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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28 21:41
최근에 학원사람들과 술자리를 가진적이 있는데 제 한마디에 주위가 웃음바다가 된적이있습니다.
"저는 게임방송, 스타리그 봐요" 반응이 한결같죠. "그거 아직도 봐요?" 그럼 또 머쓱하게 웃으면서 "예"라고 할뿐이죠. 어쩌나요. 재밌는걸. 하하
09/03/28 21:44
중딩때 임요환 박정석 홍진호 강민 박용욱 이윤열 모르면 왕따당했죠.. 여자애들도 임요환은 알았죠...(우리지역은 이때 옹겜만나와서 최연성선수가 덜 알려져있었습니다...)
그때 날잡고 매가웹갔던게 왜이리 재미있었는지..흐흐 요즘 제 주위 스타보는사람 저포함 3명입니다......흑흑..
09/03/28 21:44
그렇군요.
제가 있는 연구실은 1명(꽤 나이 있으신 군위탁생 형님) 빼고는 전원이 팀플을 같이 합니다. 아.. 여학생은 가끔만.. 그리고 중요 경기 있는 날은 단체로 마비..
09/03/28 22:16
항즐이님// 부럽습니다..저는 언제 그렇게 스타를 즐기는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섞여 살수 있을지...
방랑시인님// 저도 항상 그런 핀잔을 듣습니다. 애나 보는 게임을 아직까지도 보냐구요. 그래서 저는 주위의 모든 사람을 다 굴복시키고 있습니다. 저희 할머니 어머니 아버지 고모 제가 스타보고 있으면 그러려니 합니다. 친구들도 그렇구요. 게임이나 봐?? 하고 비웃는 사람들은 많지요. 그러나 절 그렇게 비웃는 주변사람들의 고상하신 취미, 술먹고 당구치고 여자만나고 혹은 남자만나고 격투기나 레슬링 보고...가 뭐 그리 우월한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이제는 시간과 마음을 쏟을 무언가가 없어서 적적해하기만 하던데요 뭘. 뭔가에 열광하고 빠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게 스타라서 이 좋은 게임과 훌륭한 선수들에게 감동받는 다는게 참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09/03/28 22:18
이 글을 읽고나니 `아직도 스타하냐? 아직도 스타보냐?` 라고 빈정거리면 앞으로는
`아직도 스타한다! 아직도 스타본다!` 라고 말해야겠다고 다짐하게됬네요.
09/03/29 00:07
제 하루일과의 마무리는 스타경기 감상입니다.
이렇게 돈 안들고 즐길수 있는 취미생활은 많지 않죠..^^ 곧 두 아이의 아빠가 되지만 이 취미생할만큼은 포기할 수 없습니다..하하하
09/03/29 08:07
사실 주변 친구들도 전에는 정말 스타보는 걸 좋아했습니다. 그네들은 스타도 정말 잘하구요. 하지만 이제 졸업시기가 가까워져 가니까, 아무래도 잠시 그 보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는 것 같네요. 혹시 또 알까요, 저에게는 앞에서만 핀잔주고 지들도 집에 가서는 다 경기 챙겨보고 경기결과 확인할지요 하하,
누군가가 저에게 비주류라고, 마이너라고 그럽디다. 아니 뭐 볼게 없어서 스타를 방송으로 보냐고. 하지만 어쩌나요, 저에겐 그사람이 비주류이고 마이너인 것을, 아니 이렇게 재미있는 걸 어떻게, 그렇죠, 어쩌겠습니까? 이렇게 재미있는걸요. 정말 사람 심장을 쥐락펴락 하는게 이바닥 아니겠습니까? 누가 결승 무대에서 역올킬이 나올거라고 생각했나요? 3대0으로 이제동이 앞서갔을 때 역올킬이 나올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자신은 믿었다는 조규남 감독님의 한마디...이렇게 드라마틱한 일이 얼마나 또 있을까요? 저는 이제 나가보렵니다. 물론 만나는 친구들에게 어제 스타 봤냐고 물어보겠죠. 너 아직도 스타보냐? 그럼 전 또 이렇게 말하렵니다, "어제 조병세가 말이야 blahblahbl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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