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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01/28 20:31:51 |
Name |
814 |
Subject |
곰 TV 인비테이셔널에 대한 기대감. |
다소간의 논란은 있을지 모르겠으나 최근 1년간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이는 선수들만을 모아놓다 보니
어떤 조든 기대가 안 되는 매치업이 없을 정도로 화려한 모습이네요.
저는 각각의 매치업 자체에 대한 기대감 이외에도 또 한 가지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본좌 탄생'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사실, 지금의 시스템 상에서는 본좌란 존재가 탄생하기 참 어렵습니다.
확대된 프로리그로 인해 일정이 너무 빡빡한 데다가 그 빡빡한 일정 때문에 선수들의 경기력 소모가 너무 심하다고 보거든요.
물론 양대 개인리그가 있기는 합니다만 프로리그에 치중된 연습 하에서 출중한 기량을 '오랫동안' 유지하기가 참 힘들죠.
맵도 다 다르다 보니... 연속 우승자가 나오기 힘든 것은 그런 이유도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거나 그런 시스템 문제도 있거니와 마재윤 선수 이후 높아질 대로 높아진 팬들 눈에는
압도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더라도 좀처럼 그런 모습을 보여줄 기회의 장이 많지 않다는 점이 또 하나의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끼워맞추기 식인지는 모르겠지만... 역대 본좌들은 이러한 기회의 장이 하나씩은 꼭 있었거든요.
임요환 선수는 양대리그가 확립되기 이전인 데다가 소규모 대회들이 많았으니까 좀 적용하기 어렵지만
굳이 따지자면 WCG 2연패가 있을 수 있겠죠. 그 중에서도 2001년은 전승 우승이었으니까요.
이윤열 선수는? 그랜드 슬램을 이룰 수 있게 한 대회 중 하나인 겜티비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때였던 데다가
황제의 이양식이라고도 볼 수 있었던 프리미어 리그가 있었습니다. 결승에서의 단 1패만 제외하고 전승이었던 무시무시한 모습이었죠.
최연성 선수는 다들 아시다시피 팀리그가 있겠습니다.
실질적인 팀리그 승률은 서지훈 선수가 더 좋다고 하지만 '포스'라는 측면에서는 최연성 선수를 제외하고 생각하기가 힘들었죠.
연속 경기와 올킬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더욱 자신의 존재감을 크게 드러낼 수 있었을 겁니다.
마재윤 선수는 바로 슈퍼파이트가 있었죠. 일명 '마재윤 선수 용돈벌이 대회'.
3.3 혁명 이후 벌어진 마지막 슈퍼파이트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지기 전까지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죠.
사실 마재윤 선수의 포스는 그 이전부터 충분했지만 온게임넷에서 유독 부진하다는 이유로 인정치 않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 슈퍼파이트로 인해 그러한 논쟁을 상당부분 불식시킨 후 온게임넷 우승으로 도장을 찍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번 대회가 그러한 기회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이 흥행해서 연속 대회가 되면 더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도 선수들이 마음껏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대회였으면 좋겠네요.
지금의 상태로 보면 이제동 선수가 많이 유력하고 작년에 본좌의 자리를 눈앞에서 놓친 김택용 선수가 그 뒤를 따를 것 같은데...
마재윤 선수가 재림할 수 있느냐도 관심거리일 것 같구요. ^^
과연 임이최마를 잇는, 스타팬의 대다수가 인정하는 5대 본좌는 누가 될지, 이번 대회가 배출해낼 수 있을지 참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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