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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29 06:14
음. 이 시간에 글을 쓰게 되네요.
1. 팬으로서 선수를 아끼는 마음을 이해합니다. 2. 본좌논쟁이 소모적인 논쟁이라는 점도 이해합니다. 3.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Pgr을 본다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No.1"이 될 지도 모른다는 설레임들, 그리고 그 설레임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반론들. 그 정도의 시끄러움에 자신감을 잃거나 조바심을 내는 선수들이 애당초 그 위치까지 가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조금 죄송한 표현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본좌논쟁이 해당 선수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건 1초에 다섯번도 넘게 명령을 내리고, 그러기 위해 열 번도 넘게 복잡한 계산을 해내는 저 구도자들에게 건방진 표현이 되지나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해 두기 위해 조금 강하게 말하죠. 저 게이머들은 팬들의 인형이나 노리개가 아니므로 허투루 희화화 되거나 넝마가 되어서는 물론 안됩니다. (그런 적 없으리라 믿지만 혹시 그런 일이 여기서 발생한다면 제게 알려주시면 됩니다.) 그러나, 적어도 본좌논쟁에 들만한 저 선수들이 헤어스타일 망친 사실을 직접 들으면 울며불며 시험 망칠까봐 반 아이들 입단속 시켜야 하는 사춘기 우리반 반장은 더더욱 아닙니다. 믿음은, 게이머에게 향해 주시길. (김택용 선수의 본좌론 인터뷰는 오히려 본좌논쟁을 내려다 보는 굳센 것이었고, 본좌논쟁 따위에 흔들릴 선수도 아닙니다. 게다가 본좌논쟁이 사그라든 것은 Pgr에서는 충분히 요건에 대해 합의하고 속된 말로 재미를 볼 만큼 봤기 때문이지, 그의 인터뷰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택용 선수 정도되는 사람이, 니가 1등일걸? 아닐걸? 이라는 말에 흔들린다면, 오히려 실망이죠. 그럴리도 없구요.) 덧. 말도 않되는 -> 말도 안되는. 않나왔으면 -> 안 나왔으면.
09/03/29 06:35
혹시나 논쟁 때문에 흔들리는 선수들이라면...
지금 이 위치까지 오지도 못했을 겁니다... 소모적인 논쟁임은 동의하지만... 이것 또한 팬들의 관심의 일환일뿐이죠... 그리고 다른 사이트는 몰라도 pgr에서 만큼은 선수들이 봐서 맘이 상하거나 흔들릴 글 따위는 없었습니다... (다만 유게에서 홍진호 선수는 제외...^^; 이제는 그냥 놀이문화죠...)
09/03/29 06:45
항즐이//
본좌논쟁에 거론되는 선수들도 인간이기에 선수의 심리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생각에 글을 작성하게 되었네요... 최근 송병구선수의 영상 인터뷰가 너무 가슴아프고 가슴에 남기도 하고(이런 인터뷰들 자잘하게 많았는데...다 기억나지는 않네요.)...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는 말이 있듯이...어떻게 보면 아주 작은 것들이지만 어떤 이에게는 크게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당사자가 아니면 그 고통과 예민함은 모르는 것이잖아요... 부진의 시점이 인터뷰와 논쟁에 맞물리다 보니 제가 너무 넘겨짚은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이제동 선수의 본좌논쟁을 막고싶은 마음은 여전하네요. 아무리 이제동 선수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더라도...최고의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에.. 덧. 지적 감사합니다. 겨우 찾아서 고쳤네요. 포가트니스// 여러분의 댓글을 보니 제 성격이 소심한 편이라 그런듯... 저야 뭐...대부분의 선수들 팬이다 보니...여러 댓글에 상처받을 것만 같고 그래서... 앞으로의 반응들을 생각해보니 앞이 캄캄하네요...
09/03/29 06:57
선수의 부진을 팬탓으로 돌리는건 아니죠.
정말 김택용선수의 최근 연달은 패배가 팬들의 본좌논쟁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위에 항즐이님의 글에 공감이 되네요. 마인드컨트롤도 선수의 능력입니다.
09/03/29 07:08
천재관람자/
선수의 부진을 팬 탓으로 돌리지는 않았어요...흑...공격(?)을 하시는...그분들...이랄까요??;; 글에서도 말했지만 저는 정말 김택용선수의 최근 연달은 패배의 심리적 요인중 가장 큰 원인은 아직도 본좌논쟁중의 공격(?) 때문이라고 생각은 하는데...여러분들의 반응에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마인드컨트롤은 다크아칸의 능력입니다!! (말장난 죄송...웃으시라고...) 마인드 컨트롤도 선수의 능력이라는 말씀에는 저도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09/03/29 07:59
선수들의 정신력 부분에 있어서는 위에 항즐이님이 충분히 말씀하셨고, 저는 개인적으로 이제동 선수에 대한 느낌만 쓰겠습니다. 이제동 선수는 임요환 선수 이후 가장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소위 독기라고 할까요. 어제 결승전에서 보여준 경기할 때의 강렬한 눈빛, 변형태 선수와 경기에서의 온리무탈의 자신감, 조병세 선수와의 경기에서의 되갚아주겠다는 5드론, 3킬을 하고 들어간 이후에도 올킬을 못해서 못내 아쉽다는 표정 등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경기에서 보여주는 것들 이외에도 본인 인터뷰나 다른 사람들 인터뷰로 판단해봤을 때 그는 아직도 배고픕니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도 우승에 자만하지 않고 초심을 가다듬겠다는 말을 했고 (물론 다른 선수들도 다 하는 말이기는 하지만 이제동 선수의 발언은 상당히 구체적이었습니다.), 소위 우승자 징크스로 인한 큰 슬럼프는 없었습니다. 그의 다른 인터뷰들도 보면 굉장히 자신감이 넘치고 공격적인 마인드를 보여줍니다. 다른 사람들의 인터뷰에서 알 수 있는 그의 연습량도 막대합니다. 물론, 그 사람을 알지 못한 채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이제동 선수가 승부욕이 넘치는 선수가 아니라 별로 승패에 집착하지 않고 본좌논쟁에 상처받는 여린 성격의 선수지만 단순히 기량이 뛰어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뷰나 표정 같은 것은 꾸밀 수 있어도 경기 속에서의 플레이는 꾸밀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플레이에서 볼 수 있는 이제동 선수의 넘치는 승부욕을 봤을 때, 이런 본좌논쟁이 오히려 그의 승부욕에 불을 붙여서 경기력에 도움이 될 겁니다. "아니 내가 이 정도 보여줬는데, 아직 내가 본좌가 아니라고 반론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인가. 그러면 택뱅리 한 번씩 더 꺾어주고, 올킬도 몇 번 더 보여주고, 조병세에게도 복수해서 본좌에 올라주지." 이게 제가 이제동 선수의 플레이에서 보는 이제동 선수의 마인드입니다.
09/03/29 07:59
...마인드 컨트롤도 선수의 능력이란 '핑계'로
선수에 대한 비난과 희화화 및 각종 관련 종사자들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이 정당화되어선 안될 거 같은데요? 본좌논쟁은 그 논쟁 자체는 취미를 소비하는 행위로 이해될만 하지만 거기서 파생되어져 나오는 선수에 대한 격하, 비난, 약점 잡기, 희화화 등에 대한 책임은 도대체 누가 질런지. 마재윤 이후로 나온 본좌논쟁은 임이최 뿐 아니라 그 뒤에 등장한 레전드들에게도 너무 큰 짐입니다. 이건 극복해야 될 대상이 아니라 버려야 할 대상임. 너무도 커진 이 본좌 이데올로기가 안티팬 뿐 아니라 특정 선수의 팬들마져 감염시켜서 자기 선수는 본좌가 되어야 돼 아님 본좌야 혹은 저 허접은 이래서 본좌가 아니야 라는 논쟁으로 귀결되어 선수들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있죠.. 정작 마재윤 본인은 이제 평범한 선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게 되었는데.. 선수들의 인터뷰를 보더라도 의식적으로 본좌론에 대해 부정하고 싶어하고...글쓴분의 이야기는 이런 맥락의 이야기인듯.
09/03/29 08:00
하고 싶은 말을 항즐이님께서 다 해주셨네요
지금 이정도 까지 올라온 선수들이 그냥 편안한 기분에서 게임을 했을까요? 여러 상황에서 수많은 심리전을 겪어온 선수들인데 그 정도 정신력이 뒷받침 안 될리가 없죠 그정도에 흔들리는 선수들이라면 결승전 무대에서 이긴다는 거 자체가 불가능입니다 정찰은 어디부터 하지 센터에 몰래 건물 아닐까? 괜히 센터 경유했다가 입구 막히면 큰일인데 상대가 어떤 빌드 쓸까? 혹 올인 아닐까 내가 무난하게 갔는데 상대가 배째면 안되는데... 그리고 그걸 이겨내야 본좌가 되는겁니다 겨우 본좌론에 흔들리는 선수는 본좌 도전의 자격 자체가 없는겁니다
09/03/29 08:43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면 글 쓴 분도 말씀을 하셨지만 몇몇 공격적인 분들이 뱅리쌍을 깍아 내리는 것을 시작으로 그 전의 임이최마 하고도 비교가 되기 시작했었죠. 그런 상황이면 다른 뱅리쌍 팬과 주로 마재윤 선수 팬들도 소위 반격을 하게 될 거고 그게 사태의 원인 아닌가요?
09/03/29 08:50
택리쌍이 같은 시대에 존재한다는게 문젭니다...
이영호 본좌론 나온지 얼마안되서... 김택용 본좌론.. 나온지 얼마안되서 .. 다시 이제동 본좌론...
09/03/29 09:02
일단 본좌 논쟁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판을 즐기는 하나의 방식이라 생각하니까요.('누가 최고냐'라는 논쟁이 없다면 그것이 무엇이든간에 재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스개소리로, 어떤 프로게이머가 실수를 범했을 때 누군가 '내가 해도 저것보단 잘하겠다'라고 말한다면 좀 보기 안좋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열심히 연습해서 프로게이머가 되어 상위권 선수가 될 수 있겠죠. 이런건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반대로 상위에 있는 프로게이머들이 막 프로가 되기 전에는 꼭 그랬을 거라 생각한다면, 어떠한 논쟁은 반대로 충분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4년여전부터 이러한 '동기부여'조차 되지 않는 그저 누군가를 까는 것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변태짓거리가 너무 많지만요. 그래서 글쓰신분도 기왕이면 '본좌 논쟁하지 말자'보다는 '본좌논쟁으로 인해서 선수들을 희화화하지 말자'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뜻으로 말씀하신 것 같구요.
09/03/29 09:15
잘하는선수가 이런 관심을받는건 당연한거아닌가요?
이윤열선수때야 기량차가 너무 난다고쳐도.. 최연성도그랬고 마재윤도 그랬고 주위에 스포트라이트, 관심을 정말 많이받고 부담됐을지도모르지만 그정도 관심도주면안된다는게 더 이상한소리같네요 ; 또 그정도도 극복하지못하면 안되지않을까요? 김택용 선수 최대단점아닌가요? 항상 최고의관심, 스포트라이트를 받을때 허무하게 무너지는거... 본좌논쟁때문에 선수기량저하가된다는것도 좀 웃기구요 ;; 무개념한 네티즌어쩌구 해놓으셨는데 김택용만 피해자가아니죠 예전부터 비일비재했던일을 굳이 김택용에게만... 그런거에 흔들리고 컨트롤못하는거 자체가 문제라면 문제라고생각하는데...
09/03/29 09:22
본좌논쟁은 즐겁습니다만, 그 와중에 상처받는건 논쟁했던 당사자들이지 선수 본인들은 아닐거 같은데요? 특히 이제동정도 되는 선수는 이제동네북이란 별명에대해 굉장히 재밌다고 앞으로도 더 새로운 별명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할 정도니 원....-_-;
09/03/29 09:22
인하대학교//
가장 최근의 일이어서 그랬어요. 비일비재했다고 하셨는데... 그런 것이 당연시 되어서는 않되는 것 아닌가요... 그리고...제가 말하는 것이 관심이나 논쟁이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 아니에요... 싸움이 벌어지면서 나타나는 무개념한 댓글들이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에요. 논쟁,관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나쁜 관습이 있다면 버려야지요...당연시 하는것은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하시는 말씀이 아닌가...조심스럽게...예상해...봅니다... 초무// 꾸준한 활약과 경기력으로 우승하면서 강력한 본좌후보였던 송병구선수도 비난이 힘이 든다잖아요...다른분들의 말씀대로 그런 인터뷰들 정말 많았잖아요...그것이 지금까지 그래왔다고 당연시 되는것은 선수들에게 너무 큰 시련이 아닐런지... 게다가 본좌논쟁에는 한 선수만 거론되는 것이 아니고... 역대본좌,본좌후보 등 여러선수들의 팬들이 뒤엉켜서 싸우는데 그런 싸움으로 상처받는 팬과 선수의 마음 좀 이해하라는 것 이잖아요. 항즐이님이나 초무님은 다른사람이 자신을 비난하고 정신적으로 상처를 준다고 영향을 받지않을 지도 모르지만... 연예인들이 악플때문에 힘들어하고 선수들이 힘들어 하는데... 겨우 견뎌냈는데 또 그것을 견디고 이겨내라고 말씀하는 님들이 너무 잔인하게 느껴지네요. 한번만 비난받는 선수와 싸움속에서 상처받는 선수들이 자기자신이라고 생각해봐요. 그런 소리가 나오나... 제가 소심해서 그러는 것일수도 있지만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수 없습니다.
09/03/29 09:40
안 그래도 스타판이 망하네 어쩌네 그런 우려가 있는데
그런 논쟁거리는 재밌는 아이템이라 생각합니다. (전 별로 즐기진 않습니다만...) 멘탈측면에서는 항즐이님 댓글에 절대적으로 공감하구요.
09/03/29 09:52
옥루 //
당연시되면 안되겠지만 어쩔수없는거아닌가요? 인터넷실명제라도 하지않는이상 거지깽깽이같은사람은 어딜가나있을테니... 그런거에 신경안쓰면될뿐인데... 무개념한 댓글은 무개념한 댓글로 받아들일수있어야겠죠 설레발, 냄비근성 등은 굳이 프로게이머가아니라 축구나 야구 다른스포츠에서도 항상 일어나는일이지만 그걸 그렇게 신경쓰고 가슴앓이하는 선수가있는반면 아무렇지않게 안하무인인 선수들도있죠 그것도 능력아닐까요? 굳이 무개념한댓글에 그렇게 반응할필요가없는데... 이 계통에있는 이상 그들이 이겨내야할 요인중 중요한부분이라고생각합니다
09/03/29 09:53
일단 그저 본좌가 아니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선수들을 낮게 평가하는 자체가 맘에 들지는 않습니다.
사실 홍진호, 강민, 조용호, 박성준과 같은 선수들이 이 판에서 행한 업적과 기록들이 임이최마로 불 리는 본좌들에 비하여 그리 떨어진다고 보진 않습니다만 결국 본좌가 아니었다는 이유만으로 낮게 평가되고 변두리로 밀려나는 분위기가 있다고 봅니다. 지금 각종 기록을 깨고, 뛰어난 성적과 굉장한 실력들을 보여주고 있는 택뱅리쌍과 같은 선수들 역시 후에 그저 본좌가 되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결국 그저그랬던 선수로 치부되고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할까 걱정입니다.
09/03/29 09:57
모두가 잘하라고 말 할 순 없습니다. 칭찬이 있으면 비판이 있는 것이 당연하죠. 정당한 비판을 받아들일 수 없는 선수는 프로 하지 말아야죠. 프로게이머는 자신의 가치를 주위의 소문이 아닌 자신의 경기력으로 입증합니다. 옥루님께서 걱정하시는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는 압니다만 냉정하게 말해서 무개념 댓글이 없어질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무개념 댓글들이 무서워서 다른 팬들의 논쟁이 사라진다는 것은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겁니다. 프로라는 타이틀을 달려면 그런 부분에 대한 마음가짐이 남달라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본좌'라는 단어를 인정하지 않지만 정말 모순되게도 논쟁을 하는 것을 즐깁니다. 물론 자주 참여한 적은 없고 가끔 댓글이나 남기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누가 어떻게 어떤 식으로 표현하든간에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 또한 각기 다릅니다. 쓴 사람이 생각하기에 아무 논쟁거리가 아니라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기분 나쁠 수 있습니다.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모두의 마음에 드는 표현은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 미묘한 부분에서 사람들은 감정을 이입하고 각기의 감정에 따라 논쟁합니다. 저는 인신 공격이 아닌 이상 그런 논쟁들은 모두 수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배려'가 동반된다면 좋겠지만 배려를 강요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배려없음'을 비난할 수는 있어도 말이죠. 그리고 사람들의 생각은 제각각입니다. 자신의 팬심이 정답인 경우는 오로지 자신에게 적용되어야 합니다. 타인에게 자신의 팬심을 강요하면 안됩니다. 어찌 되었든 본좌 논쟁이 이 판의 활력소임은 분명하고 선수들에 대한 관심의 표출인 것도 분명합니다. 어떤 연예인이 그랬다죠, 악플보다 무관심이 무섭다고. 저의 바램 또한 모두가 '배려' 하에 '예의'를 갖추어서 논쟁하는 것이지만 그것조차도 저의 팬심일 따름이죠. 이 판은 논쟁과 함께 커왔습니다. 예전 이윤열 선수의 최전성기때 많이 나왔던 이야기가 '인정할 수 없다'였습니다. 임요환 선수와 많이 비교되었고 팬들간에 비난도 오고 갔습니다. 하지만 이윤열 선수는 결과적으로 그런 논쟁에 굴하지 않고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습니다. 최연성 선수 또한 기존의 질서를 깨트린다는 이유로 '인정'받지 못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연성 선수 또한 팬들의 논란을 오로지 자신의 실력으로 불식시켰습니다. 마재윤 선수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마재윤 선수만큼 격렬하게 논쟁에 시달린 선수가 있을까요. 그때 스타 관련 커뮤니티은 페이지의 7-80퍼센트가 온통 마재윤 선수 이야기뿐이었고 팬들간의 다툼도 격렬했습니다. 결과는 어떻습니까.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저는 프로게이머는 팬들의 논란을 토대로 더욱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을 넘지 않는다면 논쟁은 많을 수록 좋습니다. 프로게이머는 선택입니다. 자신의 길을 선택한 만큼 그 와중에 잡음 또한 자신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09/03/29 10:02
인하대학교,비내리는숲//
그렇네요...인하대학교님의 댓글을 읽어보고 되새겨보니...제가 활동했던 어떤 커뮤니티이든지 그런 분들은 존재했던 것 같네요... ......그리고 다른 의견도 전부 지당하신 말씀이네요...제가 현실을 바로보지 못하고 이상만을 쫓은것 같네요...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kama// 홍진호,강민,조용호,박성준...진짜 너무 매력적인 선수들이네요...
09/03/29 10:40
개인적으로 본좌논쟁보다는 현존최강 논쟁이 선수들에게 가해지는 비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네요.
본좌논쟁은 과거 최강 vs현존 최강이 되기 때문에 거의 토론이 난장판이 되죠. 그렇지만 현존 최강의 경우 좀더 이성적이고 현재와 현재를 비교하니 논쟁의 여지도 적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09/03/29 10:44
"선수들을 더이상 본좌논쟁의 피해자로 만들지 말자" 라는 제목을 보고 짧막히 끄적입니다.
본좌론의 피해자가 누굴까요? 정작 본좌론의 후보들인 김택용, 이영호, 이제동 등의 선수들? 정작 그들은 크게 개의치 않아하죠. (인터뷰를 보면 오히려 즐기는듯) 결국 팬심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를 까내리며 상처주기에 바쁜 Pgrer들이 일종의 피해자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본좌 논쟁은 즐겁기도 합니다. 팬들의 입장에서도 각자가 응원하는 선수가 본좌소릴 듣게 되면 팬으로써도 흐뭇하죠. 팬심을 조금만 줄이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조금만 늘리면서 본좌논쟁을 즐깁시다. 언제 망하고 추억이 될 지 모를 스타판이니
09/03/29 11:21
현 선수들의 본좌논쟁으로 피해를 논한다면 전 본좌들이 받는 피해가 더 크다고 봅니다.
팬들 마음의 피해가 아닌 선수 자신의 피해를 논한다고 봤을땐 더더욱 그렇고..
09/03/29 11:40
본 글을 보고 조금 발끈했는데 하고 싶은 말을 다른 분들이 다 해주셨고 글 쓴 분도 납득을 하셨으니 저는 할 말이 하나도 없네요. ^^;
09/03/29 12:20
옥루님//
님이 말씀하시는건 비난의 문제이지 본좌론 자체의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1위팀이 어디일까 라는 주제에도 비난이 섞일 수 있고 최고 매너 선수는 누구일까 하는 토론에도 비난이 섞일 수 있죠 그건 그 본질 자체의 문제라기 보단 비난 때문에 생겨난 문제입니다 그리고 지나친 토론으로 서로에게 상처주는 것은 지양해야 하지만 대신 반대 급부로 스타판의 분위기 업이랄까요? 활성이 된다는 거죠 간간히 댓글 보면 마본좌때의 본좌 논란때가 아쉽다는 분들도 꽤 계십니다
09/03/29 12:24
그냥 조용히 숨죽이고 아무말 없이 지켜봐야됩니까? 그건 싫습니다. 스타판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런 논쟁도 일어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일 무서운게 무관심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아무말 없이 숨죽이고 지켜보라는건 스타판에 관심 끊으라는 소리로밖에 안들리는군요. 그러고 누구나 그 선수의 팬이 아닙니다. 질타하는 사람도 있는게 정상입니다. 스타판을 사랑하면 한결같이 모든 선수를 사랑해야 되는건 아니니까요. 당연히 싫은 선수도 있는거죠. 왜 유독 스타판에서만 이런 소리가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스포츠와 달리 말이죠.
09/03/29 12:27
근데, 김택용 선수는 그 번뜩이는 지르는 타이밍을 제외하고는 본좌에 가깝다는 포스는 별로 보이질 않았어요;; 그게 읽혀지면 곧 끝나겠지 하는 생각을 했었고, 그게 생각보다 오래 가는데에서 아 그래도 김택용이구나.. 하는 걸 느낀느 정도이지.. 최근에 이제동 선수가 보여주는 정도의 포스를 보인 적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니깐 김택용 선수가 사람들이 본좌니 아니니 해서 무너지게 된 게 아니라 프로게이머들 자체내에서 해답을 보다 쉽게 찾아 버린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비수류나 여타의 타이밍으로 승부보는 타입은 어떤 식으로든 이런 시기를 거쳐서 더욱 단단한 토스로 거듭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09/03/29 12:40
kien // 동감합니다.
저그가 13연승을 그것도 두번씩이나 하다뇨. 저그에게 불리한 맵에서도 테란을 운영으로 때려잡고 최근 10경기만 봐도 어제 진경기를 포함 9승1패입니다. 이미 이제동선수가 갈아치운기록도 많습니다. 단지, 본좌가 아니라는 이유로 평가절하하고 그냥 그렇고 그런 선수로 평가받을까 걱정입니다.
09/03/29 12:51
택빠로서 한말씀 드리고 싶은게... 가장 최근 경기인 종족최강전 대 마재윤전에서 보여준 김택용의 플레이는... 날이 매우 잘서 예기가 감도는 비수 그대로였습니다. 4강 셧아웃이야 뭐 그러려니 합니다. 이게 진짜 김택용이 맞는가 싶은 안타까운 경기력(물론 김택용 기준)으로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는거야 전에도 가끔있었던 일이고... 결론은 아직 부진을 논할 단계는 절때 아니라는거죠...
본좌 논쟁에서 진짜 지양해야 될 부분은... 본좌후보들도 결국은 사람이고 상대도 공방양민이 아닌 이상 지는 경기도 나올 수 밖에 없는데, 어쩌다 한두번 졌다고 거기에 무슨 큰 의미를 부여해서 본좌로드에서 탈선했느니 하면서 서둘러 끌어내리려는 작태가 아닐까 싶군요. 자기가 응원하지 않는 선수가 본좌가 되는것을 막기위해 제시한 까다로운 제약이 결국 자기가 응원하는 선수의 발목을 잡아끌 수 있다는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골수 택빠로서, 플토빠로서 5대 본좌는 반드시 김택용이 되어야 한다는 단호한 입장이지만, 어제 이제동의 변형태, 마재윤전을 보면서 아~ SB 할말을 잃었습니다. 주유, 육손, 사마의라는 강적이 있어 더욱 빛났던 제갈량이 그러했듯 다른 본좌 후보들도 김택용 가는길의 과속방지턱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좀 높아보이더군요..허허.. 모두를 똑같이 좋아한다는것은 아무도 안좋아한다는것과 같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호불호가 갈리고 그로 인한 적절한 마찰이 이판을 달구는 원동력이라는 겁니다. 결론은... 김택용 본좌가자~!!!
09/03/29 13:01
저도 뭐 개인적인 입장에서야 누가 최고다, 누가 뭐다 하는 논쟁은 관심이 없습니다만 프로 스포츠 판에서 이건 꼭 나오는 떡밥이죠. 페드로가 최고네 월터존슨이 최고니, 신진식이 최고다 아니 김세진이 더 짱인데, 호날두냐 메시냐, 이창호가 짱이니 아니 이세돌이 이젠 킹왕짱... 유치해도 어쩌겠습니까. 팬심이 뭐 다 그런 법인데...
최홍만 선수처럼 악플에 자살하겠다(그 생각 할 시간에 연습이나 잘하지... 라고는 생각합니다 - _-)는 역기능도 분명 존재하지만, 그런 것이야 게시판에서 적당히 걸러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설레발 때문에 유저 간에 싸움 나는 건 선수에게 악플 다는 것과도 약간 다르니까요. 저도 본좌가 누가 되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만... 뭐 그렇다구요 - _-; 그리고... 혹시나 아직까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지만, 상대 아이디 옆에 C 버튼을 누르시면 자동적으로 상대 경칭이 붙게 되어 있습니다.
09/03/29 22:40
본좌라는 말 자체가 다른 선수가 상대가 안된다라는 말이기에, 이제동 선수가 앞으로 이영호, 김택용 선수를 다전제나 프로리그에서 연승을하여 이영호 선수나 김택용선수 팬들조차 이제동 선수한테는 안되겠구나.. 라는 인식을 심어주지 않는한 본좌는 되기 힘들거라 봅니다.
마찬가지로, 이영호, 김택용선수가 잘나가더라도 또 나머지 선수들을 압도하지 않는한 본좌라는 말을 듣긴 어려울 겁니다. 본좌라는 말 자체가 소위 지금의 택뱅리쌍, 육룡이 존재치 않았던 마재윤선수 홀로 군림했던 시기에나 가능했던 말이죠. 적어도 택,리쌍의 각 종족 대표 3인은 누구를 맞붙여도 5대5 승부를 예상할 수 밖에 없군요.
09/03/30 10:52
옥루//
선수들의 기량을 가장 가로막는 사람들이 네티즌이라 하셨는데, 선수들의 pgr 들어와서 자기가 까인 글을 보고 기량이 저하된다는 뜻인가요? 글 여기저기 편협한 시각이 너무 많으시네요
09/03/30 13:13
임이최마 본좌들은 1년이나 2년을 주기로 계속해서 머물렀습니다..
그런데 마재윤이 무너진 이후 본좌의 타이틀은 1년간 계속 공석이었습니다... 요즘 제가 스타보는 맛은 전국시대라 할만큼 상향평준화된 스타계에서 본좌에 누가 앉느냐? 입니다... 그래서인지 본좌논쟁은 정신없지만 그만큼 재미있기도 하더군요.. 또 본좌론을 거론하는 선수들은 사람들이 그 선수에 대해 기대하는바가 크고 애정이 많이 간다고 생각됩니다. 이제동 선수도 그렇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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