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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12/06 16:31:16 |
Name |
다크포스 |
Subject |
[협회]이제 불신의 고리를 끊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
예로부터 한번 불신이 시작되면, 불신은 계속해서 불신을 낳는다고 합니다.
현재 협회의 일련의 독단 및 실수가 반복되는 과정은 지금 e-sports 팬들을 불신의 늪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나름대로 합리적인 판단을 내렸던 pgr21의 논객 분들도 최근에 와서는 분명 뭔가 잘못되어간다는 느낌들을 갖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E-Sports가 양대 방송국이 주도하는 가운데 나름대로 여론을 수렴하며 안정감있게 운영되어 왔다고 평가할 수 있다면, 최근에 와서 협회와 특정 기업이 운영을 주도하게 되고 새롭게 개혁을 단행하면서 생긴 갈등양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pgr21에 그동안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항상 논란의 대결 구도는 다수 vs 소수의 구도였습니다. 따라서 이 구도에 운영자 분들이 개입해서 적절하게 교통정리가 되면 대부분이 이러한 결정에 그럭저럭 납득할 수 있는 구조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일련의 협회를 둘러싼 잡음에 있어서는 pgr21의 운영진조차 납득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일단 프로리그 경기 수 증가를 둘러싼 다양한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이 덜 된 바 이에 대한 음모론적 추측은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정 방송사 죽이기 역시 분명 진행되고는 있지만 이 역시도 증거가 부족한 바 일단은 기다려야 할 듯 싶습니다.
또 이를 둘러싼 특정 코치와 특정 선수들에 대한 인신공격성 글 역시 전체 구조의 한 부분이고 개인의 책임으로 돌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닌만큼 이 역시 자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밝혀져야 할 일들에 대해서는 pgr21 성원 모두 힘을 모아 함께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스타 뒷담화에서 나왔던 김태형 해설의 kespa 랭킹에 대한 '변'은 협회가 소위 국가간 힘대결 및 로비로 얼룩진 추악한 정치판인 FIFA 랭킹의 어두운 모습을 E-sports에서도 답습하겠다는 무책임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FIFA 랭킹이 공신력이 없는 것은 한국에서 축구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면 다 압니다. 다만 김태형 해설은 협회에 대한 팬들의 반감에 대해 나름대로 '공인'으로서 무마해보겠다는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논거를 들고나온 것이겠지요. 오히려 산정 방법이 공개된 국제 테니스 랭킹에 많은 사람들이 납득을 하고 공신력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겁니다.
저는 사견으로 M겜과 온겜의 랭킹 산정 기준이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시청률 + 상금 + 설문조사 등 종합적인 판단 기준에 따라 협회에서 다르게 산정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이사회에 참가하는 M겜 측이 이를 납득한다면 일단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1:1.3 이라던지 1:1.5로 산정한 근거가 명확히 공개가 되어야 많은 팬들도 납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선수들의 연봉 협상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Kespa 랭킹 산정기준'에 대해 공개를 하는 것 만큼은 최소한 팬으로서 우리가 요구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불신의 고리를 끊는 것으로 협회는 팬들에게 최소한의 신뢰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계속해서 이런 상태로 방치한다면 불신은 불신을 부르고 계속해서 게시판에는 공격성글이 난무할 것입니다. 서로간의 상처는 커지고 협회는 불신의 대상으로 자리매김하며 특정 팀은 공공의 적이 될 수 밖에 없는 이 상황은 협회가 고리를 끊는 방법 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어느 바닥이나 시작하는 과정이 어려운 것은 당연합니다.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분명히 이러한 어려움을 이해하고 감싸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다만 이러한 과정에서 젊은 선수들과 이 바닥에 진심으로 애정을 갖고 있는 팬들이 서로 할퀴어서 상처를 받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불신의 고리를 끊기위한 협회의 최소한의 노력이 있었으면 합니다. 그것이 우리 모두가 바라는 일일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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