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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
2008/06/11 00:57:42 |
Name |
박진호 |
Subject |
연재게시판 신규 연재를 시작합니다. |
안녕하세요.
연재게시판 담당자 박진호입니다.
연재게시판이 생긴지도 반년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모텔넥서스와 함께 화려한 데뷔를 했던 연재게시판.
한동안 작가의 사정으로 연재가 중단되면서 먼지가 조금 쌓여있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연재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렇다고 모텔넥서스의 연재가 중단된 것은 아니니 걱정마세요. 작가분이 돌아오시면 언제든 연재는 재개 됩니다.)
kikira 님의 '녀소 는리달 을간시' 입니다.
소설이고, 스타크래프트와는 상관 없습니다.
휴일 오전 11시 쯤 커피 마시며 보기 좋은 글 같습니다.
일단 총 8회 4주간 수, 토 주 2회 연재를 계획 중입니다.
상황을 봐서 토요일 1회 연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만 연재 텀이 일주일을 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음은 kikira님의 인사말입니다.
시작 전의 이야기 - 창공의 별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갈 수 있지만 가지 않아도 되는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는 지금은 얼마나 지루한가? 그리고 별빛이 그 길을 훤히 밝혀 주는 지금은 또 얼마나 진부한가? 이런 시대에 있어서 모든 것은 오래되고 익숙한 것이며, 또 반복으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결국은 누구의 소유도 되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세계는 무한히 광대하지만 항상 타지에 나와 있는 것처럼 안주할 순 없는데, 왜냐하면 영혼 속에서 타오르는 불꽃은 이미 그 재마저도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세계와 자아, 하늘의 불빛과 내면의 불꽃은 이미 어떠한 관계도 발견할 수 없어, 한없이 낯설어진 옛 연인과 같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영혼의 모든 행위는 허무함으로 가득 차게 되고, 또 이러한 환멸 속에서 무(無)로 종착되고 만다. 다시 말해 영혼의 행위는 하나 같이 허망 속에서 또, 좌절을 위해서 완결되는 것이다. 영혼의 행위가 이처럼 무화(無化)적 성격을 띠는 이유는 행동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영혼은 죽음의 그림자 안에서 편안히 쉬고 있기 때문이고, 또 영혼의 모든 행위는 영혼 그 자체로부터 분리되는 과정에서 또한 무화되어 오래된 것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루카치,『 소설의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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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앞으로 연재게시판에 연재하게 될 kikira입니다.
많은 분들이 눈치 채셨겠지만 루카치의 유명한 책, 첫 구절로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었네요.
글이 연재되면 아시겠지만, 위 글은 내용과 형식 두 가지 측면 모두에서 본 소설 내용과는 하등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면에서 보면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도 하지요.
그것이 어느 것인지는 소설을 읽어보면 아시겠죠?
반대로 쓰여 있지만 그 의미가 똑같은 루카치의 글처럼,
날마다 같은 자리에서 빛나고 있지만 조금씩 그 모양을 달리하는 창공의 별처럼,
조금씩 산화하고 흩어지는 어떤 '책'에 대한 이야기가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네 여기까지입니다.
앞으로 연재게시판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많은 분들의 연재 신청 부탁드립니다.
이번 신규 연재글을 보시면 알겠지만 연재 주제는 자유입니다.
정기적으로, 완성이 확실한 글을 연재할 수 있는 분은 누구나 연재게시판에 도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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