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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07/28 18:47:52 |
Name |
ROKZeaLoT |
Subject |
When the Stork Drops the Egg- 2 |
다시 찾아뵙습니다. 1편에서의 박정석 선수 8강 진출은 저의 실수입니다. 귀차니즘으로 인해 기억나는 대로 쓰다보니 그렇게 되었네
요... 서두 정리하고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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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Simply, but Powerful
3.3 혁명이 있은 다음 열린 곰티비 msl 시즌2. 김택용은 지난 시즌 마재윤을 이길 때의 포스를 내뿜으며 결승전에 안착한다. 그리고, 만
년 16강 토스라 불리었던 송병구라는 프로토스가 두각을 나타낸다. 토본 이성은을 3:2로 이기고 올라오긴 했지만, 5:0이라고 불리울 만
큼의 대첩이었다. msl 최초의 프프전 결승전. 그러나, 우승이라는 아이를 낳기 위해 알을 물고 결승까지 올라온 황새는 아쉽게도 혁명
가에게 무릎 꿇고 말았다. 거의 동시에 열린 07 다음 스타리그에서, 역시 황새는 4강에서 광전사의 일격을 맞고 추락한다.
그러나, 만년 16강 거품토스가 4강,결승까지 올라온데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5.Cruse of Stork
황새는, 한번 시작한 날개짓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고공 순항을 하였다. 비록 msl 에서 떨어지기는 했지만, 07 에버 스타리그에서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다. (각성하기 전이었지만)두각을 나타내던 신인 이영호를 8강에서 잡아내며 천적관계를 성립하고, 자신을 msl
우승 문턱에서 좌절시킨 혁명가 김택용을 4강에서 3:0으로 스윕한다. 그리고 결승 상대는 16강에서 '저그맵' 페르소나에서 힘싸움으로
누른적 있는 (+그당시 토본이었던)이제동. 예전 박용욱이 신백두대간이라는 캐리어에 최적화된 맵에서 사용했던 한타 늦은 리버->직
캐리어 빌드를 다듬은 '리버 캐리어'라는 빌드로 테란을 압살하고, 탄탄한 기본기로 저그를 상대하는 송병구의 우승을, 드디어 정상에
안착하여 우승이라는 아이를 물어다줄 황새를 나는 기다리고 있었다.
6.A Series of Fail
그러나 웬일인지, 황새는 또다시 결승에서 추락한다. 결승에서 보여준 실망스런 모습은 결승에 오르기 까지의 송병구가 아니었다. 2세
트에서의 어이없는 역전과 3,4세트에서의 확연한 실력차. 이것은 16강토스에서 벗어나 날개짓을 시작한 송병구의 모습이 아니었다. 우
승은 '파괴신' 이제동에게 돌아갔고, 송병구는 다시한번 우승문턱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 이후, 황새는 고승률을 유지하며 고공비
행을 계속했지만 곰인비,박카스 스타리그의 결승에서 이영호에게 '안티캐리어 빌드->안티캐리어빌드 파훼법 연구 유도->날빌'이라는
완벽한 심리전에 낚이며 우승에 실패한다. 물론 WCG 2007에서 우승하기는 했지만, 외국선수=공방양민 이라는 공식 때문에 반쪽짜리
우승일 수밖에 없었다. 나는 결승에서 허무하게 무너지는 그의 모습에서 우주배 msl에서의 박정석과 성전에서의 강민의 모습이 오버
랩되는것을 보았다. 그리고, 결국 송병구는 우승을 물어다주지 못한채 알을 놓치고 추락해버린다.
7.the Epitaph of the Stork
그렇게 황새는 추락했다. 그리고 현재 다시 비상하기는 어려울 듯 보인다. 리버 캐리어로 테란을 압살하고, S급 저그들을 제외하면 프
로리그나 스타리그에서의 저그전 승률도 좋았고, 절대 지지 않을것처럼 보였던 토스전을 가졌던 송병구는 그렇게 추락해버렸다. 이제
더이상 플토 골수팬으로서 프로토스 게이머의 팬이 되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다. 강민이 처참하게 십자가에 거꾸로 박혔을 때에도 이정
도는 아니었는데. '프로토스는 안되는 건가. 정말 그런건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스타판에 대한 관심도 많이 떨어져 버렸다. 결정적으
로, 닥치고 응원할 선수를 더이상 찾을수 없게 되어버렸다.
여담으로,내 마음속에 세운 그의 묘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마지막 프로토스의 불꽃, 여기에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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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속 본진을 케텝에서 삼성칸으로 옮기게 만들고, 앞마당 멀티를 이성은으로 바꾼 장본인. 송병구.그러나 저는 이제 더이상 그를,
아니 게이머를 응원할 여력이 남아있지 않네요. 강민의 몰락 이후로 스타판을 보는 이유였던 송병구 선수. 다시한번 부활해 달라고 하
면 너무 큰 짐인가요. 허영무,김구현,도재욱 등 새로운 프로토스는 많지만, 저의 마음속의 최고의 프로토스는 아직까지 송병구 선수 입
니다.
각종 커뮤니티에 '임이최마송'이 올라오던 시절이 그립네요. (본좌떡밥용이었겠지만)
p.s:참고로 필자는 본진을 3차례나 옮긴 플토 골수빠입니다. (김동수->박정석->강민->송병구)
p.s2:다른선수들을 비하할 의도는 추호도 없음을 밝힙니다.(특히 김택용 선수 관련된 댓글이 예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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