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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24 13:06:42
Name aura
Subject 소설, <삼무신三武神> 24, 25
소설, <삼무신三武神> 24

연재게시판으로 문의를 넣었으나,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안타깝게도 연재게시판으로의 이전은 실패랍니다. 흑흑.
모쪼록 단골여러분이라도 열심히 읽어주세요!




- - -




" 하아. 역시 무신이란 존재가 그렇게 쉬이 당할 존재는 아니지. 쯧. "




택용에게 모든 상황을 전해들은 노룡은 한편으로는 안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타까움에 혀를 찼다.




" 문제가 이렇게 되었으니, 하루라도 빨리 무신을 찾아야겠군.
  태란의 상부에서도 이 상황을 알고있으며, 우리보다도 무신을 먼저찾게된다면, 포로투수는 그야말로 풍비박산이 날걸세.




노룡이 자뭇 표정을 어둡게하며, 조곤거렸다.
그러나 택용은 굳게 마음을 먹고, 엄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 노룡께서 제게 뭘 말하실지 짐작하는 바이오나, 저는 거절하겠습니다. "
" 포로투수의 은혜를 입는 자이면서도, 포로투수가 어찌되든 상관없다는 것이냐? "




노룡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굉장히 당황하였다.




' 낭패로군. 말하는바로 보아서는 쉽게 의지를 꺽을 수 없을 것 같고,
  이제 그분의 뜻대로 신룡을 움직이긴 힘들겠구나. 쯧. '




" 더 중요한 일이 있기때문입니다.
  그 정도의 부탁이라면, 다른 포로투수의 고수들도 많은 터. 굳이 저를 고집하지 마십시오. "




택용은 말을 끝마침과 동시에 자리를 일어났다.
노룡은 그 모습에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 역시 무인으로써 택용의 행동이 충분히 이해가 가긴했다.
넘어서고 싶은 강자가 자신의 앞을 막는데도, 피가 끓지 않는다면 무인이 아니리라.




" 잘가게. "




노룡은 더 이상의 만류가 소용없음을 깨닫고, 그를 그대로 보내주었다.
마지막 한 마디를 덧붙여서.




" 사령관을 조심하게. "




' 신룡이 어떻게 하든 그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간접적으로 그를 파악할 수 밖에 없겠군. '




노룡은 재빨리 문방사우를 꺼내어 짧막한 글을 쓰더니,
자신이 애용하던 비둘기의 다리에 그것을 엮어 날려보냈다.





- - -




택용은 지금까지 머릿속에서 어지럽게 맴돌던 무학들을 정리하기 위하여,
당분간 향수에 머물기로 했다.
노룡이 그리 멀지않은 곳에 있다는 게 여간 껄끄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향수만큼 포로투수인에게 기운을 북돋아주는 곳도 드물었다.
그리고, 지금 당장 머릿속을 정리하고 싶기도 했다.




일단 택용은 자신이 생활할 수 있는 굴을 하나 파고, 각종 식물들을 모아두었다.
얼마가 걸릴지 모르는 일인데, 식량이 필요할때마다 그때그때 나갔다오는 것은 큰 낭비였다.




그리고 그렇게 미친듯이 무학을 탐하던 것이 한달하고 보름이 되던 날이었다.
이미 그의 머릿속에는 초식과 심법에 대한 정리가 깔끔하게 되어있던 상태였다.
그러나, 거기에서 더 이상 진전이 없는 터였다.




' 잠재기를 이용해서 초식을 뛰어넘는 것은 좋으나, 임시방편이 크다. 게다가 잠재기를 한 번쓰고나면,
  너무나 오랜시간동안 다시 채울 시간이 필요해. 다른 방법이 없을까? '




택용은 가부좌를 틀고, 운공을 하면서 생각에 잠기었다.
터불내액(攄拂乃腋 : 펼치고 떨친니 이것이 재앙이 된다)심법은 가히 신공이라고 불러도 좋을만큼
뒷심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러나, 그 뒷심을 내기 위한 준비단계가 길다는 약점이 있었다.
단전에서부터 진기를 뽑아내어 천천히 몸으로 빼내고 그것을 정해진 혈도대로 극도의 회전을 일으키며,
강력한 내력을 얻는 것인데, 문제는 그 회전시키기까지의 과정이 굉장히 길었다.




따라서 이 약점때문에 몽상가의 6초식도 약점을 갖었다.
차례대로 초식을 쓰지 않고서는 더 윗단계의 초식을 쓸 수 없었던 것이다.
그나마 이것도 잠재기를 활용하여, 기운을 촉진시켜 한 단계의 한계를 겨우 뛰어넘은 상태...




' 잠깐? 기운을 촉진시킨다? 촉진! '




문득 어떤 생각이 택용의 뇌리를 스쳤다.
잠재기를 이용하면, 터불내액 심법에서 회전까지의 과정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어떤 약간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내기를 촉진시킬 다른 방법이 있다면, 한계를 넘어설 수 있지 않을까?
그에 대한 해답으로 택용은 중단전과 상단전을 생각해보았다.
상단전과 중단전을 더욱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다면?
당연히 하단전의 기운을 마음껏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 아! 왜이리 간단한 생각을 못했을까? '




그 순간 택용의 마음속에 있던 한계가 한꺼풀 벗겨졌다.
정신력과 체력을 크게 소모하여 상단전과 중단전을 열어야한다는 단점은 있었으나,
이미 체력과 정신력은 충분히 경지에 올랐다고 할만한 택용이었다.




택용은 생각이 난김에 당장 그것을 시험해보았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시도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심장이 피를 밀듯이, 중단전을 활용해 혈도를 타고흐르는 진기들을 쭉쭉 밀어주니,
가히 엄청난 속도로 기들을 촉진시킬 수 있었다.
거기에 상단전을 이용하여 세심한 통제를 가하니, 보다 안정적이고 빠른 속도까지 갖출 수 있었다.




' 아아! '




그리고, 그제서야 택용은 4초식을 펼칠 수 있었다.
상단전과 중단전을 내력을 위해 쓰고나니, 순환의 속도는 빨라지고, 기운의 효율성은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었다.




3초식 이후,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속도로 수십번의 찌르기를 하는 초식. 4초식.
그러나 그 찌르기 동작에는 어마어마한 내력을 이용하여 상대를 난도질하는 무서운 초식이었다.




' 초식들을 나의 비기로 발전시켜야한다. '




택용이 그렇게 마음먹자, 머릿속에서 빠르게 2부터 4까지의 초식들이 정리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해서 정리된 초식들은 다음과 같았다.



1초식 질로어(窒路禦 : 길을 막고 막는다.)
2초식 두라군(頭羅群 : 머리를 그물처럼 무리지어놓는다(토막낸다는 의미임)
3초식 타구탐불라(打毆 眈拂羅 : 때리고 때려서, 떨칠 기회를 탐한다. )
4초식 초력수토엄(超力壽吐嚴 : 초력으로 목숨을 엄히 토해낸다. 사이오닉스톰에서 따냄.)




몽상가가 애초에 바라던 6초식과는 이미 꽤 달라져있었다.
인간이 쓰기 힘들정도의 잔인한 초식이었지만, 이제는 정심법 힘을 실어
아름다운 초식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변할 것이고.




" 하하하! "




4초식까지 완성이 되고나니 택용의 마음은 그나마 홀가분해졌다.



24끝
25에 계속.




- - -



택용이 향수를 나선 것은 꼬박 두 달이 지나서였다.
그 두달동안 택용은 전과는 비교도 안될 눈부신 성장을 이룩했다.
일단, 뿜어내는 기도부터가 달라졌다. 상대를 바싹 긴장하게 만들었던 기세는
이제 어느새 갈무리되어 고수들도 그를 보았을 때, 절정의 고수인지 아닌지 머리를 갸웃하게 할 정도가 되었다.




' 그래도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




택용은 그래도 만족할 수 없었다.
수련을 하는 두달 동안에도 마재윤의 아름다운 창과 이윤열의 검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4초식까지 완성시켰건만, 택용은 그들을 제압할 자신이 서지 않았다.




그러나, 한달 반이 되었을때부터 두달까지 아무런 발전이 없자, 이제는 향수를 벗어나 또다른 발전을 모색할 때가 되었음을 깨닫고,
이곳을 벗어나고 있는 중이었다.




구구!




비둘기 한 마리가 파닥거리며 날아오더니 택용의 어깨에 앉는 것이 아닌가?
택용은 비둘기의 다리에 매달린 쪽지를 단번에 눈치 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쪽지에는 두달 간 그가 은거한 사이에 무림의 일들이 적혀 있었다.




- 무신의 행방은 서역에서 드러남.
   태란의 상부 그것을 파악. 진군의 준비중.
   잃어버린 신전으로 향하고 있는 서역의 마술사들을 만나볼것.



쪽지를 보낸 것은 노룡이 틀림없었다.
택용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노룡의 뜻을 따라줄 의지가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그렇게 하다보면 자신의 무공을 진일보 시켜줄 무엇인가를 맞닫뜨릴 것 같은 감이 들었다.




택용은 쪽지를 품에 쑤셔놓고, 빠르게 신법을 전개해나갔다.
그리고, 이제 막 향수를 벗어나던 찰나! 숲에서 비명성이 터져나왔다.




" 꺄악! "




보통 때의 택용이라면, 자신이 내키지 않을 때는 남의 일에 상관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택용에게는 일말의 협이라는 것이 있어서, 누군가가 여자를 핍박하는 것은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분명히 그것은 뭔가 불길한 기운이 느껴졌지만.




' 내가 나서려하자마자 이런일이 벌어지다니. 수상하군. '




원래부터 영악한 택용은 의심부터 하고봤으나,
어차피 지금은 새롭게 바뀐 자신을 시험해볼 기회도 되겠다 싶어 몸을 날렸다.




" 멈춰라. "



비명성이 터진 곳에는 세 명의 흑포인들이 한 명의 여자를 핍박하고 있었다.
그런데, 택용이 그 여자의 얼굴을 보고 왜 흑포인들이 여자를 핍박했는지도 알것같았다.
길고 긴 눈썹에 땡그란 눈. 고운 피부에 맵시 좋은 몸매까지.
어떠한 남자가 그녀를 흘겨보지 않을 것인가.




어찌되었건, 택용은 고수들 사이에서 세검을 들고 고군분투하고 있는 여자를 위해
흑포인들을 제지했다. 뒤에서 왠 호리호리한 사내가 자신들을 제지하자, 흑포인들은 얼굴을 와락 구기며(그렇게 보였다.)
말했다.




" 왠놈이냐? "
" 알 것 없으니까, 그만하고 꺼져라. "



그러나 이미 경지에 올라 기세가 갈무리된 택용도 몰라보고, 흑포인들은 무리수를 띄웠다.
그들은 꽤나 깨끗한 움직임으로 택용을 공격해왔다.



그런데, 그 수법이 태란의
입막(立莫 : 서있을 곳이 없다) 합공법과도 비슷하여 가운데 서있는 피해자가 빠져나갈 구멍이 없도록 했다.
그러나, 그것은 태란의 입막수법과는 미묘하게 달랐다. 상대를 숨막히게 압박한다기 보다는 들어올테면 와보라는 듯,
함정을 파놓은 것 같은 수법이었다.




그러나, 택용은 개의치않고 함정에 빠져주었다.




카카캉!




동시에 자신을 압박하며, 검을 찔러오는 세 흑포인의 검을 막아갔다.
그와 동시에 폭사되는 택용의 2초식! 두라군!




쾅!




흑포인들은 그것을 끝으로 주변으로 나자빠졌다.
택용은 그들을 처리하고 여자에게로 다가섰다.




" 괜찮소? "



무학만을 갈구하느라 여성과는 별로 대화도 해본 적 없는 택용은 낯이 간지러워졌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이 여성을 한 번 구해줬으니 안전한 곳까지는 책임을 져야할 의무가 있었다.
물론, 여성이 원한다면.




" 가, 감사합니다 "




여성은 힘겹게 몸을 일으키며 대답했다.




" 저는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는 한승현이라고 합니다. "




아름다운 여성의 이름은 한승현이었다.
택용은 고개를 끄덕였다.




" 자세한 것은 나중에 듣겠소. 무례하지만 당신을 들고 뛸 것이오.
  고수들을 보아하니, 평범한 곳의 인물들이 아닐터 곧 당신을 추적해 올 것이니. "




택용이 말을 마치고, 승현을 번쩍 들었다. 그리고 막 이동하던 찰나!




" 멈춰라. 아직 너는 가지 못한다. "




뒤에서 묵직한 음성이 들려왔다.




" 쯧쯧. 멍청한 놈들! 내 다른일을 하지 말고, 제자리에서 신룡의 자취가 보이면, 시간이나 끌라고 했거늘
  아무리 여자가 예쁘다한들, 그것을 못참고 일을 망치려 드느냐. "



사내는 혀를 차더니, 흑포인들을 질책했다.
이미 깊은 내상을 입은 흑포인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조아렸다.




" 물러가라. 일은 나중에 질책하겠다. "




택용은 귀를 때리는 익숙한 음성이 누구의 것인지, 뒤를 돌아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 사령관. "




택용은 침중한 음성으로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그리고, 그 곳에 서있는 자는 다름아닌 사령관 송병구였다.




" 그래 나다. 신룡. 오랜만이구나.
  거의 사형이나 다름없는 나를 그리 함부러 불러도 되는 것이냐? "




씨익 웃는 송병구를 통해 택용은 왠지모를 불길함이 느껴졌다.
그러나, 무턱대고 이 승현이라는 소저를 들고 꽁무니를 빼기는 싫었다.
특히, 이 송병구라는 사내 앞에서는.




" 하하하. "




송병구의 외침이 숲속에서 메아리 쳤다.





25끝
26에 계속.



차회예고.








그런거 없습니다.







- - -



하하하. 2연참입니다! 길지요?
하하하. 긴만큼 좋은 댓글이 달려야 제맛인데 ㅠ ㅠ 어흑.
모쪼록 길고 지루한글 잘읽어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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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던이
09/08/24 13:55
수정 아이콘
하하 햄촤인가요
Bright-Nova
09/08/24 14:03
수정 아이콘
한승현? 한승연?!

이번화에 떡밥투하가 많군요. 흐흐

새로운 무공에 (코세어 다크는 언제쯤 ㅠㅠ)
김택용의 그녀에 (같이 CF찍은 사이 한승연 크크)
곧 나올 큐브의 위력까지 흐흐.

송병구를 물리치고 한승연과 둘만 남은 어색함에 어헣헣헣을 시전(?)할 것 같은 느낌도~!

연재게시판으로 못 간다니 아쉽군요. ㅠㅠ
azurespace
09/08/24 14:44
수정 아이콘
그.. 그런거 없다니 orz
세잎클로버
09/08/24 15:58
수정 아이콘
코쇠오다쿠는 언제나오나여? 크크 나중엔 멀튀퉤스킹 이란걸 발견해서 김택용이 본좌될수도 후후
09/08/24 16:01
수정 아이콘
한승연;;;
근데 어헣헣헣은 안나오나요?
그러고보니 보고싶었어요 뱅형 나도 보고싶었다 택아 이런 전개도 재밌겠군요 크크
JesteR[GG]
09/08/24 23:48
수정 아이콘
타구탐불라가 뭔지 오래고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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