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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7/30 19:57:36
Name 김연우
Subject 팀체제와 선수 교체 주기에 관한 FELIX님의 주장에 대한 분석
0. 정의

Felix님의 주장을 한 문장으로 옮기면

'팀 체제에 의해 뛰어난 실력을 가진 신인들이 양산됨으로써, 기존 선수들이 경쟁에서 도태되고 있다'

이 주장에 대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분석해보겠다.





1. 현상

이 주장은 '선수들의 생명이 짧아지고 있다'는 현상에 대한 분석이다. 그렇다면 먼저, 선수 교체 주기가 빨라지는지를 볼 필요가 있다.

https://pgr21.net/zboard4/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6&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5319

위 글은 년도별 주요 선수들 10명의 성적을 통계낸 것으로, '해당 년도의 S급 선수가 몇명인가'를 보기에 굉장히 좋은 자료이다.
이 자료에 근거하여, 이전 년도와 다음 년도의 상위권 선수층을 분석하여 몇명의 선수가 S급을 유지했는지를 계산해보겠다.

예를들어 '2000~2001 5명'은 2000년에 S급이었던 선수 중 5명이 2001년에도 S급이라는 뜻이다.

2000~2001    5명 유지됨
2001~2002    4명 유지됨
2002~2003    6명 유지됨
2003~2004    5명 유지됨
2004~2005    6명 유지됨
2005~2006    4명 유지됨
2006~2007    2명 유지됨
2007~2008(진행중)    4명 유지됨

2000~2005년까지는 5~6명의 선수가 S급으로 존재했다.
하지만 2005년 이후 최초로 4명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해 2006~2007년은 고작 2명이다. 2007~2008년은 4명으로 그나마 소폭 회복되긴 했지만, 2008년은 아직 진행중이며, 이 자료는 2008년 시즌에 박카스배 등 소위 '2007시즌'도 포함하고 있다. 스토브리그까지 생각하면, 실제로 2008년 시즌은 3달밖에 진행되지 않았고, 그러한 점을 생각할때 4명 유지는 오히려 더 참담한 수치다.


2005년은 통합리그가 출범한 첫해이다.
또한 2007년은 주5일제가 시작된 첫해이다.

이러한 자료로 볼때 팀단위 리그와 선수 주기 간에 관계는 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다.





2. S급 신인 양산에 대해

팀단위 리그와 선수 주기간의 관계는 확실해보인다.
하지만 아직 팀 단위 리그와 신인간의 관계, 그리고 선수 주기와 신인간의 관계는 불확실하다.

특히 선수 주기와 신인간의 관계는 설명하기 어렵다. 그것은 선수 주기와 신인의 등장은 한 현상을 해석한 다른 관점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선수 주기가 정말 엄청나게 짧아졌다고 가정해보자.
선수들의 수명이 고작 1년도 돼지 않는다. 그렇다면 매년 새로운 이름들이 순위권을 채울 것이다.
즉, '신구 교체가 빨라졌다'는 '신인이 많아졌다'는 말과 동의어다.

그러므로 이 주장을 분석하기 위해 신인의 등장에 초점을 맞춰서는 안된다. 다른 관점으로 분석해야 한다.





3. 기존 강자들의 추락vs신진 강자들의 부각 - 상향평준화

간단히 말해 신구 교체의 원인이 기존의 강자쪽에 있는가, 신진 강자쪽에 있는가,를 판단해 Felix님의 주장이 타당한지를 알아보자는 것이다.

Felix님의 주장을 좀더 간단화 시키면 '상향평준화가 심해지고 있다'로 요약할 수 있다.


신진 강자들의 부각이 굉장히 심한 상황을 가정해 보자.
기존의 강자들은 그대로 S급의 자리를 유지하므로, S급 선수들이 범람하는 현상이 벌어질 것이다. 소위 말하는 '상향평준화'. 그러면 상위권 선수들의 승률이 평준화되고, 승률 60% 이상의 게미머가 굉장히 많아진다.

조건이 애매하니, 조건을 극단화시켜 승률 70%가 넘는 선수가 없는 해로 규정해보자.
우습게도 이 조건이 맞아떨어지는 해, 즉 상향평준화된 시기는 2004년,2005년이다
2004~2005년은 S급 선수가 6명 유지된, 즉 가장 '신구 교체가 느렸던 시기'이다. 소위 본좌가 없었던 시기이다.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간단하다. 신구 교체가 빨라진 원인은 대박 신인들의 대거 등장이 아니라, 기존 강자들의 추락에 있는 것이다. 단적으로 대박 신인들이 대거 등장해 기존 강자들이 밀려나는 형상이라면 기존의 강자들은 S급이 아니라 최소 A급에라도 머물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




4. 기존 강호들의 추락의 원인

1) 패러다임 변화론

2000~2006년까지 존재했던 패러다임이 뿌리부터 변했다는 나의 주장이다. 기존의 패러다임은 '유닛 생산 방법'에 맞춰져 있다면, 새로운 패러다임은 '유닛의 활용'에 집중되어 있다. 3해처리, 더블넥, 더블컴, 아비터체제등은 생산이라는 큰 관점 하의 패러다임 변화였고, 새롭게 등장한 패러다임은 유닛의 생산이 아닌 활용에 있으며, 그러한 점을 아예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참고로 S급을 오래 유지한 선수들의 S급 유지 기간은 다음과 같다.

임요환 2000~2005년    6년간
이윤열 2001~2006년    6년간
최연성 2003~2006년    4년간
홍진호 2001~2003년    3년간
박정석 2002~2004년    3년간
서지훈 2003~2005년    3년간
박성준 2004~2006년    3년간

마재윤 2005~2007년    3년간
이제동 2006~2008년    3년간

마재윤 선수를 제외하면 2006년을 기점으로 S급 선수층이 확실히 교체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 2006년 이후 고작 2년, 또 올해는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이론에 대한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 만약 이제동,송병구,이영호 등 2006년 이후의 강자들이 롱런한다면 이 주장이 참임을 주장할 수 있다.



2) 수익원의 변화

스타의 특징 중 하나는 잠깐이라도 연습을 그만두면 게임에 대한 감을 잃는다는 점이다. 아무리 절정의 실력을 가졌더라도, 잠시 연습을 줄이면 곤두박질 치는 세계라는 뜻이다.

단적인 예로 우승자 징크스를 겪은 선수들은 스스로의 나태함을 인정했다. 그리고 롱런하는 임요환을 존경한다 말하며 그 이유를 '자기관리', 즉 최고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나태해지지 않는 점을 꼽았다.

과거에는 개인리그 밖에 존재하지 않았으며, 개인리그에서 탈락하면 방송 출연은 물론 수입도 사라지는 시대였다.

하지만 현재 우승을 통해 인기를 얻는 순간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으며, 개인리그에서 탈락해도 얼마든지 출연할 수 있는 프로리그가 존재한다.

이러한 차이는 선수들의 스트레스 감소와 긴장감 축소로 나타났으며, 개인리그 우승을 통해 인기를 얻는 순간 더이상 연습할 필요를 잃어버리는(인기도 얻었고 고액 연봉도 얻었으니) 소위 '우승자 징크스'가 강화되었다.

즉 팀단위 리그의 활성화가 문제가 아니라, 주 수입원이 대회 상금에서 연봉으로 바뀌어 오는 현상이다. 이는 어느정도 설득력을 갖고 있지만, 확실한 근거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5. 결론

신인들의 대거 양산에 의해 선수 교체 주기가 빨라졌다는 주장은 수용하기 어렵다. 하지만 팀단위 리그와 선수 교체 주기의 가속화 사이에는 분명히 연관관계가 있으며, 그것은 기존 강호들의 몰락으로 나타났다.

팬은 스타에 의해 창출된다. 어렵게 탄생한 스타가 쉽게 몰락되는 현상은 이 판의 수명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주도면밀한 연구가 필요하다.





~~~~~~~~~~~~~~~~~~~~~~~~~~~~~~~~~~~~~~~~~~~~~~~~~~~~~~~~~~~~~~~~~~~~~
* 추가
2002년에 S급, 2004년에 S급인 강민 선수등도 비교적 연속성을 가진 강자이나 위 통계로는 잡히지 않는다. 그리하여 '기존에 한번이라도 모습을 들어냈었던 강자'들이 '현재까지 몇해 S급이었던가'로 통계를 수정하면

(예를들어 2002년의 경우, 기존 강자로 이윤열,홍진호,임요환,강도경 선수가 등장하는데 이 중 이윤열/홍진호 선수는 2001년 1번, 임요환/강도경 선수는 2000,2001년 두번 강자였었다. 그리하여 1+1+2+2 하여 6으로 계산한다)


2001년 5점
2002년 6점
2003년 10점
2004년 11점
2005년 17점
2006년 13점
2007년 3점
2008년(진행중) 5점

이와같이 변경된다. 특히 2007년 이후 세대 교체 현상이 두드러졌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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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십사
08/07/30 20:30
수정 아이콘
리플레이 봉쇄하는 방법만 알려주신다면 저 문제 한 방에 해결됩니다.
IntiFadA
08/07/30 20:34
수정 아이콘
저도 팀단위 리그보다는 리플레이의 영향이 더 커 보이네요...
매콤한맛
08/07/30 20:37
수정 아이콘
리플레이 금지, 모든 방송에서 개인화면 공개 금지, 예선에서 관계자들 선수 뒤에서 보는것 금지.

이렇게 하면 다 해결되겠지만 이렇게 하지는 않겠죠.
잘하는 선수가 한명 나오면 벌떼처럼 몰려들어서 다 배껴써버리는 현실에서
선수들의 기본기가 점점 상향평준화되면서 특정선수 특유의 운영을 내것으로 만드는 속도도 같이
빨라지기 때문에 점점 유지기간이 줄게 되는거라 생각합니다.
펠쨩~(염통)
08/07/30 21:03
수정 아이콘
음...... 저는 팀단위리그나 통합리그, 혹은 주5일제 자체가 선수 순환의 가속화나 올드 몰락의 결정적 원인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문제 발생 원인은 팀체제 자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선수들은 사실 지금처럼 하루 14시간씩 체계적으로 연습하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하기도 하고 놀기도 하고 이래저래 프로의식이 덜 확고했던지라 열심히 죽어라 하는 선수들은 또 그만큼의
성과를 올리던 시절이었죠. 하지만 요즘은 모든 선수들이 주6~7일내내 하루 10시간에서 14시간을 연습합니다. 체력이란
요소가 타 스포츠만큼 중요하지 않은 스타의 단점 중에 하나죠. 사실 말이 14시간이지 고3 수험생과 같은 강도의 생활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올드들이 도태되는 것도 당연합니다. 1,2년은 견딜수 있지만 저들도 사람입니다. 아무리 프로근성이더라도
3년 5년을 그런 쳇바퀴안에서 훈련으로 지새운다는건 쉬운일이 아닙니다. 반면 신예들은 아직 덜 지친 편이니까요.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저는 저런 훈련시스템, 즉 팜 시스템의 효율이 너무 뛰어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예전부터
감독들은 기존 선수들을 레벨업 시키는 것 보다는 생신인을 조련하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단순 경제적인 문제 뿐 아니라
급변하는 트랜드에 발맞추려면 나쁜 버릇이 없는 신예들을 키워내는 것이 더 쉽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이것은 독특한
스타일리스트들을 구축하고 최적화된 선수들을 양산하는 원인도 됩니다. 어쨌던 이런 뛰어난 팜 시스템에 한해 200명에
달하는 신인들의 인풋이 더해지면서 진짜 뛰어난 선수들을 양산하게 됩니다. 토익 900에 3개국어와 컴퓨터에 능통한
20대 신입사원이 쏟아지는 격이죠. 반면 3,40대 관리급이 가진 노하우는 스타판에서는 전혀 쓸모없는 요소로 전락했구요.

본문과는 의견이 다른게 S급의 유지기간입니다.
최정상은 아니더라도 개인리그 상위권에서 신예들의 레드카펫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은 각 종족의 서열 1위정도의 위치에까지 군림하는 경우를 치자면 그 포스 유지기간은 더 길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임요환 2000~2005년 6년간 +1년정도는 더 붙이고 싶습니다. 2006년 공식전 저그전 1위에 8강에서 군입대를 한 성적을 고려해서입니다.
이윤열 2001~2006년 6년간 2007년까지는 그래도 어느정도 수준은 유지하고 있었다 생각합니다.
최연성 2003~2006년 4년간 역시 개인리그나 토스전에서 충분히 톱급 게이머로 1년정도 더 활약했다고 생각하고
홍진호 2001~2003년 3년간 16강 다수진출 및 최고 4강까지 성적으로 치면 05년까지도 충분히 중핵 게이머였다 생각합니다.
박정석 2002~2004년 3년간 역시 우주배 결승 및 프링글스 8강, 에버배 8강을 치면 최소 06년이상 기본 이상은 했다고 생각합니다.
서지훈 2003~2005년 3년간 서지훈 선수는 의외로 좀 짧은 편이네요.
박성준 2004~2006년 3년간 중간에 공백기가 길었지만 이번 우승으로 그래도 아직 저그 다섯손가락 안에는 쳐줘야 한다 생각합니다.

마재윤 2005~2007년 3년간
이제동 2006~2008년 3년간
김택용 2006~2008년 3년간 김택용은 들어가야 하지 않나요?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05,06년까지 조용호, 이윤열, 최연성은 우승자이고 임요환, 강민, 박정석은 준우승자, 홍진호4강, 박용욱은 8강에 오르는 등 그렇게 완전히 몰락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러던 것이 제가 예전에 곰티비 세대라고 불렀던 팀체제이후 등장한 새로운 물결에 07년부터는 완전히 몰락했습니다. 저는 이것이 주5일제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처음 말했듯 뛰어난 신예 육성 시스템과 매년 200명씩 뽑는 신인들의 물량이 결합되어 나타난 결과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물결에 2006년에 데뷔하고 2007년에 천하를
평정했던 김택용이 이미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좋지 않습니다. 물론 스타라는 게임내적인 한계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시스템이
이것을 더 증폭시키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스타 내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쉽지 않다면 그 외적인 시스템이나마 조금 더 손을 봐서
스타플레이어들의 선수생명을 더 오래 늘릴 방안을 강구해야 하지 않을까요?
완전연소
08/07/30 21:05
수정 아이콘
이제와서 리플레이를 금지하는 건 좀 그런거 같지만, 스타 2가 나온다면 게임한 사람 모두가 동의한 경우에만 리플이 저장되게 바꿔도
좋을꺼 같습니다.
펠쨩~(염통)
08/07/30 21:07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저번 바카스 시청률을 조사해 보니 김택용 이영호의 4강 시청률이 무려 결승 시청률보다 높게 나오더군요. 김택용이라는 선수가 가지는 네임밸류는 역시 어마어마 하더군요. 우승 2회 준우승 1회. 이영호나 이제동의 커리어가 여기에 밀릴 이유가 없는데도 흥행면에서는 아직 상대가 안됩니다. 왜그럴까요? 김택용은 마재윤을 이겼거든요. 그리고 그 마재윤은 강민, 이윤열, 조용호를 필두로 박정석,임요환, 박용욱, 홍진호등 숱한 올드들을 밟고 그 명성을 쌓았습니다. 이영호 이제동에게는 이런 레드 카펫이 없었습니다. 이런 빠른 올드의 몰락은 단순히 고참 선수들에게만 손해가 아니라 그들을 밟고 명성을 획득해야할 신예들에게도 손해입니다.
하얀그림자
08/07/30 22:11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는 S급으로 안쳐주나요. 스타우트배 우승을 기점으로 곰티비 시즌까지 4강도 가고 그랬는데 말이죠.
얼음날개
08/07/30 22:56
수정 아이콘
펠쨩님의 의견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네요.

팀 자체가 가지는 팜시스템이 예전보다 더욱 더 시스테믹하게 작동되고 있는 현 시점에다가
현재 커리지를 통해 준프로 자격을 획득하기 이전 단계의 아마추어들도 팜시스템에 의해 육성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특정 유명 클랜들은 합숙소도 따로 두고 연습을 한다고 하니까요.
과거에는 확실히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집단이 아마추어보다 훨씬 많은 연습량을 소화했으리라 생각됩니다만
최근에는 아마추어들조차 막대한 연습량과 체계적인 관리, 그리고 지속적으로 서로 경기를 치루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어떤 경험만 놓고 본다면 그들은 이미 아마추어가 아니죠.

아프리카 스타방송을 즐겨보는 분들은 종종 프로가 아마에게 지는 것도 간혹 보실 겁니다.
그리고 그 경기가 흔히 말하는 날빌이 아닌, 순수한 센스와 운영으로 승리하는 경기인 것도 보실 겁니다.
아마추어 단계에서 이미 많은 분석을 통해 공개된 운영의 체득, 그리고 다수의 경기를 통한 경험으로 승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 중에서 추려지고 추려진 사람들이 프로로 데뷔하고 방송무대를 극복하면 대박 신인이 되는 거죠.

예전에는 갓 데뷔한 신인들이 방송에 데뷔하면 잦은 실수에 더해서 미숙함이라는 게 보였는데
요즘 신인들은 너무 대담하다고 해야할지.. 이미 모든 것을 깨우치고 프로로 데뷔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 지경입니다.

그리고 본문 말미의 수익원에 대한 언급 또한 공감됩니다.
예전에 무척이나 헝그리했던 이쪽 판이 제대로 된 스폰서가 생기면서 정말 '스포츠화'되고
그러다보니 적절한 수준의 경기력만 보여줘도 어느 정도의 수입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
게다가 개인리그 우승과 같은 것 한 번 하면 정말 달라지는 상황이 되죠..
가뜩이나 나이 어린 선수들이라 그런 상황에서 마음을 다잡는게 더더욱 어려운가 봅니다.
멜랑쿠시
08/07/30 23:00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 예선 통과자들만 보더라도 소위 '듣보'에 속하는 선수와 네임드의 비율이 적절하죠.
다른 시즌과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팬이 많은 몇몇 선수들이 탈락했을뿐.
어제 염보성, 이제동 선수의 크리가 겹쳐지면서 충격이 심하셨던 것 같네요.
김연우
08/07/31 00:56
수정 아이콘
멜랑쿠시님//
글 좀 읽어주십시오. 전 염보성, 이제동 선수가 어제 뭔짓을 당했는지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신구교체가 빨라지는지 아닌지를 객관화시키기 위해 통계를 냈습니다.


펠쨩~(염통)님//
S급을 수학적으로 딱 기준을 낸 까닭은 객관화 입니다. 그런 식으로 가감해서 S급에 대한 기간을 설정하면 사람마다 평가 기준이 다른만큼 주관성을 띄게 됩니다. 객관화해 주십시오.

똑같은 말만 반복하고 계신데, 전 세대교체 속도가 빨라지는 것에 대해 반론하고 있는게 아닙니다. 그 원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팀 체제가 구축되고 양산형 선수가 많이 나온다, 압니다. 글에 안 적어주셔도 압니다. 자주 봐서 압니다. 단지 그 영향령이 세대 교체 속도의 가속화와 별 상관이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겁니다.

펠님께서 어떻게 생각하든지 상관 없습니다. 중요한건 거기에 다른 사람도 인정할만한 객관적인 논거를 말씀해주십사, 하는 겁니다. 소위 말하는 팜 시스템으로 신규 강호들이 대거 등장하는 시스템을 주장하려면, 글에서 말했듯 '기존의 S급 게이머들이 2006년 이후 급격히 몰락했다'라는 주장에 반박해주십시오.

자주 바둑에 비유하신데, 아무리 신인 강자가 많아도 아직 이창호는 이창호고 이세돌은 이세돌입니다. 스타와는 비교도 안되는 넓은 시장을 자랑하는 워3에서 장재호는 롱런하고 있습니다. 이는 장재호 뿐만이 아닙니다. 노재욱 선수나 오정기 선수 등은 오리지널 시절, 그러니까 거의 5년전인가요, 그때부터 극강 언데드로 이름을 날렸던 이들입니다. 오히려 장재호 선수보다 오래돼었죠. 그런 이들도 스타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워3 세계에서 세계 최강의 게이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연습이 지나치게 과로로 인해 올드들이 버티지 못한다, 라면 그럴듯 합니다.
하지만 과거 2000년도는 진짜 말 그대로 라면만먹고 하루 5시간만 자면서 죽어라 스타했던 시기입니다. 지금처럼 체계적으로 선수를 키우진 못했더라도 선수들이 해야 했던 중노동의 강도는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원래부터 죽도록 일시키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한국의 문화속이라 그렇습니다. 현재의 연습시스템을 올드들이 '갑자기' 견디지 못했다는 말은 논거가 부족합니다
무한낙천
08/07/31 02:32
수정 아이콘
확실히 희안하긴 하네요.. 2006-2007년을 기점으로 수많은 스타들의 동시 몰락
일단 임요환 선수 입대, 최연성/조용호 선수 은퇴, 홍진호 선수는 그전부터 서서히 몰락중 -> 여기까진 설명이 되는데..
이윤열,강민,박용욱,박성준,박정석,박태민,서지훈,이병민,전상욱 등등 양대메이져에서 단골 터줏대감 같던 선수들의 갑작스런 동시 몰락
게다가 그들의 마지막 전성기를 함께 하면서 모두 꺾었던 마재윤도 더불어 갑작스레 같이 몰락
저렇게 많은 수가 동시에 몰락해버린다는 것은.. 뭔가 이유가 있긴 있을 텐데요.. 분명히.. ㅡㅡ;
무한낙천
08/07/31 02:37
수정 아이콘
문득 떠오른건데.. 전략/전술에 대한 발전이 극에 이른 나머지
이제는 피지컬이 큰 역할을 차지하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동시에 몰락한건 아닌가 싶네요
확실히 몰락했다가도 요즘까지 기량을 어느정도 유지하는 선수들을 보면(박성준/서지훈/이윤열)
피지컬이 원래부터 받쳐주던 선수들이죠..
이제는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하고.. 어떤 전략을 써야하는지가 다 체계적으로 잡혀 버린 상황에서
기존의 올드 스타들이 가진 노하우 자체가 별다른 쓸모가 없어져 버리고
다 알면서도 막을 수 없는 멀티태스킹과 컨트롤 = 피지컬이 가장 중요해져서 그런 것은 아닐지..
진리탐구자
08/07/31 03:04
수정 아이콘
김연우님// 기존 강호들의 몰락에 대한 근거들이 조금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1. 트렌드
트렌드가 교체된 이후 첫 시즌이라고 할 수 있는 2007년을 주름잡았던 송병구, 이제동, 김택용, 이영호는 이미 부진에 빠졌습니다. 그 근거로, 모두들 최근 전적이 좋지 않습니다. 송병구는 최근 10전 5승 5패이며 프로리그에서도 간신히 반타작을 넘겼지요. 이제동은 다들 아시다시피 2008시즌 테란전 승률 3할대에 온겜 예선 광속 탈락입니다. 김택용은 이미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으며, 이영호 역시 최근 전적 4승 6패로 좋지 않은 실적을 보여주고 있지요.

물론 이에 대해서 '다시 새로운 트렌드가 나왔다'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예컨대 김택용은 네오 사우론으로 대변되는 저플전의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하고 말할 수 있으며, 이제동은 철지난 유행인 뮤짤에만 집착하다가 부진한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연우님의 주장이 타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면 "이전에는 비교적 장기화 되곤 했던 트렌드의 교체 시기가 왜 이렇게 빨라졌는가?"라고 다시 반문할 수 있습니다. 설마하니 프로게이머들이 신의 계시를 받아서 새로운 시도를 했을 리는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프로게이머들이 새로운 트렌드를 단기간에 창출하는 것이 가능한 모종의 환경이 있었다고 가정해보는 것이 합리적인 귀결입니다.


2. 수익원
수익원의 변화는 기존 강자들 뿐만이 아니라 신진 강자들에게도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보편적 환경'입니다. 따라서 이를 가지고 기존 강자들의 몰락을 설명할 수 없다고 봅니다.
08/07/31 03:17
수정 아이콘
선수별 S급 기간 평가엔 정확히 동의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공감할만한 내용이네요. 물론 그외 이유도 더 고민해볼만하다고 봅니다.
멜랑쿠시
08/07/31 03:55
수정 아이콘
김연우님// 주체가 없어서 혼동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Felix님의 충격에 대해 하는 말이었습니다.
08/07/31 06:07
수정 아이콘
이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의 한계입니다. 토익 만점 맞는 사람이랑 동네 영어 100점 맞는 사람을 불러다놓고 동네 영어 시험지를 주면 분별력이 있나요? 게다가 나이가 들수록 실수하기는 더 쉬우니 '독창성'이 아닌 '수행능력'이 위주가 되지요. 그리고 그 '수행능력'은 아무나 노력하면 도달할 수 있는 것이고요.
푸르른곳
08/07/31 06:41
수정 아이콘
리플레이 도입과 개인화면 공개가 컸죠. 지금은 널려있는 게 프로게이머 리플레이고 심심하면 나오는 게 개인화면이죠. 아프리카에서 개인 방송하는 스타 유저분들이 계신데 잘하시는 분들은 정말 손놀림이 프로게이머와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요새는 다 잘합니다. 게다가 신피지, 브레인레더, 1:1채널 등을 통해 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러한 현상은 좋을 건 없지만 그렇다고 나쁠 것도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자연스러운 물결과 같아서 인위적으로 막지도 못할 뿐더러 통제를 해봤자 실력 좋은 신예 게이머들은 계속 등장할 겁니다. 올드들의 경기를 방송에서 보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어찌됐건 실력 면에서 올드들이 신예들에게 뒤쳐지는 게 사실이고 그 동안 스타판에 인기를 몰아올 수 있는 게이머를 발굴해 내는 게 올드들의 부흥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연우
08/07/31 07:47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 //
김택용선수는 확실히 부진하지만, 송병구/이제동/이영호 선수가 이대로 주저앉을지에 대해 확실하지 않아 썼던 글입니다. 만약 세 선수가 2008년에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롱런하는 경우가 남아있으니까요.
여기서 제가 말한 패러다임은 3해처리나 커세어리버, 더블컴등의 기존의 패러다임 변화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근본적인 변화입니다. 선수들의 승리를 결정짓는 기저가 변했으며, 그것이 아카디아 10:0 사건 이후로 촉발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단, 송병구/이제동/이영호 선수가 주저 앉으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수익원의 변화는, 기존 강자/신규 강자에 모두 적용되는 것이 맞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우승 등 높은 인기를 얻게 되었을때, 즉 자신이 강자가 되었을때 이후 느끼는 압박감이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음을 의미합니다. 그것이 신규 강자건, 기존 강자건 인기를 얻는 즉시 몰락하는 소위 '우승자 징크스'현상을 가속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수익원 변화에 따른 우승자 징크스 강화'쯤 돼겠내요.
김연우
08/07/31 08:05
수정 아이콘
리플레이는 시기적으로 연관성이 없습니다.
리플레이는 2002년도에 본격적으로 사용되었고, 특히 이때 이윤열/강민등 정상급 선수의 리플레이를 수십개 모으는 것도 쉬웠습니다.

하지만 2004년 즈음... 부터 각 팀들이 리플레이를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한 게이머당 둘셋 이상, 그것도 특별한 기회로 리플레이를 얻는 경우 외에는 리플레이 유출이 굉장히 줄어들었고 (리플레이의 중요성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것)

이러한 리플레이 관리의 변천사로 볼때, 리플레이와 기존 강좌의 몰락 사이에는 그렇게 큰 연관성이 없습니다.



그리고 요즘 있었던 특히 아프리카 방송등이나 예선 등에서 프로게이머들이 패하고 있는데, 과거부터 프로가 아마추어에게 지는 경우는 종종 있었습니다. 소위 이벤트 뛰러갔다가 발렸다, 라는 경우로요
08/07/31 10:34
수정 아이콘
흠.. 별생각과 통계없이 당연히 이러이러해서 이럴것이다. 라는 생각몇개가, 정리되는 느낌이네요.
마술사
08/07/31 14:23
수정 아이콘
펠쨩~(염통)님// 홍진호선수는 2006년에도 4강에 들었었는데요..신한은행 4강에서 우승자 한동욱선수에게 2:3으로 석패했었죠
펠짱님이 댓글에 쓰신 기준대로 (4강) 하면 2001~2006년 6년간이 되겠는데요.
(2001년코카콜라배결승 ~ 2006년 신한은행4강)

그리고 임요환선수는 8강을 기준으로 하셔서
2000년~2006년으로 잡으셨는데,
홍진호선수에게도 동일 기준을 적용해서 8강을 기준으로 한다고 하면 2000년~2006년 7년간이 되겠죠
(2000년한빛소프트배8강 ~ 2006년 신한은행4강)
폭풍저그!!!!
08/07/31 15:19
수정 아이콘
펠쨩~(염통)님// 홍진호선수는 2006년에도 4강에 들었었는데요..신한은행 4강에서 우승자 한동욱선수에게 2:3으로 석패했었죠
펠짱님이 댓글에 쓰신 기준대로 (4강) 하면 2001~2006년 6년간이 되겠는데요.
(2001년코카콜라배결승 ~ 2006년 신한은행4강)

그리고 임요환선수는 8강을 기준으로 하셔서
2000년~2006년으로 잡으셨는데,
홍진호선수에게도 동일 기준을 적용해서 8강을 기준으로 한다고 하면 2000년~2006년 7년간이 되겠죠
(2000년한빛소프트배8강 ~ 2006년 신한은행4강)
이라 생각하는 2人
포셀라나
08/07/31 15:41
수정 아이콘
근거자료로 삼은 자료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펠쨩~(염통)
08/07/31 16:18
수정 아이콘
폭풍저그!!!!님// 마술사님// 지적 감사합니다. 신한시즌을 05년도라고 생각했군요.

김연우// 저는 저 자료보다는 개인리그 16강 이내에 드는 성적이라면 그나마 활동기간이라 생각합니다. 4강 정도면 충분히 A급이라 생각할 만 하다고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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