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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24 16:18:32
Name 갠츄메
Subject 이제동 선수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하여.
이제동 선수가 이번 박카스 스타리그를 우승하고 난 후 게시판에 본좌 관련된 글이 쭈우욱 올라오네요.

원래 이런 글이 너무 많을 뿐만 아니라 본좌와 관련된 글은 쳇바퀴를 도는 듯하고
소모적 논쟁만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서 쓰기가 꺼려졌었는데,
본좌에 관해서가 아닌 제가 좋아하는 이제동 선수에 관해서 피지알 여러분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게 써보겠습니다.
(제 기억에 의존해서 쓰는 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은 조금 틀릴 수도 있습니다.)

이제동 선수의 첫 우승은 송병구 선수를 결승에서 꺽고 우승했을 때였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천하제일 스타리그에서 우승했을 때까지도 이제동 선수는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무서운 신예로 분류될 정도였는데 기세를 타며 스타리그 결승까지 올라오게 됐습니다.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강민 선수를 좋아했던 프로토스 빠였기 때문에, 솔직히 송병구 선수가 우승하길 바랬고,
이제동 선수의 플토전이 너무 공격적인 성향때문에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분위기와 송병구 선수가 양대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기에 송병구 선수가 우승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3:1로 역전. 여기서부터 패승승승이었네요.
그리고 다음 시즌 msl에서 김택용선수를 두번이나 물리치면서 우승하는가 했지만 정크벅크당했지요.
솔직히 그때 3:0으로 질줄은 정말로 몰랐습니다. 생방송으로 봤는데, 박지수 선수가 그때 정말 잘하기도 했고
이제동선수는 맵의 영향때문인지 조금은 무력하게 지더라구요.

하지만 다음시즌 MSL을 우승하고 이후로도 승승장구, 프로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08-09시즌 프로리그 다승왕,mvp, 그리고 바투스타리그 우승, 그리고 얼마전 박카스 스타리그에서 우승하며
골든마우스를 약 1년반(7개월인가요)만에 타버렸습니다.

이정도 되면 본좌논쟁이 불거질만 하지요... 저는 이제동 선수가 좋아진게 김택용 선수와 TG삼보 클래식 우승자전에서
이기고 나서부터 였던 거 같은데, 이때 이후로 이제동 선수의 눈빛에 빠져버린 듯 합니다.흐흐;
하지만, 광안리에서 3연패, 그리고 김윤환 선수와의 4강전에서 패배할 때는 솔직히 마음을 접었습니다.
여기까진가 보다 했습니다. 저그로서 이정도 포스를 보여준 것에 마재윤선수와 더불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
이 이상을 바라는 건 제 욕심이라고 절 위로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정명훈 선수와의 4강전, 박명수 선수와의 결승전...
이제동 선수는 본좌 선수들이 정점을 찍고 난 후 급격히 또는 서서히 무너진 것과 달리(이윤열 선수만 조금 예외랄까요.)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정명훈 선수와의 4강전 4드론은 정말 짜릿했습니다.

이제동 선수가 지금까지 본좌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포스를 보여주다가도
중요한 순간에서 몇 번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었기때문에 본좌라는 단어를 붙이기가 어색하지요.
저도,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제동 선수가 본좌가 되기를 바랬습니다.

하지만 이제동 선수 자신도 그러함을 알아서인지, 자신은 본좌라고 불리기가 싫다고 합니다.
정점을 찍고 내려오기보다는 쭈욱 지금처럼 최강자의 모습으로 남고 싶어서 일까요.
저도 이제 그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동 선수는 지금처럼 최고의 모습으로 이 판이 끝나갈때까지
최강자의 모습으로 남는다면, 그야말로 레전드가 아닌 전설로 남게 될 것 같습니다.

현재의 모습만큼이나 미래의 모습이 기대되는 이제동 선수!
앞으로도 이글이글 타오르는 승리를 향한 집념의 눈빛을 계속 보여주세요!
응원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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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글을 쓰고 나서 밑의 글을 봤는데, 이제동 선수를 영입하려는 구단이 없는건가요?
허참... 진짜 황당하기 그지 없네요.
진짜로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여기서 이제동 선수가 안 좋은 상황으로 떨어진다면
앞으로 스타는 다시 안볼 거고 모 기업들 진짜 안좋게 볼 겁니다.
저같은 사람이 한사람 한사람 점점 늘어나면, 무시할 수 없을겁니다.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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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24 16:26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 우승하고 바로 MSL 우승했습니다. 그 다음의 MSL에서 준우승한 겁니다. 순서가 바뀌었네요.
슬픈눈물
09/08/24 16:27
수정 아이콘
저는 그놈의 본좌논쟁은 이제 지긋지긋하더군요.

이제동 선수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할 정도의 라이벌들이 존재하는 이상

본좌는 앞으로 나올 수 없다고 봅니다. 이러다가 한 3연패 정도하면 또 위기 어쩌구 하겠죠.

박지성 선수 한두경기 결장만 하면 위기론이 나오듯이..

뭐 본좌논쟁은 둘째치고 이제동 선수 아버님의 인터뷰를 방금 봤는데

그저 은퇴하지말고 멋진경기를 보여주기만 하면 바랄게 없습니다. 이제동 선수...
갠츄메
09/08/24 16:27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 어쩐지 뭔가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도라귀염
09/08/24 16:36
수정 아이콘
본좌라는 말보다 전에 이영호선수에게 잠시 붙여졌던 last generation이 가장 어울리는 말이 아닌가 합니다 스타계의 최종진화형선수
본좌보다 훨씬 강력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오직니콜
09/08/24 16:57
수정 아이콘
지금의 본좌라는 선수들도 당시에는 중요한 순간에 많이 무너졌었죠..
09/08/24 17:08
수정 아이콘
Game news에 올라온 슈슈님 링크 한번 읽어보세요.
KT는 이제동 영입 포기, T1은 고려중에 있으나 부정적, 인 입장이군요.
09/08/24 17:43
수정 아이콘
전 어쩌면... 이라고 예상을 하긴 했습니다.

KT나 SKT나 현전력으로 놓고 본다면 두 팀 모두 이제동 선수라는 카드가 그렇게까지 매력적이고 그렇게까지 절실한 카드는 아니라는 거죠.

아무리 두 팀이 모두 대기업구단이라 하나 4~5억 넘게 이적료까지 포함하면서 선수를 데려오는 것도 부담이기도 하겠지만 중요한 건 티원같은 경우엔 이미 우승전력을 갖춰놓고 저그의 내실화에 선택을 돌린 것일수도 있구요, KT같은 경우엔 최근 저그 라인들이 조금씩 분위기도 좋아지는데 기사에서도 밝혔듯이 역시 이 팀도 내실 다지기에 들어간 것 같구요.

그렇게까지 절실한 카드인가에 대해 두 팀 모두 회의적인 것이고... 저 또한 그렇게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선수 본인이 화승에 잔류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애써서 욕먹으면서까지 감수하면서까지 억지로 데려올 필요는 없죠.
마바라
09/08/24 17:48
수정 아이콘
이제동!! 이라는 카드가 나왔음에도 이런 분위기라면..

앞으로 FA로 대박치기는 어렵겠군요..
선택과 과정
09/08/24 18:11
수정 아이콘
이제동같은 선수가 합당한 대우를 받아야 게이머 후배들 및 현게이머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텐데 너무 답답합니다. 현재도아래에서 가장 좋은 계약이 이루어지길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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