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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3/17 01:57
요즘 일명 '달'라인이 대세죠.
제자라는게 아닙니다. 이윤열선수도 제자라고하지않았지만, 분명히 같은팀생활을하면 옆에서 배우기마련입니다. 뒤에서 경기보면서도 배우기마련이구요. 제가 정말로 이선수는 타고났다. 이선수는 천재다. 라고 생각하는 게이머가 극소수가있는데 그중 두명이 이윤열선수와 이영호선수입니다. 극 소수중에서 가장 뛰어난 한명을 뽑으라면 이윤열, 거기에 이영호를 더하고싶네요. 이영호선수가 데뷔하고나서 얼마되지않았을때 gg후토크에서 자기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게이머가 누구냐고 했을때, 이윤열선수라고 답했고 그중에 어떤걸 가장 배웠냐 라고하니, ' 윤열이형의 센스요, 윤열이형의 센스. ' 라고 말했죠. 이윤열의 센스. 그 유명한 메딕홀드의압박부터 시작해서 괜히 천재테란이란게 아닙니다. 이영호선수도 정말 빌드를 여러가지를 쓰면서, 거침없이 플레이하는것, 그리고 종종 보여주는 센스.라든지 천재적인 타이밍감각 등등 이윤열의 모습이 보일수밖에없네요. 약간 이야기를 더 덧붙이자면 이윤열의 타이밍도 여러번이 있었지만 가장 인상깊은 경기는 OSL이었던가요.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아마 박용욱선수와 머큐리에서 경기가 있었습니다. 이윤열선수가 12시, 박용욱선수가 6시였던걸로 기억하는데 한번에 5팩을 늘리면서 정말 한타이밍에 치고나왔죠. 트리플 확인하자마자 나와서 바로끝나는; 이윤열선수의 리플레이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wgtour시절 SkyintheSea 의 리플레이는 정말 최고였구요. 그당시 지금현재는 김정민해설의 리플레이도 많이봤었습니다.
08/03/17 01:58
저도 결승전보고 이윤열선수가 생각났습니다 과거 불리했던 맵,흐름에서도 이윤열선수만큼은 뭔가 다른 해법,빌드를 제시해서 경기를 보고 있으면... 이렇게 하면 될것을,이렇게 하면 간단한걸 왜 다른 테란들이 못하고 당했을까... 이런 기분이 들었었는데
최근 경기들을 보면 이영호선수가 그런 느낌을 주네요
08/03/17 02:46
이영호선수를 언론들이 어린괴몰이라고 칭하지만 최연성선수의 팬으로서 이영호선수의 경기를 보면 저도 최연성선수보다도 오히려 이윤열선수의 모습이 더 떠오르더군요. 어린천재가 더 나은듯....;;;
08/03/17 02:47
정말 이영호선수는 전성기 최연성선수의 힘과 이윤열선수의 센스를 타고난것 같습니다..
처음등장했을때는 충분히 잘했지만 이정도까지라고는 생각 못했었는데 무대적응과+경험이 쌓이니 정말 무서운 선수가 되어버렸네요.
08/03/17 02:52
이영호 선수는 확실히 최연성과 유사성이 많아보이죠. 멘탈적인 측면에서의 강인함까지 빼다박았죠.
반면, 이윤열 선수와 유사한 테란 유망주라면 경기 스타일에서는 염보성 선수가, 여린 감수성과 완벽주의로 귀결되는 멘탈적인 측면에서는 진영수 선수가 연상됩니다. 그리고 이영호 선수는 이윤열 선수랑 연습한번 안해봤답니다- 팬텍 숙소생활도 안했구요. 박성균 선수도 아마 숙소생활이 아니라 온라인 연습생 출신일거고... 아마추어 시절에야 당연히 이윤열, 최연성 리플보고 연습했겠지만요. 이영호 선수가 실제로 리플레이나 VOD로 경기를 많이 연구한 선수는 한동욱 선수라고 합니다. 저그전의 다이나믹함 때문에요. 하지만 저그전에서의 더블커맨드나 프로토스전에서의 다양한 수싸움능력, 3-3 지상군을 통한 교전능력, 테테전에서의 자리잡기, 그리고 모든 종족전에서의 압도적인 수비력 등은 최연성 코치의 향취가 많이 느껴지죠. 뭐 요즘 테란들의 더블컴 자체를 최코치가 완성시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니. 개인적 바램으론 임요환,이윤열,최연성의 스타일을 모두 흡수하고 뛰어넘어서 역대 최강의 테란으로 우뚝섰으면 합니다.
08/03/17 03:07
실질적으로 뒤에서 보고 배운걸 무시하지는 못합니다.. 영호선수가 팬택 있을 시절에 윤열선수 등뒤로 보고 배운 걸 무시하지는 못하죠..
스타 얘기에서 좀 벗어나지만..^^다른 게임으로 예를 들자면 철권 3~태그토너먼트 시절이 우리나라 철권 중흥기였다고 볼수 있고 그 때 당시에 각 팀(=길드)간에 배틀도 가장 활성화 됬을 때죠.. 스타에도 적용이 될 수 있기에 비유를 들지만 철권 태그 토너먼트시절 성지였던 구의역 환타지아 게임장에는 유명한 고수들 뿐만 아니라 일반 유저들도 다른 게임장 가면 고수의 실력을 뽐 낼 정도로 철권의 메카였고, 거기서 갈고 닦여진 유저들이 나중에 지존의 자리를 다투었죠.. '갈고 닦여진' 스타판에 등장한 이영호 선수는 어찌 보면 직접적인 제자는 아니라도 간접적인 제자는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여러 영향을 받아서 말이죠..
08/03/17 03:15
그럼 참 애매한게, 이영호의 정말 짧디짧았던 팬텍생활을 이윤열에게 사사했다, 라고 가정한다면 이윤열과 임요환의 팀합병으로 인한 IS동거 시절같은 경우는 이윤열이 임요환을 사사했다! 라고 확실히 말할 근거가 되거든요.
개인적 관점에서 보자면 어느정도 영향은 주었을지언정, 이윤열은 임요환의 제자가 아니라 보구요.(실지 둘의 IS동거는 그리 길지 않았고) 사사관계가 되려면, 숙소생활을 최소 1년이상 같이 하면서 게임내적인 운영뿐만이 아니라 게임외적인 마인드, 멘탈리티, 전술적 교감등이 이뤄지는 관계라 봅니다. 실력으론 현재 위더라도 박성균 선수가 계속 팬텍에서 이윤열 선수의 멘탈리티와 근성을 배운다면 이윤열을 사사했다! 라고 볼 수 있을거구요. 이영호는 KTF 팜 플레이어라고 전 생각하고 있습니다.
08/03/17 03:20
제 입에서 독한 넘 영악한 넘 괴물 같은 넘이란 소리가 절로 나오게 하는 걸로 보아서
(제가 테란팬이 아니라 표현에 이해를.. 칭찬하는 겁니다^^;;)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선수 같이 본좌로드를 걸었던 선수와 공통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위의 선수들의 한 면을 보게 되는 거겠죠. 눈에 품은 독기, 승부사적 기질이 보이는 전략과 심리전, 동시대의 테란들보다 한발 앞선듯한 실력 앞의 세 선수와 공통점으로 느끼게 하면서도 그냥 이영호 그 자체로 느끼게 하는 것들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 보여집니다. 응원하진 않겠지만 인정하게 하네요.
08/03/17 03:25
저도 느낌 자체로는 이윤열선수가 처음 대뷔하던 때가 생각나더군요. 뭐랄까. 진 상대선수 입장에서
'이길 수 있던 게임인데' , '다음에는 이길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뭔가 쉽게 승리를 챙겨가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상하게 이후에도 게임을 지배하면서 지지 않고 이전의 강자들을 무너뜨리더군요. 게임 내적으로도 두 선수가 흡사한 점은 빌드를 정말 잘짠다는 느낌을 들 정도로 최적화를 잘한다는 점입니다. 배럭이나 팩토리를 늘리는 타이밍의 중요성을 이윤열선수가 처음 제시했다면 이영호선수는 이에 더 진화하여 다른테란과는 다르지만 더 강력한 빌드가 발군이죠.
08/03/17 04:46
취지와는 무관하지만 리플중에 임요환과 이윤열의 관계에 대해 언급되었기에 한자 적어봅니다. 임요환과 이윤열은 그 스타일자체가 확연히 다른 둘입니다.
설명은 안해도 충분히 아시겠지만, 물론 저그전의 경우엔 당대 현존최강 바이오닉이었던 임요환의 마이크로 컨트롤을 한지붕 아래서 직접 지냈다면 두말할 나위없이 흡수하게 마련이지요. 지금의 모든 테란유저의 대저그전 컨트롤의 기본기가 임요환에게 영향을 받았음은 부정할 수 없는사실이고 (그의 대명사라 불리는 드랍쉽보다는 00,01년 당시 저그에게 많이 두드려맞던 테란양민들에게 새로운 트렌드를 불러온 계기가 되었음은 그 이전 1세대 프르게이머가 아니었단 점은 동의하시리라 봅니다.) 반면에 이윤열선수는 itv로 데뷔하기전부터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이었던 토네이도라는 변명을 가진 누가봐도 저그전보다는 안마당 먹은 이윤열이라는 메카닉을 떠오르게 되죠. 이후에 이윤열의 전성기시절이라는 그랜드 슬래머를 달성할 즈음엔 조용호를 3:0으로 누르고 우승까지 한걸로 압니다. 물론 이윤열의 대저그전 시초가 임요환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간접,혹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저같은 양민도 고수랑 하루 게임을 하면.. 아니 몇판만 해보더라도 배울게 많더라.. 하는데 시대를 대표하는 극강의 고수들간엔 더욱 정확하고 심하다고 판단됩니다. (이후에 각종 인터뷰에서도 많이 언급되었죠.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냐는 질문에....임요환 曰 : 윤열이는 제가 준 씨앗을 잘 싹틔운거 같은데 저는 잘 그러질 못한거 같네요.) 마찬가지로 윗글의 리플중에 이영호가 이윤열에게 배운것이 센스라면.. 그리고 많은 기간 합숙하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준것은 현재 같은팀의 동료이겠죠(요즘 게임방송을 못봐서 최연성이랑 같은 T1팀인지 KTF소속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하지만 크라잉넛 말처럼 자기가 생각했을때 영향을 받은사람이 이윤열이다. 그럼 이윤열인거죠. 최연성이다. 그럼 최연성인거고... 몇판만 해도 배우는게 있는 상대가 있고 몇날몇일을 해도 퍼주는 기분이 드는 상대가 있지요. 그리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센스를 가르쳐준건 이윤열과의 경험이 아니엇나 싶네요. 저도 이번결승을 2경기부터 보게되었는데 의외의 타이밍에 3탱크 나갈때 이윤열이 떠오르더군요.
08/03/17 08:40
저는 현란함이나 다채로움, 날쌘 그런 이미지에서 최연성 선수보다는 이윤열 선수와 많이 흡사해보이더군요.
최연성 선수의 느낌은 현란함보다는 둔탁함, 묵직함 이런 느낌이 강해서..
08/03/17 09:20
흠 1세대 프로게이머 ex) 이기석 최진우 등등 빼고서 이윤열선수의 영향을 받지 않은
프로게이머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리플레이가 공개되고 가장 손해본 게이머+ 양산형 테란의 바이블을 제공해주셨는데..... 이영호 선수의 경우는 이윤열의 선수의 프리스타일로의 변화된 후의 모습 + 임요환 선수의 날카로운 타이밍( 앗 이건 강수장님껀데..)을 겸비하고 있는것 같은...
08/03/17 09:25
이윤열 선수는 is시절 직접 임요환 선수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고 인터뷰에서 많이 언급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윤열 선수의 그랜드 슬램 발동 직전 자신의 스타일에 임요환 선수의 스타일을 믹스하고 있다는 인터뷰까지 했었죠. 개인적으로 이윤열 선수가 맵이 전략적인 컨셉이였던 온겜과 테란에게 다소 어려웠던 겜티비 맵을 우승할수 있었던 원동력이라 보고 있습니다. 게임 내적뿐아닌 외적으로도 프로정신, 근성등도 많이 배우고 있다고 인터뷰 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이윤열 선수는 가장 존경하는 가장 배우고 싶은 가장 대단하게 생각하는 선수에 대해 임요환 선수를 한번도 빼놓지 않을뿐더러 임요환 선수 팬들을 잘 모르시겠지만 인터뷰에서 가장 임요환 선수에 대해 소위 가장 많은 썩킹을 한 게이머는 역대 프로게이머를 통틀어 이윤열 선수입니다.
08/03/17 09:33
저는 이윤열과 최연성의 모습이 다 보이더군요.
전략,전술적인 모습과 날렴함,게임센스에서는 이윤열 선수의 모습이. 김택용 선수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끝없는 물량이나 단단함,효율적인 경기운영은 최연성 선수의 전성기 강점이 떠오르더군요.
08/03/17 09:36
다른 사람이 왈가왈부할게 아니라 위에서 크라잉넛님께서 말씀해주신게 답인 것 같은데요. 선수 본인이 이윤열선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하잖아요.
선수의 스타일을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윤열 선수와 가장 닮았네요.
08/03/17 09:40
음....
저도 이영호 선수를 보면서 '프리스타일'이 꽃을 피울 때의 이윤열 선수를 느꼈습니다. 그런데 완선도는 이영호 선수가 더 높아 보여요... 물론, 지금의 시각으로 봤기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08/03/17 10:06
저는 KPGA에서 조용호선수를 3:2, 온게임넷에서 3:0으로 이겼던 이윤열 선수가 보였습니다.
다음시즌 MSL에서의 활약도 기대되네요.
08/03/17 10:15
이영호 선수는 요즘 들어 원래 최연성 선수의 전매특허였던 업 메카닉을 자주 보여주어서 전략적인 컨셉때문에
수비와 힘, 멀티, 물량등이 부각되어 보이는것이지(원래 이영호 선수의 토스전은 이렇지 않았죠) 테테전만 봐도 이영호 선수는 이윤열 선수를 박성균 선수는 최연성 선수를 닮아있다는걸 잘 알수 있죠. http://www.fomos.kr/board/board.php?mode=read&keyno=53357&db=mania&cate=002&page=1&field=title&kwrd=이영호 이 글에서도 잘 나타나있다시피 이영호 선수의 본래 테테전 스타일은 그의 공격성을 잘 살린 스피드를 최대한 살린 드랍쉽에 의한 기동전 위주였습니다. 마치 센게임에서 대패하기전 레이쓰와 드랍쉽으로 기동전을 최대한 이끌어낸 이윤열 선수의 스타일과 닮아있죠. 거점확보와 수비를 통해서 멀티와 반땅싸움을 이끌어내던 최연성 선수의 스타일과는 박성균 선수의 테테전 모습과 일치하고 말이죠. 그리고 거듭 발전을 하면서 상대방의 장기를 흡수해 자신의 장기로 만들거나(대 이재호전 멀테 흡수, 대 김동건전 구성훈의 레이쓰 탱크 흡수) 특유의 공격성과 스피디함으로 시간을 끌며 멀티 하는 운영은 역시나 이윤열 선수와 닮아있습니다. 자리잡기로 인한 멀티의 최연성 선수의 운영과는 차이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것에 대한 운영은 아무래도 박성균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전제 판짜기 스타일도 노엔베 플레이나 bsb를 시전하는등 이윤열 선수와 많이 닮아있는것 같더군요. 최연성 선수는 거시적인 전략 스타일을 구상해오는 반면 임요환, 이윤열 선수는 모 아니면 도식의 초반 위주 그리고 승부사적인 전략 스타일을 많이 시도했죠. 다전제 판짜기 뿐만 아니라 예전부터 가스러쉬나 스캔러쉬등의 초반전략을 토스전 많이 시도했던(저그전에서도 더블후 치즈라던지, bbs등의 전략을 심심찮게 사용하고요) 이영호 선수 역시 이 부분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영호 선수가 다른 어떤 선수보다 이윤열 선수와 닮아있다고 생각하는점은 타이밍을 잡는 능력입니다. 이제동전 더블후 갑작스런 치즈러쉬라던지 송병구전에서 보여준 3탱크 러쉬라던지 최연성 선수처럼 상대방이 알아도 당하는 확실하게 이길 타이밍에 뛰쳐나가는것이 아닌 예측하기 힘든 타이밍, 딱히 정해진 타이밍이 없다는 점이 이윤열 선수와 가장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하는점 입니다.
08/03/17 10:22
이영호 선수의 테테전은 솔직히 많이 못봐서 잘 모르겠고.
개인적으로 곰티비 플토와의 연전이나 osl4강에서는 최연성 선수를 닮은 구석도 느꼈습니다. 웬만한 전략적 수단이 통하지 않는 수비력 (vs 오영종), 토나오는 물량(vs송병구,김택용) 이라든지 효율적인 경기운영과 병력배치(vs김택용) 등에서 말이죠. 그만큼 짧은 시간에 진화하는 선수라는 이야기일거구요. 이영호 선수의 저그전에서는 베슬관리가 조금 부족해보이던데. 이런 점에서는 이윤열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더 배울 수도 있겠죠.
08/03/17 10:27
리쌍 시대 한명은 감각의 천재, 한명은 노력의 천재 이군요.
이영호가 이윤열과 같은 천재적인 센스를 보이는 반면에 이제동은 지독한 연습으로 이루어낸 성과니까요. 저도 이영호를 보면서 이윤열 같은 느낌을 많이 받곤 합니다.
08/03/17 11:05
개인적인 최연성 선수의 가장 큰 특징은 보는 사람으로 하게끔 막멀티라는 생각을 들게 할 만큼 멀티를 많이 하는 선수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 막멀티를 특유의 방어력으로 지켜낸 이후의 물량을 쏟아내는 타입이죠. 여기서 제가 막멀티라는 표현을 했지만, 최연성 선수의처절한 계산이 들어간 멀티겠죠. 그리고 최연성 선수와 임요환 선수가 사제지간이라고 하지만 임요환 선수 역시 최연성 선수에게 많은 점을 배우지 않았다고 말씀하실 분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말은 사제지간이지만 당대최고였던 최연성 선수를 임요환 선수가 본받지 않을 수 없었겠죠. 그리고 마지막 한가지, 이윤열 선수는 앞마당 멀티를 하지 않아도 정말 잘했던 선수예요.^^특히 저그전은....
08/03/17 11:52
저도 이윤열 선수와 가장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특정 플레이 스타일에 대한 '선호'가 느껴지지 않는게 큰 특징이기 때문에요.
08/03/17 11:56
아무래도 희대의 테란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3명의 스타일 중 이영호 선수와 가장 비슷하다면 아무래도 이윤열 선수인 듯 합니다. 저도 그렇게 느끼고요. 직접 사사를 받지 않았어도 말입니다. 사실 비슷하긴 해도 이윤열은 이윤열, 이영호는 이영호 입니다. ^^. 똑같다면 무슨 재미일까요?
08/03/17 14:02
전 사실 첫 등장이 이윤열과 가장 흡사하게 느껴졌던 게이머는 염보성...
탄탄한 기본기위에 센스와 프리스타일적인 빌드와 자신감넘치는 공격성.. 비록 박명수에 괴이한 ? ;; 포스에 밀렸지만 정말 인상깊은 플레이를 보여줬죠.. 이영호 선수는 뭐랄까.. 이윤열을 닮았다기보단 이영호 자체가 독특한 선수라는 느낌이... 그나저나 유인봉 선수는 근황이 어떤가요..? 이 선수도 약간 저런 기질이 보였는데...
08/03/17 14:16
제가 보기엔 이영호 선수가 최연성 선수를 닮았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것은
요즘 이영호 선수가 보여주는 33버티고 메카닉때문에 힘,수비 이런 이미지가 강해져서 그런것 같습니다. 이런 전략이 업에 의한 힘과 수비에 의한 멀티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어쩔수 없지요. 한마디로 전략 스타일인 것이지. 플레이 스타일이 될수 없다고 봅니다. 선수들과의 공통점을 연관 지을땐 가장 베이직한 본래의 기본기 플레이 스타일을 두고 논하는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임요환 선수도 최연성 선수처럼 자리잡고 멀티를 할때도 있고 최연성 선수가 이윤열 선수처럼 벌처+탱크 게릴라를 할때도 있으며 이윤열 선수는 임요환 선수처럼 컨트롤과 타이밍에 극도로 치중한 바카닉이나 bbs같은 승부사적인 모습을 보여줄때도 있으니까요. 여기가 말하는 기본기 스타일은 당시 다른 게이머들도 공통적으로 쓰던 정석을 얘기합니다. 돌아와서 임요환 선수 기본기 스타일은 최대한 흔들고 컨트롤과 타이밍에 극도로 치중한 한방으로 끝내는 스타일이고 이윤열 선수 기본기 스타일은 앞마당 더블후 최적화를 통해서 괴물량으로 승부보는 스타일 또 최연성 선수는 멀티 할 최소의 병력으로 자리잡고 상대보다 많은 멀티하고 그에 의한 괴물량으로 압살하는 스타일이죠. 이영호 선수의 기본기 스타일을 봤을때 최대한 흔들고 컨트롤에 집착하거나 소수의 병력으로 자리잡고 멀티위주보다는 더블후 최적화를 해서 끝내버리는 이윤열 선수와 가장 많이 닮아있습니다.
08/03/17 14:19
본문 3번 송병구랑 이윤열 경기 완벽한 타이밍러쉬 꽤 인상깊게 본경기네요..
이번 결승 3경기 보고 딱 그경기가 생각났는데.. 역시 다른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신 3대테란 이라 불리는 이영호 박성균 염보성.. 3선수다 이윤열의 영향을 안받을래야 안받을수가 없엇겟죠.. 아니 테란 프로게이머중 이윤열의 리플레이에 영향을 안받은 선수는 아마 없을겁니다
08/03/17 17:39
요새 주의깊게 이영호 테란의 경기를 많이 지켜봤는데요.
이 선수는 여러 선수의 플레이를 직간접적으로 단시간에 체화시키는것 같습니다. 최연성류다, 이윤열류다를 떠나서 상대에 맞게, 맵에 맞게, 상황에 맞게 최적화된 전략과 상황판단을 보여줍니다. 강민류를 계승발전시킨 압도적인 피지컬의 김택용에겐 마치 최연성이 강민을 때려잡듯 우직함과 지구력으로 승리를 따냈고, 박정석류를 계승하는듯한 정파 송병구를 상대로는 이윤열이 박정석을 때려잡듯 플토가 강성해지기 직전 타이밍을 기가막히게 파훼해버렸죠. 과거엔, 최연성의 단단함과 이윤열의 천재성을 전상욱 테란이 최적화시키면서 최강자의 지위로 올라갈듯 싶었으나 좌초했고 염보성 역시 고비에서 무너지면서 실패했는데, 이영호의 경우에는 인정하긴 싫지만 이윤열과 최연성의 포텐셜을 뛰어넘는 재능인것 같습니다. 이윤열과 비견되는 천재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윤열의 태생적인 약점인 소심함과 여린 멘탈대신 최연성 특유의 근원모를 충만한 자신감과 단순함으로 무장되어 있기에 약점을 찾을수가 없는 선수같네요. 번외로, 박성균 테란은 최연성의 자리잡기보단 한동욱의 기동전을 더욱 탄탄하게 계승 발전시킨 느낌입니다. 쉴새없이 병력을 이동시키고 난전을 유도하는 모습은 최연성의 스타일과는 거리감이 크죠. 당분간 기세가 지속될것 같은 이영호 테란의 페이스에 제동을 걸 선수라면 전 김택용을 믿어보고 싶습니다. 그동안 많은 선수의 경기를 지켜봐왔지만, 게이머로서의 재능에 있어 김택용을 이윤열과 버금가는 게임내적인 천재로 평가합니다. 역시 이윤열과 마찬가지로 멘탈리티에 문제가 조금 있지만요. 완벽주의적 성향을 조금만 버리고 더티한 그래플러를 감수해야겠죠. 슈거레이 레너드도 좋지만 때론 마빈 헤글러 스타일로 경기를 해야만이 토마스 헌즈를 캔버스에 때려눕힐 수 있거든요.
08/03/17 17:47
그리고 이윤열의 경우에는 2006년까지도 저그전의 트렌드였던 최연성류 원마린, 투마린 더블등을 거부하며 자원최적화를 통한 병력전이라는 독자적 노선을 고집했었고 결국 그것이 2007년의 참담한 승률로 이어졌습니다. 임요환 역시도 한때 최연성과의 퓨전을 거부하고 타이밍 승부로 재미를 보다가 급격히 승률이 추락했구요. 최연성의 경우엔 기존의 플레이패턴으로 정상탈환이 실패하자 여러가지 패턴을 들고나왔으나 테테전에서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하고 은퇴했구요.
이영호의 경우엔 롱런이 가능하다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전임 3명의 테란 레전드와 비교했을때 확실히 flexible한 마인드의 소유자인것 같습니다. 이윤열을 프리스타일이라 칭송하지만, 이윤열은 최연성,임요환에 비하면 초반포석감이 상당히 떨어지던 선수였습니다. 그걸 중후반으로 이끌어가면서 운영으로 극복하느라 늘 사투를 벌였구요. 팬의 입장에선 쉽게 갈길도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죠. 근데 이영호의 강점이라면, 쉽게 갈 길은 쉽게 가고, 어려워 보이는 길은 어떻게든 지름길을 찾아보고, 그것도 힘들면 포기하지않고 난코스라도 꾸역구역 정복해 간다는거죠. 프로게임계의 오랜 팬으로 KTF에서 이러한 거물을 탄생시켰다는게 참으로 놀랍고, 축하할만한 일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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