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규 선수와 이윤열선수를 차례로 꺽고 스타리그에 진출한 마재윤선수
고인규선수와의 대결에서도 전략을 짜오고 그에 맞추어 실행하는 능력은 거의 만점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후반이후의 약간의 흔들리는모습 물론 상황자체는 마재윤선수가 확실히 유리한 상황이였죠. 그러나 고인규선수의 눈부신 베슬활용과 난전으로 이끌어나가면서 멀티 태스킹 싸움으로 몰고가는 힘이 정말 대단했고 이기긴 했습니다만 후반의 흔들리는모습에 약간의 아쉬움을 드러내었습니다.
이윤열선수와의 블루스톰 승자전 중반까지 상황은 마재윤선수에게 나쁘게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12지역을 무난하게 가져가면서 베슬3기를 떨구는 플레이는 정말 일품이였죠.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이윤열선수가 탱크를 센터에 배치하면서 반땅 5시와 6시를 가져가죠. 마재윤선수는 해법으로 드랍을 하죠. 그런데 이윤열선수는 마치 알고나 있었다는듯이 터렛5~6개와 소수머린 그리고 정확하게 드랍타이밍에 떨어지는 스캔.... '역시 천재인가?' 하는 생각이 드게 하는 플레이였습니다. 상황자체는 마재윤 선수에게 암울했습니다. 경기를 보는 팬분이나 시청자들 그리고 해설진들도 당연히 마재윤선수가 암울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여기서 정말 말도 안되게 오버랩되던 경기가 있었습니다. 최연성선수와의 라이드오브발키리대전.. 반땅싸움이였고 상황은 최연성선수가 센터에 탱크3부대를 배치하고 숨막히게 경기가 흘러갔습니다. 여러차례 시도하지만 탱크 밭은 걷혀지지 않고.... 점점 암울해지는가 싶더니만.. 뚫어내고 승리하죠. 물론 상황은 저도 암울하게 봤습니다.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마재윤의 그정도능력이라면.... 최연성과의 반땅싸움에서 이겼던 마재윤이라면....'
결국 드랍으로 모여야 강력한 테란병력을 분산시키고 센터싸움에서 지속적인 소모전을 펼치면서 뚫어내고 승리를 거두죠.
3.3대전에서 이승원해설께서 이런식의 멘트를 날리시죠.
'마재윤의 지휘봉을 김택용이 꺾어버립니다.'
그렇죠 3.3대전이후 꺾어진 마에스트로의 지휘봉은 다시 펴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이후에도 양대리그에서 꾸준히 8강이상은 올라가고있었습니다.
하지만 무너진테란전과 극복하지 못한 김택용선수..
물론 아직 다펴진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제 펴질것 같습니다. 전장을 지휘하던 마에스트로의 지휘봉이 말이죠.
독기를 품고 다시한번 비상할것인지 기대가 됩니다.


P.S :  독기를 품게 만들어준 이성은선수. 고의든 아니든 결과적으로 다시한번 마에스트로의 지휘봉을 펴게 만들어준 결정적 계기가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