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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3/16 01:10:09
Name 4thrace
Subject 송병구선수 패인분석
1. 정찰이 성공하지 못하면 병력으로 막아라.

정찰이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은, 상대방이 언제 어떠한 병력을 갖고 있는지 모르는 것과 같다.

따라서 아군이 파악하고 있지 못하는 그 병력이 내려온다면, 언제라도 단 30초내에 GG를 칠 수 있다는 얘기.

따라서 정찰이 성공하지 못했다면, 상대가 꾸준히 병력만 뽑았다고 예상하는 그 병력수준에 맞춘 병력을 준비해야 한다.

이는 분명 손해다.

상대가 앞마당 가져가고 자원 먹을대로 먹고 플레이하는데 우리는 상대가 뭘 하는지 몰라서 병력을 뽑고 있다.....

그럼 그런 손해를 보지 않을려면, 정찰에 성공하면 된다.

5프루브가 정찰가서 정찰 성공하는 것이, 상대방이 뭘하는지 몰라서 2게이트 올리고 노멀티 병력 뽑는 것보다는 낫다.  

정찰에 성공하지도 못했으면, 5수 아래로 물러나야 하는데, 정찰에 성공하지 못했음에도 단 한치의 땅도 내주지 않으려는 욕심이 경기 자체를  헌납하게 만든다.

초반부터 다섯칸 뒤로 물러나지 않으려면, 정찰을 성공시켜라.

만약 정찰을 성공시키지 못했다면 다섯칸 뒤로 물러나라.

다섯칸 뒤로 물러나서 불리한 경기를 수용하는 것이, 경기자체를 헌납할 위험을 감수하는 것 보단 낫다.  

다섯칸 뒤로 물러나도 경기는 중후반에 역전시킬 수 있지만, 상대가 정말 우리가 가장 걱정하고 있는 그 한수를 현재 실행중이라면, 경기는 이미 그순간 끝난 것이다.






2. 의외의 수를 써라.

송병구는- 후반이다.

송병구는 후반운영만 한다.

송병구는 초반 운영을 하지 않는다.

송병구는 반드시 앞마당 멀티다.

그리고 캐리어다.

그러니 앞마당 원게이트 멀티를 부술 병력만 모으면 승리다.

이런 확신을 가능하게 하는 플레이를 하지 말라.

  




3. 한 병종에 너무 의지하지 말라.

오늘 질럿은 몇 안보였다. 프로토스의 유닛 특성은 조합이 갖추어지면 질수록 파괴력이 높아진다는 것이 아니었던가?

오늘은 드래군밖에 뽑을 시간이 없었다. 10분만에 모든 경기가 끝나버렸으니까.

그런데 다른 경기에선 송병구 선수가 많은 병종을 선보였던가?

다른 선수들은 생각할 것이다.

송병구는 드래군. 그리고 캐리어. 그리고 리버- 단 세개 유닛 뿐이야.

그럼 이 단 세병종 뿐인 선수를 대처하기가 쉬울까 어려울까?






4. 내가 뭘할 건지는 신경쓰지 말고, 상대방이 뭘 할 것인지를 경기 내내 궁금해해라.

내가 뭘할 건지는 내가 뻔히 알고 있으니 중요치 않다. 내가 모르는 건 상대방이 뭘할 것인지 그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이 뭘 할 것인지를 파악한 후,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상대방의 전략이 파악되었을시, 그 전략이 내가 최초 의도했던 전략에 치명적인 전략이라면, 상대방의 전략에 상성이 되는 다른 전략을 임의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의성이 중요하다.

연습은 하나의 만들어진 전략을 가장 완벽히 구사하기 위해서 하는 것 뿐 아니라, 상대방의 변화하는 전략에 맞추어 아군의 전략들을 최적으로 수정해 나가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하는 것이다.





p.s 그리고 송병구 선수의 홍진호 라인 철저 가입을 축하합니다.

축하하는 이유는........ 홍진호 선수의 恨(한) 까지 함께 안고가서 우승으로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송병구 선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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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3/16 01:15
수정 아이콘
콩라인환영
PT트레이너
08/03/16 01:16
수정 아이콘
맞아요
송병구선수 발업질럿으로 스피릿하는걸 많이본적이없네요

하템//다템도 그렇구요
Dr.faust
08/03/16 01:20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는 이영호 선수는 결승전답게 준비를 했는데 송병구 선수는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이 아닌가 싶네요.
카트리나의 센터배럭은 1승을 선취하고 있고 프로토스에게 유리한 맵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는 염두에 두었어야 하는데
안타깝게 되었네요.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결승전같은 무대에서는 실패하더라도 내가 먼저 쥐고 흔드는 수를 써야 승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 끼리의 대결에서는 내가 원하는 그림대로 우선 시작을 하는 것이 반박자 빠르게 다음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드네요.

송병구 선수 정말 아쉽네요. ㅜ.ㅠ
에반스
08/03/16 01:28
수정 아이콘
곰티비 초청전때 대 변형태때와 같은 정말 간담이 서늘해지는 초반찌르기는 왜 볼수가 없었던걸까요.........

아쉽네요 정말;
08/03/16 01:38
수정 아이콘
하템같은 경우는 그래도 한방 싸움 할때는 사용했던거 같지만 정말 다크템플러는 사용하지 않는 듯한 특성의 송병구 선수..
한방일 까요.. 또 너무 안정적으로 갈려고 하는 특성 승부사 기질의 부재라고도 생각 되어지는 플레이라고 생각 됩니다.
길게 게임게시판에 적었는데 자음 만 쓴게 있어서 길게 쓴게 날아간 ㅜㅜ 이 글이 저랑 생각이 비슷하다고 생각되네요
08/03/16 01:47
수정 아이콘
결승이라는 큰 무대에서도 늘 하던 대로... 전략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까요.
송병구 선수가 전략을 사용해서 이긴 경기를 본 적이 극히 드물어서 본인도 그것을 의식한 나머지
중후반 운영에 바탕을 둔 경기 스타일이 결승전에서 항상 독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귀얇기2mm
08/03/16 02:10
수정 아이콘
그래서 1경기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들 하죠. 1경기를 지고도 자신이 할 것을 흔들리거나 망설이지 않고 해서 역전을 하는 선수들이 대단한 점도 이런 이유겠고요.
.
송병구 선수가 차라리 결승 무대에 선 경험이 이번보다 적었더라면, 하다못해 2경기에서 그렇게 초반에 밀리지 않고 후반까지 치열하게 벌일다 졌더라면 3경기에서 두 번째 확장(세 번째 넥서스)을 가져가는 전략을 그렇게 무리하게 벌이지 않고 좀 더 능수능란하고 깔끔하게 가져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몸은 풀려서 병력 지휘가 좀 더 부드러워지긴 했지만 마음이 오히려 얼어 붙은 모습이었달까요.
.
아무래도 이번 경험은 큰 타격이 있을 것 같은데 얼른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진리탐구자
08/03/16 02:25
수정 아이콘
음...오히려 자신의 기본기량에 대한 과신이 플레이의 획일성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이렇게 하면, 상대가 뭘하든 간에 이길 수 있어'랄까요. 엄 해설 식으로 말하자면 이 정도가 되겠지요. 아 왜, 무협지 영웅문 보면 그 누구냐, 곽정은 상대가 어떤 초식을 사용하건 간에 항룡18장만 사용해서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잖아. 엉? 상대방이 암기를 쓰던 변칙 기술을 쓰건 그냥 그거 하나만 쓴단 말이야. 배에 힘주고 정면대결로 끌고 가서 자기가 자신있는 힘으로 제압하면 된다 이거지.
forgotteness
08/03/16 02:28
수정 아이콘
결승전에서의 송병구 선수는 무결점의 총사령관이 아니라 결점투성이의 총사령관이죠...

패배의 원인을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서...
곰티비 인비테이셔널 결승전 부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영호 선수는 연습부족 때문에 2아머리 빠른 업그레이드 빌드에 치중하는 단순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결과적으로 송병구 선수는 이 빌드에 대한 결승전 내에서 찾지 못했고...

리버-케리어 조합의 최강자인 자신의 자존심이 짓밟혀진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결승까지 송병구 선수 머리에는 그 빌드에 대한 해법에만 집중했을뿐...
다른 가능성에대한 것들은 등안시 했던걸로 보입니다...

나는 그에대한 해법을 준비해왔다...
그러니 결승이라는 무대에서 넌 그 빌드로 싸워라...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할만한 준비는 충분히 되어있다...

승부를 하기에는 너무 순진했던걸까요...
이영호 선수는 송병구 선수의 이런 바램에 순순히 따라올 의향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단 한경기도 그 빌드를 준비하지 않았다...'

결승 시작전에 송병구 선수는 이미 패배했습니다...

결승은 단지 이영호 선수의 승리를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을뿐...

송병구 선수의 결승은 항상 준비과정에서부터 항상 지고 시작하고 있다라는게 문제입니다...
Rosencrantz
08/03/16 02:53
수정 아이콘
카트리나에서 플토가 지상군 위주로 운영해도 충분히 할만 하던데 아무리 카트리나에서 최고의 효율을 발휘하는 리버-캐리어라지만
너무 여기에 집중한게 거의 광적인 집착으로 까지 보이더라구요.. 이영호선수가 안티 리버-캐리어 전략을 준비할게 뻔했음에도..
맥핑키
08/03/16 03:22
수정 아이콘
상대가 어떤 전략을 쓸지를 예측해서 그에 맞춘 빌드를 준비하면, 예측이 빗나간 순간 지는겁니다. 애초에 예측이라는 삼각형의 꼭지점 위에서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건, 그건 무너지기 쉬우니까요.

강민 선수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전략은 상대의 모든 수를 예측해서 쓰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그렇게 밖에 할 수 없게 만들어서 성공시키는 것이다.]

이영호 선수는 플토 9연전으로 이미 그걸 만들어버렸죠.


전례도 있죠. 에버 4강에서 임요환 선수는 3연벙으로 홍진호 선수의 삼각형을 흔들어버렸습니다. 결과도 같군요.
dlaehdtjr
08/03/16 04:24
수정 아이콘
팀의 영향도 있지 않을까요?? KTF엔 개인리그 다전제(특히 결승전)를 수없이 치뤄본 노장들이 여럿있는데, 그들이 많은 도

움이 되었지 않나 싶습니다. 반면 삼성에는 상대적으로 그런 선수는 거의 없구요. 선수들 인터뷰 같은거보면, 보통 다전제

판짤때 팀 선수들과 논의해서 한다고 하는 것 같아서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구아르 디올라
08/03/16 13:35
수정 아이콘
이건 뭐...굳이 송변구선수의 패인원인분석 이라기 보다는 전체 스타게이머에게 해당되는 사항이겠죠....?
박진호
08/03/16 17:26
수정 아이콘
포풍저그

지진지진.jpg (76.1 KB), Download : 6

오늘 송병구선수 폐인분석





오늘2시에 박카스스타리그 결승전재방송을보앗습니다

근데 송병구선수의 페인을 분석하니 제가 한번 써보겟습니다.

먼저 1경기맵은 블루스톰 이맵에선 먼저 송병구선수와

이영호선수의 빌드선택때문에 이루어진 것이라고생각합니다

송병구선수는 평소처럼2게이트를올리고 앞마당을먹었으나

이영호선수가 매우 수비를잘해서 원팩더블로도 이미 2게이트를압도해버려

앞마당이 더빠른상황이였죠 그리고 벌쳐를 쉬지않고뽑아 송병구선수는

2게이트가망했다 생각하고 당장 앞마당을건설하였으나 사이버네틱스코어가느린

이빌드는 벌쳐게릴라가 무섭기때문에 어쩔수없이 아니 무조건 앞마당에 언덕을 사수하여

벌쳐가오는걸방지해야합니다 하지만이걸노린 이영호선수는 당장 앞마당에좁은샛길에

마인심고 탱크로 앞마당을타격하죠 그래서1경기승

2경기는..이것은 송병구선수가 아니 이영호선수가 조금얍삽하다고봅니다

결승전같은무대에서 설마그런 초반전략을쓸줄은몰랐겟죠

물론 이걸노린 이영호선수도 대단하지만 사실이것은 변길섭코치가 시킨겁니다.

물론 탓하는건아니지만 이미 저번8강 1주차때도 이영호vs이제동때

불꽃전략은 변길섭선수가시킨거였죠 .. 엄청난대박매치에비해 경기를허무하게끝내니

변길섭코치가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마지막3경기..이것은 송병구선수가 신예이다보니 변길섭코치의 올드의힘을잘보여준 예입니다.

트로이맵에서의 갖고온 이영호선수의 빌드는 고전식전략인데

본진,앞마당 커맨드를 최대한쉬며 엔베도 버리고 가는 타이밍러쉬인데

이것은 송병구선수가 하도 옛날빌드라서 알아채지못하고 GG


추천수/조회수 : 1/216 추게로!





IP Address : 203.100.173.111




Good_Life (2008-03-16 17:19:10)
저기... 폐인이 아니라 패인-_-

와이숑 (2008-03-16 17:21:02)
Good_Life님// 글싼이가 포풍이죠 -_-;;

아벨 (2008-03-16 17:21:20)
오 포풍저그님을 여기서 뵙게 되네요. 크크... 자음연타하고싶어지는-_-

아벨 (2008-03-16 17:22:10)
스갤의 테러 인가요? 이젠 갤러리간뿐만 아니라 피지알까지 러쉬를 오네요..

Epicurean (2008-03-16 17:23:07)
후하 이제 포풍 떴네요

깐돌이 (2008-03-16 17:23:14)
라도인들의 테러 인가요? 이젠 상도뿐만 아니라 피지알에까지 러쉬를 오네요...


와우. 정말 아벨님리플수준에 딱맞는 패러디가 아닌가함.
그대는눈물겹
08/03/17 08:48
수정 아이콘
삼성팀의 개인전 다전제 판을 잘 짤 고참 선수가 없는게 이렇게 작용하는듯....

한경기정도는 센터2게이트 같은 과감한 빌드도 써보고 노게이트더블같은 배째는 플레이만 전략이 아닌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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