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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3/17 00:26:19
Name 구아르 디올라
Subject 패배주의에 젖어있었던 KTF의 팬이....
토스 유저이고 2002스카이배 이후로 박정석선수의 광팬이 되어버렸습니다. 자연히 한빛 소프트란 팀을 가장 좋아했었구요...
한빛과 포유의 프로리그 결승전이었나요...? 무적의 팀플조합 박정석,강도경이 무너졌었습니다.
기요틴에서 중립동물에 가로막혀서 정찰 실패한 대회가 이결승전이었나 기억도 가물가물 하군요.
그후로 박정석 선수는 KTF로 이적을 했습니다. 이윤열,박정석,홍진호,강민,변길섭,조용호,김정민......박서를 제외한 최고인기 선수들을 그야말로 모두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팀을 옮기는데 어쩔수 없더군요....-_-

자연히 KTF란 팀을 응원하게 되었습니다.....그런데 이팀은 정말 응원하는 사람을 피말리게 하는 재주가 있더군요.
개인리그에서의 박정석,홍진호,강민의 연이은 준우승, 프로리그 23연승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지만 항상 외줄타기 하듯이
불안했던 모습, 프로리그 결승에 갔지만 KOR에게 강민이 자신이 천적으로 군림하던 전태규에게 마저 무너지면서 패배....
박정석은 토막이라 불리던 한동욱에게 되도안되는 전진게이트 하다 실패...패배....
조용호는 차재욱에게 에이스 결정전에서 마린에 성큰 뚫리며 패배.....

그랜드 파이널...? 기억하기도 싫습니다....-_- 라이벌 T1에게 이적한지 얼마안된 이병민이 임요환을 1라운드에 잡아내면서
드디어 우리팀도 우승을 하는구나 했지만 나머지 선수 줄줄이 패배....이병민은 이적한지 얼마 안되서 모모선수의 저주를
아직까지 받지 못했던 것이었나....? -_-
팀리그는 뭐 한마디로 괴물의 포스를 당해낼수가 없었구요...당시 개인리그에서 가장 부진했던 김정민 선수가 뒤늦게 2승을
챙겼지만 너무 늦었죠.
중간에 유일하게 조용호선수가 MSL우승을 차지하면서 한순간 저를 기쁘게 했었지만 오래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이제 선수들은 전성기가 서서히 끝나버리고 신인육성에 실패하면서 팀성적도 곤두박질 쳤습니다.
팬들을 향수에 젖게했던 올드선수들도 하나둘씩 게임을 접거나 팀을 옮기더군요.
이제 KTF는 더이상 "레알"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개인리그 필요없으니까 올드선수들 다 은퇴하기 전에 프로리그 우승 한번만......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이팀의 실력을 냉정히
평가한다면 욕심이 과하다는 소리나 듣겠지요.

T1의 팬들도 원성이 심합니다.뭐 KTF 나 T1이나 비슷한 사정이니까요.
하지만 저는 속으로 "배부른 소리하지마라....-_- 그래도 당신들은 예전의 화려했던 추억이 있지 않냐.....지금 꼴찌하더라도
우승했던 추억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몇번이나 가졌더랬죠.

그런데.....이영호란 선수가 저의 생각을 조금은 바꿔놓았습니다. 항상 하던 생각이...."케텝은 이상해.....잘나가는 선수들 먹튀되는거야 그렇다 쳐도 신인선수 하나 제대로 못키우잖아...."
그런데 스타한지 2년 데뷔한지 1년밖에 안된16살 어린선수가....지금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을 차지했다니....
그것도 8강,4강,결승에서 케스파랭킹 1,2,3위를 모두 물리치고, 맵이 좋았나...? 그것고 아니고.....비슷한 시기에 벌어진
다른 대회도 압도적인 포스로 우승하고....이젠 "리쌍"이라 불리는 가장 강력한 본좌후보 2명중에 한명이라니....
최근 한두달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 조금 얼떨떨 합니다....

왠지 저같은 절실했던 케텝팬을 위해 내려준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_-
비록 지금은 이영호 한명이지만 이제 희망을 가질수 있을거 같습니다.
스타리그가 없어지기전에 다시한번 티원과 케이티에프의 결승전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우승은 케텝이....^^

**이영호 선수가 우승을 했는데 너무 글이 적은거 같아서 올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신한시즌때의 마재윤선수 못지않은 놀라운 우승이란 생각이 드네요.
   패한 송병구선수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토스팬이지만 이번만은 이영호를 응원했습니다....-_-
   제가 알기로는 16강에서 1승2패한 선수가 최초로 우승하는 기록이 나온거 같은데 맞나요?
   신한때 이윤열선수가 1승2패하고 결승간건 기억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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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란의 횡제
08/03/17 00:32
수정 아이콘
중립동물사건은 동양 대 한빛 에버프로리그 결승전이었죠
임요환선수의 팬으로서는 잊을 수 없는 결승전이었습니다~ (한빛팬들분께는 죄송;;)
하지만 그로부터 몇년뒤인 2004년,, 두 팀은 광안리에서 프로리그 결승을 다시 한번 치루게 되는데.......
08/03/17 00:35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는 역시 KTF의 복덩이.
정말 최고의 복덩이입니다. 헤헷.
Jeff_Hardy
08/03/17 00:39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가 우승한건 너무 기쁜 일이지만...
관중석에 앉아있는 강민선수의 모습이 어찌 그리 처량해보이던지...
홍선수야 이미 입대쪽으로 마음이 굳어진거 같고,
박정석선수는 이영호선수응원영상에서 보여줬듯이 아직 활기차보이던데(머리자르고 심기일전!!)
강민선수의 모습은 뭐랄까요.... 암튼, 올드들 빨리 부활하는 모습 보여주시길!!! ktf 파이팅!!
The Greatest Hits
08/03/17 00:43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는 역시 KTF의 복덩이. (2)
케텝은 이영호선수로 인해서 올해가 밝게 보입니다.!
저그 플토도 힘내서 우승하자~!!!
블러디샤인
08/03/17 00:43
수정 아이콘
너무 강력했기에 너무 많은 부담을 많이 가진게 여지껏 팀단위리그 우승을 못한것 같습니다.

이번시즌 이영호라는 새로운 카드와 함께 또 연승달려가는모습보고 싶네요
08/03/17 00:49
수정 아이콘
복덩이도 이런복덩이가 없죠. KTF다음시즌 올드와 신예의 조화로 우승하는모습꼭 보고싶네요
08/03/17 00:56
수정 아이콘
올드들이 잘할 때는 신인들이 받쳐주지 않고 신인들이 잘하니까 올드들이 받쳐주지 않고..
응원하는 팀임에도 불구하고 답답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는데 올시즌엔 꼭 올드와 신인들의 완벽한 조화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젠 올드라고 해도 강민, 박정석 선수 밖에 남아 있지 않지만...
불멸의영웅
08/03/17 01:03
수정 아이콘
저와 같은 이유로 KTF를 좋아하고 계시는 군요...
저도 이제는 보고 싶습니다.
개인이 아닌 팀의 우승을...
08/03/17 01:59
수정 아이콘
정말....KTF팬으로써 '우승' 그 감격을 누리는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이영호 선수는 역시 KTF의 복덩이(3)
밀로세비치
08/03/17 09:09
수정 아이콘
위메이드에서 발굴하고 ktf에서 큰건가요 오...너무잘함
동네노는아이
08/03/17 09:16
수정 아이콘
테란의 횡제님// 한빛팬으로서도 안 앚혀지는 결승전이네요
그 경기 끝나고나서 피지알에서도 광풍이 불었던 기억이.....
08/03/17 09:22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이유로 KTF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시작이 나쁘지 않네요. 정말 올해는 그들이 결승전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이영호 선수는 역시 KTF의 복덩이(3)
Best[AJo]
08/03/17 09:47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는 역시 KTF의 복덩이(..응?4라고 해야되나 5라고 해야되나;;)
역시 실력과 나이는 별 상관이 없고 재능과 노력이 큰 역할을 한다고 보입니다。
RunDavid
08/03/17 10:15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는 정말...
왠지 저같은 절실했던 케텝팬을 위해 내려준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_- (2)
돌은던지지말
08/03/17 13:15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포유와 케이티에프의 팀리그 결승전즈음의 김정민은 제2의 전성기라고 불려도 무방할만큼 좋은 모습보여주고있었다는....
ミルク
08/03/17 13:44
수정 아이콘
16강은 아니었지만 06신한 시즌1에서 한동욱 선수가 24강에서 꽤 힘들게 올라가면서 우승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대진운도 작용했지만..
빛나는 청춘
08/03/17 14:22
수정 아이콘
돌은던지지말지님// 갑자기 한 문구가 생각나네요..."부활이라고 하지마라 내 호흡은 멈춘적이 없다.."
또 지긴했지만 팀리그 결승에서 최연성의 올킬을 막던 순간도... 이젠 추억이지만 그땐 감동의 눈물도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어쨌든 그때 이후 한동안 정체되어 있던 KTF가 이영호 선수로부터 다시 비상을 준비하는것 같습니다.
이영호 선수를 필두로 올드들과 신인들이 다시 예전의 명성을 찾기를 팬으로 바랄뿐입니다.
강민선수, 홍진호 선수, 박정석 선수 화이팅! KTF화이팅!
날으는씨즈
08/03/17 14:26
수정 아이콘
KTF화이팅~
귀얇기2mm
08/03/17 18:39
수정 아이콘
저도 거의 같은 이유로 KTF 를 지지해오고 있습니다. (강민 선수와 박정석 선수 때문) 이영호 선수가 GSI에서 우승했을 때도 기뻤고, 스타리그에서 우승할 때도 아주 기뻤지요. ㅜㅜ 이제 시작입니다. 이제 프로리그도 장악해야죠! 으샤 으샤!
08/03/18 00:03
수정 아이콘
대죄를 용서하소서!!

이영호 선수가 승리했는데, 송병구 선수에 대한 댓글만 주르르~ 달았으니~

어쨋든 KTF팬들은 이영호 깃발아래 대동단결!!

이영호 선수는 KTF의 복뎅이(4)
스피넬
08/03/18 00:34
수정 아이콘
시작은 조금 다르지만, 저와 같은 마음이시네요^^
오랫동안 보고싶던 개인 우승도 직접 지켜봤고
이젠 프로리그 우승. 이것만 남았네요(언제나 회상이 따라온다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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