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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7/25 02:29:53
Name 영혼을위한술
Subject 힘들때 도와줄수 없다는 것..

3년전에 사겼던 아이가 한명있었습니다..
작고 착하고 순수하다고 느꼈던 아이입니다..

그 아이 첨 알게 된 것 은 스타클랜에서 였습니다..

항상 베넷들어와 혼자 비번방만들어서 게임 하길래
리플레이 보는 줄 알았더니..
알고보니 혼자 컴퓨터와 게임 하더 군요..

그래서 제가 스타를 갈켜준다는 핑계로 베넷상에서 같이 컴퓨터와 2:2 게임도 하고
(스타 중수정도 되면 컴퓨터 3:1도 밥이죠;;)
컴퓨터 말고 베넷상에서 다른사람과 팀플대전도 해봤습니다
(결과는 딱1번 이겼던게 기억나네요..)

그아이는 다른사람과 대결해서 지면 저보고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자기가 게임을 못해서 그런다고..
그러면 저는 괜챦다고 합니다
게임은 즐기기 위해 하는거라고 하면서..
그러다 어느덧 가까워져 사귀게 되였습니다..

지리적 거리가 멀었기에 만날 수 없었지만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그러다 해외로 나가게되여 오랜시간동안 만날수 없는 상황이 됐고..
전화도 할 수 없었기에 편지로 안부를 주고 받았습니다..

한국에 들어와서 제일먼저 한 일은 그아이에게 전화 하는 일 이였습니다..
한번..두번..몇번을 해봐도 전화는 먹통입니다..

혹 어디아픈건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내번호 찍힌거 보면 연락을 할테니 우선 기달려봅니다..

한국에 온지 얼마안돼서 편지한통을 보게 됩니다..
편지는 힘들다 라는 첫마디로 시작해
미안해 라는 마지막 말로 끝납니다..

편지를 보며 하염없이 눈물이 흐릅니다..
울다가 울다가 설마 이건 아니겠지 라는 심정으로 다시
그 아이에게 전화를 합니다..

끝내 그 아이는 전화를 안받았습니다..
...
그리고 그후..
어느덧 3년이란 시간이 흘렸습니다..

잊었다 생각한 그아이가 요즘들어 눈에 아른거립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메일주소로 그아이에 싸이를 찾게 되었습니다..

잘지내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놓입니다..
아직도 몸이 약한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그렇게 미니홈피를 둘러보고 나오는 중에..
한가지 뜻밖에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아이가 저와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걸 알게 되였습니다..
대학교때문에 지방에서 인천으로 올라왔었던 것 입니다..

타지 생활하면 힘든게 한 두개가 아니라 생각되여
그아이에게 연락해 밥한끼라도 사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 그 아이에게
저는 이미 잊혀진 존재고..
저와 했던 사랑은.. 사랑이라 말할것까진 아니다 라고
그아이 스스로 펌하길래..

연락도 못하고 그냥 가슴만 앓고...
또 다시 바보처럼 눈물만 흘립니다..

전 정말 바보입니다..
사랑앞에서 가장 서럽게 우는 바보 오형이라 그런지 몰라도..
사랑이 변하지 않을꺼라 믿는 바보라 그런지 몰라도..

사랑이라 말할것가지 없다 라는
그아이 글귀가 절 너무 가슴아프게 합니다..

그때 나에게 보여준 눈물과 마음은 ..
거짓이 아니란걸 알지만..그래도..가슴이 아픈걸보면.
전 정말 구제불능 같습니다..

그 아이가 힘들때 잠시 기댈 어깨라도 되여 주고 싶었는데..
다시한번 그아이를 보고 싶었는데..
이제는 그럴수없다고 ...

그래서..더욱 더 가슴아픈가 봅니다..

...........

'미안해 우리 그만 헤어져'
'왜..날 영원히 사랑한다며..'
'그땐 진심으로 사랑했었어..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그럴꺼면..앞에 영원히 라는 말을 뺏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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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uNYParK
06/07/25 03:25
수정 아이콘
모든사랑이 그렇죠.
용암처럼 타오르다가도 얼음처럼 차가워 지는게 사랑이잖아요.
실연의 아픔은 누구나 겪는것이죠.저도 그랬구요.
특히나 남자에게 첫사랑의 아픔은,정말 뼈져리게 느껴질 정도구요.
하지만 아픈만큼 성숙해진다고,
조금만 기다리시면 더 멋진 사랑이 찾아올거예요.
저도 새로운 사람과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

기운내세요 화이팅!!

아,혹시나 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앞으로도 그 분과는 만나지 않는편이 좋겠군요.
김군이라네
06/07/25 03:29
수정 아이콘
스스로 '사랑까진 아니었다'라고 할정도면
그냥 친한사람정도의 감정이었나보군요.
한번 만나보세요.. 주소도 아니까
우연을 가장해서 아주 반가워하면서 만나보세요.
그래서 친구처럼 지낼수도 있고.. 아니면 다시 연애감정을 생기게 할수도 있고..
taiji1st
06/07/25 04:06
수정 아이콘
정말 공감가는 말이네요...사랑앞에서 가장 서럽게 우는 바보 오형....
언젠가는 가슴아픈 기억에서 스쳐지나가는 생각에 미소 지을수 있는 추억이 될수 있을껍니다...

힘내세요...
영혼을위한술
06/07/25 11:25
수정 아이콘
아무리 생각해봐도 ..
만나기 힘들것같아요..
저도 정말 딱 한번만 만나고 싶지만...
그아이가 힘들어할것같아서요...

JJuNYParK//
김군이라네//
taiji1st//

조언 감사드립니다
스피넬
06/07/26 02:13
수정 아이콘
흠... 전 만나서 밥한끼정도 사줄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
혼자 고민해서 해결되는건 없지요... 시간이 묻혀줄 뿐이고요...
용기 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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