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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0/25 13:05
정말 많이 틀리는 말중에 하나입니다. 주위 사람들이나 방송을 보면 다르다 보다 틀리다를 훨씬 많이 쓰는듯 합니다. 약간 과장되게 말하면 아나운서 빼곤 거의 틀리다를 쓸 정도로 느껴집니다. 정답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다르다를 써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무의식중에 점점 다르다 = 틀리다 로 인식되어 버린것 같더군요.
06/10/25 13:11
Zero님의 생각이 "틀.렸.다." 혹은 저와 다르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순전히 저의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이니, 기분 나빠하지 마세요.
"다르다"와 "틀리다"를 지적하는 말을 지난 10여년 동안 너무 많이 봐와서 그런지... 저 개인적으로 조금 따분(?)하게 느껴집니다. 처음에는 "그래 맞아"하면서 끄덕끄덕 동의했지만, 너무 많이 그리고 민감하게 저걸 지적하는 것을 보게되니까.. 저는 오히려 반감이 들더군요. 특히 이 레퍼토리는 논쟁 중에 아무 생각 없이 내뱉은 상대편의 말꼬리를 붙잡는 아주 적절한 무기(?)로 흔히 사용되고 있지요. 그래서 저는 저 말을 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보면 뿔난 망아지마냥 순간 못돼집니다. 그래서 최근 몇년 동안 저는.... 대화중 누군가가 또 다른 누가 "다르다"와 "틀리다"를 구별없이 쓰는 걸 민감하게 반응해서 지적하는 걸 보면, 오히려 그걸 지적하는 사람을 공격한답니다. 평소 공격적인 실전 궤변 말빨로 먹고 사는지라 "관용어구, 실용어, 개인인식차이 등등.." 불라불라하면서 찍소리 못하게...
06/10/25 13:20
일반적으로 보았을때, "내 생각은 너랑 달라."는 "니생각이 틀려."랑 거의 동의어라고 보면 됩니다. 이걸 구분하는것은 상대방을 겉으로는 일단 존중해준다는 표시일뿐 실제 속으로는 다른건 틀렸다고 대부분 생각합니다. 그게 인간이니까요.
06/10/25 13:20
다르다=different, 틀리다=wrong. 영어로 써놓으면 굉장히 다른 말인데, 참 틀리게 쓰죠. 관용어구 운운 하는 사람들에게 영어는 안 헷갈리냐고 물어보세요.
06/10/25 13:40
뭘 그렇게 의미부여를 하시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런 생각을 가지고 저런말을 쓰는게 아니죠. 그냥 습관입니다. 고쳐야 하는 습관이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틀리다'라는 말이 두가지의 의미를 가지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06/10/25 13:46
음. 맞춤법 하니깐 생각나는게 하나 있네요,
전 제발 '낫다'를 '낳다'로 쓰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제발요. 적어도 하루에 두세번은 봅니다; '어이없다'를 '어의없다'로 쓰시는 분들과 함께 보는사람으로 하여금 혈압이 상승하게 만든다죠;;
06/10/25 13:47
난동수님의 의견에 어느정도 동의 합니다.
사람들이 '하루 빨리 낳기를 기원합니다'에서 낳기가 Breed가 아니고 '정말 어의가 없네요'에서 어의가 御醫가 아니듯이 'A와 B는 서로 틀려'라고 말한다고 해서 말하는사람이 Wrong의 의미로 말하는건 아니겠죠. 많이 틀리는 말이지만 몰라서 틀리는것은 결코 잘못이 아닙니다. 물론 알면서도 일부러(?) 틀려라고 쓴다면 문제가 되겠지만요.
06/10/25 14:02
몰라서 틀리는 것은 잘못이 아니지만 정말 몰라서 틀린다면 가르쳐줘야할 필요성은 있습니다.
그러나 [다르다/틀리다] [낫다/낳다 낮다] [어이없다/어의없다] 는 그동안 끊임없이 지적되었던 맞춤법입니다. (난동수님께서 반감을 가지시게 된 까닭이겠지요) 아직까지 모른다면 그야말로 '대략난감~' 이 아닐런지요. 청소년들이 저 세 가지 사례를 자주 틀리는 이유가 정말 몰라서인지,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 정말이지 설문 조사를 하고싶을 정도랍니다. 정말 '틀렸다'는 뜻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다르다'는 것을 그저 '틀렸다'라고 표현했다고 해서 그것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듯 보입니다. 분명히 바른 표현은 '다르다' 인걸요. 이 표현이 '틀렸다' 라고 사용되는 까닭이 '나와 다른 것은 틀린 것이다' 라는 자기중심적인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글쓰신 분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항상' 지적해주어야지요. 저 역시 '관용적으로 쓰이는 표현의 일부는 표준어로 지정해줬으면' 이라는 생각 많이 합니다만 '틀렸다'가 표준어가 되는 것은 반대하고 싶습니다. 저는 바른 맞춤법에 대해 제대로 배운 적 없는 한낱 수학과 휴학생에 불과하지만 글을 쓸 때에는 어떤 단어를 쓰는 것이 좋을까, 과연 이 단어가 문맥에 어울리는 뜻인가 항상 최선의 표현을 선택하기 위해 국어 사전 찾아보기를 즐겨합니다. 수학교사가 되어보려 교직을 이수했지만, 수학을 가르치다말고 국어교사로 돌변하여 학생들을 다그칠 제 모습이 상상되어 교사가 되고자 했던 마음은 싸악 지웠습니다. (물론 농담입니다;;;;) 평소에 생각지도 않았던 부분에서 제가 잘못 알고 있었던 맞춤법을 발견하게되면 곧바로 국어 사전을 통해 확인하고 스스로 고치려고 노력도 합니다. 일전에 신문에서 [유도신문]이라는 단어를 보고 오타인 줄 알고 마구 기자를 놀려대면서 국어 사전을 찾아본 순간!! 제 자신이 부끄러워서 몸둘 바를 몰라했던, 그런 적도 있었습니다. (=_=;;;) 다른 사람의 맞춤법이 틀렸을 때, 지적해주려다가도 '나는 얼마나 잘 안다고' '나는 틀리는 적 없나' 이런 생각에 사실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모두가 바르고 고운 우리 말을 '아는!!' 그런 날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다르다/틀리다] 전 끝까지 지적하렵니다. 덧붙여 [가르치다/가리키다] 를 구분해서 썼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 )
06/10/25 14:06
제가 글 쓰는 실력이 없어서 그런지 의미가 잘못 전달되었군요^^
'다르다'라는 말과 '틀리다' 라는 말이 잘못 쓰이는 걸 지적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다르다'라는 말과 '틀리다' 라는 말이 잘못 쓰이는 것을 이용해서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고치자' 라는 말을 하려는 의도였었답니다. 역시... 글도 아무나 쓰는게 아닌가 봅니다^^
06/10/25 14:09
어쨌거나 다른 말입니다. 그걸 사람들이 틀리게 사용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알게 모르게 언어는 의식 세계에 영향을 미칩니다. 게다가 분명 학교 교과서에도 나오는 말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그래서 저는 의식적으로 구분해 쓰려고 노력합니다. 분명 어감상 '다르다'와 '틀리다'는 엄청난 차이가 있으니까요.
06/10/25 14:26
사람들이 점점 은연 중에 말을 세고 자극이 강하게, 그리고 부정형 뜻을 갖고 있는 말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센소리(된소리)가 나올 필요가 없는데도 센소리로 발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하지요. '너무'라는 말도 엄밀히 말해서는 '너무 ~~해서 않다/없다'처럼 부정형 꾸밈말입니다. '너무 예쁘다'라는 말은 너무 예뻐서 눈꼴 시다, 너무 예뻐서 짜증난다 식으로 부정하는 뜻을 갖는 것인데(영어로 치면 too), 이제는 긍정/부정 모두에 두루 쓰고 있지요. '다르다'와 '틀리다'도 무의식 중에 말을 세게 하려다보니 '틀리다'는 말을 쓰게 되고 그것이 습관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 Artemis님께서 아주 좋은 말씀을 하셨는데 말은 마음을 담고 있고, 그 반대로 마음/의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점점 자극이 강하고 느낌이나 울림이 강한 말을 쓰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말도 생각도 그처럼 강하고 거칠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굳이 센소리가 나는 낱말이 아닌데 센소리로 발음하는 낱말들의 소리를 원래의 밋밋한(?) 소리로 고치려는 운동도 그런 일환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 그래서 저도 '다르다'와 '틀리다'의 차이를 알고 있다면 굳이 의식해서 구분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습관이 들면 좀 많이 번거롭긴 하지만요--;)
06/10/25 14:29
난동수 님, 어떤 공격적인 실전 궤변 말빨을 통해서 찍소리 못 하게 만드시는지 궁금합니다.
'다르다' 쓸 자리에 '틀리다' 쓰면 틀린 것이다. 물론, '틀리다'가 앞으로 '옳지 않다' 와 '같지 않다'의 의미를 동시에 지닌다라고 변경될 가능성이 높지만... 아르테미스 님, 그러고 보니 '다르다/틀리다' 이 이야기... '번지점프를 하다'에서도 나오죠. 이것도 나름대로 우연이라면 우연이려나요. 제로 님 글과 아르테미스 님 글이 연이어 씌여진 것이...
06/10/25 14:34
샛길로 가는 것 같지만...
너무 예쁘다 못해서 욕이 붙는 현상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ㅇㅇㅇ X나 예뻐] [ㅇㅇㅇ오빠 X나 좋아] 들을 때마다 '정말 예쁘다고 생각하는 걸까..' '좋아하는데 왜 욕을 하지..' 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아요. : (
06/10/25 15:57
크게 보면 초중등교육에서 우리말보다 영어가 더 강조되는 처지이니 우리말과 글의 오염이 심해지는 것같습니다.
단어를 잘못쓰는 경우도 많지만 문장자체가 우리말어순이 아닌 것들도 많습니다. 특히 유식하다고 쓰는 글일수록 더욱더 그런거 같고요. 우리가 말을 할 때 '학생 둘이 온다.'라 하지 '두 명의 학생이 온다.'라 하지 않지만 영어의 영향인지 이런 식으로 잘 못 쓴 글들도 많이 있습니다. 제 개인적 생각으로 우리말과 글에 대한 교육의 강화가 필요하다 봅니다. 국어교육강화죠. 그리고 영어는 중학교부터 하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신문에 우리나라 학생들이 국어보다 영어(의 어떤 부분인지 정확히 기억 안나네요.)가 낫게 나온게 있었죠. 그리고 미국에 이민가면 그 쪽 영어선생님(외국인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이 부모님께 하는 말이 자국어를 잘하면 잘할수록 영어를 더 잘한다고 얘기한다죠. 말은 논리가 중요하지 단순히 말할 수 있다가 중요한게 아니라 봅니다. 결론은 국어교육의 강화입니다. 틀린 그림찾기가 맞을까요? 다른 그림찾기가 맞을까요?
06/10/25 15:58
그런데 틀린건 틀린거죠. 정말 옳지 않은 주장을 해놓고서는 자신은 남과 다르다고 남의 의견도 존중해달라고 방어막 구실로 주로 쓰이던데 정말 우습죠.
06/10/25 16:05
져블넥님 / 틀린 건 틀리다고 하는 게 맞죠.^^
하지만 옳고 그름을 판가름 할 수 없는 의견의 경우에는 틀리다는 표현보다는 다르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06/10/25 16:24
'다르다' 대신에 '틀리다'를 쓰면, 지금 당장은 아무 영향이 없을 지 몰라도, 어느 순간 부터 '다름'은 '틀린것'이라는 인식이 머리속에 자연스레 박혀 버릴껄요. 논리는 언어를 기반으로 하지만, 언어에 종속되기도 하니까요. 답답해보여도, 맞는건 맞는 겁니다. 의미에 맞지 않는 단어선택은 옳지 못해요.
06/10/25 16:27
안갚음//흐흐..저도 처음엔 '말투랑 내용이랑 따로놀잖아-ㅅ-...반어법인가;;'라고 생각했었는데..요새는 그냥 짜증날 정도로 ㅇㅇㅇ할때 存나ㅇㅇㅇ하는 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尊나는 짜증날때 쓰는 말이니까요. 심하게 예쁘거나 멋지면 짜증(이라고 쓰고 질투라고 읽습니다)날때도 있으니까요 -ㅅ-ㅋ
06/10/25 16:27
난동수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이런 지적이 틀림없이 옳지만 이제는 너무 자주 들어서 지겹기까지 하네요. 물론 이렇게 지겹도록 많이 지적했음에도 틀리는 사람도 쉽게 이해는 안 되지만요..
06/10/25 16:31
ZERO님 글의 주제는 단순히 '다르다'와 '틀리다'의 잘못된 사용지적이 아닌데 말이지요. 쓸데없이 태클거는 분들에게 가서 지겹다 아니다 말씀하셔야죠.
06/10/25 20:43
다르다 와 틀리다는 엄연히 틀린 말인데 점점 틀리다 라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는 까닭은...
-솔직히 틀리다 가 더 억양이 강하지 않습니까. -_-; 왠지 모르게 강조하는 듯한 느낌도 들고요. 한국 사람들의 억양에 틀리다, 라는 말이 더 강하게 끌리는 맛이라고 할까요...그런게 있어서 저는 틀리다 라는 말을 점점 더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06/10/26 00:27
세상엔 꼬인 사람이 많네요. 특히 난동수님같은 경우는 과연 궤변말빨로 먹고 살지, 그걸로 굶어죽을지 두고 봐야할 일 같습니다. 개인적 경험으로는 후자가 가까워 보입니다.
06/10/26 01:30
물론 많은 사람들이 '틀리다'라는 말을 쓸때 wrong의 의미가 아닌 different 의 의미로 쓰죠. 하지만 '틀리다'는 당연히 원래 뜻이고 바른 뜻인 wrong의 의미로 더 자주 쓰입니다.
심리학책이나 사회학, 언어학 같은 책을 조금만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사람의 사고를 반영하는것이 언어지만 반대로 언어가 사람의 사고를 조절할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방문판매할때는 무조건 상대편이 긍정적인 어휘만 쓰도록 조절하죠. 긍정적인 어휘가 긍정적인 사고를 낳게 해주는 것이죠. 즉 좋아서 키스했느냐, 키스해서 좋아졌느냐, 둘다 가능한 얘기라는거죠. 따라서 다르다는 의미 또한 틀리다로 쓰다보면 충분히 사람의 마음속에 '다르다'는 '틀리다'와 비슷한것이라는 의미가 쌓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의 이런말이 억지라도, 어쩄든 표준어는 지키는 것이 좋겠지요. 물론 난동수님 말처럼 이런 맞춤법지적을 자신과 말싸움하는 사람의 꼬투리를 잡기 위해서 지적하는 태도는 안좋겠죠. 하지만 전 반대로 그냥 일상생활속에서 말의 실수를 잡아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자신의 실수를 잡아주는 사람에게 고마워해야 하는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요새는 그냥 대화하다가 틀린말 지적해주면, '말은 내맘대로 하는거다'라는 식의 적반하장격인 사람이 더많은게 문제죠. 쩝.
06/10/26 01:35
하하... 댓글들을 보니... 제가 글을 쓴 의도와는 다르게 흘려가 조금 안쓰럽군요...
'다르다'라는 말과 '틀리다' 라는 말이 잘못 쓰이는 걸 지적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다르다'라는 말과 '틀리다' 라는 말이 잘못 쓰이는 것을 이용해서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고치자' 라는 말을 하려는 의도인데 말이죠..
06/10/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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