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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2/14 15:00:35
Name zeros
Subject 입시가 힘들다고?
입시가 힘들어서 징징대니?
대학교 들어와서 취업준비도 말고 시험만이라도 쳐봐라
입시어렵다는 소리 나오나.

이런류의 리플, 게시판에 수험생 여러분들이 힘들다고, 어렵다고 글을 올리실때
참 많이도 달립니다.
개인적인 생각(기억)으론 고등학생 분들보다 이미 사회생활을 하고 계시는
pgr분들이 많기 때문에 리플들의 분위기는 저렇게 흘러가지요.
간간히 그런 리플에 반대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런 리플이 달리지 않거나, 지워지는것도 아니지요.

그런데요.

저는 이제 저런 리플이 안달렸으면 합니다.
물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인생에 있어서 몇번이고 고난이 닥칠 수 있는데, 보편적으로 거의 처음으로
맞는다고 할 수 있는 수능. 그걸로 인생을 포기하고 싶다느니 이런거 X소리 라구요.
하지만,

대학와서 취업준비 해봐라 그런 소리 나오나

대학와서 취업준비 해봐라 그런 소리 나오나(2)

대학와서 취업준비 해봐라 그런 소리 나오나(3)

이런건 좀 아니지 않습니까.
사람은 성장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막 수능을 보신 고3여러분, 재수생 여러분들.
그 어려운 취업준비하시는 분들보다 한참 어린 동생들 아닙니까.
여러분들은 이미 입시를 거치시면서, 혹은 다른 어려운 일들을 거치시면서
많이 성장을 하신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좀더 어려운 취업준비라는걸 하신다고 생각합니다.

비약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와우하면서 벤퀘하는 쪼렙님이
'아 벤클리프 잡기 너무 어렵다 ㅠ,ㅠ 만렙님들 도와주세요'
'나중에 레이드 돌려고 자저 맞추려고 해봐라 그런 소리나오나'

당연히 안나오죠. 만렙하고 쪼렙하고 같겠습니까.

더 나아가.
어차피 더 어려운일은 존재하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능 어렵다고 하면 취업 얘기나오고
취업 어렵다고 하면 집마련 얘기나오고
발산 아니겠습니까.
조금만 남을 배려해주세요.
수능보다 몇배나 더 어려운일을 앞에 두신 여러분도.
그 나이 때는 수능이 정말 어렵게 느껴지셨을 수도 있잖아요^^

P.S 위에 주로나오는 취업얘기는 정말 제가 글을 보다 리플에 취업얘기가 상당수라
예로 들었을뿐, 다른의도는 없었다는 것을 밝혀둡니다. 혹시 취업준비 하시는
분들 보시더라도 기분 나빠하시지 말아주시고, 오늘 뉴스를 보니 수능 성적을
비관한 한 재수여학생이 자살을 했다더군요.
어제 성적표가 나왔지요. 이제 슬슬 질문 게시판에 수능 얘기가 등장하고,
또 그러다 보면 저런 얘기가 나오기 마련이기에.
어제 고3분들과 같이 성적표를 받으러 갔던 부끄러운 삼수생이 미리 선수를 쳐봅니다.
나이도 어린 제가 형, 누님 분들에게 글을 남기는거 같아 많이 송구스럽네요^^;

맞춤법 태클은 과감히 걸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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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san[S.G]짱
06/12/14 15:01
수정 아이콘
누구에게나 현재가 가장 힘든듯합니다. 대학이 걸린 시험을 하루 단판승부 보는 압박감도 만만찮고요
06/12/14 15:06
수정 아이콘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처한 상황이 가장 힘들고 괴로운 법이죠.
자신의 현실때문에 괴로워 하는 사람한테, '저기 저 르완다의 난민들을 봐라, 걔네들은 밥 세끼도 제대로 못 챙겨먹는다' 라고 해봐야 아무 소용 없는겁니다. 걔네가 힘든건 걔네가 힘든거고, 나 힘든건 나 힘든건데 무슨 상관?
세상 살다보면 진짜로 '입시 따위'는 상대도 안될 정도로 힘든 일들을 많이 닥치게 되지만, 그때 그때 다 힘든겁니다. 고난에는 경중이 없는 법이죠.
06/12/14 15:11
수정 아이콘
'대학와서 취업준비 해봐라 그런 소리 나오나'
이런얘기하시는분들도 다 똑같이 자기현재상태가 힘들어서 그런얘기하는건 똑같은거 아닌가요?
어른들이 "니들이 애낳고 20년동안키워봐라 취업이 힘들다는 소리가 나오나 " 라고 말씀하신다면 반박할말도 없으시면서
어떻게 '대학와서 취업준비 해봐라 그런 소리 나오나'라는 말을 할수있으신지.. 참 어이가 없습니다
팀플유저
06/12/1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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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물론 대학공부가 수준높고 어려운건 인정합니다. 그런데 고3때나 수능칠 때의 압박은 정말 어느 어려움에도 비견될 정도로 컷다고 생각되는데요. 전 대학을 1년정도 다녀봤지만 아직은 고3때가 더 힘들었던 거것 같네요.
06/12/14 15:21
수정 아이콘
뭐 어떤 상황이든지 그 당시가 가장 힘든 상황이겠지만, 입시생이라는 신분이 우리나라에선 가장 힘든 시기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바이칼
06/12/14 15:23
수정 아이콘
대학1년 동안에 심하게 압박받을 일이랄것도 없지 않습니까? 대학공부 그 자체는 고등학교 내신 준비하는 거랑 부담감이 비슷하더군요.
취업준비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요.
06/12/14 15:23
수정 아이콘
저는 고3때가 제일 편했던거 같군요... 고1때는 고등학교라는 압박감에 많이 긴장도했었고.. 분위기도 중학교랑 많이 달라서 ....

대학공부보다는 고등학교공부가 훨씬 편했던거 같습니다

그때는 적어도 세상물정 몰랐고.. 이렇게 즐거운(?)것들이 많은지 몰라서

순수했었죠.. 적어도 공부에 몰두할 환경이 좋았던거죠
StaR-SeeKeR
06/12/14 15:23
수정 아이콘
수능 별 압박없이 보고 대학 들어왔더니... 압박감이 -_-;;
뭐 수능 안보는 사람들도 있고 중요치 않은 사람들도 있고 돈벌이하기가 더 힘들지 몰라도...
당사자가 힘들어하는 현재에 대해 뭐라고 할 수는 없죠.
Dark_Rei
06/12/14 15:26
수정 아이콘
아직 겪지 않은 일에 빗대서 지금 일이 훨씬 낫다고 말하는 건...분명 듣는 입장에서 썩 공감가지 않는 일이지요...

그런데.....확실히....취업이 더 어려운 것 같네요...
집장만 하는 건 더 어렵겠죠?

중요한 건 지금도 이렇게 힘든데....갈수록 배로 더 힘들거란걸 안다는거...후...새드...
분발합시다
06/12/14 15:29
수정 아이콘
지금 생각해보면 입시가 별로 어려운것같지 않지만 막상 그때로 가보면 그렇지가 않죠. 다들 예전일은 좋은쪽으로 기억하는경우가 많기도 하죠. 어이없죠 저런말... 저는 그냥 잘난척이라고밖에는 생각이 되질 않습니다. 잘난척답지 않은 잘난척... 인생 좀더 살았다고 자기가 더 우월한척 말하는 말투... 전 저런말 절대 안씁니다.
분발합시다
06/12/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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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압박감이란건 상대적인겁니다. 자신은 별로 압박을 받지 않았다고 해서 남도 그럴거라 생각하는것 자체가 생각이 짧은거죠.
Chaosmos
06/12/14 15:34
수정 아이콘
3수했던..지난 과거가 떠오르네요..
하지만 다지난 추억이고
이제는 학점이 더 걱정이 더됩니다. 허허
06/12/14 15:35
수정 아이콘
수능 힘든거 인정하겠지만, 수능이 재일 힘든건 아니지 않습니까?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국가적 분위기에 휩싸여 자신들이 뭔가 특별한 것이라도 된냥 입사 힘들다고 징징거립니다.

사실 삶이 정말로 힘든사람이 여기와서 징징되고 있겠습니까?

수능 본지 벌써 한참되서 잘 기억도 안나지만 전 수능보다 일년에 한번씩 있는 인사고과 평가가 훨씬 힘듭니다. 인사고과평가 받고 연봉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지니까요.

그럼 전 매년 징징 거려야겠군요.. 징징거릴시간에 공부를 더하던지, 아니면 논술이라도 한자 더보는게 나을듯 싶습니다.

수능, 힘든거 압니다. 그러나 자기내가 잴로 힘들다고 징징거리는 꼬락서니를 보면 아주 개그에 가깝습니다. 그거 보면 위로 해주고 싶은 맘도 없어지구요-_-

나라가 미쳐서 수능 수능 수능 수능 수능 하니까 고3자기들이 정말로 상전이 된줄안다니까-ㅁ-;
06/12/14 15:37
수정 아이콘
분발합시다님 의견 대동감.
분발합시다
06/12/14 15:38
수정 아이콘
누가 그렇게 징징거립니까? 대충 보면 징징거리는 사람중에 잘하는사람 못봤습니다. 그분들은 예외로 치시죠. 피지알에서는 그런분 별로 본적이 없습니다. 물론 그렇게 징징거리는 사람은 저도 맘에 안듭니다. 하지만 자기가 경험했다고 다 별거 아니라고 무시하는듯 말하는 사람들이 가관이니까 이런글이 있는거 아닙니까.
06/12/14 15:39
수정 아이콘
훈쿤님..수능 성적으로 자살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게 무엇을 의미 하는 줄 아나요?? 몇몇의 학생은 정말 입시결과만 놓고도 자기 목숨 마저 바꿀 만큼 크게 생각한다는 겁니다. 그런 입시생들에게 징징거린다니요..많은 분들이 힘들다는 건 상대적이라고 했습니다. 누구는 고3때 가장 힘들었다고 하고 누구난 취업할때 가장 힘들었다고 하고..누구나 기준은 다른겁니다.
06/12/14 15:47
수정 아이콘
사람마다 느끼는 차이도 있겠고 생각도 다르겠지만
상대방이 체감상 느낄 수 없는 충고를 조언이라고 한다면 별로 도움도 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악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입시나 취업때문에 맘 고생하시는 분들께 하고 싶은 얘기는
물론 어렵고 고통스럽겠지만 자기 인생의 스타트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걸 잊지 말았음 합니다
그 뒷편에 아직도 창창한 미래가 남아 있으니 너무 이른 좌절이나 포기는 절대 하지 마시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압박감이란 단어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린다면
입시나 취업이나 전 비슷한다는 생각입니다. 둘다 자신의 인생에 대한 책임감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좀 더 업된 압박감은 아무래도 결혼과 부모가 된다는것....
내가 잘못되면 나 하나로 끝나지 않고 아내와 자식에게까지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그 압박감이 현재까지 살아 본 경험중에 가장 큰거 같네요 ^^;
쪽빛하늘
06/12/14 15:49
수정 아이콘
예전에 17세의 나레이션이란 책에서 (만화책입니다만) 이런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거기서 주인공 여자가 이런얘기를 하죠... 세상이 살기 힘들다고.. 그러니까 상대편에서 이제 17살이 그런얘기를 하는건 우습다는 논조로 대응을 합니다. 여주인공이 이런말을 하더군요..
17살은 17살까지의 세상까지밖에 모르는 거라고...
저도 고3때는 대입이 가장 힘들었어요. 그 이후에 더 힘든 다른것들이 생겼지만요... 사람들한테는 모두 그때 당시에 가장 힘든일이 있는걸텐데 그런걸 가지고 정말 뭐라고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06/12/14 15:53
수정 아이콘
공부가 제일쉽다는말은 나중에 알수있는말입니다만..
입시는 지금생각해보면 ... 역시 제일 쉬운거죠.
풀린눈
06/12/14 15:56
수정 아이콘
입시도 힘들고..취업도 힘들죠...
안힘든걸 힘들다고 우기는것도 아니고..
전 지금 제 여자친구 바람끼 잠재우는게 제일 힘들어요..ㅜ.ㅜ
사상최악
06/12/1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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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힘들어서 힘들다고 하는데 그게 뭐가 힘들다고 힘들다는 말을 하느냐고 하시면 전 그냥 지금 힘들어서 힘들다고 말한 것뿐이라고...
루크레티아
06/12/14 16:02
수정 아이콘
쪽빛하늘님이 말씀하신대로 사람은 그 당시의 가장 힘든 일을 가지고 고민하고 힘들어하죠.

하지만 인생에 있어서 그런 부분은 극히 일부분이고, 앞으로 어떠한 더 힘든 일이 닥칠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자신의 앞날에 어떠한 힘든 시련이 올지 모르는데 지금 눈앞의 시련을 가지고 도저히 못하겠다고 우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에겐 따끔한 질책도 필요한 법이지요.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남들에게 힘들어 죽겠다고 우는 소리를 하기 이전에 자신이 살아온 인생보다 앞으로 더욱 많은 시간과 고통, 기쁨이 자리하고 있는 것을 좀 더 상기했으면 합니다.

수험생들은 공부나 수능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말하죠. 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별것도 아닌 공부나 수능에 우는 소리를 하는 정신력으로는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 더욱 힘들어질 것입니다. 좀 더 마음을 다잡아야겠죠.
06/12/14 16:09
수정 아이콘
사상최악//최곱니다 -_-b
06/12/14 16:14
수정 아이콘
The.. / 수능 보고 자살하는 사람이 많을까요 아니면 처지 비관자살하는 사람이 많을까요? 궁금하군요. 저도 제 글에서 수능 힘들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게 상전 취급 받을일은 아니라는거죠. 모두에게.
레지엔
06/12/14 16:20
수정 아이콘
고3이 벼슬인 줄 아는 건 바보지만 취업보다 입시가 더 힘들다고 보여지는데요. 들어가는 관문에 있어서... 물론 상위권에 한정된 이야기긴 합니다만.
06/12/14 16:27
수정 아이콘
입시나 그 이상의 것을 겪어보신 분들한테 매년 수험생들의 신세한탄, 교육과정이 어쩌고 저쩌고 그런 글은 지겹고 우습게 보일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고3인 제가봐도 오버스러운 경향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게 뭐가 힘드냐냐고 말씀하실 필요는 없다고 보구요. 실제로 그 쉽다는 입시에서 어느정도의 성적을 거뒀는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아무튼 그럴때는 그냥 힘들겠구나 하고 이해해주시면 서로 좋을거 같네요.

군대 다녀오신 분들이 요즘 군대 편해졌다거나 군복무기간이 짧다거나 이런 얘기 하실때도 비슷한 느낌 받는데 이러한 일은 꼭 입시뿐만이 아니라 다른 일에서도 있는거 같네요. (너무 샜네요.;)
06/12/14 16:29
수정 아이콘
사상최악//최곱니다 -_-b(2)
karlstyner
06/12/14 16:33
수정 아이콘
요즘은 예전보단 통신이 발달해서 그런지.. 아니면 사회전반적인 성향이 바뀌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과거에 비하면 확실히 입시 어려워졌다는 말이 많이 나오네요. 뭐 입시라는 것이 많은 학생들에게 있어서 생애최초로 겪는 시련이기때문에 더욱 힘들게 느껴지는게 아닐까요? 더 살아가면서 힘겨운 일을 겪다보면 예전의 일은 별거 아닌거 같이 느껴지겠죠. 그리고 사람의 특성상 과거에 힘들었던 일보다는 좋았던 일을 위주로 기억하게 되니 과거란 것은 어느정도 미화되는 것이기도 하구요.
개척시대
06/12/14 16:43
수정 아이콘
입시나 취업이나 힘든건 마찬가지죠..
미트볼
06/12/14 16:46
수정 아이콘
입시 어려운거 맞습니다. 당장 재수학원가서 제일 잘하는반에 가보시면 sky 졸업하고 오신분들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다시 수능봐서 성공하느냐면 절대 아닙니다. 요즘에 의대 들어가는건 취업하는것보다 몇배는 힘들다고 보시면 됩니다. 몇년전에 34살에 서울대 공대졸업하시고 대기업에서 근무하다가 다시 수능보신 분계셨는데 결국 실패한게 생각나네요..
서현우
06/12/14 16:46
수정 아이콘
저도 이런글이기를 바라면서 클릭했는데^^
누구나 겪어 보지 못한일은 어떤지 와닿지가 않죠.
실례로 누구나 고3 전에는 겪었던 선배들이 눈깜빡할사이에 지나간다
하지만 고3 학생은 말도 안되게 들리겠지만..
막상 겪어보면 다르죠.

니가 취업준비해봐라 이런식의 댓글은 자신이 취업준비하는게
자랑인양 얘기하는거 같은....
솔로처
06/12/14 16:49
수정 아이콘
막상 자기도 입시때는 힘들어서 죽을 지경이었으면서 나이 먹고 보니까 똑같은 소리 하는 후배들이 우습게 보이나보죠. 다 그렇고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06/12/14 16:50
수정 아이콘
아주아주 개인적으론

입시가 훨씬 쉬었던거같네요.......
엘케인
06/12/14 16:50
수정 아이콘
지나고 나서 생각할 때도, 그리 힘들다기보다 좋은 기억만 남아있는
고교시절이었지만,
그 당시엔 그때가 제일 힘들었습니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내게 좋은 경험이었고 술자리에서 안주거리가 될만한 일들이 많았던 군생활이었지만,
군대에서 사고 안치고 제대한게 대견스러울 정도로 그 당시엔 힘들었습니다.
입사 후 취업준비하는 후배들 앞에서,
'취업은 어디든 되니까,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시간 있을때 여행도 다니고 해라' 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졸업반때 몇달을 소화불량으로 고생할 정도로 맘고생이 심했었지요..

저도 어딘가의 글에
제로스님이 말씀하신 그런 댓글들을 단 적이 있나 잠시 반성했습니다.
딱히 기억나진 않지만.. 앞으로 조심해서 댓글을 달아야겠습니다.

그나저나..
같은 과 후배들의 수능 백분율이
열배정도 올랐더군요.. ㅠ.ㅠ
그래서 과 후배들에겐 궁시렁거리긴 합니다.
'니들은 여기 정말 쉽게 들어온겨..'
06/12/14 16:53
수정 아이콘
쪽빛하늘님의 "17살은 17살까지의 세상밖에 모르는 거다" 라고 한 말
...... 참 와닿는군요.

공부하는게 쉽습니까?
전 취업때문에 인생포기하려고 한적 있고 사랑때문에 자살까지 생각했으며
지롤같은 상사만나 살인청부 한번해볼까란 생각을 할정도인적이 있었습니다만
지금까지 살면서 공부하는게 제일 힘들었습니다. 철저한 자기와의 싸움, 자기한계를 느낄때마다 그 절망감이란..
제대로 공부올인하려고 친구까지 끊어서 이기적이다란 말을 들었을땐... 참 아팠죠.

수험생여러분들 힘들고 괴로운것 잘압니다.
그런데 꼭 4년지나고 나서
다시 얘기해봅시다. 후후
Kay_kissme
06/12/14 17:22
수정 아이콘
군대갔다오면 그리워집니다.←제 형이 한 명언....
06/12/14 17:43
수정 아이콘
입시지나고 취업해보고 다시 입시준비해보는 사람으로써 한말할께요.
입시때가 지나고나니 쉬워보인다구요??
다시 한번 해보세요 취업만큼 어렵습니다. 그냥 지금 하는게 아니니까 쉬워보일뿐...
그때어려웠다면 짐해도 마찬가지... 힘들고 쉽고 그런건 다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상대적 느낌일뿐입니다.
자기가 지나고 나서 쉬워보인다고 함부로 말하지마세요.
뭐든 자신이 하고있는 일이 가장 어려운거입니다.
사람은 각자 현재 가장큰 고민이 가장 힘든거 뿐입니다.
취업하시는분들 입시하는분께 함부로 얘기하지마세요.
이해안가면 지금 입시준비해보세요. 그게쉽나...
경험이 있으니 취업도 엄~~~~청어렵습니다만...
서로 다른 느낌의 어려움이라고나 할까요...
좀 떨어진 곳에서 지금 수능교재보면 지금하시는 공부나 문제들보다 엄청쉬워보입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정말 진지하게 다시 접해보세요.
입시 나라가 들썩일정도로 골치아픈 문제 맞습니다.

사랑에 힘들땐 입시 취업 이런거 눈에도 안들어옵니다.
그만큼 짐 현재 눈앞에 있는 걱정 고민 이런게 가장힘든 상대적관점인데...
남에게 쉽다니 우습다니 취업해보라니 그런말은 하는게 아닙니다.
06/12/14 18:02
수정 아이콘
인생은 고해(苦海) 라고 하죠... 불가의 가르침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수험생은 입시가 힘들고, 대학생은 취업이 힘들고, 군인은 군대 생활이 힘들고, 연인은 사랑때문에 힘들고, 부부는 부부생활이 힘들고, 직장인은 직장생활이 힘들고, 부모님은 자식 키우는게 힘들고, 서민은 돈 없어서 힘들고, 부자는 관리하기가 힘들고, 못생긴 사람은 못생겨서 힘들고, 미남미녀는 잘 생겨서 힘든겁니다. 사는거 자체가 고통이죠.
작은행복
06/12/14 18:06
수정 아이콘
입시에 대해서 한마디 하고싶은데요,,
자기가 원하는 목표치, 자기가 했던 노력 등 각자 입시에 대한 중압감과
느낀 피로감이 다른건데.. 입시보단 취업이 어렵다..나 막 이런말 자체가 웃기지 않나요.
전국 4년제 대학교 대충 입시요강 3일전부터 찾아서 아무데나 원서넣는 사람과
중3 겨울방학때부터 학창시절 동안 철저히 자기관리 하면서 수능고득점맞고..
수능 후에도 남들 놀때 2500자 써서 논술 준비한후에 발표할때까지 덜덜덜하다 붙은 사람이.. 몇년후에 자신의 입시시절을 돌이켜보면서 느끼는 생각이 같을까요..
취업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자기가 바라보는 목표치랑 자기노력 등에 따라
다르고요..
결국 사람마다 입시,취업 등의 것들에 대한 기억,생각이 다 다른건데 함부로 취업보다 입시가 훨씬 쉽다.. 이런 식의
주장을 하는 것은 에러 아닌가요?
06/12/14 18:18
수정 아이콘
현재가 가장 힘들다
더 힘든 산이 기다리는데 여기서 힘들다 하면 나머지는 어찌하겠는가

요 중간 점을 잘 잡아서 자극도 주고 보듬어도 주는 말이 가장 좋겠죠..
수험생 여러분 힘내시길, 취업생분들도~!
06/12/14 18:24
수정 아이콘
작은행복님 말씀 공감합니다... 입시와 취업을 단순비교하기에는 개개인마다 압박이 다를꺼같네요...
입시와 취업을 얼마나 치열하게 준비하는것도 다르겠거니와 전 전문직관련직종이라 취업이 입시보단 더 쉽게 느껴지거든요..
하지만 고등학교때 정신못차리고 수능준비 제대로 안하던 친구들이
정말 취업때문에 열심히 하는걸보면 취업이 무섭긴 무섭구나란걸..느낍니다;;
여자예비역
06/12/14 19:14
수정 아이콘
저는 입시도 안힘들었고, 취업도 안힘들었으므로 패스.. 개개인의 만족치에 따라 다른거 같아요.. (좋은대학 노력없이 간게 아니라, 애초에 목표한 대학이 저한테는 편한 대학이었어요..;)
너무 큰 욕심을 부리면 두배로 힘들듯이요.. 어느 상황이던 한발짝 떨어져서 본인을 돌아볼 줄 아는 태도가 필요할것 같습니다...
공안 9과
06/12/14 19:20
수정 아이콘
다 지나고 나면 별거 아닌 법.
래몽래인
06/12/14 19:22
수정 아이콘
17살짜리는 17년까지의 인생 밖에 몰라서 징징 되는거면
더 많이 아는 사람들이 그 보다 더 힘든 일이 인생에 있는데 벌써 부터 징징되냐고 말해주는게 잘못된건가요?
그리고 공부 힘들다고 징징 되는 분들은 징징 될 만큼 해보기나 하고 징징되는겁니까?
걍 징징 되니깐 징징된다고 뭐라 말 듣는거 아닌가요?
06/12/14 19:35
수정 아이콘
절실히 동감이 가는 글이네요.
그런 말이 있지요. 운전면허를 딴 사람은 운전면허 다 따는 것인줄 안다고...
막상 본인이 닥치지 않은 일이면 다 쉽게 느껴집니다. 때문에 당사자가 느끼는 절박감, 압박감은 아랑곳 하지 않고 저런 말들을 하지요.

수험생들이 입시에 목을 매는 것은 그들 탓이 아닙니다. 어렸을 때부터 세뇌되기 때문이죠. 초등학교 때는 지금부터 습관을 길러야 한다. 중학교 때는 지금 공부가 고등학교 성적을 좌우한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이제부터 입시생이다. 늘 이런 식으로 학생들을 몰아 세웁니다. 수험생들은 공부가 전부가 아니라고 말하죠.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공부에 매달리게 됩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들어왔으니까요.

어떤 일의 어려움은 얼마나 치열하게 준비했는가, 본인이 그 일에 얼마만큼의 가치를 두고 있는가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지고 보면 입시나 취업이나 어려운 건 마찬가지 인데 대부분 입시에 대해 푸념하는 것을 깔보는 분들이 취업하시는 분들이죠. 막상 본인의 고3시절을 생각하면 그런 생각 못 하실텐데...(오르비의 수능 자유 게시판에 가보시면 입시생들의 절박함을 대강이나마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원점수 1점, 백분위1에 노심초사 하는 모습들을요...)

내가 대수롭지 않네 넘긴 일이 상대방에게는 정말 중요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하고 고압적으로 깔보기 보다는 용기를 북돋워 주는 말을 해주세요.
p.s 올해는 그냥 넘어가나 헀는데 역시 올해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군요. 매년 입시 때문에 자살하는 학생들을 보면 참 마음이 아픕니다. 어제 수능 성적표를 받으면서 생각보다 더 물수능이었던 이번 입시의 결과를 보면서 또 누군가가 자살을 하지 않을 까 걱정되었는데...
재수생이시니 저보다 한 살 더 많겠네요.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셨기를 바랍니다.
06/12/14 19:43
수정 아이콘
래몽래인님/
더 많이 아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막상 본인이 그 상황에 처하지 않는다면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당사자가 압박감에 내몰려 용기를 얻고 싶어서 글을 올릴 때 그 사람의 처지에서 용기를 북돋워 주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더 아는 사람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진정으로 더 안다면 그 사람의 절박함을 이해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그저 조금 아는 것으로 잘난 척 하는 사람이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네요.
다크고스트
06/12/14 20:59
수정 아이콘
그냥 위로할 맘 없다면 입다물고 그냥 가만히라도 계세요. 본문글 쓰신분 틀린 소리 하나도 한거 없는데 대체 왜 그렇게 삐딱한겁니까? 입시보다 취업이 더 힘든지 몰라서 그러는걸까요? 자기 나름대로 힘들어하는 사람한테 나이 많이 먹은거 유세부리면서 "징징댄다" 고 비아냥거리는게 옳은 행동입니까?

아, 진짜 이런말까지 하긴 뭣하지만...훈쿤님, 레몽레인님...제발 철좀 드세요. 위로할만큼의 넓은 아량이 없다면 그냥 가만히라도 있어주세요.
06/12/14 21:32
수정 아이콘
당연히 개인차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뭐가 힘들다, 뭐가 힘들다 해봐야 사람마다 재능이 있고 상황이 다르고 특성이 있는 건데 이렇게 왕왕 떠들어 봐야 반대편 사람들의 귀에 들어갈 리가 없죠.

그리고 더 살아봐라, 나중이 더 힘들다.. 이런 소리 하시는 분들은 단순한 질책 내지는 비아냥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게 격려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그 정도의 고생은 지나면 아무것도 아닐 거니까 더 힘내라.. 오히려 그때가 좋았다고 생각이 될 거다... 뭐 이런 의미로 볼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현실적으로 그렇게 받아들이기 힘들긴 하겠지만... 제가 주변의 지인들한테 저런 말을 하는 경우는 대부분 격려의 의미를 담아서 말을 하거든요. '야, 그건 아무것도 아냐.' 이런 식으로요. 말투가 드러나질 않으니 표현이 좀 힘드네요. ^^;

다크고스트님//남에게 철좀 들라고 그러는 것도 그다지 옳은 행동은 아닌 것 같습니다.
06/12/1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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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고스트님// 남에게 철좀 들라고 그러는 것도 그다지 옳은 행동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양쪽 입장 다 끄덕이며 보고있었지만... 철들어라 하는 말은 제가 봐도 울컥한데요?

================= (그러고보니 제 댓글도 오해의 소지가 있었군요 ㄱ-; 가름줄을 추가합니다)
입시를 만만하게 치르고 지나온 편이기도 하거니와
'내가 제일 불행해' 라는 사고방식을 상당히 싫어하는 저로서는
'고3 너무 힘들어, 짜증나, 공부 왜 해?' 라는 말을 하는 학생들이 답답해보이긴 합니다만

확실히, 지나고 난 입장에서 '지나면 더 힘든데 징징대지 말아라.' 라고 하는 것은 잔인한 일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정말로 지나면 더 큰 산이 있다는 것을...
이미 겪어본 사람이 넌지시 일러주는 것 정도는 오히려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네 걱정이 되어서 하는 소리야' 라고 할 때마저
'난 그저 지금이 힘든거셈(나중에 더 힘들거 다 아니까 신경끄셈)' 이렇게 반응한다면
그건 그 나름대로 삐딱한 반응이지요.
나중이 힘들 것을 안다면 지금 그렇게 앓는 소리를 하진 않을테니까요.
(이런 경우는 그런 수험생 쪽이 한참 철이 덜 든 상태겠군요)

'지금 너무 힘들어' 라는 수험생에게
'잘난척' 하는 것도, '좌절하게' 하고싶은 것도 전혀 아닙니다.
그저, '내가 제일 힘들어' 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자신의 감정에 지나치게 충실해서
주변의 다른 사람들까지 힘들게 하지 말자는 거죠.

결국, 모두가 각자 최선을 다해야하겠지요.
수험생은 수험생의 입장에서, 주변에서 위로해줄 사람은 위로하는 입장에서
서로를 생각하면서 말이죠... 결론은 항상 간단한데 실천이 어려울 뿐 :)
폭주창공
06/12/14 21:55
수정 아이콘
뭔가 앞과 뒤를 다 자른 말 같군요. "징징되지 마라. 어리광 피우지 마라." 에는 "너는 충분히 할 수 있으니 다시 도전해라. 아직 기회는 많이 있다. 힘내라." 라는 격려의 의미가 숨어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껏 겪은 것 중 가장 힘들다고 해서 내가 살아가며 앞으로 겪을 다른 모든 것보다 힘든 것이 아닙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거죠. 좀더 불 수 있도록 알려주겠다는 것 아닙니까. 직접 몸으로만 부딪히고 그때와서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 어리광 부리고 비관하고 처지 한탄할 바엔 좀더 힘내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인생 선배로서의 그 질타를 그저 그렇게 삐딱하게만 바라볼 필요가 있나요... 대다수의 그런 의견을 다시는 분들 또한 누누히 말하건대 입시를 - 오히려 지금보다 더 가혹하다고 할 수 있는 - 겪은 분들이며 대다수의 분들이 수험생을 조롱하는 것이 아니라 걱정되는 마음에 앞으로 더 잘하라는 마음에서 하는 말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라고 쓰고 보니 위에서 letsbe0 님께서 말씀 먼저 하셨군요;;;;
아레스
06/12/14 21:59
수정 아이콘
근데 "더 힘든일있는데 그정도가지고 엄살이냐.."라는 투의 말들은 도움이 될때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내가 겪고있는 일이 가장힘든일이라고 생각될때가 많거든요.
특히 처음겪는 초년생들에겐 말입니다..
나중에는 그런 경험을 여러번겪다보면 자연스레 더 힘든일이 있을거란것도 알게되고, 지금의 고민이 목숨걸만큼 큰것도 아니라는것도 알게되겠지만 말입니다.. 어쨌던, 비아냥거림의 말투보다는 "니가 중학교때 시험못쳐서 울던것생각나냐.. 지금 고등학교되보니 어떠냐..? 그때보다 더 힘든일도 많지? 자.. 그동안 잘이겨냈으니, 이번 수능도 그렇게 생각하려무나.. 앞으로도 많은 시험이 있을거고,이번 시험은 니 긴인생에선 죽을만큼 힘든일은 아닐거다.. 그러니, 너무 풀죽어있지말고 넓게생각하려무나" 머 이런투라면 괜찮지않을까요..
사람은 과거로통해 현재를 이겨나가니까요..
다크고스트
06/12/14 22:31
수정 아이콘
사람은 나이를 먹을수록 그에 맞는 품격을 지니게 됩니다. 어른이 되어가면서 몸과 얼굴만 성숙해 지는것이 아니라 여러 인생경험을 하면서 내면적인 부분도 성숙해져 갑니다.

나이먹고 직장생활 하는 사람이 고작 이제 나이 20도 안먹은 자신보다 한참 어린 학생이 입시문제로 힘들어하고 있을때 옆에다 대고 "징징댄다" 라고 비아냥거리는게 과연 어른으로서의 품격있는 행동일까요? 그 징징대고 있는 학생의 모습과 뭐가 다른가요?

중학교 1학년때 나오는 집합문제로 수학을 어려워하고 있는 학생에게 입시생이 불쑥 나타나서 "고등학교때 배우는 미분, 적분이 더 힘들다. 겨우 그까짓걸로 징징대냐?" 고 비아냥거리면 어떤 생각이 듭니까? 그냥 코메디라고 생각이 되는군요. 그럼 인사고과평가가 힘들다고 하시는분은 왜 여기서 징징대나요. 차라리 그 시간에 회사 업무에 좀더 신경쓰고 어떻게 하면 인사고과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수 있을지 고민하는게 훨씬 생산적인 일이 아닌가요?

남의 일이라고 막말하지 마세요. 자신에게 매우 하찮은 일들도 다른 사람에게는 정말 가치있고 중요한 일일수 있습니다. 자신도 그 허물을 똑같이 되풀이하고 있으면서 남의 허물을 들춰내고 있으니 얼마나 웃긴 일인가요. PGR 게시판은 개그콘서트 하라고 있는곳이 아닙니다.
아레스
06/12/14 22:45
수정 아이콘
남의 일이라고 막말하는분은 안계시는것같은데요..
너무 오버하신것아닌가요..
다크고스트
06/12/14 22:52
수정 아이콘
아레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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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힘든거 압니다. 그러나 자기내가 잴로 힘들다고 징징거리는 꼬락서니를 보면 아주 개그에 가깝습니다. 그거 보면 위로 해주고 싶은 맘도 없어지구요-_-

나라가 미쳐서 수능 수능 수능 수능 수능 하니까 고3자기들이 정말로 상전이 된줄안다니까-ㅁ-;"
----------------------------------------------------------------------------------------------------------------------------------------------------------------------
이게 막말이 아니라니...이따위 수준의 글들도 서로간의 대화에서 허용이 된다면 뭐 서로간의 못할말이 없을거 같네요.
제가 훈쿤님께 하고 싶은 말을 훈쿤님 말투와 똑같이 흉내내자면...

"직장에서의 승진, 힘든거 압니다. 그러나 자기들이 제일로 힘들다고 징징대는 꼴을 보면 MBC에서 하는 쇼프로 무한도전보다 더 웃깁니다. 그것보면 위로 해주고 싶은 맘도 없어지구요. 무슨 자기들이 상전이 된줄 안다니까..." 이런류의 글이 되거든요?

이게 막말이 아닌가요?
06/12/14 23:06
수정 아이콘
다크고스트님
너무 마음을 닫고 계신다는 생각이 드는건 저뿐일까요;;;
타인의 한 마디를 이토록 민감하게 받아들이시는 분이신데
철들어라 라는 발언을 하신 것에 대해서는 일말의 후회도 없으신가요.
분명 '징징거리는 꼬락서니' 라는 말은 고운 말은 아닙지요.
그렇지만 대부분의 의견은 본문의 글을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도, 그러한 지적이 필요하지 않겠느냐..
이런 방향으로 흐르고 있지 않습니까...
한 번만 화를 누그러트리시고 전체적인 흐름을 봐주시면 어떨런지요...;

아아아 참, 징징된다 라고 쓰시는 분들이 있으셔서 흠칫...
다크고스트
06/12/14 23:13
수정 아이콘
겨울님...지적과 비난은 구별하셔야죠.

"입시 때문에 힘들어? 임마, 나중에 사회생활 하면 더 힘들어. 취업해서 직장 다니고 가정 꾸려서 자기 식구 먹여살리려면 그게 얼마나 힘든지 아냐? 나약한 생각하지 말고 그럴 생각할 시간있으면 공부 더 열심히 해.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이 정도 수준의 대화가 지적이라고 말할수 있는 정도가 되겠죠.

"수능 힘들겠지. 근데 나중에 직장생활 하는거에 비하면 우습지. 근데 수능보는 지들이 제일로 힘들다고 징징대면 완전 개그지. 그딴거보면 위로할 맘도 안생긴다니까. 나라가 미쳐서 수능수능하니까 고3 애들이 무슨 수능봐서 대학가는게 벼슬이라도 되는줄 알아."

이건 비난입니다. 이따위 대화는 같이 회사다니는 친구들끼리 술자리에서나 오갈법한 이야기들이죠.
지적은 충고가 될수 있지만 비난은 그냥 누구 까거나 끌어내려 보려는 고약한 심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훈쿤님의 글은 지적에 가깝다고 보십니까? 비난에 가깝다고 보십니까? 이것은 5초만 생각해봐도 판단할수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06/12/14 23:16
수정 아이콘
아아아.. 그러니까 그런건 훈쿤님께 말씀하셔야지요 ㄱ-
다른 사람들의 글에 훈쿤님의 발언을 가지고 반박을 자꾸 하시면 곤란하다구요...
다크고스트
06/12/14 23:19
수정 아이콘
겨울님 // 전 처음 쓴글부터가 훈쿤님에게 쓴글입니다.

철좀 들라고 말한것도 "징징댄다" 라는 표현을 쓴 훈쿤님과 그 말을 지지하는 레몽레인님에게 한거구요. 게다가 아레스님께서 "막말하는 사람도 없는데 왜 오버하냐?" 라는 식으로 물으시길래 훈쿤님이 막말한 부분을 그대로 갖다 올려 반박한거 뿐입니다.
06/12/14 23:25
수정 아이콘
예! 다크고스트님의 뜻은 알아요.
그렇지만 아레스님께서 '막말하는 분은 안계신다' 라고 하셨다고
굳이 '아레스님'을 향해 그렇게 칼을 세우실 필요가 있겠냐는 거지요 ㅜㅜ
제가 생각하기엔 그저 훈쿤님의 댓글을 못보신게 아닐까 싶은데....
저 또한 훈쿤님의 발언은 염두에 전혀 두고있지 않았는데
제게 훈쿤님의 댓글을 가지고 지적과 비난을 구분하라고 말씀하시면... 흑...
... 그냥 그렇다구요 ㄱ-;; 저한테까지 칼날을 세우지 말아주세요 무서워요.
다크고스트
06/12/14 23:28
수정 아이콘
겨울님 // 제 말투가 너무 공격적이었나요...죄송합니다.
06/12/14 23:34
수정 아이콘
아녀요... 저도 괜시리
'웃긴 일' 'PGR에서 개그콘서트를 여는 격' '5초만 생각해도 알 수 있다'
라는 말에 울컥해서 그만;;
'난 5초도 생각안하는 그런 아메바는 아니라규~!!' 라는 심정이었달까;;
지적하는 것이 옳지않겠느냐는 의견을 그저 웃긴 일로 생각하시는 건가 하고 오해했던거죠. 저도 죄송해요~
hyuckgun
06/12/14 23:34
수정 아이콘
괜히 어줍잖게 나이 먹은 티 내면서 잘난척하는 사람들보다야 다크고스트님 말씀이 구구절절 옳다고 여겨집니다.
래몽래인
06/12/14 23:51
수정 아이콘
다크고스트 // 저는 누구에게 징징된다라고 생각한 적도 없고 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하지만 본 문에 징징 된다는 말이 있어서 표현을 그렇게 한 것 뿐이죠. 현실이 힘들어서 그런 식으로 자신의 처지를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면 돌아올 반응이야 위로 무관심 비아냥 이 3개 뿐이지 않습니까? 솔직한 맘으로 그렇게 비관하는 자세에 그렇게 비관할 만큼의 어떠한 노력이 숨어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다크님께서 철이 없어 보이니 철이 없다고 그렇게 이야기 할 수 있을만큼 징징되는 건 징징되지 말라고 말 할 수 있는것이죠. 나는 할 수 있고 남이 하면 안된다라고 말하는 건 아니시겠죠?
아레스
06/12/14 23:55
수정 아이콘
다크고스트님 이번에 막 수능친 수험생같이 너무 민감하신것같아요..
다른분들도 다 그렇게 느낀다는건 본인도 한번 되돌아볼필요성을 주는것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에게만 말하시는거라면 말할때마다 앞에 닉을 붙여주셔야 다른분들도 오해가 없지요..
여튼.. 너무 날이 서 계시네요..
06/12/15 00:12
수정 아이콘
과연 그 상대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기에 징징대는 것을 구분할 수 있는지 조금 궁금하군요. 당사자가 아니면 그 상황의 절박함 같은 것을 알 수 없을 텐데요...
저 보다 오래 사신 분들이면 잘 아실 텐데요. 사소한 격려 한마디 한마디가 정말 큰 위로가 된다는 것을요. 작게나마 위로받고 싶어서, 격려받고 싶어서 글을 올리는 것인데 그 글에 '그까이꺼 암것도 아니야, 여기서 징징댈 시간에 가서 공부나 더 해'라고 말 해야 직성이 풀리겠습니까?

성장하다 보면 지금 닥친 상황이 가장 괴로운 상황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스스로 알 수 있습니다. 흔히들 입시생들이 많이 고민을 토로하는 이유는 그들이 아직 삶의 전체를 볼 만큼 성장하지 못 했기 때문입니다. 사회생활을 하고 나이를 먹고 성장하면 대부분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됩니다. 취업 준비생들, 혹은 더 나이드신 분들이 고민 토로를 안 하는 이유는 더 힘든 일도 있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입시준비생들 대부분은 아직 삶을 전체적으로 보지 못 하기 때문에 아무리 다음에 더 힘든일이 있다고 말 해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럴 바에는 격려 한마디 해 주는 것이 더 도움되는 일이 아닐까요?
06/12/15 00:3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XX가 훨씬 쉬웠다, 솔직히 XX가 훨씬 쉽다'라는 식의 답변은 없었으면 하네요..
현재 그 상황을 맞고있는 사람이나,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기분나쁜 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보다 더 힘든 때가 있다는 얘기도 필요하긴 하니, 말투를 조금만 바꿔쓰셨으면 좋겠군요...
06/12/15 01:00
수정 아이콘
래몽래인//비관할 노력만큼의 어떠한 노력이 숨어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신다구요.. 이런 말이있지요. '노력한다고 승자가 되는것은 아니다. 다만 승자는 모두 노력했다.' 정말 노력했지만 승자가 되지못한 장수생 형님이 제 곁에 몇분 이나 계십니다. 혹시 '목표치가 너무 높았기 때문이 아니냐' 라고 말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글쎄요. 그중 한분은 제 지난 1년동안 거의 정신적 지주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형님인데. 의대가 목표셨지요. 대학을 졸업하고 오셨기 때문인지 재작년에도 하셨지만 실패하셨고, 올해는 아직모르겠네요. 다만, 그분은 성과를 이루고도 남을 만큼 노력을 하셨고, 어제 나온 결과는.. 그 분의 표정으로 보아 불충분 했다는겁니다. 제가 다 가슴이 아프더군요. 그 분이 절망하시는걸 보니..
동생들이 걱정 하실까봐 앞에선 웃으시고 술집 화장실 거울 앞에서 멍하니 자신을 쳐다보며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본 저로서는..
님의 그 한마디가 정말 밉습니다.
다크고스트
06/12/15 01:21
수정 아이콘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 때문에 고민하고 괴로워 하는 사람들에게 악담을 퍼붓은 분들...지금은 이렇게 누군가를 까고 끌어내려서 기쁘고 마치 내가 뭐라도 된듯한 자아도취에 빠져있을지 몰라도 나중에 자신도 언젠가 어렵고 힘들때 위로받을 자격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냥 힘들때마다 "세상에는 나보다 더 불행한 팔, 다리 없는 장애인들도 많아" 라고 스스로 자기위안 삼으시고 인생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06/12/15 10:46
수정 아이콘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 힘들다고 하는 글을 올려놓을때....
"힘내~" 라고 말할수도 있고...
"그까짓게 뭐가 대수냐.. 더 힘들일도 있는데~" 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저 다른 반응일뿐 옳다 그르다의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저는... 신세한탄인 듯한... 하소연 글을 싫어합니다..
징징댄다라는 표현.... 그 표현 그대로인 듯한 글들이 있습니다..
그런 글들을 싫어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다 모두의 걱정과 어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가장 힘들듯하고... 다신 그런 힘든일은 없을것 같은 그런 일들이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모두... "나 이래서 이래~" 하면서. 인터넷 상에 신세한탄 글을 올리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런 글을 올리는 사람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분들은 따뜻한 위로의 답을 얻고 싶어 그러하겠지만..
세상은 많은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고, 생각하는 바가 다르니..
기대했던 위로뿐아니라... 다른 서운한 글들도 많이 보게 될것이라는 겁니다..
KTF MAGIC
06/12/15 11:03
수정 아이콘
다크고스트님 리플에 추천때리고 싶네요
전혀 민감하지도 않고 날이 서지도 않았습니다
딱 하실 말씀만 하시네요
레이싱보이
06/12/15 18:24
수정 아이콘
그렇죠. 다크고스트님 말씀이 옳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자기보다 처지가 어려운 장애인을 위안의 수단으로 삼는 것 또한 몹쓸 짓이란 것.
인간은 이기적인 것 같아요. 항상 자기가 겪고 있는 상황만이 힘들 뿐이죠. 저 역시 글쓰신 분이 말하는 저런 댓글 그만 좀 봤으면 싶습니다.
입시에, 취업에 다 거쳐 본 사람이.. 모두 다 힘들더라는 생각에 끼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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