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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14 12:28
솔직히트로이 테저전은 이런 양상이 흐를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저그가 멀티를 섬으로 만들면서 3가스를 먹고 펼쳐지는 테란과 저그의 물량싸움. 전형적인 레퀴엠 양상. 저그의 3가스를 견제할 방법이 초반엔 없죠. 도저히 6대0이란 압도적인 스코어가 나올 거란 전장은 아니였는데. 과거 아카디아와 비슷한 예일듯 싶네요.
트로이에서 테란은 왠만하면 8배럭을 가져가는게 좋을듯 싶어요. 저그가 초반 빠른 타스타팅 멀티를 가져가지 않기 위해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08/06/14 12:31
중간에 엄해설이신가요? 레퀴엠에서 미네랄 넘겨서 3가스먹고 가는 패스트 가디언과 비교하셨는데 너무 적절하더군요.
그리고 이영호 선수 어제따라 자원이 너무 많이 남는 느낌이.... 다음주 경기도 기대됩니다~
08/06/14 12:46
트로이가 얼마나 더 쓰일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박찬수 선수의 플레이로 인해
테저전의 양상이 넘어갈것 같습니다. 짧은 러쉬거리는 성큰으로 방어하면서 섬으로 만들어버려 3가스 그리고 뮤탈 가디언 울트라 디파일러 그리고 추가되는 섬멀티 2곳 굉장히 빌드자체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08/06/14 12:58
예전에 쓰엿던 레퀴엠의 후예가 되는건가요..
찬수 선수가 잘 짜온것도 있엇지만.. 일반적인 테란 상대 빌드라기 보다는 테영호 선수를 스나이핑하기 위해서 준비한 빌드라는 느낌이 강하더군요. "아 쟤는 '반드시' 원배럭 더블을 하니까 테크가 느려. 그러니까 난 3가스 가져가고 가디언+다수의 성큰으로 시간끌다가 공방업 된 울트라저글링으로 충분히 압도할수 있어" 라는 느낌이었달까요..
08/06/14 13:14
시나리오 정말 잘 짜온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특히나 테영호선수에게 딱~ 맞게 ^^;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베슬 한두대 줄이고 레이스 두어대 뽑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들더군요. 암튼 두 선수 수고하셨네요. 담주엔 더 흥미진진한 경기 보여주시길...파이팅!!
08/06/14 13:22
『天愛』님// 오버로드 드랍 자체를 예상하지 못한듯 했는데...
만약 거기까지 이영호 선수가 계산을 했었다면 아예 병력을 빼질 않았었겠죠.
08/06/14 13:29
박찬수 선수가 아예 3시 멀티의 가스통을 깨부셔서 섬을 만들어 놓고 이영호 선수가 두 본진 사이를 정찰하지 못하도록 했죠.
그래서 오버로드 드랍 예측을 더 힘들도록 했고요. 오히려 테저전 박찬수 선수의 센스가 더 좋아보였습니다. 본진에 병력 떨어지자 마자 예상했다는 듯이 건물들 멀티에 바로 짓는 판단도 굿이었고요. 어제 이영호 선수는 뭐랄까.. 베슬도 잘 떨어지고 탱크의 거리재기를 실패하는 등 핀트 하나씩 틀어진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어째든 COP에 남기신 분의 평처럼 생소한 전략에 허둥대는 보통 테란 같았습니다.
08/06/14 13:47
박찬수 선수가 잘한 점도 많지만 이영호 선수가 못한 점도 그에 못지 않게 많은 것 같습니다. 조그만 컨트롤 실수들 이전에도 근본적으로 체제를 투스타로 갔어야 하지 않았나 합니다. 설마 그레이터 스파이어를 몰래 지은 것도 아닌데 확인 못한 것은 아니겠죠? 게다가 반섬맵이라는 점은 더더욱 스타포트의 중요성을 증가 시킨다고 생각하고요... 아마도 이영호 선수는 맵에 특화된 준비를 전혀 하지 않고 그냥 하던대로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고 정말 파포 인터뷰처럼 연습을 못한 것은 아닌지 의심 됩니다.
그리고 박찬수 선수가 잘한점 한가지 더 들자면 스커지를 다수 생산해서 레이스 뽑는 것도 껄끄럽게 만들고 마재윤 선수와의 옛날 블루스톰에서 나왔던 지우개 플레이도 방지했죠.
08/06/14 14:03
이영호 선수가 못했다기 보다는 개인리그를 대비한 연습량이 부족했다고 느껴지더군요. 트로이라는 맵 자체가 일반적인 패턴에서 벗어나는 경기 양상이 많은 맵인데, 박찬수 선수같은 전략에 대한 이영호 선수의 대응이 미흡했던 것 같습니다. 박찬수 선수는 탱크 마린으로 앞마당을 뚫는 플레이를 당연히 할줄 알았다는 듯이 성큰을 10개이상 늘렸고, 성큰 라인이 뚫리기 전에 가디언이 뜬다라는 계산을 미리하고 나온 듯 한데, 이영호 선수는 이런 패턴으로 게임을 할것이다라는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여타 다른 맵에서 하던 운영을 그대로 준비한 모습이였습니다. 그리고 이영호 선수가 가디언을 예상 못해서 당한 것이 아니라, 박찬수 선수는 스리 개스를 무난히 가져가면서 저글링도 거의 뽑지 않고, 드론드론 하면서 성큰만 다수 짓는 굉장히 부유한 운영을 했습니다. 게다가 제 2 멀티가 스타팅이였다는 점에서 성큰을 그 정도 늘린것도 전혀 손해가 아닙니다. 멀티들에 미네랄 숫자 총합이 10+10+7= 27개로 여타 맵에서 멀티 2개 + 미네랄 멀티한 만큼이나 많은 자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박찬수 선수는 성큰을 그 정도 늘리면서도 테크 상황이나 해처리 보유 상황에 전혀 영향이 없었습니다. 해설자 분들이 말씀하신대로 아주 이상적인 출발을 하게 된 것이죠. 이영호 선수가 트로이 맵에 대한 분석이 미흡했던 탓인지, 성큰을 그정도까지 늘리면서 그렇게 빠른 타이밍에 가디언까지 확보할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점이 큰것 같습니다. 그때 타이밍 자체가 어긋난 상황이였기 때문에, 이후에 박찬수 선수가 플레이그까지 쓸수 있는 디파일러에, 울트라까지 보유하면서 드랍업까지 가능한 타이밍이 그렇게 빠르리라고는 도저히 상상할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박찬수 선수의 꽉 짜여진 운영이 빛난 경기였지, 이영호의 대처가 딱히 미흡하다고는 생각하기 힘듭니다. 분명히 이영호가 그전까지 보여주던 플레이의 기대치를 생각하면 못미친다고 느낄 수는 있겠지만요.
08/06/14 15:31
제가 볼때 레이스를 뽑지 않은 것은 배쓸이 다수 확보되는 중이였고 배쓸로 가이언을 막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한 듯 했습니다.
박찬수 선수도 가디언으로 지속적으로 괴롭히기보다는 초반 병력을 막는 수단으로 사용했을 뿐 경기를 끝내려고 하지 않았죠. 가디언으로 한 타임 막고 난 다음 바로 디파일러 울트라가 나왔으니, 그때 레이스를 뽑고 가디언을 잡았다면 오히려 더 불리한 양상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레이스로 디파일러 울트라 조합을 막을 수 없죠. 차라리 배쓸일 한대라도 더 빨리 나오는게 그 상황에는 현명한 판단이였다고 생각됩니다. 박찬수 선수는 초반 몰래멀티로 3해처리를 폈고 드론을 부족함 없이 뽑았죠. 섬멀티를 만듬으로서 테란도 스타포트 올리고 드랍쉽 뽑기전까지는 안전하게 3개스를 초반 부터 먹을 수 있는 상황이 되었죠. 무엇보다 저글링을 뽑아서 방어하는 것보다 엄청난 성큰을 건설해서 테란의 탱크 타이밍까지 공격나오지 못 하게 시간을 잘 끌었고 3개스로 하이브테크까지 무리없이 갔습니다. 테란이 드랍쉽을 날리긴 했지만 이미 박찬수 선수의 멀티지역에는 성큰이 2개 건설되어 있었고 드랍쉽 한개 분량으로 멀티를 깨기 어려워지는 상황이였죠. 테란이 무난히 앞마당 먹고 시작했다면 저그는 섬맵에 멀티를 늘려 3개스를 먹고 시작하는 한 단계 앞서서 시작하는 상황을 박찬수 선수가 만들어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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