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
2008/02/22 19:58:20 |
Name |
Fanatic[Jin] |
Subject |
이제동 이영호 새 세대의 라이벌. |
아 방금 온게임넷 8강전 이제동과 이영호의 경기가 끝났군요...
2경기는 다 보지는 못했지만 이제동선수가 마에스트로 흡수모드로 괴물스럽게 이겼네요.
베슬관리 베슬관리 계속 외치는데도 계속 떨어지는 베슬...
이제동선수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지는건 상대가 흘리는베슬만 잡는게 아니고 꾸준한 교전을 유도하고
유닛싸움에서 이기겠다 싶으면 유닛컨트롤에 집중해서 이겨버리고
유닛싸움에서 아슬아슬하거나 지겠다 싶으면 가스를 축적하되 저글링위주로 좀 던져서 베슬을 꾸준히 떨구는...
흘리는 베슬만 잡는게 아니고 계속 컨트롤하고 관리하는 베슬을 잡아버리는 괴력.
이제동 스스로가 말했듯이 자신이 추구하는 스타일인
"실수하지 않는 경기"
그 자신이 추구하는 스타일에 부합하는 빠른손. 부지런함.
다른 저그유저가 디파일러이후 운영에서 다수베슬에서 밀릴때 많이 보이는 장면인
디파일러가 허무하게 베슬에 잡히는 장면이 이제동의 경기에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죽더라도 스웜 한두방 뿌리고 죽으면서 추가 디파일러의 타이밍을 벌고
틈이 나는대로 바이오닉과 베슬위로 뿌리는 플레이그...
울트라를 극도로 빨리가는 대신 컨슘+플레이그+마나업을 먼저 완료시키는 디파일러 운영의 극대화,
그걸 가능하게 하는건 빠른 손빠르기와 부지런함.
화면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아마도 디파일러가 나오는대로 마나를 채우는 것이겠죠.
접전이었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2경기는 내용상 접전이지만 마에스트로 흡수모드의 이제동 시나리오대로 결과가 나왔네요.
3경기...할말이 없군요.
내용은 다소 허무했습니다. 8년차 저그유저의 옵저빙화면 관전 입장에서도 "이제동 왜저래?" 라는 생각이 드는 교전판단.
이제동스럽지 않은. 하지만 그걸유도한 이영호.
두선수의 최근에 몰아 붙은 8강...그리고 MSL의 카트리나. 이영호의 유일한승리.
이영호의 다소 대놓고 하는 메카닉. 살짝 찌릿했던건 저뿐인가요? 이제동선수를 응원하면서도 이제동선수가 유리하다 중계진이 외치고 보는 입장에서도 그렇게 판단되면서도 이영호가 두려웠던거 말이죠.
대놓고 한다. 어디서 오는 자신감일까요.
연습에서의 승률? 꾸준한 훈련에 이은 자신감?
이영호 선수의 속을 알수는 없지만 한번해보자는 생각이 아니었을까요?
오버로드가 보던말던 지어버리는 팩토리와 아머리. MSL과 같은 운영. 하지만 훨씬 수세적인...
하지만 이번 OSL 이제동과 이영호를 드라마틱하게 만든건 이제동의 판단...
평소의 이제동이었다면. 최선의 선택만을 하지는 못하지만 지는판단을 하지 않는 이제동.
그리고 유닛규모를 확인한 스컬지.
이제동도 알았을겁니다. 내가 유닛수 160정도니깐 상대는 1~20적은 3.3업 유닛.
싸우면 어떻게 될까. 이길까. 질까......
"싸우자"
정말 찌릿했습니다. 승리가 보장되는 상황에서 승리가 불확실한 서로의 자존심이 달린 300유닛이 싸우는 한방. (일꾼은 빼야겠지만요;;)
저만의 상상일지 모르지만
이영호 : 이제동? 라이벌? 그럼 이거 다시막아봐.
이제동 : 허...똑같이 하시겠다? 그래~뽑을만큼 뽑아서 나와봐. 메카닉이 좀 느리지? 나 유닛 안돌릴테니깐 싸워보자.
설레발이겠죠?
하지만 너무 흥분되고 짜릿했던 두 라이벌.
승부는 마지막 8강전에서 가려지겠지만.
너무나 멋진 두선수.
임요환과 홍진호선수처럼 오래오래 경쟁하면서 재미난 스토리를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