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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06/17 20:42:31 |
Name |
aura |
Subject |
스타판 동향. |
깔끔하게 현 스타판의 동향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소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만, 최대한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도록 생각하며 써보겠습니다.
지금 스타판에서 가장 최강의 선수는 누구일까?
스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현존 최강이 누군지 잘 알것이다.
라스트 제네레이션, 최후병기, 어린괴물 등 각종 수식어가 따라붙는 그. 이영호.
최근 그의 경기력을 보면서 가끔씩 경악한다.
완벽한 운영과 컨트롤, 멀티태스킹, 판단력, 심리전.
이외의 모든 것까지 이영호에게 없는 것은 무엇일까? 이기기위한 모든 것들을 갖춘 듯 하다.
특히 이영호가 무서운 점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의 이영호 플레이를 보면서도 생각한다.
저것은 이영호 자신의 정점이 아니다.
이 생각을 실감하게 된 것은 불과 한 두달 전의 그의 플레이와 지금의 플레이의 차이 때문이다.
그는 분명히 한두달 전에도 강했다. 그 강함만으로도 많은 프로게이머들을 숨막히게 만들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영호는 그 수준에서 더 강해졌다.
놀랍게 발전하고 있는 점은 멀티태스킹이다. 지난 이영호의 게임에서도 멀티태스킹 능력은 발군이다.
모든 게이머를 통틀에서 열손가락 안이다. 그런데, 또 그 수준이 상승했다.
프로토스전 엄청난 지상군 싸움, 자리잡기, 싸이언스 베슬 컨트롤 그와 동시에 우수수 쏟아지는 병력.
프로토스는 이영호에게 지상군싸움에서 크게 이기지 못하면, 그 순간 또 쌓여있는 병력에 짓밟힌다.
이영호에게 자원을 주고 싶은데로 주면 못이길 것 같다. 또한, 충격적인 것은 드랍쉽 운영이다.
중앙 싸움을 하러 자리를 잡고, 병력을 생산하면서도 드랍쉽으로 상대를 교란한다.
최근 그의 저그전, 김명운과의 일전을 보더라도 그의 멀티태스킹은 충격적이다.
계속해서 센터를 활보하면서, 베슬을 살리는 능력이 일품이다. 스커지가 날아오는 모습만 보면 베슬이 춤을춘다.
이렇게 신경을 쓰고 있으면서도 어느샌가 4드랍쉽을 날리고, 다시 회군해서 3드랍쉽은 본진으로, 한 개는 타 멀티로 출동이다.
놀라운 점은 이러면서도 센터싸움에서 계속 이득을 보고 베슬을 살린다. 더 대단한 것은 무엇인가? 멀티를 추가한다.
아직 끝이 아니다. 드랍쉽에 내린 병력을 신경 못 써줄 법도 하건만, 주요 테크 건물 일점사를 한다.
이렇게 놀라운 이영호의 멀티태스킹이 놀랍고, 효과적인 이유는 뛰어난 피지컬 능력도 있지만, 판단력이 핵심이다.
지금 상황에서 어느 쪽을 컨트롤하는 것이 이득인지 순식간에 판단하고, 그 부분을 컨트롤 한다.
이것을 생각하고 움직인다면 무섭다. 본능적으로 그러는 것이라면, 이것도 무섭다.
결론은 이영호는 무섭다.
이 기세로 가면, 양대 결승에 진출하고 다 우승해버릴 것만 같다. (물론 박찬수에게 일격의 패를 당해서 두고보겠다.)
그러나, 우승의 걸림돌로 지목되고 있는 또 다른 스타판의 큰 별이 있다.(물론 두 선수가 결승에서 만나는 것이 확정은 아니다. 설레발임을 인정하지만, 이 선수가 이영호의 난적이며, 라이벌임은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이제동. 저그의 폭군, 파괴자.
불과 네다섯달 전까지만 해도 본좌로드를 군림하며, 본좌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선수이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결국, 극강의 포스를 뿜던 이제동의 힘은 약화되었고, 거기에 이영호는 산처럼 커졌다. 또 다른 문제는 전장이다.
'맵'이 저그에게 웃어주지 않는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뚫고 우승한다면, 다시 한 번 극강의 포스를 뿜으리라 믿는다.
이제동의 테란전의 본디 강점은 끝내주는 뮤탈 컨트롤. 초중반 뮤탈로 이득을 보고, 그 사이에 운영을 준비한다.
그러나 이제는 뮤탈로 피해를 주지 못한다. 테란이 그만큼 수비를 잘하니까. 그래서 이제동의 테란전은 고전 중이다.
그래서 그는 변화를 꾀한다. 저럴체제를 써보기도하고, 퀸도 뽑아봤다.(결과적으로 그 판에서 만큼은 실패작이었다.)
또, 눈여겨 볼것은 초중반 뽑은 뮤탈의 지속적인 활용이다. 계속해서 이제동은 매너리즘에 빠진 저그를 변화시켜가고있다.
이 테란전만 다시 본 모습을 찾는다면, 우승하는 것도 어렵지만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관문에는 진영수가 서있다.
이것만 통과한다면, 결승까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왜냐면 이제동의 프로토스전은 과거 마재윤의 프로토스 전과 비슷한 포스를 보여주고 있으니까. (다소 주관적이다.)
물론 둘의 플레이 방식은 다르다. 마재윤은 프로토스를 완전히 보고 맞춰가고 끝내주게 방어적인 운영을 하며 프로토스를 말린다.
때로는 심리전으로 손쉽게 승리를 쟁취했다. 이제동은 다르다.
최근에 들어 고착화된 신사우론식 저그로, 운영에서 힘으로 프로토스를 찍어누른다. 그 힘은 극강이다.
그래서 현 프로토스 중에는 오영종을 제외하면, 누가 그를 다전제에서 이길지 의심마저 든다.
특히, 최근 나를 놀라게 했던 것은, 12드론 해처리를 했는데 전진 게이트를 막고,
아니 막는데 그치지 않고 막으면서, 저글링 5마리 역러쉬로 프로토스를 끝낸 경기다. 충격과 공포다.
현재로서는 스타판은 이영호가 반발짝 앞선 리쌍체제라고 본다. 물론 커리지면에서는 이제동이 이영호보다 조금 낫다.
그러나 이제동이 스타리그 32강에서 예상치 못한 패를 당해 떨어지고, 이영호 보다 최근 포스가 조금 부족하다고 보여진다.
그래서 이영호가 조금더 앞서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둘 외에 또 다른 스타계의 강자는 누가 있는가.
나는 박영민을 주목하라. msl에서는 4강에 올라가는 노장(?) 투혼을 보여주고있고, 스타리그 8강에도 올라가 양대 4강을 노리고있다.
현재 팀은 침체되어 있지만, 박영민 만큼은 빛나고 있다.
박영민이 놀라운 점은 다른 프로게이머에 비해 많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피지컬이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프로토스 전을 굉장히 잘하고 있으며, 테란전도 잘한다. 다만 그의 클래식한 저그전은 다소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그가 현 스타판에서 손에 꼽히는 프로토스 강자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지난 해 김택용, 송병구라는 거목이 쓰러진 이 시점에 박영민은 프로토스의 희망이다. (물론 프로토스에 뛰어난 유망주는 넘처난다. 저그에 비해서.)
이 스타판을 이끌어가는 또 다른 선수는?
박찬수를 생각한다.
이제동을 빼고, 마재윤이 몰락한 이 시점에서 생각나는 저그는 박찬수 뿐이다.
현재 저그 진영에서 박찬수만큼 잘하고 있는 선수는 누가 있는가? 그는 단기적일지 몰라도 스팀팩의 저주를 극복했다.
빠지는 듯했으나 8강에 올라섰고, 프로리그에서도 점차 승수를 쌓고있다.
최근 보여주고 있는 그의 경기력은 굿이다.
이제동을 빼면, 박찬수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저그는 없다.
최근에는 프로토스 전 까지 보완하면서 기세를 키워나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쓰지 않은 강자들에 비해서는 비약하다.
맵이 웃어주지 못해 아쉬운 선수다. 그렇다고 해도 앞으로 이러한 경기력을 유지해 나간다면, 박찬수는 꾸준한 성적을 거둘 것이다.
박찬수의 대단한 점은 느리지만,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찬수는 뮤탈 컨트롤이 안먹히기 시작하며, 많은 애를 먹은 저그중 하나인데, 이를 통해 운영력을 향상 시켰다.
그의 운영력은 옜날보다 월등하다. 다만 맵때문인지, 테란의 성장때문인지 성적이 생각만큼 괜찮지 않을 뿐이다.
아쉽게 양대에서 떨어진 박성균도 아직까지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불과 한 달전만해도 이영호와 테란을 이끌 것 같았던, 이 큰 별의 밝기는 현재로선 빛바랬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계속되는 패배, 패배, 패배. 승에 비해 패배가 많다. 그러나 그는 분명한 스타판의 강자이다.
주목할 점은 저그전의 성장이다. 원래 자리잡기와 전술을 통해 이득을 보는 박성균은 그 장점을 발휘할 수있는 메카닉운영에서 빛을
냈다. 그에 비해 저그전이 다소 미흡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장점을 점차 저그전에도 적용시킨다.
계속되는 바이오닉 운영과 자리잡기 전선유지는 그의 저그전을 기대하게 만든다.
김구현, 그 역시 프로토스의 새로운 얼굴이다.
뛰어난 기교를 바탕으로한 경기력. 김구현에게 놀란점은 전투력이다. 비록 자주 패하긴 했으나 그의 테란전을 보자.
뛰어난 스톰 사용과 병력운용은 윤용태, 허영무에 못지않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강점은 최근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옜날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는데, 요즘은 보인다.
김구현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앞으로 있을 박지수전을 기대할만 하다. 그리고 기대할만한 점은, 김구현은 저그전이 뛰어나다라는 점이다.
앞서말했다시피 기교적인 움직임이 좋기때문인지 저그전이 발군이다. 앞으로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내줄 것이다.
허영무 역시 김구현과 대비되는 스타일로 떠오르는 프로토스의 희망이다.
뛰어난 중앙장악력과 힘싸움. 김구현과는 대비된다. 흥미롭게도 김구현과 허영무는 사파와 정파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뛰어난 힘을 가진 허영무이기에 테란전과 프로토스전은 엄지손가락을 들게 만든다.
다만, 딱딱한 저그전운영이 한계에 부딪힐 것 같다. 앞으로 계속되 저그전에서 검증이 필요하다.
윤용태 역시 기대한다. 다만 계속되는 8강의 문턱이 그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아직까지 윤용태를 보면, 전투력만 굉장한 것같다. 물론 전투력 이외의 능력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전투력을 뺴고는 크게 부각되는 면이 없는 것 같다. 아쉽다.
진영수!
이제동과의 일전이 그에게는 고비가 되리라 생각한다. 이제동을 뛰어넘는다면, 극강의 테란으로 다시 부상할 것이다.
프로토스 전 기량이 다소 의심이 들지만, 그가 뛰어난 테란임은 부인할 수 없다.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아래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진영수. 충분히 테란을 이끌 재목이라고 생각한다.
도재욱은 현 프로토스 중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특히 그는 뚜렷한 그의 색이 있다. 물량. 강력한 힘. 뛰어난 메크로 움직임은 그만의 색깔이다. 싸우면서도 돈이 계속 떨어진다.
즉 그만큼 생산한다는 말이다. 전투에서 양패구상만 해도 도재욱은 웃는다. 남들이 싸움에 집중할 때 나는 잔득 생산해 놨으니까.
최근의 승률만 보더라도 도재욱은 정말 대단하다.
저그전의 검증이 아직까지는 필요하지만, 이 기세라면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일을 낼 것 같다.
현 스타판을 이끄는 선수들에 대해 적어보았다.
물론, 또 다른 많은 선수들이 있지만, 이들이 최근에 가장 큰 화두라고 생각한다.
분명 현재는 이들이 스타판을 이끌고 있다. 다만, 앞으로는 모른다.
테란에는 민찬기 고인규 박지수 손주흥 구성훈 등의 많은 유망주가 있고 저그에는 김명운 배병우등이 있고, 프로토스는 이영호(p) 박세정 등의 유망주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상으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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