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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6/13 11:15:54
Name 나고리유끼
Subject 전통과 상술(월드컵과 관계있지만 축구이야기가 아닌..)
오늘 드디어 토고전이 열리는 날입니다. 월드컵이야기이나 월드컵게시판에 남기기보다는 자유게시판이 더 어울리는 곳 같아서 자유게시판에 몆자 적어봅니다.

참 오랜만에 글을 남기는거 같습니다.개인적으로 월드컵을 맞이하여 참으로 안타까운게 있어 이렇게 몇자 남겨 볼려고 합니다.

2002년 월드컵이 끝난후 전 개인적으로 4강의 위업과 함께 기쁜것이 3가지가 있었습니다.
글제목에는 전통이라고 적었지만 머 그렇게 큰 의미라기 보다는 딱히 표현할길이 없어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앞으로 한국축구에 있어서 변하지 않을 3가지 전통이 수립되었다라고....

1.빨간색: 각국마다 대표하는 색깔이 있습니다 .하지만 나라는 많고 색깔은 한정되어 있고해서 딱히 규제는 없으나 임팩트가 강한 나라일수록 색깔만 봐도 어느나라인지 알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노란색 브라질 이겠지요.

우리도 물론 원조 논란에 빠질수도 있겠지만 4강의 위업과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세계적으로 시선을 불러모아  경기장과 거리를 빨간색으로 뒤덮어 한국하면 빨간색 (붉은 악마)이라는 브라질 처럼은 되지 않아도 그에 준하는 광고 효과는 누렸다고 봅니다 . 향후 빨간색 선점에 있어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고 생각되어 뿌듯했습니다. 앞으로 한국하면 빨간색.이런 등식이 성립될날도 멀지 않았다고 혼자 자화자찬에 빠져봅니다. 첫번째 제나름대로의 전통의 수립이였습니다.(사실 수립기는 아니고 정립기라고 보는게 맞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할것없이 4천만이 하나같이 붉은 물결에 휩싸인건 처음이라서요..들리는 말로는 붉은색 염료가 없어 더이상 붉은 옷을 만들수 없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요)

향후 제생각이 맞다면 아마 이 전통은 사라지지 않고 영원할껄로 생각되어집니다.
머 이것도 상술과 연관되어 디자인과 문구 이런걸로 변화는 있을수 있지만 색깔 자체는 변함이 없을것 같네요..


2.응원문구 대~~~한민국 짝짝 ~짝 ~ 짝짝
2002년을 보지 못한 제 3살난 딸도 대한민국 하면 저절로 나오는 박수 입니다.
70을 넘기신 제 부모님들도 대 한민국 하면 이 박수를 치십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훌륭한 응원을 탄생시킨 분들 (누군지 잘 모르겠기에 이렇게 지칭하겠습니다 혹시 아시는분 댓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개인적으로 두번째 전통의 수립입니다. 아마 이것도 변화시키기 힘들거 같습니다.
이만큼 4천만에게서 자동으로 나올 박수. 다시나오지 못할것 같습니다.

마지막 세번째에 적겠지만  이부분도 상술에 피해를 받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번만큼은 변함없이 넘어가기에 8년을 연속적으로 사용되었다면 바뀔가능성은 없고 전통으로 남을거 같습니다.

3. 응원가 오 ~ 필승 코리아 오~ 필승 코리아 오~ 필승 코리아 오~ 오 ~레 오레..
제가 착각한 부분이죠. 전 이 응원가도 2번째와 마찬가지이유로 해서 (70이 넘으신 저의 부모님이 애창가로 부를 정도면 ...)전통으로 자리 잡을거 같았습니다.
짧아서 외우기 편하고 노래가 간단해서 따라 부르기 편하고 이만한 노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노래를 모르는 한국사람은 없다고 감히 주장해 봅니다.

전 이 3가지야 말로 앞으로 우리 한국 축구의 전통이 되어서 국내뿐아니라 세계에 우리나라를 알릴 축구 문화한류로 남을거라 생각되었기에 전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니 전통이 되어주실 바랬습니다 천년이 가도 변하지 않을 전통..

한국하면 빨간색깔이 기억나고 대한민국 뜻은 몰라도 이 소리가 울려퍼지면 누구나 다 박수를 쳐주고 (뜻까지 알면 더 좋구요.. 개인적으로 이문구가 영어가 아니길 정말 다행으로 생각했습니다. 외국인들이 궁금해서 물어보면 한국말을 가르쳐 주는 기회가 될수 있기에..제가 보수적인지몰라도 코리아 보다 외국인들이 대한민국을 더 알아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구요.) 마찬가지 뜻은 몰라도 같이 노래 부를수 있기를..

이쯤에서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줄 다들 아셨다고 생각합니다.
언제 부터인가 느꼈는데 3번째 응원가가 사라졌습니다.
궁금했습니다.그래서 검색해보았습니다 딴지일보(광고 아닌거 아시죠!)에 오른 글을 보았습니다. 붉은악마 회원2분과 편곡한 사람과의 저작권 소송이 되어있더군요.
제가 착각한 부분이 있었습니다.노래는 상술과 연결되어서 돈이 될수도 있다는것을...
빨간색깔만으로는 돈이 되지 않고 박수와 구호또한 돈이 되지 않지만 노래만큼은 상술로 연결되어진다는것을..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응원가에 대한 글들은 검색을 통해서 누구나 알수 있기에 적지 않으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섭섭합니다. 속도 상합니다.
물론 지금의 응원가가 나쁘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새로움 유행 그런거 다 받아드릴수 있습니다. 하지만 70넘은 할아버지 할머니도 아는 노래를 그냥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습니까? 그분들께도 같이 부를수 있고 들을수 있는 기회는 열어두는게 좋지 않을까요?

주제 넘었다면 죄송합니다.제가 보수적이라서 그런걸까요?

솔직히 속상합니다..



추신:
외국인 친구들이 있어 2002년에 서로 서로 응원해 주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제일 응원많이 받았습니다 친구들 나라는 다 일찍 탈락의 행운이..
박수도 가르쳐 주었고 문구도 가르쳐 주었습니다 노래도 가르쳐 주었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제가 한국축구 전도사가 된거 같아서요..

올해는 노래는 포기해야 할거 같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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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Life
06/06/13 11:34
수정 아이콘
"레즈 고 투게더"는 싫습니다. 뭔가 한글로 만들순 없는건지..

특히 "레즈" 란 단어.. "비 더 레즈" 때도 그랬지만.. "레즈" 하면 뭔가 다른 의미가 떠오르는건.. 제 탓이겠지요. -_-;;
(물론 스펠이 다른건 알고 있습니다만.. 어감상..)

"레즈" 보다 "붉은악마"가 더 좋고.. "레즈 고 투게더" 보다 "오 필승 코리아"가 더 좋습니다.
06/06/13 11:37
수정 아이콘
다소 거슬리는 댓글일 수 있는데요 ^^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이거는..

붉은 악마가 생기기 전에 일본에는 90년대 돌아서면서 "울트라 닛뽄" 이라는 서포터스가 있었지요.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는 응원하면 북치고 꽹과리 치고 머 그랬습니다. 한일전이나 기타 국제 대회에서 일본이 경기를 하면 울트라 닛뽄은 파란색 옷을 죄다 입구 와서는 "닛뽄 짝짝짝 닛뽄 짝짝짝" 이거를 했죠 ^^;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은 아마 울트라 닛뽄의 응원 구호에 영향을 받지 않았나 합니다. 물론 붉은 악마가 생기면서 응원도 다양해지고 지금에 와서는 우리가 더 열성적인 응원을 하지만요 ^^
06/06/13 12:04
수정 아이콘
초창기 붉은 악마가 K리그 서포터즈를 중심으로 결성이 되어서 2,3번은 K리그 응원구호에서 따왔다고 알고있습니다.
짝짝짝짝짝 대한민국은 원래 수원 삼성에서 쓰던 구호이고;;

오필승코리아는 오부천FC를 변환했다고 알고있습니다.
(원음은 유럽에서도 응원 구호로 많이 사용하던것이라고 하지만요;)
06/06/13 13:56
수정 아이콘
윈디//대~한민국이 울트라의 "닛뽄 짝짝짝"을 배꼇다면 일본역시 유럽을 따라한 겁니다. "XX 짝짝짝"은 유럽클럽서포터응원에서 가장흔히 들을 수 있는 박자와 구호 입니다. 그에 비해 "대~한민국"은 수원블루윙즈서포터에서 만든 박자와 구호를 국대 서포터인 붉은악마에서 사용하면서 "대~한민국"인 된것입니다.
WizardMo진종
06/06/13 13:57
수정 아이콘
오필승코리아는 헤르메스에서 사용하던 곡이죠. 지금 부천은 제주로 피난갔지만;;;
사고뭉치
06/06/13 15:47
수정 아이콘
윈디님/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은 조금 뉘앙스는 달리 들릴수 있지만, 사물놀이에 비슷한 장단이 있다고 티비에서 방송해주던것을 봤었습니다. 게다가 구호와 박수를 함께 하는 응원은 여기저기서 보여져 왔었죠.

뭐, 방송에서 어거지로 끼워 맞춘거 아니냐고 하신다면... 네, 딱히 할말이 없지만요.. ^^;;
lost myself
06/06/13 18:08
수정 아이콘
공식 응원가는 원래 매번 새로 만드는 거 아니었나요? 아니었나보네요;;; 저는 그냥 그런 줄 알았거든요. 98년에는 클론이 부른 '발로 차 싸커 발로 차 싸커 위 아 더 챔피언' 이걸 많이 들었던 것 같은데 2002년에는 거의 못들어 봤기에.....
오 필승 코리아 같이 좋은 노래는 계속 남아서 가는 거고, 새로운 것도 만들고. 응원할 게 다양해 지면 좋겠죠. 그런 의미에서 레즈고 투게더는 버즈가 부른 것 보다 고음불가 버젼이 더 입에 착착 붙지 말입니다.;;;

뱀발. 저는 벌써부터 2006년에 윤도현씨가 무슨 노래를 부를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리랑은 뭔가 국악을 락으로 해석했다는 음악적인 시도도 있었고 좋았는데, 왠지 애국가는 그냥 상술인 것 같다는 느낌이 오네요.
아리랑 -> 애국가 -> 딱히 떠오르지 않는데 혹시 옹헤야????
루크레티아
06/06/13 18:38
수정 아이콘
공식 응원가가 아니라고 해서 아예 매장 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에 길거리 응원에서 굳이 '레즈 고 투게더' 뿐만 아니라 다른 응원가도 많이 부른다고 하더군요. '오 필승코리아'가 말씀하신 전통으로 남으려면 우리 민족적 정서를 반영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전통음악은 예술과 같은 맥락이니까요.) 그런데 그닥 우리 민족의 정서를 반영한 노래 같지는 않네요. ^^;;

그런데 생각보다 '레즈 고 투게더'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군요. 전 멜로디도 좋지만 가사가 너무 마음에 듭니다.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은 모두 우리의 챔피언 아니겠습니까? ^^
06/06/13 21:23
수정 아이콘
사실 2002년 월드컵의 공식주제가는 아나스타샤의 'Boom'이었는데 오 필승 코리아에 완전히 묻혔죠.ㅡㅡa
06/06/14 00:00
수정 아이콘
부천 SK가 제주로 연고 이전 하면서 붉은악마 vs SK텔레콤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붉악측에서는 KTF를 끌어들여 실탄을 마련했고, 2002년도 때 SK를 후원사로 맞아들이면서 만들어졌던 SK의 잔재들을 없애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윤도현씨의 응원가라던가 기타 등등 모든 SK와의 합작품들이 사라지고 있죠.
뭐... SK가 기본적으로 잘못했지만 붉악도 선후가 바뀌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뭐가 옳은지... 에휴...
06/06/14 04:5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저도 Reds go Together는 별로 안 좋아합니다.
세대 차이를 벌리는 응원가라고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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