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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12/03 21:13:42 |
Name |
설탕가루인형 |
Subject |
삼황 오제 사천왕 -終章- |
초고검(超高劒) 조로(趙露)가 치밀하게 준비하여 일으켰던 혈겁은 후세에 임의적(林義賊)의 난(亂)이라
불리게 되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가뜩이나 줄어들던 임의적의 숫자는 턱없이 줄어들었고, 특히 신검합일(身劍合一)급
고수가 모두 척살당함으로써 훗날을 기약하기도 어렵게 되었다.
또한, 화경(化境)의 벽을 돌파하여 백여년의 시간을 젊은이로 살아갈 수 있는 특권을 가진 화경급고수들이
대거 사라짐으로 인해 차기 삼황(三皇), 오제(五帝), 사천왕(四天王)가 되기 위한 신진고수들의 끊임없는
각축전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많은 혼란이 있었다.
태안맹(太安盟)은 절대강자였던 삼황중 한 명인 청성파(靑城派)의 장문인 상승검황(常勝劍皇) 관광운(關廣運)을 잃었고,
포토수(圃土水)는 농군도제(濃君刀帝) 가림토(價臨討), 악마도제(惡魔刀帝) 용록차(龍綠嵯)를 잃은데다
혈겁 직후 자신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공력을 폐한 몽중살제(夢中殺帝) 고아민(高芽敏)까지
총 3명의 화경급 고수를 잃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집단으로 꼽혔다.
적우(赤雨)역시 최초의 극마(極魔)인 대마황(大魔皇)과 오랫동안 적우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마동살제(魔童殺帝) 어린희(魚麟熙)를 잃는 고통을 겪게 되었다.
표면상으로는 포토수가 가장 큰 피해를 입고 태안맹이 한명의 화경급 고수를 잃은 것 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았다. 비뢰검황(飛雷劍皇) 구분(具奮)과 재천검황(在天劍皇) 수달열(水達悅), 그리고
상승검황(常勝劍皇) 관광운(關廣運)으로 이어지는 삼황의 시대동안 태안맹은 세 종파중 최강을 자랑했었다.
이는 세밀한 공력의 운용과 순간적인 임기응변의 재치가 뛰어난 비뢰검황이 닦아 놓은 터전을 굳건하고 강맹한
내공을 추가한 재천검황이 들보를 세우고 비무를 거대한 흐름에서 완성시킨 상승검황이 건물을 완성한 그림이었다.
그 어떤 종파보다 빠른 쾌속한 초식의 발달 덕에 무림사를 통털어 가장 많은 비무대회 우승자를 탄생시켰으나
반대로 극한까지 치달은 초식의 연구 탓인지, 아니면 삼황과 같은 신선한 사고를 가진 후기지수의 부재 탓인지
무공과 초식에 더 이상의 진척을 보이지 못하는 양상을 띄게 된 것이다. 즉, 마지막으로 패권을 가졌던 상승검황이
현직에서 물러남으로써 무림사의 패권이 적우에게 넘어가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한편, 적우는 소웅마제(小熊魔帝) 마본좌(麻本座)가 혈겁 이후 극마의 끝의 경지에 오르면서 기존 태안맹의
강자들을 연파하며 무림사 최초로 적우 패권 시대를 열게 되었다. 소웅마제는 강력한 내공을 바탕으로 한 태안맹의
초식을 반발짝 먼저 앞서며 내공의 우위를 가져가면서 단단하게 응축된 태안의 초식들을 때로는 피하면서, 때로는
맞서면서 사파의 극한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투신귀제(鬪神鬼帝) 안심육(安深陸), 파괴신장(破壞神將) 시발(施潑),
광우살마(狂牛殺魔) 정대인(鄭大人),팽룡쌍마(彭龍雙魔)팽무명(彭武明), 팽무찬(彭武燦)의 무공 역시 비약적으로
향상되어 항상 우위를 보였던 포토수는 물론 상극인 태안맹의 무공까지 꿰뚫으며 무림사를 아로 새겼다.
끊날것 같지 않던 소웅마제의 독주를 끊은 것은 혈겁 때 소웅마제를 비무로 승리한 적이 있었던 포토수의 젊은 도객,
혁명도객(赫明刀客) 비수(丕殊)였다. 그는 몽중살제의 심득을 발전시킨 수비형도법 개(修泌炯刀法 改) 비수류(丕殊類)를
바탕으로 소웅마제를 쓰러뜨리고 당대 최강의 적우들을 찍어 누름으로써 포토수의 오랜 한을 풀어주었다.
그리고 지금, 혈겁을 거치고 십여년이 흐른 현재의 삼황 오제 사천왕은 다음과 같다.
삼황(三皇)
비뢰검황(飛雷劍皇) 구분(具奮)
재천검황(在天劍皇) 수달열(水達悅)
혁명도황(赫明刀皇) 비수(丕殊)
오제(五帝)
영웅도제(英雄刀帝) 등작(鄧綽)
무결검제(無缺劍帝) 서양(徐梁)
완벽도제(完璧刀帝) 공용(孔龍)
신룡검제(神龍劍帝) 최후세(崔後世)
사신도제(死神刀帝) 전어종(全禦棕)
사천왕(四天王)
폭풍마제(爆風魔帝) 호지농(胡持濃)
투신귀제(鬪神鬼帝) 안심육(安深陸)
소웅마제(小熊魔帝) 마본좌(麻本座)
파괴마제(破壞磨帝) 시발(施潑)
그리하여, 현재의 무림은 다음과 같은 양상을 보이게 되었다.
태안맹은 현경(賢境)을 벽을 깨지 못한 채 조금씩 위세가 사그러들고 있는 비뢰검황과 재천검황, 무결검제를 중심으로
재천검황의 뒤를 이어 현 태안맹의 맹주를 맡고 있는 신룡검제가 주축이 되어 타 종파간의 싸움을 벌이고 있으며
몽골출신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대회파객(大廻破客) 올돌칸(兀乭汗)와 사막호협(士漠狐俠) 선비(宣費)가
포토수를 주로 상대하는 동안 부락검군(芙樂劍君) 서례(徐禮), 화신검군(火神劍君) 보엄(甫儼)
화염선생(火焰先生) 황보성(皇甫城)과 무형빙검(無形氷劍) 황보호(皇甫湖)가 적우를 주로 상대하고
종웅검호(終熊劍虎) 어업서(漁嶪瑞)와 화려하게 강호 초출을 장식한 국본검(菊本劍) 가대괄(可垈括)이
후방을 맡아 언제든 달려가는 체계를 갖추어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고 있었다.
포토수는 몽중살제의 예견대로 혈겁 당시 후기지수였던 고수들의 비약적인 무공향상으로 인해 영웅도제와
사신도제의 지휘 아래 혁명도제, 완벽도협, 수괴도협(秀怪刀俠) 완량수(完兩修), 천지뇌격(天地牢擊) 장비(張備),
괴룡나한(魁龍羅漢) 구현(具賢), 뇌력도객(牢力刀客) 용섬(龍閃) 등 이른바 육룡(六龍)이라 불리는 중진급의
고수들이 무림계를 주름잡는 무림사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었다.
적우는 소웅마제가 폐관수련에 들어간 동안 파괴마제가 홀로 고군분투 하면서 간간히 투신귀재나 팽룡쌍마,
광우살마가 뒤를 받치는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무림이 시작된 이후 서로를 발전시켜 나간 세 종파.
흥할 때가 있으면 망할 때도 있는법.
최고의 자리게 오르면 언젠가는 내려오는 법.
그러나, 무림인들은 오늘도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그리고 내려오지 않기 위해,
땀을 흘리며, 명상을 거듭하면서 수련을 거듭하고 있다. 모두가 잠든 시간에......
과연 무림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일까.
[청성파(靑城派)의 참회동]
중년의 사내가 단정하게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다.
몸은 군더더기 하나 없는 매끈해 보였고 얼굴은 40대 초반 정도로 보였으나 백발로 인해 나이를 가늠하기 힘들었다.
백발의 사내의 관자놀이에는 온 몸에서 흘러나온 회청색의 구름과도 같은 기운이 모였다가 다시 코로 들어가
오기조원(五氣朝元)의 경지에 다다랐음을 알 수 있었다. 오기조원의 단계를 넘어서면 비로소 저 어렵다는 화경의
경지에 들어서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중년의 사내는 담담한 표정이었다. 마치, 언젠가 화경의 벽을 손쉽게
부숴버린적이라도 있는 사람처럼.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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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설탕가루인형입니다. 첫 연재를 시작한 것이 2월 13일이었으니, 벌써 10개월이 지났네요.
처음에 군대에서 묵향을 보면서 구상해 놓은 시나리오를 전역 후 한글파일에 적다가 하드를 날리는 바람에
실패했다가 용기를 내어 다시 시작한 이 소설이 이렇게 오래 갈 줄은 몰랐습니다.
최초에 제목처럼 3 + 5 + 4 해서 12화 완결을 목표로 출발했는데 서장과 종장까지 31장이나 되는 대장정이 되어버렸습니다.
처음에 폭발(?)적이었던 반응이 점차 사그라들로 매니아층만 남아 주셔서 의기소침해 하기도 하고, 표절이라고
따끔하게지적해주셨던 분들도 계셨고 시험이나 과제에 치여 살면서 미루기도 했고 무엇보다 요환동에 연재했었던
퇴저록을 군입대 관계로 마무리를 짓지 못했던 기억이 있던 터라
마무리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지만 많은 분들께서 댓글과 쪽지로 용기를 북돋아 주셔서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이 소설을 기획한 것은 입대전 피지알의 어떤 분께서 현재 테란의 상태를 3절, 4강, 2괴, 2신이라는 주제로
임요환, 이윤열, 서지훈/최인규, 김정민, 한웅렬, ?, 조정현, 베르트랑/최연성 이병민으로 나누었던 글이 기억에 남았고
많은 부분을 차용하고 있는 묵향이란 소설에서 3황5제 4천왕이라는 어감이 참 멋있어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종족 선택의 한 축이자 제가 많이 좋아했던 랜덤 게이머들과 올드들이 사라져가는 추세가 안타깝기도 했고 언젠가
인간과 스타크래프트의 한계를 넘어서게 되는 날 랜덤출신의 우승자가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의 발로이기도 합니다.
나름대로 웃음과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별호나 이름을 짓느라 고생도 많았고, 여러가지 랭킹을 참고해가면서
등장인물들을 선택하느라 고심했던 것도 돌아보니 많은 분들이 즐거워 해주셨고 공감해 주셔서 뿌듯함을 느낍니다.
그동안 기나긴 수준낮은 글 읽어주시느라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너무 감사합니다.
☆ 특별히 고마우신 분들 (댓글, 쪽지 너무 감사합니다)
가우스/돌은던지지말자/진리탐구자/다크드래곤/ljchoi/HesBlUe/사랑니/오르페우스/아나나스/Galdae/Polaris/라벤더
날라라강민/SKY_LOVE/cald/kama/지나가다.../회색의 간달프/videodrome/MiracLe/LuNaRis/FK_1/패일/Epicurean/
김효경/KilleR/ⓔ상형신지™/homy/SHiNeR)eXTRa(/도라지/compromise/루이스 엔리케/Fizz/IntiFadA/L.Bl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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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최큼 더 감사하고 싶은 분들
KilleR/compromise/ 정현준 /Epicurean/ 피스 / The Greatest Hits / AhnGoon /
진리탐구자/Go_TheMarine/headstong : 항상 꾸준한 관심 너무나 감사합니다. 완결하는데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pgr21/canoppy/메딕아빠/항즐이/homy박진호/timeless/캐럿./steady_go!/안녕하세요/퍼플레인/라벤더/anistar/Dave
: 항상 피지알 운영하시느라 노고가 많으십니다. 복받으실 거에요~
[NC]...TesTER : 일주일에 한편 연재하기도 버거워 하는 저에게 매일 좋은 글을 올려주시는 테스터님은 종교요, 신앙입니다;;;;
아무튼, 늘 세상읽기 잘 읽고 있고, 존경합니다. 꾸벅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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