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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27 12:59
액션은 마블영화중에 최고 인듯. 이름만 캡아지 어벤져스급 라인업인데 공항에서의 싸움은 진짜 꿀잼이었네요. 중간중간 좀 이해 안되는 전개만 빼면 좋았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스파이더맨은 최고!! 액션이면 액션, 개그면 개그 정말 제 맘에 쏙 드는 캐릭터였어요. 차기작인 스파이더맨 : 홈커밍이 기대됩니다. 로다쥬도 캐스팅 됬다는데 크크 마지막 장면에서 버키는 사과를 하고 엎드려 절을 해도 모자랄 판에 피해자에게 사과도 없이 도망가는거 보고 일말의 동정심도 안느껴 지더라구요. 거기다 버키 대신 사과하는 캡틴을 보니 제가 스타크가 된 기분? 스타크가 욕 안한게 다행일 지경 크크 + 메리 숙모는....내가 그간 봐왔던 메리 숙모가 아니라 충격과 공포였네요. 숙모가 너무 이쁘잖아!
16/04/27 13:05
버키는 그땐 제 정신이었는데 어그로끌고 도망가는거 보고 어이가 없었네요. 캡틴 쪽 응원하다가 저 짓보고 진짜 황당했습니다. 버키에 대한 동정심이 싹 사라지더군요. 캡틴도 미친 친구 너무 감싸고 도는것으로 보여질 정도로요.
숙모랑 스타크는 보기 좋던데요. 크크크 숙모가 상당히 아름다웠습니다. 전 공항씬에선 스파이더맨이 너무 주절주절 말이 많아서 별로였고 앤트맨의 거대화가 인상깊었네요. 무슨 울트라맨 보는 것처럼 커져서 싸우는데 재미있었습니다.
16/04/27 13:13
버키의 그 대사는 '내가 저지른 잘못을 모른척하지 않겠다.'라는 태도가 아니었을까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눈 새빨개진 토니 앞에서 태연하게 그 말 내뱉는건 좀 아니지;;
16/04/27 13:19
영화는 스파이디와 앤트맨이 참전하기 전과 후로 나뉜다고 봅니다.
매력철철 히어로가 뭔지 제대로 보여줬어요. 이 둘이 참전한 공항씬이 정말 어썸했네요. 그리고 캡아 너무 짜증났어요 내친구로 정말 피곤한 타입ㅠㅠ 그리고 아무리 조종당했어도 책임질건 책임져야죠
16/04/27 13:22
솔직히 진정성있게 반스가 아이언맨에게 사과했으면 되는데 액션씬 하나 더 넣으려고 억지로 싸움 붙인 느낌이었네요. 세뇌당해서 자기 의지랑 상관없이 살해한건데 자신이 죽인 사람 다 기억난다면서 사과없이 튀는거 보면 빌런이랑 다를 바 없다고 느껴졌네요. 이 장면 이후로는 캡틴이 반스 쉴드치는게 좋게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16/04/27 13:25
토니가 캡틴에게 정말 분노한 건 캡틴이 토니 부모의 원수를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숨긴것 때문이었죠. 마지막에 나오는 편지에서도 캡틴이 토니에게 사과부터 하는 것을 보면 캡틴 본인 스스로도 스스로의 가치관까지 깨어가면서 버키를 감싼 부분이기도 합니다. 뭐 캡틴도 결국 인간이다... 라는 동정의 소재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게 또 토니 시점에서 보면 오랜 상처에 소금 끼얹는 행위라...
16/04/27 13:26
그렇죠 솔직히 말이 안됐어요
정말 같은편 하기도 짜증나는 느낌 캡빠들이 많아서 편먹고 싸우긴 했는데 왜 캡아편이냐라고 물어봤을때 대답할 근거가 없었다고 봅니다. 아니 부모를 죽인건데 뭐 다른 어떤 이유가 필요한건지...
16/04/27 13:54
걱정했던 부분인데 역시나...
네. 억지로 싸움 붙였다, 혹은 빌런 잡고 화해하는 흐름에서 반전을 만든거다라고 생각하는데... 지나쳤어요
16/04/27 13:45
어.. 전 스파이디 주절주절이 너무 반가웠습니다. 원래 그런 애니까요.. 여기에 영혼의 단짝 데드풀이 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에 많이 아쉬웠습니다.
어쨌든 이 영화도 정의닦이에 이어 번역가가 망쳐놓은 영화같아보이는데, 오렌지 얘기도 그렇고 말씀하신 버키 대사도 어그로라기보다는 [내 죄를 모른체 하지 않겠어] 정도로 번역하는게 더 나았지 않나 싶습니다.
16/04/27 13:46
버키 부분은 죄책감, 책임감 그런 부분이긴 하죠. 그게 어그로로 보여도 할말 없다고 봐요. 진짜 무릎 끓고 빌어도 모자랄판에 눈 부릅뜨고 그런 말을 ㅡㅡa
결국 셋이서 미친듯이 싸우게 하려고 그런 거 같은데... 버키와 캡틴 욕만 더 먹이게 됐네요. 히갤 보니 버키 더 스타크 슬레이어라고 (...) 그리고 보신분들게 질문 좀 할게요. 비전이 완다를 집 밖으로 못 보낸다고 하는 부분 (딱 못나간다는 걸 말한 다음) 마지막 대화내용이 뭐였죠? 딱 그부분을 못 봐서ㅠ
16/04/27 13:57
나는 너를 무서워하지 않는데, 다른 사람들은 너를 무섭게 볼거라.. 였나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보고 나온지 1시간도 안지났는데 기억이..
16/04/27 13:56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시빌워 보려고 휴가낸건 아니지만, 휴가낸게 전혀 아쉽지 않습니다. 스파이더맨, 앤트맨이 비중에 비해 엄청 터트려주네요. 캡아가 작정하고 탱킹하는 버키를 맹목적으로 도와주긴했지만, 어느정도는 이해가 되네요. 유일(?)하게 과거부터 지금까지 자기를 알아주는 친구라..
16/04/27 14:06
저도 서로의 집착(?)이 그런 맥락에서 나온거라 생각했습니다. 퀸젯에서 내릴때 했던 대사(서로가 알던 여자 얘기를 하면서 살아있으면 100살은 됐겠지? 하던)와 유일하게 자신을 알던 페기의 장례식도 서로의 집착(..)을 설명하기 위한 장면이라 생각했구요.
16/04/27 13:58
그 부분은 진짜 연출 실패인거 같아요.
차라리 그 대사는 캡틴하고 둘이 비행기 타고 갈때 했어야 할 대사라고 봅니다."내가 죽인 사람을 모두 기억해. 정신을 차린 후로 밤마다 그들을 봐왔거든..."이런 식으로 캡틴과의 대화에서 미리 얘기를 했다면 몰라도 거기서 그 대사는 죄책감이 아니라 어그로로 보일 수 밖에 없는 대사였어요.
16/04/27 14:12
그래서 그런지 영화 시작 전이나 후나 그 장면 전까지는 캡틴 편을 응원했는데 그 대사치고 도망가는거보고 벙찌더군요. 아이언맨은 자기가 잘못 알았던 것에 대해 사과하고 같이 행동하려고 했는데 캡틴 친구라는 놈은 부모님 죽인 원수인데다가 어그로까지 끌고 있으니 아이언맨이 이후부턴 정의로 느껴지더군요. 캡틴이야 말로 살인범에 대한 친분때문에 무한정 감싸는 그런 소인배가 되어버린 것 같고... 다시 곱씹을수록 아이언맨이 이해가 되고 버키가 더 싫어지네요.
16/04/27 14:26
마지막에 갖혀있던 캡틴쪽 멤버들은...다같이 와칸다에 가서 은둔생활을 하는건가요? 그리고 아이언맨쪽은 협정서에 조약하고 un산하 어벤져스로 활동하는건지...??(워머신은 은퇴 ㅠ)
16/04/27 14:27
샤론 카터가 원작과는 달리 뭔가 노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 혹시 없나요? 지모의 음모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샤론의 뜬금없고 계속되는 호의가 도움을 준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괜히 수화기 넘어의 여자가 신경이 쓰여 생각해보니.. 그여자는 최소 정부쪽의 실시간 정보를 알거나 다루는 내부자일 가능성이 높은데.. 지미의 '캡아 너를 1년간 지켜봤다' 드립과 샤론이 캡아를 감시했던 이력이 묘하게 신경쓰이더라구여.
단순 애정라인 하나 만드느니 반전카드가 차라리 나아 보이기도 하구요.
16/04/27 14:58
그러기에는 추후 영화에 샤론이 반전카드였다는게 나와야할텐데, '캡틴아메리카' 시리즈의 세번째 영화가 마무리 되는데 그 반전이 밝혀지지 않았다는데서 아닌것으로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사실관계로만 따져보면 지모가 지켜봐온 1년은 소코비아 사건 이후일테고, 샤론이 캡틴을 감시한것은 쉴드 시절 즉 윈터솔져 이야기때 까지죠 :)
16/04/27 15:33
이번 시빌워의 뿌려논 떡밥을 어벤져스3편에서 전부 회수 가능하다고 보지 않고 어차피 가능성만 열어놔도 운신의 폭이 커지니까 손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뭐 이미 원작과는 다르게 풀어나갈 수 밖에 없으니까요.(원작이 대단히 잘 짜여진 것도 아니라고들 하니)
16/04/27 15:15
지모가 수화기 넘어로 듣고 있던 여자의 음성은 지모의 아내입니다.
그리고 이미 소코비아에서 죽었고, 지모가 듣고 있던 건 그녀의 음성 메시지죠.
16/04/27 15:28
지미의 통화 상대가 단순 사후의 음성 메시지라면 감독은 의미없는 씬을 소비한거라고 밖에 볼 수 없죠.
다소 개연성이 부족했던 장면이 있긴하지만 죽었던 스파이더맨을 살린 연출력과 윈터 솔져로 탄탄함을 보여줬던 감독인데요..
16/04/27 16:04
단순 사후 음성 메시지 맞습니다.
똑같은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나오는데, 처음 나올때만 해도 살아있는 와이프와 통화하는것처럼 보이지만 후반부에 자신의 가족사를 털어놓으면서 그제서야 통화가 아닌 메시지임이 드러나고, 자살 시도전에 삭제를 하죠. 의미가 없다기엔 지모가 일을 벌인 동기에 대한 맥락에서 반복적으로 보여줬던 씬입니다.
16/04/27 14:28
블랙팬서 정말 잘 뽑았고, 존재감이 후반까지 이어져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스파이디는 어떻게 보면 찬조출연인데 압도적인 캐릭터성으로 존재감을 과시했고, 쩌리가 될 수 있었던 앤트맨은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공황 액션신에서 존재감을 제대로 과시하는 것을 보고 정말 마블이 영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호구아이형은 ㅠㅠ... 저도 버키를 윈솔때부터 정말 싫어하는 캐릭터였는데 이번작품 보니 오만가지 정이 다 떨어지더군요. 개연성이 너무 부족했습니다. 그래도 슈퍼맨vs배트맨에서 엄마이름 같아서 화해하는걸 견디고 나니 훨씬 데미지가 덜했습니다. 크흠.
16/04/27 14:43
혀갤에서는 개연성 문제로 신나게 까이던데
저도 까일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제목이 적절했는지도 의문... 시사회 평이 좋아서 기대치를 높이 잡았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실망스럽더군요 캡틴이 희생을 정당화하고 부득부득 비키 편 드는 것도 공감 불가
16/04/27 15:11
캡아 : 시빌워로 시작했는데 끝나고 생각해보면 아이언맨 : 시빌워가 아니었나 싶네요.싸움에선 캡틴이 이겼지만 퇴장할때 토니가 그 방패 울 아빠가 만든거다 내놓아라고 하니깐 캡틴이 방패 버리고 퇴장하죠. 여기서 캡틴도 정의를 수호하는 캡틴으로 버키를 도왔다기 보다는 버키의 친구로서 사적인 친분에 의해 도왔음을 인정하지 않았나 싶네요. 토니가 영화내내 안좋게 보였는데 반전이 있을 줄이야......
16/04/27 15:13
그런데 세뇌된 행동에 정말 책임을 물을건가요?
그럼 어벤져스에서 로키와 셉터에 의해 세뇌됐던 호크아이나, 스칼렛 위치에 의해 세뇌되서 울트론을 만들어냈던 토니부터 일단 감옥행인데... 현실에는 그정도의 세뇌는 결코 쉽지 않지만, MCU에서의 세뇌는 거의 브레인워싱에 가까운 수준 아니던가요?
16/04/27 16:24
영화 내내 액션신이라고 하셨는데... 중반에 띄엄 띄엄 공백이 있긴 해요... 스토리도 그렇고, 개연성도 그렇고, 공들여 만든 건 보입니다만, 개인적으로 뭔가 엄청나진 않았어요. (근데 저는 윈터 솔져도 그저 그렇게 봐서...) 하지만 새롭게 등장한 스파이더맨과 앤트맨이 양념 쫙쫙 뿌려주고, 블랙간지 블랙팬서 덕분에 액션씬은 즐겁게 봤네요.
액션 시퀀스가 단점을 잘 가려주는 영화에요. 액션씬 보시러 가는건 추천합니다만, 마블 영화 중에서 수작이지, 걸작 반열에 들만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16/04/27 16:43
어밴져스가 UN 밑으로 들어간다는 무슨 거창한 명분 아래 두개의 신념이 갈등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미드는 사실 더 개인적이고 치졸한 사적 싸움이에요. 액션 씬 비중이 큰 걸 걷어내면 로미오와 줄리엣류 로맨스 플롯.
주인공 캡틴 아메리카에, 악역 아이언맨, 비련의 여주인공은 버키 반즈... 마블 영화들 저는 재미없진 않고, 시빌워도 즐기면서 봤지만 취향 때문인지 윈터솔져때도 그랬고 아이언맨 때도 그랬고, 이정도로 호들갑스런 영화들인가 싶은 마음은 항상 드네요.
16/04/27 16:57
궁금한데 마블영화를 즐겨보신다면 어느작품을 걸작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혹시나해서 추가하자면 절대 시비조는 아니고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16/04/27 17:24
걸작의 의미가 마블 중에서 뽑는게 아니라 현존 영화중 시대가 지나도 계속 기억될 정도의 영화라면,
저는 <판타스틱 포>를 뽑겠습니다. 는 농담이고(시대가 지나도 기억되긴 할거 같네요.)... 사실 걸작 급은 없어요. 제가 마블 영화에 거는 기대치가 그다지 높진 않아서 갈때마다 대부분 만족하고 오긴 하는데, 느낌이 '선방했네.'의 느낌이지, '대단하다!'의 느낌이 드는 영화는 없었습니다. 다만, 현재 마블 유니버스 이전의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 맨> 시리즈까지 포함한다면 1편, 2편은 꼭 언급하고 싶긴 합니다. 현재 마블 유니버스 내에서 의미있게 꼽아보고 싶은건 <윈터솔져>, <아이언맨1>, <가오갤> 정도고, 추가로 액션 쪽에 힘을 싣는다면 <어밴저스1>, <어밴저스2>, <앤트맨>과 이번에 본 <시빌 워> 네 편 정도 꼽아보고 싶네요. 위의 일곱 편 빼고는 나머지는 솔직히 간신히 표값한다, 혹은 돈 아깝다 정도였습니다. 저는 DC, 마블 코믹스 양쪽 다 팬은 아니라서, 이쪽 시리즈는 팬심 없이는 애정갖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16/04/27 17:26
그렇군요. 예전 여자친구때문에 어쩌다 가오갤을 아이맥스로 보게되고 그때부터 마블코믹스에 관심을 가지게되어서 보게됐습니다. 가오갤은 아직도 일반인 친구중엔 본건 고사하고 뭔지도 모르는애들이 더 많네요 ㅠㅠ
답변감사합니다^^
16/04/27 23:01
걸장정도는 아니지만 어벤저스1, 아이언맨1, 가오갤이 재미있었고 이 중에서도 순위를 꼽자면 가오갤-아이언맨1-어벤저스1 순이네요. 그 다음이 윈터솔저... 시빌워는 윈터솔저랑 비슷한 수준으로 보이네요. 액션은 윈터솔저보다 위인데 드라마적인건 아래라고 봅니다.
16/04/27 17:40
저도 퀵실버 죽은거 싫어서
이번엔딩에 나름 만족합니다 히어로들이 무진장 많이 나왔는데 쩌리 취급 하나 없이 다 적절하게 분량 배정받고 자기들 밥값은 해서 만족스러웠네요
16/04/27 17:47
호크아이... 쪽수 맞추려니까 강제소환하긴 했는데 괜히 불려나와서 잉여잉여...
능력은 팰콘이랑 비슷한거 같은데, 왜 이렇게 호크아이 싫어할까요... 팰콘이 액션씬 만들기 더 화려해서 그런가...
16/04/27 18:07
호크아이는 영화 단독으로 못 내주겠으면
드라마라도 만들어줬으면 좋겠는데ㅠㅠ 비슷한 처지의 블랙위도우도 솔로무비 확정난 마당에 너무 불쌍합니다
16/04/27 18:12
그래도 위도우 비중이 호크아이 수준은 아니니까요... 반지의 제왕에서 활캐릭터가 어떤 비중이었는지 생각하면... 제레미 레너 지못미...
16/04/27 18:49
어벤저스1이 호크아이의 전성기였죠... 로키 부하되었을때 포스내뿜었었고 세뇌 풀린다음엔 로키에게 한방 먹이기도 했죠.
시빌워에서는 정말 가장 안습하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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