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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9/01/08 12:46:09 |
Name |
세 |
Subject |
저그전 메카닉에 대한 단상 |
저는 기본적으로 저그빠에 가깝고
제 댓글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테저전 밸런스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여
맵으로 밸런스를 맞추자는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징징으로 표현하곤 하시던데
사실 저 표현 자체는 좀 문제가 있다고 보지만
- 징징대다라는 건 어느 정도 비하하는 의미가 들어있으니까요 -
지속적인 문제제기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메카닉 때문에 저그 망하겠다"라는 의견을 가지신
분들도 꽤 계신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바이오닉만 해도 밸런스가 무너진 판에 메카닉이라는
새로운 카드가 더해진 셈이니 저그 입장에선 죽을 맛이겠지요.
하지만 밸런스가 무너진 건 무너진 거고
(맵퍼들이 좀더 노력해주셔야 겠지만)
대저그전 메카닉 자체를 갈고 다듬는 테란 선수들의
연구와 노력에는 갈채를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얼마전 신희승 선수의 메카닉을 보면서
약간의 위태위태함과 멋진 수비컨, 그리고
끝내 원하는 조합의 물량을 갖추고야 마는
그 일련의 프로세스가 참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그동안 어느 정도 바이오닉 정석의 빌드 및 전략들이 어느 정도
정립되어 식상함이 없지 않았는데,
새로운 빌드와 전략을 여러 선수들이 실험하고
다듬으면서 결국은 타종족에 무시무시한 위협이 될 수 있는
카드 하나를 만들어 낸다는 것... 그리고 그걸 방송경기에서
보여줘서 시청자도 그 과정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참 멋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아직은 빌드 자체가 딱 정립된 것도 아니어서
선수들마다 다른 개성이 묻어나는 점도 좋고요.
이런 맛에 스타보는 거 아니겠습니까?
뱀다리. 맨날 테저전 밸런스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던 제가 이런 글을
쓰니 참 거시기하네요.
한줄 요약은... 와카닉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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