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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1/13 23:24
저도 대기만성형 프로게이머에 대한 글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유추해봅니다.
두 선수 다 각광받기 시작한 시기에 비하면 상상도 못할 정도로 경력이 오래 되었죠. :)
09/01/13 23:32
박태민과 송병구의 공통점을 가지고 글을 한 번 끄적여 봅니다.
1. 운영 박태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로 운영입니다. 저그로의 운영은 우리에 많은 환상을 심어주었지만.. 솔직히 결론적으로 현실은 허상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운영이라는 것에는 많은 메리트가 있지만.. 뭐랄까 특히 테란의 성장에 따라서 운영에 대한 이득을 테란이 무시하는 결과를 낳았으니까요. 실예로 저그의 운영이라는 것에는 저그라는 종족의 한계로 상대방의 실수나 운적인 요소가 상대적으로 다른 종족에 비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태민 선수의 운영은 과거 굉장했지만 실상 지금은 어떨까요? 마재윤 선수를 봅시다. 아 먼저 깔아둘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운영과 판짜기는 다른겁니다. 그럴수밖게 없는 상황을만들어 가는 것이 운영과 판짜기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판까기는 나의 의지고 운영은 상대방의 의지라고 할까요? 분명 차이가 있는데 쉽게 설명이 힘드네요. 마재윤 선수는 둘다 능했다고 생각하지만 운영적인 측면을 보면 마재윤 선수는 테란의 뭘 해도 이기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것은 그의 3해처리를 필두로 한 테란전 운영에 대해서 테란이 적응하지 못했던 시기였지만.. 그의 압도적인 운영은 그를 본좌의 자리로 올려놓았습니다. 거시적인 측면과 미시적인 측면으로 본다면 피지컬이 작용하는 미시적인 측면보다 거시적으로 판을 운영하는 능력이 압권이었죠. 박태민 선수로 돌아오면 박태민 선수는 분명 운영형 선수입니다. 박선준 선수로 대표되는 공격형 선수가 아니란거죠. 상대방의 움직임에 맞춰서 전장을 지배하는 능력은 박태민 선수의 전성기 시절 단연 압권이었습니다. 가깝게 마재윤 선수의 테란전을 상대로 보여줬던 관광버스 운행은 독하게 준비한 박태민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겠죠.. 만은.. 급하게 쓰다보니 스스로도 판짜기와 운영에 대해서 명확한 구분을 하지 못하고 있네요. 죄송합니다; 그 게임은 판짜기 능력을 떠올려야 하는건지.. 간단하게.. 무엇 무엇을 강제하는 능력을 판짜기, 상대방의 모든 도발에 대응하는 능력을 운영이라고 다시 짚고 넘어갑시다. 하지만.. 저그의 운영은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테란의 피지컬이 향상되면서 많은 부분 약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극한의 뮤탈을 선보인 이제동 선수가 기타 여러가지 플레이로 테란을 요리헸지만 그것은 그의 저그가 강하다기 보다 그가 너무 강했다라는 느낌이랄까요? 그의 운영으로 저그가 최적화된 강한 모습보다. 이거 아니면 안된다는 뭔가 살기어린 플레이를 더 많이 본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 원탑인 이제동 선수는 많은 부분 상위 스텟을 보이긴 합니다만.. 그나마 최후의 정석인 3해처리로 대표되는 정석형 운영과는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저는 저그의 운영이 사라져가는 이유를 저그의 약한 체력과 종족적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테란이 뭘하든 플토가 뭘하든 맞춰가면 되라는 개념이 아니라.. 이렇게 찌르고 저렇게 찌르고.. 비수를 상대방에게 몇개는 꼽아놓고 싸워야 하는 저그의 어려움이 요즘 보이는듯 합니다. 송병구 선수는 어떨까요? 송병구 선수는 분명 견제로 대표되는 김구현 김택용과는 맥을 달리하며 싸움으로 대표되는 윤용태 물량의 도재욱과도 다릅니다. 비슷한 면을 보이는 선수라면 허영무가 있겠지만.. 그도 또한 느낌이 다르긴 다르죠. 무엇보다... 위의 6룡도 짜집기한 단어들로 표현이 불가능 하지만 가장 비슷한 단어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송병구는? 송병구 선수는 운영입니다. 물론 플플전같이 여러가지 요소가 작용하는 동족전의 경우 그의 플레이도 괴상한 플레이가 많이 보이지만 그의 타종족전을 보면 운영이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괜히 옵드라만 해도 된다고 이야기 하는게 아니니까요. 그의 운영은 정말 안정적입니다. 정말 중요한 게임이 아니고서는 연습 별로 안했을까 싶은 그냥 보통 (보통의 게임이 있냐만은..) 게임을 생각하면 그냥 어떻게 해도 이깁니다. 상대방이 날빌로 시비를 걸어도 무난하게 막는 모습은 송병구 선수를 무결점의 총사령관으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송병구 선수의 운영의 한계는 역시 프로토스의 종족적 한계와 맥을 같이 하는데 일례로 플토는 더블없이 저그를 못이긴다는 최근의 싸움과 앞마당만 먹고 풀업돌린 이영호 선수가 미칠듯한 인구수 차이를 뒤집고 이겨내는 모습까지.. 플토의 이런 딜레마를 송병구 선수는 과연 이겨낼지 그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그리고 최근의 테란전 2연패를 볼 때 (뭐 2연패 만으로 우는 소리가 나왔지요) 안정적인 운영은 결국 어느정도 간파당하는 면이 그에게도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던대로 하는 플레이를 당하고 당하다보면 프로게이머 사이에서는 곧잘 이겨내곤 하니까요. 송병구 선수의 운영이 보토의 그것들과 맥을 달리할지 앞으로도 지켜볼 여지가 있습니다. 2. 세계대회 우승 3. 슬럼프를 이겨냄 아 뻘플도 힘들다;
09/01/13 23:34
박태민 선수는 WCGC에서 우승할때 처음 봤는데 그때는 가장 하이브 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라그나로크 공식전 첫번째 경기를 임요환 선수와
가졌었는데 걍 온리골리앗에 밀려버리던 모습이 기억이 나는군요.
09/01/13 23:37
박태민선수 --- 송병구선수 트레이드가 이루어진다면
T1에서는 도재욱(20승6패/최근OSL4강),송병구(13승8패/최근OSL우승자),김택용(15승3패/최근MSL우승자)을 팀내 랭킹전으로 출전못시키는 일이 일어나는거군요..
09/01/13 23:46
이 두선수가 한번 맞붙엇던 적이 있죠
바로 2005후기 결승 첫경기 레퀴엠 에서요 그 긴 장기전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않고 엄청난 경기를 펼쳣던 두선수!! 물론 송병구 선수가 승리 했지만 그때 그 송병구 선수의 캐리어 아콘1부대 다크아콘 3기 저그가 할게 없엇었죠 마엘스트롬으로 묶고 아콘으로 지지기 정말 공포 그자체엿는데 말입니다. 가끔 방송에서 보여주는데 아직도 대단하다는 생각 뿐입니다
09/01/13 23:47
sun-horus님//
그것보다 타팀이 어떻게 상대한답니까? 이건뭐 예전 이윤열 최연성 임요환이 한팀에 있는것과 같은데요 더 할라나!!
09/01/13 23:48
위의 sun-horus님께서 말씀하신 내용과 비슷한 맥락인데
개인적으로 프로리그 이벤트전으로 이런거 한번 해봤으면 좋겠어요. 감독 : 프로리그 최종 우승팀 감독 P : 김택용 송병구 도재욱 T : 이영호 이성은 신상문 Z : 이제동 김정우 요 정도로 단촐(?)하게 팀 하나 만들고 현직에 있는 나머지 모든 감독들이 돌아가면서 나머지 선수로 등록된 스타 프로게이머 전원 대상으로 해서 감독 개인의 취향과 전략에 따라 팀원 추려내서 도전하는 감독측이 프로리그나 팀리그 방식 중 선택해서 대결..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로 한 한두달정도(스토브리그 중이 좋겠네요) 계속되는 시즌 이벤트로 말이죠. 은근히 재밌을 것 같지 않나요.. ;; 써놓고보니 완전 공성전 삘이네요. 난공불락의 올스타팀을 상대로 하는 (..)
09/01/13 23:55
꼬마산적님//
그래서 도전측 감독의 역량이 최대로 발휘될 수 있게끔 선택지를 줬죠.. 선수 선택도 자유, 대결 방식도 직접 고를 수 있고.. 하지만 상대방은 뭘로 해도 답이 안나오는 구성. (..) 팀리그 방식으로는 정말 택도 없을 것 같고 프로리그 방식으로 신트리 저격하는게 그나마 가능성이 있겠네요.
09/01/13 23:55
sun-horus님//
어차피 T1의 다른 선수들이 별 성적이 안 나오니까 에결을 많이 갑니다(이번 시즌은 22경기 중 14경기). 셋이 돌아가면서 그 중 둘은 정규 엔트리에 나오고, 나머지 한 명은 에결전담을 하면 체력안배도 되고 여러모로 좋을 듯하네요. (물론 뻘플입니다 -0-)
09/01/14 00:47
Chizuru.님// 재미있는 상상이네요.
그러나 택도없을만큼 저선수들 이외의 다른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진다고는 생각하기 힘드네요. 제가 뽑는다면 일단 토스 셋외에 나머지 육룡 P:허영무, 김구현, 윤용태 T:염보성, 박성균, 정명훈 Z:박찬수, 박명수, 김윤환or김명운 이 정도로 구성한다면 조금 열세이긴해도 감독의 용병술에 따라 충분히 이길수 있는 역량의 선수들입니다.
09/01/14 01:49
swflying님//
정명훈선수도 좋지만 박지수 선수 넣으면 더욱더 안성맞춤일것 같네요~~ 저그도 박성준 선수 추가하고요. P : 김택용 송병구 도재욱 T : 이영호 이성은 신상문 Z : 이제동 김정우 vs P:허영무, 김구현, 윤용태 T:염보성, 박성균, 박지수 Z:박찬수, 박명수, 박성준 할만한것 같은데요? 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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