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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06/15 14:09:17 |
Name |
603DragoN2 |
Subject |
위메이드 vs ktf를 보고 |
부제 : 프로토스는 옵저버에 의존 한다면 더 이상의 발전을 바라지 말라.
2경기 한동훈 vs 이영호(T)
프로토스는 테란에 강하고 테란은 저그에 강하고 저그는 프로토스에 강하다.
이것은 분명한 상성이다.
그러나 당하고 당하고 또 당해서 상대방을 알게 된다면 상성을 깰 수 있다. 스타는 그런 게임성으로 발전해 왔다.
어처구니 없게 상성이 반대로 된 듯한 역상성이란 이름으로...
이영호 선수 경기를 보면
더도 말고 덜도 말게 참 상황에 맞는 정답에 가장 가까운 병력, 컨트롤, 견제, 운영등을 보여준다.
기존의 운영의 최정점에 있는 게이머라는 생각은 나 혼자만 가지고 있는 건 아닌거 같다.
지금 이영호 선수의 한계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상성상 프로토스라고 생각한다.
박영민 선수가 이런 말을 했다.
너무 배를 째서 화가 날 정도라고 했나? 정확한 말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그 이후 초반 다크위주의 운영으로 테란전에 재미 보고있음)
테란이 옛날에는 상상할 수 없는 자원위주의 운영을 비판한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말을 한걸로 기억한다.
그 자원위주 업그레이드 위주의 테란에 김택용의 아비터, 송병구의 캐리어가 무너졌다.
이후 허영무의 스톰이나 윤용태의 캐리어 급전환 같은 방법으로 테란을 이겨왔지만(이렇게 이겨가는 것도 발전이라고 생각)
무언가 압도 하지 못하는 기존의 방법인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오늘 이 경기는 로보틱스 테크는 테란전의 필수라는 공식을 여지없이 무너뜨린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테란을 이기는 방법 중에 로보틱스 계열과 템플러 계열의 두가지 방법이 존재한다.
벌쳐의 마인이라는 존재와 상대를 보고 플레이 해야한다는 암묵적인 고정관념같은 것이 로보틱스계열이 효율적으로 되었다
요즘 프로게이머 경기를 보면 초반 정찰을 가지 않는 선수가 상당히 많아졌고 병력 수 자원채취량등을 살짝만 봐도
상대방이 무얼 하고 있구나 파악할 수 있는 시대이다 물론 그것을 이용해서 속임수로 변칙 작전을 구사하지만
그 변칙 작전도 대비 하는 심리전이라는 측면도 1~2년 전보다도 훨씬 발전되어서 맵핵끼리 경기하는듯한 양상을 많이 보여주곤한다.
이영호 선수의 게임을 보면 벌쳐라는 유닛도 상당히 전략적으로 계산된 수가 계산된 타이밍에 나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테란이 프로토스를 상대할때 벌쳐는 저그의 저글링과도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기때문에
일단 많으면 좋지 하는 생각으로 무의식적으로도 찍는 경향이 있는데
경제학을 분명 배우지 않았을 텐데 천재적인것지 아님 후천적으로 터득하는 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브루드워라는 게임안에서 경제학적으로 이득(심리적이나 자원대비 효율이라는 측면)을 알게 모르게 거의 가져가는 모습을 보면
또 그것을 곱씹어 보면 무서운 선수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게임에서도 벌쳐 단 3기만 찍어서 프로토스를 이리저리 유린했다 프로토스는 벌쳐 한부대가 있다는 것처럼 행동했고 반응했다.
그러나 일꾼피해도 최소화 했으며 캐논도 각 본진당 1기 정도로 지켰으며 옵저버 생산도 최소화 하는등 흔들림을 최소화 했다.
분명 템플러 테크를 타고 다크둘을 생산했지만 다크는 옵저버 처럼 입구에 하나 2번째 멀티 지역에 하나만 지키고만 있을 뿐이였고
벌쳐 3마리가 지나가는 와중에도 반응 하지 않고 옵저버 역할만 수행하므로서 역시 소수 정예인 프로토스 유닛이 벌쳐 대비를 하게끔
해주었으며 2번째 멀티를 가져가려는 타이밍에 다크가 없다고 판단한 이영호 선수는 스캔을 상대 본진에 테크를 확인하게 했으며
소수 정예의 병력의 핵심인 탱크 2마리를 잡는 성과를 냄으로서 이후 게임에 상당히 유리 한 상황으로 끌고 왔다
마침 드라군 사업이 된 드라군과 초패스트로 스테이시스 개발이 끊난 아비터로 스테이시스 필드를 걸고 공격.
아쉽게 커맨드를 깨지 못하지만 그이후 또 빠른 리콜로 흔들면서 첫멀티를 파괴하면서
테란이 업그레이드가 잘 되어도 이길 수 없는 멀티 수를 가져가고 병력간 전투에서도 하템 활용이나 상대의 베슬위주의 운영을 대비
한 듯한 다크아콘 활용(효율은 별로 좋지 않았지만 분명히 발전될 여지가 충분히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등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 괴물같은 선수는 그 당황스러운 상황에도 침착한 운영으로 이렇게 했는데도 '역시 괴물한테는 안되는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할 정도의 경기력과 한동훈 선수의 약간의 집중력 떨어진 모습으로 인해 역전이 나오는가 했지만
초반의 자원 우위와 테란의 약점인 난전에서 멀티기지 방어의 허술함을 이용한 1시 리콜작전이 성공함으로서 테란의 뒷심을
꺾고 11시 조이는 병력을 결국 뚫어 내고 승리를 가져갔다.
이경기의 핵심은 이영호처럼 전략이 노출된 선수, 또는 테란에게 굳이 옵저버라는 유닛의 의존없이 가스자원을 아비터의
빠른 스테이시스, 리콜 개발로 흔들어 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 했다는 대해서 큰 의의를 두고 싶다.
다크의 정찰 유닛활용, 소수 정예인 테란의 방어병력에 스테이시스의 압박 등을 통해 배를 째거나 칼같은 타이밍의 진출등을
늦추고 첫번째 진출 타이밍에 하템과 아비터의 마법유닛을 최대한 활용해 줌으로서 업그레이드를 최대한 상쇄시켰다.
물론 한동훈 선수의 개인적인 능력도 있었겠지만 위메이드팀의 전략적인 준비, 양질의 연습, 이영호 선수를 이길 수있다는 자신감,
코치진의 준비는 분명 칭찬할 일이고 플레이 오프를 염두했을 때 모든팀에 위메이드를 무시할 수 없다는 이미지를 만들었다는데에
큰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4경기 : 이윤열 vs 배병우
부제 : 임요환을 부탁해
저는 임요환 선수의 광팬입니다. 그래서? 이윤열 선수를 싫어 합니다. 그가 평범하게 양산형을 해도 올인전략을 해도
전략적으로 무언가 들고나오던 또 상대방이 무슨 비판을 하던 그냥 관심이가고 재미있습니다.
바둑으로 따지면 서봉수나 조치훈 같은 느낌 레슬링으로 따지면 헐크호간이나 릭플레어 느낌
(완전 주관적이니깐 대충 저에게 다가오는 느낌만 표현한것임)
왜 이윤열을 싫어 하냐고 물으신다면 너무 잘해서 상대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그런 모습........
무언가 설명할 수 없는 반감이 생기게 하는 그런.....
pgr에서 딱히 논리적으로 설득하면서 이윤열을 싫어하는 이유를 설명할 그런 자신도 없고 이유도 없고 그냥 싫은..
참 게임은 잘한다고는 생각하고 경기를 안보는것도 아닙니다. (안티로 활동은 안함)
후~
안타깝게도 현재 임요환 선수 부진하죠 엔트리에도 빠지고..
공군제대 이후로는 그 특유에 승부욕이 다시 부활 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배병우 선수를 개인적으로 평가 하자면 실력은 개인리그 8강권에 들어가도 손색없는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잘하죠
일단 경기를 되짚어 보죠
테란 저그 대각선 위치 걸리고 저그 투해처리 이윤열선수 원배럭 이후 가스 빠른 팩토리 빠른 스타포트
벌쳐한기 생산 에드온 붙이고 원탱크 생산 시즈업 드랍쉽으로 저그 앞마당에 맵 특성을 이용한 원탱크 일꾼2 마린2 드랍
좁은 입구 서플라이로 막고 벙커건설 그리고 언덕 탱크... (빌드는 이정도로 설명 마무리 하겠습니다 세세한것까지 다하기엔..)
분명 이정도 전략을 다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소화해내는 능력도 잘해내는 능력도 머 아마 고수정도만 해도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임요환선수가 그런 경기와 다른 것은 무언가 살얼음판 걷는 기분, 가슴 졸이는, 손에 땀을 쥐고 내가 게임하는양 내가 마린이 된듯한
옆에서 내가 크게 상대 머하는지 알려주고 싶은 답답함과 간절함이 뒤섞인.....
게임으로 드라마를 쓰는 능력을 가진 오래된 슈퍼스타. 아무도 그것을 넘 볼래야 넘 볼 수 없는 요환과 스타팬들의 끈끈한 그무엇....
예전에는 다른 테란이 전략을 쓰면 임요환 아류같은 느낌이 강했는데
오늘 경기를 보고 내가 이윤열 선수를 싫어 하지만 그냥 무언가 하나 부탁 하고 싶어졌다..
새로운 괴물같은 경기력을 가진 뉴페이스들에 하나둘 은퇴하고 코치가 되고 또는 그냥 사라지고 부진해지는 마당에
내 옛날 추억속에 스타크래프트를 하게 했던 그들을 대표해서 너는 끝까지 남아줬으면 좋겠다 .
'임요환을 부탁해'
* 항즐이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6-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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