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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08/02 14:14:55 |
Name |
구름지수~ |
Subject |
Thanks to. |
#1.
어떤 스포츠이든 역사가 있다면 레전드란 존재가 있죠.
그 존재는 과거형일수도 현재형일수도 있습니다.
과거일때는 아름다운 추억속 낭만으로
현재일때는 그와 함께 동시대를 호흡해간다는 가슴벅참으로 다가오는..
그래서 레전드란 존재는 참으로 아름다운 것입니다.
#2.
시간이 흘러 간다는것. 시대가 변해 간다는 것.
그것은 기쁜일입니다.
시간이 많이 흐를수록 내 머릿속을 꽉 채워줄 수많은 추억들이 생기니 말이죠.
그것을 낭만이라고들 부르죠.
눈을감고 그때의 순간들을 떠올리면 가슴이 저절로 쿵쿵 거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 어떤 감동적인 영화보다도, 심금을 울리는 그 어떤 음악보다도
나에게만큼은 최고로 소중한 ''보물추억''입니다.
#3.
기억을 더듬다 보니 어느덧 10여년이네요.
그 기억의 줄기속을 벗어날 만큼 수많은 선수들이 저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속에서도 그 역사의 흐름에서도 역시나 빛나는 레전드들이 있습니다.
저에게 참 소중한 그들이요.
기억속 보물추억을 안겨준 그들에게 너무나 감사해요.
꽤나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도 술안주로 쓸수도 있고
멍하게 하늘보며 잠시 생각해낼 수 있는 재미있는 단편 드라마이기도 한
그대들의 움직임들을 제가 기억하게 해주셨으니까요.
그래서 참 기쁘고 감사합니다.
#4.
시간이 흘러 간다는것. 시대가 변해 간다는 것.
그것은 슬픈일입니다.
시간이 흘러가면 아직은 젊다하나 어제보다 더 나이들어가는 제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요.
슬슬 저의 몸과 마음의 속도가 저 어리고 어린 불같은 아이들의 그것을 따라가지 못함을 느끼니까요.
현실의 무게감은 점점 무거워지고, 아직도 꿈이 있고 하고싶은 것이 많지만.
엄두는 잘 나지않고 겁부터 나는 제 모습이 조금씩 보이니까요.
그리고 또 슬픈건..
#5.
참 듣기 싫습니다.
이제 막 20대를 꺾어가는 젊디 젊은 그들에게 '올드'라는 호칭을 붙여준다는 것이.
하지만 그건 제 못난 투정일까요?.
마음으로 거부해봐도 머리는 인정을 하기에. 참..
그들의 움직임이 이제 환상과 괴력보다는 투지와 근성이란 말로 표현됩니다.
제 기억속에는 여전히 눈부시도록 멋진 그들인데 말이죠.
그때도 지금처럼 살얼음판이었을텐데.. 왜이럴까.
괜시리 그대들에게 너무나도 가혹한 현실인 것 같아 괜히 애가 탑니다.
그리고 이내 기억속 그대들과의 알 수 없는 괴리감에 괜히 미안합니다.
전설이라 불릴 그대들에게 하찮은 제가 동정하는 듯한 맘을 가지는 것 같아서요.
그래서 참 슬픕니다.
#6.
이제 더이상 그대들에게 전율을 일게하고 머리가 폭발할 듯한 그런거 바라지 않을께요.
새로운거 내놓으라고 때쓰지도 않을께요.
최고가 되라고, 정상을 차지하라고 채찍질도 하지 않겠습니다.
그대들의 존재 자체가 전율이며
그대들의 존재 자체가 미래를 먼저 열어가는 새로움이고
그대들의 존재 자체가 모든 이들을 일깨우는 채찍질이기 때문입니다.
다시는 정상에 설 수없을지라도,
다시는 최고라고 불리지 못할지라도,
설령 다시는 잘한다고 강하다고 인정받지 못할지라도,,
괜찮아요.
당신들은 뒤따라오는 수많은 이들이 앞을 볼 수 있게끔
환히 길을 밝혀주는 등불 같은 존재이며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해 두려움보다 불같이 뜨거운 열정으로 나아갔기에
그런 아름다운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었기에
그러기에 그대들은 제가 알고 있는 그 어떤 스포츠
아니, 그어떤 묶음들속에 있는 누구보다도
저에게 있어서 최고로 빛나는 전설입니다.
황제여, 폭풍이여, 천재여, 영웅이여, 괴물이여, 마에스트로여, 마술사여, 퍼펙트여, 몽상가여, 투신이여,
아니. 나타남과 사라짐의 혹독한 역사를 함께한 모든 이들이여.
끝이 아닌 그대들의 현재형으로 함께 호흡해 갈 수 있는
그럴 수 있는 행운을 저에게 준 여러분들에게
정말 말하고 싶어요.
감사하다고...
진심으로.
Thanks to Legend.
p.s - 아직도 쉽지않은 큰 한걸음을 내딛고 있는 전설. 그대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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