칼갈더니 인간 자폭병기 만들어서 여기저기 뻥뻥터지다 젤 친한 친구 사경헤매 집 박살나면서 여친 죽을뻔해 아이언맨 편대로 해결은 하는데 여친이 이미 인간 자폭병기 됨. 어벤져스 2 - 자기 혼자는 힘들어서 나름 잘 좀 해보려고 울트론 만드는데 그래도 안 되덜걸 언놈이 되게 만드는데 킹왕짱 세고 무서운놈이 튀나옴. 동료들한테 오지게 욕먹고 자기가 만들려던 놈은 자기 죽이려하고있고 그것도 어떻게 해보려고 얼추 수습하는데 토르가 망치 때려박더니 자기가 만든 인공지능이 망토입고 뛰쳐나와서 인공지능도 떠나가고 새로 만들어야함... 시빌워 - 대의를 위해서라지만 의도치 않은 민간인 희생에 범세계 전 인류적으로 이미지 똥망하고 무소불위 자경집단 범죄자 취급당하고 무서움받고 살수는 없는거임. 미국대장은 안된다고 하지만 그러면 전세계적으로 숨어서 의적생황해야됨... 나름 잘해보려고 대장한테 계속 설득하고 온건히 말하는데 미국대장님은 튀어버림. 그래도 끝까지 쫓아 가서 화해하고 미워죽겠는 그 친구놈이랑도 면상보는데 알고보니 부모죽인놈인데 평생 트라우마 부모살해장면을 코앞에서 봐버림. 거기다 캡틴은 알고 있으면서도 말을 안해줬음... 미리 알았더라면 멘탈추스릴 시간이라도 있지 이건 트라우마 각성+캡틴한테 배신감 빅뱅. 토니가 어벤저스 1에서 캡틴에게 말하죠. 우린 군인이 아니라고. 토니는 천재, 억만장자, 바람둥이, 자선사업가일뿐...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걸 제일 열심히 실천하려한건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 이후로는 아이언맨이 제일입니다. 흑화해도 이상하지 않은데 좀 재수만 없다 뿐이지 나름 잘해보려고 진중해지고 열심히 하죠. 재수없는건 천성인데 불혹나이에 고치기도 쉽지 않은데 감안해줘야... 태생부터 군인되고 싶어 환장하다 슈퍼뽕맞고 정의수치까지 덩달아 올라버린 두뇌에 정의만땅에 나이도 만땅 숭고한 군인대장님이 이해좀... P.S 물론 토니 스타크가 다사다난한 삶이었다는거지 인간사적으로 제일 불행한 사람은 어벤져스 멤버중에 캡틴 아메리카가 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요거에 관한건 언제 한번 시간내서 다뤄야겠네요. 개인적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제일 흥미있는 부분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16/04/27 22:52
그나저나 다섯 명의 윈터솔저들은 다 죽어버린건가요?
한 명도 없이 다 죽었다를 한 명만 남고 다 죽었다고 잘못 봤나봅니다 아고고...
16/04/27 22:55
저도 분명 그렇게 봤고 지모가 들어갈때는 다 닫혀있던 캡슐이 캡틴하고 버키가 들어갈때는 분명 하나 열려있는 걸로 봤는데
아니라는 반응이 있어서 헷갈립니다. 다음주에나 2회차 갈텐데 다시 확인해봐야겠어요.
16/04/27 23:14
다 죽였습니다. 총알자국도 나있었고 애초에 지모는 윈터솔저들을 이용하는게 목적이 아니라 캦틴, 버키, 아이언맨이 한자리에 모이게 만들 구실이 필요했던 것이죠
16/04/27 23:24
네. 이마에 총알자국 봤지요.
그런데 머리속에 한 명은 살았다는 생각을 가지고 봐서 그런지 이마에 총 맞은 사람이 4명이였고 한 명(버키를 압도적으로 제압했던 인물)이 안보였다고 기억을 해버려서 혼란스러워졌어요.
16/04/28 00:00
근데 제모가 하나만 살려둘 이유가 없죠. 아예 다 살려두어서 어벤져스와 싸우게 한것도 아니고요. 목적 이뤘다고 자살까지 하려고 했었는데 후일을 도모할리도 없고요
16/04/28 04:32
제가 오늘 두 번 봤은데 다섯명의 원터솔저중에 총알자국 보여준건 4명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자신만만한 태도와 더불어서 떡밥일수도...? 아니면 제가 놓쳤거나....??
16/04/28 16:40
냉동기가 6개 있었고 하나만 열린 상태에서 나머진 닫혀있었죠. 아마 닫힌 5개는 지모가 쏴죽인 윈터솔저들이 있고 열려있는건 버키가 쓰던 거일겁니다
16/04/27 23:03
저도 엄청 만족하며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단 본문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호크아이가 캡틴쪽으로 가는 건 약간 개연성이 부족한거 같더라구요(혹은 제가 뭘 놓쳤구나 크크)
16/04/27 23:55
호크아이가 캡틴쪽으로 가는게 당연한게 스칼렛 위치가 구금되어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죠 에오울에서 퀵실버의 희생으로 목숨을 부지했으니 스칼렛 위치를 보호하려는 모습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감옥에 구금되어 있었을 때 유난히 아이언맨에게 적대적이었던 모습도 스칼렛위치가 구속구를 입었던 것으로 설명이되고요
다만 말씀대로 이러한 사전지식이 없다면 의문을 가질만 하다고 봅니다. 잠깐의 설명이라도 넣어줬으면 괜찮았을텐데 말이죠
16/04/27 23:19
저도 방금 만족하면서 보고 왔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비전이 너무 너프된 거ㅠ 능력치도 너프됐겠지만 그것보단 성격이 너무 소심하고 착한 캐릭터로 나오더라구요. 그 대단한 공항 전투에서도 비전이 한 거는 캡틴 일행들 전진을 막은 거랑 레이저 잘못 쏴서 로니(맞나요?) 반신불수 만든 거 밖에 없고.. 그나마 나오는 씬은 개그씬들ㅠㅠ 생긴 건 제일 카리스마 있게 생겼는데 참 아쉽습니다.
16/04/27 23:44
[스포]
매우 재밌게봤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자칭 인터넷 평론가라고 하는 사람들의 수준 역시 잘 느끼게 된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듀x님의 평론을 보고 헛웃음만 나왔습니다. 자신들의 부모님이 죽었는데 탁상공론이라 하고있으라 크크크크. 지금은 리뷰가 너무 많아서 리뷰 못쓰겠고 곧 쓰게될거같네요. 개인적으로 마블 사상 가장 완벽한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보면서 매우 놀랐습니다. 동기가 약하다고 했는데 그 동기의 약함을 완다의 처분에 대한 캡틴의 모습 + 버키의 대한 캡틴의 감정 + 모스코에 있던 윈터솔져들로 완벽하게 가렸고 소코비아 협정문에서 캡틴과 아이언맨 개인간의 감정의 전쟁으로 완벽하게 연결했죠. 아카데미 편집상을 받아야할 편집술이었다고 봅니다. 보는 내내 너무 놀랐습니다. 이정도를 기대하진 않았는데
16/04/27 23:56
향후 블랙팬서가 완성형 히어로를 보여줄 수 있을 지 기대되는 영화였습니다. 이번 캡틴아메리카에서 보여준 히어로에 대한 대중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히어로가 블랙팬서이기 때문입니다. 돈과 머리가 있는 아이언맨에게 부족했던 리더쉽이라던가 히어로에 걸맞는 진중함과 신뢰감이 보여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블랙팬서와 아이언맨에게 나는 큰 차이점은 히어로라는 무게감을 견뎌낼 수 있는 그릇의 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두 히어로 모두 이번 영화에서 혈육의 죽음에 대한 대처가 극명하게 갈렸다는 점이 이를 반증하는 것 같습니다. 사적인 감정인 '복수'를 선택하지 않고 '법'을 선택한 블랙팬서는 진정한 히어로서의 면모가 들어나는 영화였습니다. 블랙팬서에 대한 저의 느낌은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캡틴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의 장점만 따온 새로운 히어로의 탄생이라고 생각합니다.
16/04/28 00:02
그렇습니다. 윈터솔져가 행했다고 생각했던 행위를 보고 복수하겠다(죽이겠다)라는 생각만을 하고있던 블랙팬서는 영화 내에서 자신의 실수와 과오를 알고 결국 지모를 살려두고 자살 역시 막으며 '법'의 테두리 안에서 처벌을 하려고하죠. 왜 북미 시사회에서 극찬이 나왔는지 알거같은 역대급 히어로였습니다. 지금까지 본 어떤 히어로보다 이 시빌워 내에서 성장한 블랙팬서는 고결한거 같네요
16/04/28 00:04
아무래도 마블유니버셜만 보는 라이트한 독자층에게는 인지도면에서 약한 캐릭터다보니 좋은면을 몰빵시켜준 측면이 없잖아 있더군요 크크
16/04/28 00:06
지금까지 자칭 고결하다고 했던 토르, 그리고 팬들이 고결하다고 믿었던 슈퍼맨. 자신의 고결함을 버렸던 캡틴. 애초에 고결하지도 않았던 토니와는 다른 고결한 히어로에 성장을 보는거 같아서 감동했습니다. 진짜 이 영화는 다른거보다도 캐릭터성에서 그 어떤 히어로무비보다 압도적으로 빌드업한 영화같네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더 뛰어난거 같습니다.
16/04/28 01:49
전 빌런인 제모대령의 멋진 판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제모대령이 어느 특별한 능력이 있는것도 아닙니다. 중간중간 모습을 비치면서 나오고 떡밥을 던지고 마지막에 윈터솔져 부활을 시켜서 미국이나 강대국을 몰락시킬려고 했나? 라는 생각을 과감히 뒷통수를 치는것까지.. 거기다가 이전 예고편을 보았을때 아이언맨 VS 캡틴&윈터솔져 매치가 있었는데 끝까지 나오지 않고 화해(?)모드로 가서 그냥 예고편용 영상이었나 생각했는데.... 이전 모범시민처럼 자신의 가족이 죽을경우 복수하기 위해 악이되거나 응징자가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가족이 있는 저라도 제모대령이 마지막에 이야기 하는 모든말들이 가슴에 와닫더군요. 어찌보면 슈퍼맨 VS 배트맨에서도 초반 둘의 갈등관계도 이와 같습니다. DC는 잉? 소리나는 화해신이었다면 마블은 끝까지 제모대령이라는 빌런으로 뒷통수치면 서로간에 갈등을 폭발 시켰습니다. 그래서 정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네요. 다시 봐도 재미있게 볼거 같습니다.
16/04/28 01:54
이쯤되면 왜 시사회에서 마블의 또 소모된 빌런이라고 했는지 조금 이해가 안가네요. 재사용 할 수 없는 캐릭터여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영화 안에서의 임팩트 + 연기력은 최고였다고 봅니다
16/04/28 09:18
다니엘 브륄의 연기도 참 좋았어요. 처음엔 마냥 윈터솔져한테 덮어 씌우는 나쁜놈일 줄만 알았는데
본인의 행동에 충분한 당위성을 부여하는 연기를 보여줘서, 길지 않은 출연 분량에도 마지막에 아내 음성 듣는 씬부터 총구 입에 무는 씬까지는 감정 이입이 많이 되더라구요.
16/04/28 11:08
제모 대령은 최고의 두뇌파 빌런이라고 생각합니다.
체포되고 "계획은 실패했어"라는 왓슨(이 분 여기선 이름이 뭔가요 -_- 셜록서만 봐서)에게 "과연 그럴까?"라며 웃을때 소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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