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1/19 22:55:46
Name Born_to_run
Subject 2006 프로리그 HERO Report


다른 분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2006년 최고의 팀을 꼽는다면 저는

MBC게임 HERO를 꼽고 싶습니다.

이 팀에서 한번이라도 2006년에 개인전 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박성준 - 서경종 - 김동현 - 정영철

염보성 - 이재호 - 강구열 - 김준영

박지호 - 김택용


이었고

이중에 메이저 무대를 경험한(하게될) 선수는

박성준, 서경종, 염보성, 이재호, 강구열, 박지호, 김택용 으로

총 7명입니다.

(2005년엔 박성준, 박지호 두 선수만이 메이저 무대에 올라왔었죠)



재작년에 POS의 프로리그 리포트를 쓰면서

박-지-성을 받쳐줄 선수들이 기대된다고 마무리했었는데,

그 글이 현실이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정말로.




#1. 2005년 - 박성준의 혹사, 변화의 필요성



2005년엔 아시다시피

박성준 / 박지호 + 염보성 정도의 투톱 의존도가 높은 팀이었죠.

특히 후기리그 박성준 선수에 대한 의존도는 엄청나서



T1전 그 유명한 하루 4경기 출장,

케스파컵 전무후무한 하루 3승 기록 등



박성준 선수 혼자 엄청난 일을 해냈죠.



2005 전체 성적

박성준 - 개인전 11승 13패, 팀플전 16승 9패, 총전적 27승 22패



사람들은 에결에서 부진한 박성준 선수를
에이스결정전 전적 : 1승 5패(저그에게만 4전전패)

후기리그 당시 POS를 플옵 진출못하게 한 원흉이라고 비판했지만,

만년 팀플 하위권이던 POS를

승률 5할이상(19승 14패)으로 올려놓은건 박성준 선수의 능력이었죠.




그러나

많은 매체에서 알 수 있듯이,

박성준에게만 의지할 수 없다는 하태기 감독의 생각에 따라
(사실 박성준 선수의 페이스도 슬슬 떨어져가던 시점이었죠)

05-06 스토브 기간동안 신인들을 발굴하게 되었고,
(스토브 당시 신인평가전에서는 김택용 선수가 4위,
슈퍼루키토너먼트에서는 이재호 선수가 우승을 하게 되죠)

2006년 프로리그에서는 다음과 같은 결과로 그 노력이 드러납니다.





#2. 06 전기리그 - 유망주의 성장

4위 MBC Hero 7승 3패(승점 +7: 25승 18패-개인전 19승 14패/팀플전 6승 4패)

박성준Z 6승 1패
박지호P 4승 3패
염보성T 7승 3패
김택용P 4승 1패
이재호T 3승 4패
김동현Z 3승 2패
서경종Z 2패
정영철Z 1승 2패
문준희P 1승 1패
김준영T 1승 2패
강영훈Z 1승 1패

포스트시즌
박성준 2승 1패
염보성 3승
박지호 2패
김동현김택용 2승
서경종 2승
정영철 1승1패
이재호 2패
문준희 1패

에이스결정전
박지호 2승 (v 홍진호, v 한승엽)
이재호 1승1패 (v 이승훈 / v 심소명)
염보성 1패 (v 김준영)

본격적으로 박-지-성 라인을 받쳐줄 선수들이 등장하기 시작하죠.

특히 제가 주목하고 싶은건 김동현 선수의 부각입니다.

사람들은 김-경-호 라인이라면서 포스트시즌에서 이병민-서지훈 선수를 잡아낸
서경종 선수를 높이 쳐주지만,

저는 전기리그 팀플에서 여러 선수와 호흡을 맞추고,
후기리그에서는 개인전에서도 쏠쏠한 재미를 봤던 김동현 선수가
팀으로서는 더 좋은 선수였다고 생각합니다.
(T1의 윤종민 선수와 비슷한 성격의 선수라고 볼 수 있겠지요)
(그리고 작년에 마재윤 선수를 다판제에서 이긴 몇 안되는 선수였죠;)

전기리그의 박성준 선수는
성적으로만 본다면 좋았지만(6승 1패, 포스트시즌 2승 1패),
상대를 압도하는 맛, 같은 것이 분명 떨어지고 있었죠.

박지호 선수도 (비록 사적인 문제가 있었긴 했지만)
스타리그 탈락, MSL 연패 등
슬럼프(4승 3패 + 포스트시즌 2패)에 빠져 있었구요.




#4. 06 후기리그 - 신인발굴 성공 + 행운의 포스트시즌

4위 MBCgame Hero 6승 4패(승점 -2: 21승 23패-개인전 18승 16패/팀플전 3승 7패)


6승 3패-김택용(개인전 4승 2패/팀플전 2승 1패)
5승 4패-이재호(개인전 5승 4패)
4승 3패-김동현(개인전 2승/팀플전 2승 3패)
3승 4패-염보성(개인전 3승 2패/팀플전 2패)
2승 4패-박지호(개인전 2승 3패/팀플전 1패)
2승 5패-박성준(MBC,개인전 1승 2패/팀플전 1승 3패)
1승-김재훈(팀플전 1승)
1승 3패-서경종(개인전 1승 3패)
2패-강구열(팀플전 2패),정영철(팀플전 2패)


에이스결정전 5승 1패
(이재호 2승, 염보성 2승, 박성준 1승1패)




그전의 팀 기여도는 대체로 박성준-박지호-염보성-... 순이었습니다만,

지금은 당장 승수만 봐도

김택용-이재호-김동현(15승) >> 박성준-박지호-염보성 (7승) 으로

2005년에는
있지도 않은(이재호 - 2006년 3월 드래프트) 선수,
부진하던(김동현 - 4승 12패) 선수,
눈에 잘 안띄던(김택용 - 5승 1패, 팀플에서 박성준 선수와 호흡을 맞췄죠) 선수들이

기존 에이스들의 부진을 메워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비록

여태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적이었습니다만
(마이너스 승점으로 포스트시즌 진출한 기록은 거의 처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앞날을 내다본 이 선수 기용은

팀을 우승으로 이끈 원동력이라고 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7/01/19 23:00
수정 아이콘
팀워크도 좋아보이고, 뭔가 알수없이 훈훈한 팀이에요.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엠비씨..

이스포츠의 명가로 발돋움하길, 홧팅!
찡하니
07/01/19 23:05
수정 아이콘
지금 투표를 한다면 엠겜팀을 꼽을 사람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멋진 팀플레이를 보여줬고..
많은 신인들의 성장으로 놀라게 했고
박지호, 박성준의 부활이라는 감동도 보여줬으니까요.
그리고 중요한건 최근에 우승한 팀이니까요^^
로니에르
07/01/19 23:08
수정 아이콘
2006 그랜드파이날에서 티원에 진다해도 제마음속에서의 2006최고의팀은 전기 후기 그파 3연속 결승에 빛나는 엠비씨히어로일겁니다.^^
박준영
07/01/19 23:14
수정 아이콘
엠비시게임 히어로는 역시 후기리그 에결의 신화가 가장 먼저 기억나네요..한 번 빼고 다 이겼던가..이긴 경기 중에 한 번 빼고는 다 에결을 간 걸로 알고 있는데..
자유로운
07/01/19 23:33
수정 아이콘
히어로는 이길 때 사람 속 태우는 걸로 유명하니까요. 이기긴 이기는데 사람 혼을 빼놓지요. 상대 팀도 아예 발리면 또 모를까 에결가서 지는거라 두배로 속이 타지요.
07/01/19 23:46
수정 아이콘
당시 박성준 선수 혼자서 4세트 나오는거보고 정말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통합프로리그 정규시즌 65전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 이윤열 선수(팬택 반성해야 합니다...)보다 2005시즌까진 박성준 선수의 출전기록이 더 많았죠...

*팬택&큐리텔 큐리어스 2005시즌 프로리그 정규리그 최다출전
1. 이윤열 선수 총전적 27승 14패, 개인전 16승 9패, 팀플 11승 5패
2. 안석열 선수 총전적 19승 15패, 개인전 0승 3패, 팀플 19승 12패
3. 나도현 선수 총전적 12승 12패, 개인전 5승 6패, 팀플 7승 6패
4. 심소명 선수 총전적 11승 11패, 개인전 3승 2패, 팀플 8승 9패
5. 안기효 선수 총전적 9승 10패, 개인전 2승 5패, 팀플 7승 5패

*POS 2005시즌 프로리그 정규리그 최다출전
1. 박성준 선수 총전적 27승 22패, 개인전 11승 13패, 팀플 16승 9패
2. 박지호 선수 총전적 21승 15패, 개인전 14승 7패, 팀플 7승 8패
3. 염보성 선수 총전적 10승 6패, 개인전 5승 4패, 팀플 5승 2패
3. 김동현 선수 총전적 4승 12패, 개인전 3승 3패, 팀플 1승 9패
5. 서경종 선수 총전적 5승 9패, 개인전 1승 2패, 팀플 4승 7패
Withinae
07/01/19 23:55
수정 아이콘
Story님 동감, 엠비시게임 히어로는 대표적인 선수발굴과 육성에 성공한 팀이고 팬택은 그 반대죠. 신인 육성의 명장이 이재균->조규남->하태기감독으로 가는 것 같아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8678 6일 남은 슈파에 대한 기대감과 의문........ [7] SKY924038 07/01/21 4038 0
28675 꼴지에서 최고의 팀이 되기까지.. [3] 마본좌3870 07/01/21 3870 0
28674 세팅시간 단축을 향한 노력은 결실을 맺었는가? [26] kama6027 07/01/21 6027 0
28673 프로리그 한해농사는 2,3월에 달렸다?! [5] 처음느낌3771 07/01/21 3771 0
28672 MBC게임 HERO, 발전된 팀모형을 제시하다. [16] 구름비4457 07/01/21 4457 0
28669 11개 구단의 스카이 프로리그 성적표-. [9] 백야4190 07/01/20 4190 0
28668 sk T1은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 [23] 김주인5006 07/01/20 5006 0
28667 항해자 [9] 블러디샤인4383 07/01/20 4383 0
28666 그랜드 파이널 짧은 후기. [31] anti-terran5154 07/01/20 5154 0
28665 오늘 결승전을 보면서 [11] 동네노는아이3968 07/01/20 3968 0
28664 7경기 박태민 vs 염보성 in 신백두대간 허접한 분석. [32] 초록나무그늘5517 07/01/20 5517 0
28662 SKTelecom T1팀 2007년도 한해 동안 힘내세요. 화이팅!! [23] 청보랏빛 영혼4134 07/01/20 4134 0
28657 감사합니다. 그리고 승리하세요(HERO 응원글) [11] posforever3723 07/01/20 3723 0
28654 Bloody Saturday. 복수와 복수가 공존할 날... [20] AnDes4138 07/01/20 4138 0
28652 보고싶습니다!!! 제발 단한번만이라도..(응원글) [16] 서녀비3515 07/01/20 3515 0
28651 itv에서 하던 랭킹전 방식이 부활되면 어떨까요? [3] 최강견신 성제3867 07/01/19 3867 0
28649 2006 프로리그 HERO Report [7] Born_to_run3683 07/01/19 3683 0
28648 프로리그에 팀밀리는 어떨까요? [10] La_Ciel4328 07/01/19 4328 0
28647 이런 방식의 팀리그 이벤트는 어떨까요? [5] 수퍼소닉3228 07/01/19 3228 0
28646 팀리그의 재미 있었던 점들! [48] 토스희망봉사3914 07/01/19 3914 0
28643 난 기억해(반말체입니다.) [4] 칼리3723 07/01/19 3723 0
28642 만약 팀리그였다면… [112] 점쟁이6081 07/01/19 6081 0
28640 강민선수가 엠겜에서 해설을 한다고 합니다. [63] 부들부들9600 07/01/19 960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