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
2007/01/06 19:15:28 |
Name |
스탈라임 |
Subject |
[잡담]위대한 유산 74434... |
정말 오랜만에 쓰는 글이네요...간혹 덧글만 달고 눈팅을 위주로 하는 스탈라임입니다...
위대한 유산 74434...
느낌표라는 M사 프로의 하나의 코너 이름입니다.
서경석, 조혜련, 정형돈, 그리고 박정민(이름이 맞나 -_-? 아이돌 친구들 이름은 잘 몰라서 죄송;;)...이렇게 네 분이 엠씨를 보시고, 해외로 유출된 문화 유산 '7만 4천 4백 3십 4점'을 환수하기 위한 프로젝트 코너죠.
대개 월요일마다 시험을 치는 상황인지라 주말에 집에서 티비를 볼 시간이 없어서 매주 본방을 챙기지는 못하지만 재방으로나마 꾸준히 시청하는 프로입니다.
근데 재방 시간이 난감함...;;;
처음에 일본에서 몇몇 문화재를 환수 받기도 했지만, 약간의 자극 섞인 영상으로 사람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게도 했었죠.
저 역시도 마찬가지였구요. 김진명씨의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고, 국수주의적인 그런 영상과 발언들은 조금 거부감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점들은 조금씩 보완하면서 정말 사람들의 관심과 감동을 주는 프로로 변해가더군요.
특히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외규장각 도서 반환 요구를 위해 프랑스에 갔을 때, 외규장각 도서의 존재를 처음으로 밝히셨던 할머님을 찾아뵙고, 그 분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정말 울컥하기도 하고, 지금이나마 그런 분이 계셨단 걸 알게 해줘서 더욱 이 코너에 중독이 되었다고나 할까...;;
아무튼 작년 말에는 앙드레 김 선생님께서 74434팀을 위해 패션쇼를 열기도 하셨었고, 이번엔 김규환 감독님의 배려로 홍보 CF를 찍게 되었습니다.
방금 전 느낌표에서 CF컨셉 설정 회의를 하고, 국민들의 오디션 과정과, 촬영과정 초반을 보여줬습니다.(ㅇ ㅏ..오디션이라 함은 일반 국민들 중에 CF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지원자들에 대한 오디션을 이야기 합니다.)
컨셉은 나오는 사람들이 옷을 벗고, 시내 한복판에서 74434라고 적힌 하얀 팻말을 들고 서있는 포즈를 기본으로 합니다.
해외에 유출된 문화재들에 대한 우리들의 무관심이 부끄러웠단 생각...아니 그런 부끄러운 부분이 우리에게 있다는 걸 몰랐다는 그 '부끄러움'을 표현하는 방법인데 정말로 와닿더군요.
촬영과정은 중학생 친구 한명이 강남역 버스정류장에서 서 있는 첫 촬영만을 보여줬습니다. 정말 추워보였습니다;;;
출근시간에 맞춰서 카메라와 스탭들은 사람들이 의식하지 못하도록 숨어서 그 학생만을 찍는데...역시나...주위 사람들은 피하더군요.
자연스러운 반응과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방법이었는데 저같아도 등교길에 누군가가 이 추운 겨울에 벌거벗고 팻말 들고 서 있으면 피할 것 같기도 합니다..;;
74434라는 팻말만 봐도 알만한 사람들은 알건데, 정말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또 애정을 받고 있지만 조금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아무튼 클로징으로 CF를 보여주던데 완성본은 아닌 것 같고, 1월 9일인가 롯데시네마 영등포점에서 상영한다고 하더라구요. 서울에 산다면 정말 가보고 싶습니다. 잠깐 봤던 그 부분만으로도 울컥하더군요.
Pgr여러분들도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네요...
꾸준히 방청하기란 쉬운 일도 아니고, ARS나 다른 방법으로 돈을 기부하는 것도 아닌 그냥 '관심' 그 하나...우리들의 유산 7만 4천여점이 해외에 유출되어 돌아다닌 다는 것...그거 하나만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저희들의 후손들이 마지막 한점을 환수해오면서 활짝 웃을 수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네요...^^
좀 더 두서있고, 약간은 자극적이게 글을 쓰고 싶었는데 느낌표에 뒤이어 하는 무한도전 때문에 집중이 안됩니다...-_-;;
정말 오랜만에 제가 좋아하는 두 프로를 본방으로 연달아 보면서, 또 정말 오랜만에 자게에 글을 쓴 스탈라임이었습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