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7/09 17:09
(딴 얘기지만)
군대 가기 정말 싫어요.. 해외 나갈 때도 허락 받고 나가야 하고 2년을 바쳐야 한다는 것에서 씁쓸함을 느낌니다..
06/07/09 17:46
모두를 만족시키는 정책이란 없습니다.
누군가 얻으면 누군가는 잃습니다. 대부분의 군인들이 불합리를 느끼며 사는것보단 대부분의 군인들이 불합리를 느끼지 않고 극소수의 깽판치는 군인들이 있는게 낫다고 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많은 경우 그 극소수의 군인들은 결국 어느방식으로든 대가를 치릅니다. 그게 왕따든 전출이든 그 무엇이든간에요.
06/07/09 17:48
군대의 변화가 시작된지 얼마 안된 지금은 과도기에 생기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듯 합니다.
그동안의 군대 이미지에 익숙해져 있는 상태에서 이러한 변화는 쉽게 적응하기에는 힘들거라 보이구요. 지금은 문제점도 많이 있지만 사병들의 인권이 점점 좋아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부분의 남자가 군대를 다녀오면서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하게되고 제대후의 사회생활에서도 군대에서 배워온 문화가 어느정도 이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병사들의 기본권이 신장되는 방향의 신 군대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군대 이미지인, 힘들고 강한 억압과 통제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습니다.
06/07/09 20:13
백마부대 출신인데요...........
아직도, 군대서 맞은 상처가 수년이 흘렀음에도 치유되지않고 남았습니다. 고참되면 나도 꼭 잘해줘야지..잘해줘야지... 고참되어서.. 나는 안그랬는데.. 나는 안그랬는데.. 그런거 같습니다.. 악은 악을 낳고.. 증오를 만들게 하죠. 일산쪽은 처다보기도 싫군요 .. 음.. 그리고.. 여담이지만.. 해안선.. 정말 재밌습니다.. 예비역들은 강추.
06/07/09 22:32
제 친구도 지금 백마부대에 한 명 있는데...
면회도 저번에 갔었는데 그럭저럭 잘 지내는거 같던데요. 스트레스땜에 부분 탈모가 생기기는 했지만.......-_- 하여튼 구타같은 것은 요즘 많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06/07/10 00:45
군대에서 젤 중요한건 군기죠..
근데 그 군기란걸 잡는게 참 힘들죠.. 잘해주면 기어오르고..그렇다고 때리면 안되고.. 구타는 물론 사라져야하겠지만.. 확실히 구타가 군기 잡는데는 특효약;;;
06/07/10 00:47
신병들의 변화된 행태가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그것이 아무리 나쁠지라도 폭력과 폭언보다도 나쁘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문제는 균형감이라고 생각합니다. 폭력은 폭력대로 없어야하고 계급간의 권위는 권위대로 새워져야합니다. 만일 두가지의 관계가 반비례관계라면 진정 군대의 올바른 것이란 없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폭력이 없는 한에서 지켜지는 권위, 진정필요한것은 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06/07/10 01:22
제 경험에 비춰보면.. 구타가 군기잡는데는 효과적이긴 합니다..
근데.. 또 제 경험에 비춰보면 말이죠.. 군기라는 개념에.. 불필요한 사항이 꽤 많았었다는거..-_- 정도가 넘는 고참 뒤치닥거리가 군기란 개념에 상당부분 들어가는거.. 바람직하다곤 볼 수 없죠.. 칼잡이발도제님의 말씀처럼 폭력이 없는 한에서 지켜지는 권위가 필요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군장병이 억지로 끌려오다시피한 군대에서 폭력같은 강제수단이 없이 권위가 유지될 수 있을까 의문스럽습니다.. 폭력없이 원할히 군대가 돌아가긴 힘들죠. 그 폭력의 수단이 구타같은 개인적인 폭력보단.. 엄격한 규칙에 따른 처벌(뭐.. 영창같은)개념으로 유지됐으면 합니다.. ps.. 3연속 드가체프라.. 체조기술이름으로 아이디 정하신 분은 첨본다는..^^
06/07/10 02:29
음.. 정말로 이렇게 바뀌어가는게 긍정적이라고 생각하시면.. 그냥 바라보시면 됩니다.
요즘 신병들이 어떻다더라 저떻다더라.. 사실 일부의 이야기입니다. 어딜가나 극소수의 문제는 있기 마련입니다. 오히려 전 일부를 가지고 마치 요즘 군대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말하는 예비역들이 훨씬 더 한심스럽습니다. (밑글에도 제가 언급했지만.. 폭력을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참 문제죠.. 재징집되면 후덜덜 할 사람들이 보이는 키보드 워리어의 다른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2년간 아무 댓가 없이 끌려온 것인만큼.. 더더욱 인권 보호는 절실하다고 봅니다. 제가 보기엔 아직도 더 바뀌어야 합니다. 일본식 군기문화에 너무 익숙해져서 사람들은 사병끼리 평등해도 군대가 굴러간다는 생각 자체를 아예 상상조차 하지도 못합니다. 그 자신들이 맞으면서 군생활을 했으니 세상이 그렇게 보일 수밖에 없지요.. '아리랑'에서의 일본군처럼 선임이 후임을 윽박지르고 갈구는 대신, 독립군처럼 선임이 후임을 다독여주고 이끌어 주는 그런 군대가 되었으면 합니다. 일제시대때 일본식 군대문화에 익숙해진 장교들이 해방후에도 계속 기득권 유지해서 장교해먹고 대물림 되니 광복된지 60년이나 지나도 이렇죠.. 언제쯤이면 군기대신에 motivated 된 마음으로 움직이게 될지 요원하기만 하네요..~_~
06/07/10 12:16
Copy Cat님 // 드가체프, 스탈더, 코바시, 깅가, 게이롯, 보리스, 카시나... 온라인겜을 해도 캐릭이름으로 쓴답니다;;; ^^; 저도 이 아뒤를 알아보시는 분은 예전 양태영선수 금메달 놓친 사건 이후로 첨 본다는..^^;
새벽바람님 // 그렇군요... 리플을 읽고 나도 모르게 군기는 필수라는 고정관념을 갖게 되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의 직업군인들과 비슷한 분위기가 되기엔 대한민국 군대는 아직 너무나 환경이 열악합니다. 징병된 군인과 스스로 온 군인의 사고방식의 차이도 천지차이구요.
06/07/10 14:30
항상 소수가 문제를 크게 만드는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예비군은 정말 이대로는 안될거 같습니다. 제대로 하던가 아예 하지를 말던가 했으면 하네요 :) 저도 예비군입니다 :)
06/07/10 16:33
저는 군대를 아직 가지 않았습니다만, 글 중에 '선임병들의 권리'라는 부분에 다소 의문이 듭니다. 의외로 상식적이고 군대에서 구타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분들도 '후임에게 대접과 존경을 받는 것'을 당연하다고 여기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명령 체계나 기강 확립... 뭐 군대라는 특수성을 감안할 때 당연히 중요하다고 봅니다만, 말을 바꿔보면 '저러다 밖에서 만나서 한 대 맞아도 할 말 없는' 사이일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직업의 개념으로 있는 것도 아니고 2년 있다가 나가는 건데, 서로 자기 할 일만 하고 나가면 안되겠습니까? 왜 그렇게들 원숭이마냥 내가 위에 있다고 외치고 싶은지 이해가 안갑니다.
06/07/10 20:28
과연 무엇이 후임의 권리, 선임병의 특권일까요. 병장이 되어야만 내무실안에 앉아서 전투화끈을 맬수있고 주머니에 손을 넣는 것이 흔히 말하는 '군대다운' 것인지요. 군대라는 집단의 특성상 병사간의 관계는 어떤 경우라도 위 악폐습 근성, 논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물론 없어져야 마땅하지만 이런 관례(?) 들이 소위 '짬' 안되는 병사들의 통과의식이자 선,후임을 나누고 군기확립에 일조한다는것을 글쓰신분도 부정은 못하실겁니다. 일종의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그들이 마땅이 받아야할 인권보장을 배제한채 글을 쓰신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06/07/10 20:56
음.. 저는 올해 5월31일에 전역했는데요.. 전진부대 병과는 포병이였습니다.. 전 정말 맹세코 2년간 군복무하면서 누구 하나 때려본적 없습니다. 폭언 욕설도 거의 안했구요... 포반장(보병의 분대장입니다.)을 하면서 정말 절실히 느낀점은.. 그냥 '아무 신경 안쓰고,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남들 돌아보지말고 나만 생각하다가 가자' 입니다. 간부들 또한 매번 강조하는건 ' 바뀌어가는 군대 알아서 몸 사려라' 입니다. 솔직히 제가 입대했을때는 구타도 어느정도 알면서도 쉬쉬하는 분위기였는데, 제가 일병 달고나서부터는 정말 거의 없었거든요. 그런데도 무조건 무슨일만 있으면 상,병장들만 몰아갑니다. 그 분위기에 개념없는 후임병들은 '아.. 내가 뭐라고 하든간에 간부들은 다 내편이구나.. 고참들이 욕하고 그러면 바로바로 다 긁어야지.'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주특기든 내무생활이든 가르쳐줘도 들을생각도 안합니다. 그걸보고 짜증나는 몇몇 선임들이 뭐라고 하면 다음날 사유서 쓰거나 입창하거나 둘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서로 자기 할일만 하고 나가면 된다고 하는데.... 이렇게 생갇하기는 쉬운데 막상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쉬운일이 아닙니다. 포반(보병은 분대죠..)은 그렇게 자기 할일만 딱 한다고 해결되는게 아닙니다. 포반의 임무가 주어지는것이기 때문에 개인임무만 잘 한다고 해결되는게 아니죠.. 포반의 화합이 잘 되야하는데 따로 노는 분위기만 나고.. 주특기등을 가르쳐 줄려고 하는것도.. 어떻게 보면 자기 포반(분대)가 편하기 위해서 인데, 그냥 막무가내로 들을 생각도 없고.. 아무튼 전 상병달고 포반장 하면서 부터 이런저런 회의를 느낀적이 많았습니다..
정말 병장달고는 빨리 집으로 가고 싶은 생각 뿐이였습니다. ㅡ_ㅡ;
06/07/10 21:12
라구요님 // 히히^^;; 비사격 포반은 정말 싫어요..;; 저 집에 오기 한달전에 사단장님이 교체됐는데 마침 포병출신인 분이시라.. 실제 조명탄 사격을 요청한다고 난리여서.. 매일 18~20시 사이에 주둔지 기본방위각이 5200이였는데 매번 4000이나 0600으로 지대 전환해서 비사격 연습한게 기억납니다.. 정말 힘들었어요..^^
06/07/11 01:28
현역 병장입니다.
군대가 겪는 과도기라고 생각합니다만,,, 결국 군대라는 장소의 역할 변화가 가장 큰 것이라 생각합니다. 50~60년전. 사회의 변화는 고등학생들에 의해서 주도되었습니다. 80년대엔 대학생들... 요즘에 고등학생은 차치하고서도... 대학생들도 사실 '애' 입니다. 독립심이나 책임감등을 느끼기 힘들죠. 요즘 부대에서 그걸 느낍니다. '보호'를 위한 '제도적인장치'라는 단어는 좋지만... 사실상 그것을 실행하겠다는 의지는 없어서 문제입니다. 형식적인 것을 초월해서, 지나치게 영향력이 있어서 악용의 요지가 너무 많고... 그 대상인 이등병들도 전혀 21~23의 나이같지 않은 모습을 보입니다. 물론 '몇사람'입니다. 언제나 문제는 소수입니다. 그러나... 전체가 어려진것은 사실입니다. 분대장들의 권위 신장을 위해서 '벌점부여권한'과 '분대장 지휘활동비'지급이라는 카드를 썼지만... 보다더 체계적인 방식이 필요합니다. 군대에서 군기 유지. 선임병권리, 간부... 문제야 다 바꿔야합니다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차라리 '인권'보다도 더 중요한건... 나라에 보호 받는 것이 아니라 보호하러 갔다는 사실이며, 그것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나이라는 것을 자각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군대 '자살할까봐' '위에다 찌를까봐' 힘들다고하고, 하기싫다고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포상휴가나 보호를 받는 '과도기'는 빨리 지나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06/07/11 21:06
스스로의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코멘트를 추가합니다.
쓰고 다시 쓰고를 반복하다보니 말이 빠졌네요. '인권보다 중요하다'라는 것은... 나라를 지키지 못했을 때 그 '인권'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인권은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지키는 것이니까요.
06/07/11 23:26
궁금한 게 있습니다. (정말로 궁금한겁니다.)
요즘도 가혹행위가 존재합니까? (구체적으로는, 군대내에서 금지하기로 했다는 라면 끓여오기, 얼차려, 그 외 각종 구타행위 등.....) 뭐 듣기로는 요즘 군대는 신참은 날라댕기고, 고참은 끽!소리도 못낸다던데...... 솔직히 그게 믿기지는 않거든요..... ;; 제대하신 지 얼마 안되시는 분들,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정말 궁금해서 그렇습니다 ;;)
06/07/12 00:33
BluSkai // 음 저는 1사단에서 군복무 했었습니다. 5월31일 전역했구요.
나름 전방이라고도 할수 있는데.. 전방 사단쪽은 솔직히 제가 생각하기에 가혹행위는 거의 다 없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있어도 전방쪽은 그런 부조리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간부들이요.. 얼차려는 얼차려 규정이 나와있으므로 거기에 따라 주어지게 되는데 실제로 주는 분대장 하나도 없습니다-_-; 지금은 제가 입대할때보다는 몸은 정말 많이 편해졌는데.. (님께서 적은 가혹행위 내용이 저입대할때는 자대에 존재했거든요. 저 나올땐 저기에 있는건 다 없어졌음) 정말 정신적으로 힘들었습니다. 상,병장들만 무조건 몰아가는 마녀사냥식 대처가 너무 싫었습니다.
06/07/12 21:38
도올 김용옥 선생의 말씀이 생각나네요
"민주라는 것은 추상적인 절차일뿐이다. 절대 궁극적인 목표가 될 수는 없다." 사실 군대에서도 민주민주 따지면 곤란하죠. 막말로 적의 참호앞으로 뛰어가라하면 가야되는게 군인인데... 그러나 지나친 가혹행위는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