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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27 14:24
진짜 설거지를 해봐야 요리할때든 그릇살때든 실용성을 고려하게 되죠.. 와잎이 모양 이상한 그릇 주문해서 기름기많은 음식을 만들어주면 기쁘지가 않음..
16/04/27 14:27
티가 나지 않는게 집안일이죠.
저는 집사람 많이 돕지는 못하지만 기본적인건 하려고 하는데 설거지하기 전에 아이들에게 빈그릇은 꼭 물로 헹궈서 물에 잠궈두게 하고, 깨끗한 그릇은 따로 기름기 많이 묻은 그릇 따로 두게 가르키는데, 이게 잘 안됩니다. 물한잔 마시고 설거지대에 두는거 몇번이고 뭐라해도 잘 안되구요. 빨래도 하루 입은거 빨래통 두면 뭐라고 하는데, 애들 눈에는 아빠는 지저분한 사람인가 봅니다. 저는 왠만해선 빨래통에 안두고 계속 입기때문이죠.
16/04/27 14:37
같이 살면 원래 하는사람만 하게 됩니다.
안하는 사람들 모아놓아도 다시 또 하는 사람만 하게 될 겁니다. 따로 살때까지는 답이 없어보이네요.
16/04/27 14:43
저는 제가할려고 해도 어머니가 하지말라고... 잘못한다고 구박하셔서... 이제는 그냥 안하게 되더라구요. 그냥 쓰레기 버리고 분리수거, 세탁기 돌리는 정도만 하네요.
16/04/27 14:53
결혼하게되면... 마찬가지 생각이 또 들때가 있습니다. 왜?내가? 하지만 같이사는 가족이라면 내가 희생해야지.. 내가 이만큼했으니 이만큼 받아야지가아닌
순수한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내일처럼 하려고 노력한다만... .역시 어렵다는..........^^:;;;;;;;;;;;;;;
16/04/27 14:57
[내 빨래만 관리하고 싶다] 동감합니다.
뭔 놈에 옷이 그리 많이 튀어나오는지... 특히 저도 옷은 가능하면 잘 안빠는 편이어서 빨래 많아서 돌리는데 제 빨래는 거의 없으면 짜증 올라오더군요.
16/04/27 15:00
저희 형이 굉장히 무신경 한 편입니다.
화장실 휴지를 다써도 절대로 채워넣는법이 없고.. 샤워 한 후에 젖은 슬리퍼를 세워놓는법이 없습니다. 설거지는 역시 안하고 불도 잘 안꺼서 형 출근하고나면 현관불이 꺼져있는지 확인해야하고 화장실 불도 꺼져있나 꼭 확인해야 합니다. 현관문을 밖에서 열쇠로 잠그는것 까지도 안 바라는데.. 가끔은 닫지도 않고 그냥 출근합니다. -_- 밥을 다 먹으면 전원끄고 물을 좀 부어놓으라고 몇번이나 말했는데 절대 안합니다. 빈 밥솥 계속 보온상태로 있죠. 제가 손 놓고 있으면 어머니가 다 하시니 제가 안할수도 없어요. 전 쓰레기 내다버리고 밥을하고, 청소랑 설거지는 가끔가다 내키면 합니다. 물론 제가 만든거 말고요. 나머지는 형이 무신경하게 늘어놓은 모든걸 뒤치닥거리 합니다. ㅠ.ㅠ 제가 독립해버리면 어머니가 다시 다 하시겠지만.. 눈에 안보이면 마음만이라도 편해질지도 모르죠. 독립하고 싶어요. ㅠ.ㅠ
16/04/27 15:32
휴지를 채우지 말고 놔두면 어떨까요? 나머지 가족들은 휴지 들고 화장실 들락날락 며칠만 하면 형님도 휴지를 다 쓰면 채우지 않을까요?
16/04/27 15:37
제가 안하면 어머니가 채우십니다.
게다가 형이 화장실 들어갔을때 휴지가 없으면 휴지 갔다달라고 절 부릅니다. ㅠ.ㅠ 집안에 아무도 없고 휴지가 다 떨어지고 형이 화장실에 들어가는게 겹치는 타이밍이 거의 없어요. 휴지 갔다주면서 다쓰면 채워넣으라고 말해도 그때만 알았다고 하고 고쳐지지는 않네요. ㅠ.ㅠ
16/05/13 00:54
우리집 첫째와 둘째를 보는것 같아요. 첫째가 형님같아요. 둘째는 포기상태에요. 하두 옷을 너질러놓아서 벌금 물리니 치우네요.
16/04/27 15:11
이게 본인에게 닥치지 않으면 본인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배려를 받고.. 노력을 기울인 결과물을 이용하는지 모르는것 같아요.
독립해보니.. 난 왜 이렇게 수건을 많이 썼으며.. 설거지 꺼리는 왤케 많이 만드는지... 알게되더라고요.. 강제로 그 분(?)을 독립시키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크크크
16/04/27 15:27
아버지: 평생 집에서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하십니다.. (60 이후론 집안 벌이도 엄마가 하시는데, 그래도 안 하시고요, 은유가 아니라....정말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하십니다. 밥 다 차려놓고 드시라고 불렀을 때, 김치 , 국, 밥 등 중 하나라도 다 세팅이 안 돼있으면 그냥 들어가십니다. 청소, 빨래, 장보기, 등등 패시브 면역 이시고요.
누나+매형: 정말 안 치움. 과일 같은 거 주면 바닥에 다 흘리면서 먹고, 외출 후 옷은 거실에 던져두고, 조카들이 어지른 것도 그냥 둠주말이나 여튼 엄마가 힘드신데 집안일 하거나 하는 게 보이면 그 때서야 눈치보여 도웁니다. 커피머신이니 뭐니 쓰기만 할 줄 알고 청소나 치우질 않고요. 가죽 소파 같은 것도 태연히 뜨거운 거 다 올려놔서 가죽 다 버리게 하고도 모르고, 비염으로 코를 종일 푸는데, 그 휴지도 10년 내내 식탁이니 거실에 막 던져두다가 그건 제가 10년만에 항의해서 좀 나아졌네요; 형: (결혼 후 분가) : 누나는 그래도 부엌일은 하는 반면, 형은 아버지 mk2 였음. 집에서 아무 것도 안함. 심지어 소변 후 화장실 물을 안내리기 까지 함. 아버지 , 매형, 형: 소변 볼 때 너무 더럽게 화장실을 씀. 변기 주변, 변기에 거의 분무기마냥 다 뿌려두는데, 언제부턴가 그 소변 흔적을 다 제가 치우기 시작. (휴지 다 떨어진 거 채우기도 나만 함) 엄마+나 제외 가족전원: 자기들이 샤워하고 벗은 옷+속옷 마저 욕실앞에 던져두고 안 치움. 식사든 후식이든 간식이든 뭐 먹고 치우질 않음. 청소기 걸레질 안 함. 식사 때 누가 나서서 밥을 차리거나 할 생각을 안 하고 와서 먹고 사라집니다. 정말 혼자 나가 살고 싶은데, 저 마저 나가면 엄마가 어찌버틸까 싶네요.
16/04/27 15:30
하는 가족이 합심하는 수 밖에 없죠. 자기 빨래 자기가 하기로 정하고 아무도 안 해주면 하겠죠. 물론 어머님들은 마음이 약해서 안 되겠지만요...
16/04/27 15:39
이래서 아버지의 역할이 중요하네요. 아버지가 바깥일 한다고 아무것도 안하니 자식들도 그대로 따라하는거죠. 요즘 결혼 하면 가사분담 논쟁 많은데 아무것도 안하면서 무조건 집안일은 여자가 해야한다는 주장 보면 답이 없어 보입니다. 집안에서 희생하시는 어머니 생각들 좀 합시다.
16/04/27 15:41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알죠 22.
어머니 설득하셔서 하나둘씩 안 해줘버릇 하세요. 어머님 설득하는 방법은 저렇게 손하나 까딱하지 않다가는 나중에 결혼해서 부인한테 소박맞는다고.. 크크
16/04/27 17:07
와 훌륭하십니다! 다른 분들 말씀대로 집안 일은 하는 사람만 계속 하게 되더군요. 짝이랑 가장 많이 싸웠던 이유 중의 하나가 집안일이었습니다. 니가 더하네 내가 더하네 하며... 지금은 각자에게 최적화된 분업에 어느 정도 합의를 보았습니다. 저는 (집안 일중 그나마) 청소를 좋아하고 짝은 (역시 그나마) 요리를 좋아합니다. 물론 가끔씩 밥해먹기의 지겨움을 토로하기는 합니다만. 이봐, 매일 청소며 빨래 신경쓰는 것도 만만치 않...
여튼 형제들것까지 해주지 마세요. 형제분들이 성인일텐데 집안일을 나눠할 법도 하고요. 그래도 결국 어머니 몫이 될테지만 냉정히 말해 그건 어머니 할 나름입니다. 다른 형제들한테도 시키든지 해야죠. 사실 본인 빨래만 하셔도 충분한 건데 지금껏 다른 가족들 빨래해오시다가 안하면 어머니가 섭섭해하실 것 같긴 합니다. .다른 식구들 안하는 걸 상수로 받아들이듯 원글님이 해오신 일도 어느새 당연한 원글님 몫으로 인식하셨을 가능성이.. 암튼 집안 일 화이팅입니다. 흐흐
16/04/27 19:25
이거 텍혐입니다 정말...
당연하게 집안일은 아버지가 일정부분 나눠서 해온 집안환경에서 지내다가 학업문제로 친구 두놈과 자취를 해보고 느낀게 이래서 여자들이 집안일이라는 키워드에 민감하구나 싶더군요. 쓸줄만 알지 치울줄을 모르고 치워본적도 없고 치울 생각도 없고... 두고보다가 둘 다 불러놓고 뭐라고 하니 니가 하길래... 라는 황당한 답변이... 청소하고 정리하고 하는걸 세상에 좋아서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특이하니 세상에 이런일이 같은데 나오는건데... 그냥 말문이 턱 막혀버려서 니들꺼 니들이 좀 해라라고 마무리하고 한학기만에 자취 때려치우고 기숙사 들어가서 사니 살것같더군요. 그게 참 그렇습니다. 안해온 사람은 안하게 되어있어요. 말로 아무리 해도 며칠하다 다시 돌아가고 결국 계기를 만들어줘야하는데 솔직히 친구놈들에게 무슨 계기까지 만들면서 누구 좋으라고 고치나 싶어서 그냥 자취 깨고 나온건데 가족이라면 어떻게든 좀 고쳐줘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힘들겠지만... 어머니께 이대로 두면 집안일 못하는 바보로 장가보내야 한다고 설득이라도 해보세요. 그대로 사회로 내보내면 솔직히 백이면 백 욕먹어요. 아무리 사랑해도 당연한듯 집안일을 나에게 미루는 사람을 누가 좋아한답니까
16/04/27 23:14
하면 티도 안나는데 안하면 바로 실감되는게 청소,집안일이죠. 혼자 다 하다가 불평한번 하면 잘못하면 되려 정치질로 안좋은 소리듣고 속좁은 놈 되기 쉽습니다. 겨우~갖고 그런다는 말을 들으면 그 겨우 ~ 니들은 왜 안하냐 소리지르고 싶은데 ... 후... 저건 비단 집안문제가 아니에요. 친구들 직장동료들 동생들... 일단 꾀 오래 같이 살면 부딪히는 문제입니다 글쓴분, 그리고 리플 다시는 분들중에 속 새까맣게 탄 경험 백번 공감합니다...
16/04/28 09:00
집안일이란게 청소기돌리고 빨래하고 널고 개고 설거지하고 기타등등 주기적으로 해야하는것들만인거죠..자기가 어지르고 난 뒤의 뒷수습도 집안일이라고 착각좀 안했음 좋겠습니다.
16/04/28 09:02
대단하시네요. 저는 여자친구랑 동거를 해보고 성동구님과 같은 이기적인 기분을 느끼며 결혼은 나와 맞지 않는 것 같다는 결론에 다다랐거든요. 어머니가 굉장히 좋아하시겠어요.
16/04/29 22:25
아마 다른 부분에서 제몫을 하는 곳들이 있을거예요... 전 존재의 이유는 누구에게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시각이나 가치 혹은 관심사가 제각각이기 때문일거예요.
예를 들자면 저희집은 저(누나)와 (남)동생인데요. 밥은 동생이 차리고 후식은 제가 챙깁니다. 기타 잡화를 제가 사서 채워놓고 물당번을 하고 동생은 무거운 짐을 나릅니다. 화청은 돌아가며 하고 변기는 동생이 뚫어줍니다(잦은 일은 아니지만요). 꼭 그러자고 분담한건 아닌데 설거지 하려는데 물에도 안적셔놓으면 짜증나긴해도 밥은 동생이 차려주니 별말 안해요 하하 그냥 혼자 결론 짓기로는 줄거면 걍 흔쾌히 하고 나 좋은일 했다하고 말자로 끝났습니다... 말로든 뭐로든 보상 받으려고 했었는데 저만 괴롭더라고요 하하 행복을 찾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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