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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12/04 22:12:17 |
Name |
aura |
Subject |
낭인왕 폭군, 제 17회 - 준비 - |
CrazyNoaH님// JesteR[GG]님// 하이브님// 아휜님//
오현철님// SouL_ER님// 피스님// 길가던이님// 신우신권님// Clay님// 나라당님// 쿠로사키 이치고님//
댓글감사합니다.
특히 제스터님 하이브님 아휜님 소울ER님 피스님 신우신권님 나라당님 이치고님은
자주 댓글을 남겨주셔서 특히 기억에 남네요.. 다들 한 다섯번 이상은 남겨주신것 같은데요.
그외 오현철님 크레이지노아님 길가던이님 클레이님도 감사합니다. 다들 두세번쯤은 본것같아요! 제가 정확히 체크는 안하지만,
항상 보고 글쓰기를 즐긴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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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匕首)!
그는 누구인가?
포로투수 역사는 크게 세 명에 의해 나뉘어진다.
첫번째는 가림토(佳林土 : 아름다운 숲과 땅) 동수김에 의한 태동기이다.
척박한 강북의 땅에 정착한 이래로 저구에게 치이고, 태란에게 조차 핍박받는 포로투수에게
한줄기 빛을 전달한 것이 바로 가림토 동수김이었다.
그의 무공은 아직까지도 포로투수에 녹아 온전히 남아있다.
현재의 포로투수의 화려함과 변화무쌍함은 그 때문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두번째는 몽가의 가주이자, 소싯적 최강자 중 하나였던 고아민에 의한 혁신기이다.
그의 업적은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것인데, 동수김이 탄탄히 구축한 기초 무공에
제대로 된 토대를 만들고, 살을 붙인 것이다.
그 중 고아민의 업적은 저구를 '제대로' 상대 해볼만한 심법인
터불내액(攄拂乃腋 : 펼치고 떨친니 이것이 재앙이 된다)을 만든 것이다.
그러나, 끊임없는 고아민의 노력과 난세에 등작(嶝斫 : 고개를 베다)과 같은 뭇 영웅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포로투수는 저구의 벽에 부딪힐 수 밖에 없었다.
불세출의 천재들이 극복하지 못했던, 저구의 벽! 그것은 한 명의 귀신과도 같은 자에 의해 해결된다.
세번째...
비수 김택용에 의한 혁명기이다.
아아! 그의 비수 터불내액을 보노라면... 그것은 무공이 아니라 예술이 아닌가하는 착각마저든다.
그러나, 겉모습에서 보여지는 아름다움을 믿지마라.
그의 강함에는 거짓이 없으니까.
< 무림도감> 부분 발췌
- - -
제동이 발길을 멈춘 것은 수십번의 운기를 마친 뒤였다.
" 이런, 가로막혀있다. "
계속해서 운기를 통해 몸을 회복시키며, 낭떠러지를 따라 걷다보면
이 곳을 빠져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제동은 난감했다.
다른 곳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이 없었기 떄문이다.
" 어떻게 이런 지형이 있을 수 있지? 끝도 보이지 않을만큼 깊숙하면서, 끝은
막혀있으니... "
분명히 이런 지형은 자연적으로 생길 수 있는 지형이 아니었다.
제동은 어떻게 이런 지형이 있을 수도 있나 생각하다가, 불현듯 태란수호대가 떠올랐다.
태란의 최강 최고의 정예로만 구성되어있는 초강자 집단, 태란수호대.
그리고 그 사람들이 펼치는 태란의 절진이라면, 이러한 지형을 만들 수 있을만한
가공할 무력이 있을지도 몰랐다.
" 그래도, 너무 비약적이군. 아무리 초강자들이라지만, 인간의 힘으로 이런 깊고도 긴
하나의 지형을 만드는 건 무리다. "
그러나, 이내 제동은 고개를 휘휘 저었다.
아무리 강하다 한들 한낱 인간들에게서 자연을 바꿀 수 있을만큼 대단할까.
' 하지만, 뭔가 보구를 이용했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군. '
제동은 생각과 동시에 몸을 부르르떨었다.
만약 정말 이 지형이 그들이 만든 것이라면, 아무리 보구를 이용했다하더라도 이런 위력이라니...
' 아차! '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니 제동은 아차싶었다.
염선생은 분명 죽지않았다. 그리고, 이 곳이 태란수호대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면,
이 곳이 이렇게 막혀있다는 것을 그도 알터.
이 가정이 사실이라면, 제동은 꼼짝없이 갇혀버린 꼴이 된것이다.
아니, 태란수호대에 의해 만들어진 곳이 아니더라도, 이런 무지막지한 곳이 태란에서
유명하지 않을리 없었다. 당연히 그에 따른 조사도 이루어졌을 것이고.
제동은 머리가 지끈거려왔다. 죽을고비를 넘기자마자 또 다시 생사선 위해 몸이 놓여졌다.
어째서 이것을 빨리 생각하지 못했던 것일까.
' 몸을 회복하고, 깨달음을 정리하는데 너무 바빴다. '
제동은 장검을 쥐고 낭떠러지의 벽을 향해 저구림을 펼쳤다.
쿵!
쿵하는 소리와 함께 여기저기 돌파편이 튀었다.
" 안되겠군. 돌이 생각보다 단단해. 그리고 얼마나 두꺼울지도 알수없고...
발호우(撥護寓 : 다스리고 보호하여 살다)를 통해 뚫고 갈수 없으니, 결국 다시 올라가야하는데... "
올라가자니 분명히 염선생이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이미 다른 방법은 없었다. 적이 부딪혀 오면, 맞서싸울뿐.
제동은 오히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을 좋게여겼다.
정상적으로 몸을 전부 회복시키고, 제대로 염선생과 겨루어보고 싶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동은 패배를 직감했으나, 이젠 염선생과 싸워도 지지않을 자신이 붙었다.
커다란 약점들 중 하나였던 초식의 약점을 보완했기 때문이다.
제동은 가슴에서 일어나는 호승심에 주먹을 꼭 쥐었다가, 이내 가부좌를 틀고 운기하기 시작했다.
먼저 완벽하게 몸상태를 만들어야만 했다.
- - -
시간이 다시 얼마나 지났을까?
이 곳은 온통 어둠뿐이었기 때문에 역시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었다.
" 후우. "
제동은 올라가기에 앞서 깊게 심호흡했다.
떨어질때도 한참이나 떨어졌던 곳이다. 올라가는 일이 쉬울리 없었다.
물론, 자신의 내공을 십분 발휘하면 빠져나가는 것이 어렵지만도 않았다.
그러나, 지나치게 내공을 소비했다가는 바깥에서 어떤 일격을 맞을지 몰랐다.
그래서 제동은 절벽위를 올라갈때 중간 중간 쉴만한 공간이 필요했는데, 그러한 공간은
작은 단도를 통해 그때그때 만들었다. 그러나 그것을 만드는 것에도 내공이 소모되니,
그때그때 내공을 회복시켜주어야 했는데, 그때문에 올라가는 속도는 굉장히 늦었다.
그렇게 거의 열흘쯤의 시간이 흘렀을까.
마침내 제동은 다시 지상의 땅을 밟을 수 있었다.
- - -
마지막으로 제동은 지상을 밟기에 앞서, 자신의 머릿속에서 맴돌던 모든 것을 정리했다.
치명적이었던 초식간의 틈을 보충하고, 자신만의 무공을 구상하고.
그리고, 자신의 스승이었던 이름모를 낭인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 무공을 완성해 주어야한다. '
간절한 바람을 담에 자신에게 했던 말. 제동은 반드시 무공을 완성하고 말겠다 약속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위해서는 염선생을 뛰어넘어야한다. 아니, 그는 오직, 더 높은 곳을 위한
도약의 제물이어야만 했다.
' 반드시 스승님이 주신 무공들을 완벽하게 만들겠습니다. '
17회 끝, 다음회에 계속.
- - -
조금 끌어지는 면이있지만,
필수적인 장면이기에 썼습니다.
무엇보다, 절벽위에서 기다리고 있을 인물들에게 우연성이아닌
필연성을 부여하고, 제동의 목표가 왜 무공완성이고 왜 이루려하는지를 상기시키려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센스댓글 작렬해주시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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