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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01 01:18:28
Name journey21
Subject 한국버스기사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오늘 그냥 열받는 일이 있어서 이렇게 글 써봅니다.
아침에 학교갈려고 버스타서 자리없어서 서서 가고 있었는데
어떤 늙으신 할머니께서 자리에 앉아 계셨는데 벨을 누르고 내릴 차비를 하고
정류장에서 문이 열리고 내릴려고 했는데 내릴 타이밍을 약간 놓치신 겁니다.
이미 문은 닫힌 상태고.. 그래서 할머니께서 '죄송합니다. 문 쫌 열어주세요' 그랬는데
기사분이 '아이 씨발' 이러면서 진짜완전 인상 찌푸리면서 다시 문을 열어주더군요 ..허허
어이가없어서...대체 버스기사가 저래도 되는겁니까.. 몸이 편찮으신 할머니한테.. 비록 혼잣말이긴하지만..
후 암튼 저는 울산살고 있는데 버스타면 정말 못 볼 꼴 다 보는거 같습니다.
신호등바뀌자마자 앞에 차들 빨리가라면서 경적 엄청나게 빵빵 울리고..약간만 앞에 차들이 늦게 가면 또 경적 빵빵 울리고..
정말 눈살 찌푸려지더군요..
한국버스의 좋은점은 단지 편리한 교통카드시스템과 빠른스피드 밖에 없는거같네요..
그냥 다른지방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싶어서 다른 곳은 어떤지 궁금해서 이렇게 질문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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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콤한그대
10/06/01 01:23
수정 아이콘
기사분 마다 다른 것 같지만, 운전 오래하다보면 까칠해 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친절하신 분도 있다는 건 확실합니다!
인필드
10/06/01 01:24
수정 아이콘
케바케입니다. (대구...) 한분한분 인사하는 착하신 분도 계시고

승객꼬투리 잡아가며 욕하는 버스기사놈새끼도 있죠...

그러고보니 버스에서 기사랑 한판 싸운적도 있었네요..
10/06/01 01:24
수정 아이콘
서울은 그냥...다산콜센터에 전화해버립니다. 제가 주차관리요원이라 그런지 저런거 못봐주겠더군요. 운전기사 보는앞에서 대놓고 신고한적이 한번있네요.
임요환의DVD
10/06/01 01:24
수정 아이콘
정말로 그래선 안 되는 일이기에 저도 어렸을 때 불친절하고 정거장 지나치는 버스 기사들 소송이라도 걸고 싶은 마음이 많았는데 좀 크고 나서는 버스 기사님들이 욕을 하면서까지 서둘러 종점에 도착해야 하는 구조적 문제를 탓하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승객을 위하는 마음이 부족한 분들을 옹호하고 싶지는 않지만 저는 이젠 대부분 이해합니다.
10/06/01 01:24
수정 아이콘
친절하신 분들도 적지 않게 계십니다.

다만 불친절한 분이 다 덮어버릴 정도로 심각하게 불친절 합니다...
10/06/01 01:29
수정 아이콘
전 아직 다행이네요..

이 나이까지 저렇게 불친절한 버스 기사를 만난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골든해피
10/06/01 01:37
수정 아이콘
학생카드 없다고 학생두둘겨 팬 캐나다 ttc 버스기사들보다는 1000배정도 나은거 같군요.....

이분들은 아침 출근,등교길버스 몰면서 차세워두고 커피랑 도넛 먹고오시는 분들입니다.

소비자 센터에 신고해도 소용없어요......워낙 노조가 강력해서.
10/06/01 03:00
수정 아이콘
울산에 그런 버스 기사가 있다구요 -_-!?
한번도 못봤는데...
그런 기사 신고하면 됩니다.
10/06/01 03:15
수정 아이콘
글 쓰신 분이 말한 경우는 분명 기사의 인성 문제도 묻지 않을 수는 없지만..
버스의 대부분의 난폭한 운전이나 여러 시간을 소요하는 일에 대한 퉁명스러움은.. 99%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정상적으로 달려서는 배차 시간 맞추느라 식사는 커녕 화장실 다녀올 시간 확보하기도 힘들고,
혹시나 사고라도 나면 사실상 개인이 다 메꿔야 하고.. 그럼에도 물론 박봉이죠.
그런 구조적인 문제가 있더라도 항상 친절한 분도 있고, 그런 문제에 상관없이 불친절한 사람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불친절하고 난폭하게 운전할 수밖에 없는 건 그럴 수밖에 없는 구조인 탓입니다. 회사 택시도 마찬가지고요.
후루꾸
10/06/01 03:31
수정 아이콘
제가 별로 나이 많지는 않지만 10년, 20년 전에 비하면 요새는 서비스도 운전도 진짜 진짜 좋아진거라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버스 문 닫히려는데 탔다고 기사한테 맞았었습니다;; 그런 황당한 일이 심심찮게 일어났었죠.
비소:D
10/06/01 03:45
수정 아이콘
정말 케바케 같네요;
오묘묘묘
10/06/01 03:47
수정 아이콘
그냥 한국 아저씨들 어떤가요? 와 다를게 없어 보입니다..
인격 문제죠..
(改) Ntka
10/06/01 03:49
수정 아이콘
밀 그대로 케바케입니다.

PGR 유저들 어떤가요? 스갤 유저들 어떤가요? 포모스 유저들 어떤가요?

다시 한 번 쓰지만 정말 케바케입니다.
진리는망내
10/06/01 08:37
수정 아이콘
친절한 분들도 그래도 많이 늘어났죠..
물론 안그런 분이 더 많지만.
Zakk Wylde
10/06/01 08:42
수정 아이콘
이런 부분은 케바케가 있으면 안 되는거 아닌가요 우리 버스 기사님들은 너무 난폭운전을 많이 합니다
서 있는 승객 생각 하시는 분도 별로 없고 끼어들기 급가속 급정차를 밥 먹듯 어무 많이 하십니다

솔직히 별 감각이 없었는데 물 건너 나라에 여행 잠시 다녀 왔는데 정말 좋더군요 운전도 참 나긋나긋하게 하시고
소요되는 시간은 별 차이가 안 날 것 같은데... ⓑ
sinjiyoung
10/06/01 09:28
수정 아이콘
아버지가 서초구에서 마을버스 기사일을 하십니다. 종종 하루동안 있었던 일을 말씀해주실 때가 있습니다.

운행 중에 교통카드 단말기가 고장나서 더 이상 운행할 수 없게 되어서 승차했던 승객들을 하차시키고 종점으로 가려던 길이었는데, 한 아이가 급하게 들어와서 교통카드를 찍으려길래 손으로 단말기를 막으셨습니다. 아이가 기사아저씨가 교통카드 못찍게 했다고 울며 뒤따라오던 엄마에게 말했고, 지금 교통카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그랬다고 말씀하셨죠. 그 아이 엄마가 서초경찰서에 버스기사가 애를 때렸다고 신고했고 아버지는 경찰서에 사유서를 써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유서를 제가 썼구요.

버스기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박봉의 직업입니다. 대졸자의 기준으로보면 이 돈 받고 이 일을 해? 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죠. 게다가 우리나라 교통상, 택시, 승용차의 끼어들기에 시달려야 합니다. 앞차 뒷차와 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종점으로 복귀했을 때 언쟁이 일어나기도 하죠. 빨리가면 앞차 기사님이 왜 이렇게 빨리왔냐 늦게가면 뒷차 기사님이 왜 그렇게 늦게가냐 하는 식입니다. 운전하시는 분은 알겠지만 온순한 사람도 운전대를 잡으면 과격하게 변하는 것이 우리나라 교통상황입니다.

적은 봉급에 많은 서비스를 바라는 것은 자본주의 이치에도 맞지 않습니다. 과밀화된 한국의 도시에서 대중교통 기사로 일하는 건 생각보다 고달픈 일이죠. 게다가 버스기사님들의 반수 정도는 공장, 공사판 노동자와 비슷한 학력을 가지셨고, 서비스 교육 등은 전무합니다. 이런 제반 사항들을 두고봤을 때, 버스기사에 과도한 서비스를 바라는 것은 옳지 않죠.

다만 이 경우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고, 친절하신 버스기사분도 많습니다. 질문하신 분의 경우는 버스기사님의 인성의 문제인 것 같지만, 그 문제로 인해 다른 버스기사님들을 매도하는 일은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버스기사의 처우가 개선될 필요가 있고 그 개선되는 정도에 따라 서비스 교육을 다시 실시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아버지직업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대중교통 시스템과 다른 나라의 대중교통을 비교하는 레포트를 여러차례 썼었는데요, 현재 한국의 대중교통은 과거에 비해 많이 좋아졌고 좋아지는 중입니다. 다만, 다른 나라와 달리 발전이 집약적으로 일어나다보니 과밀화가 대중교통의 가장 큰 문제이죠. 교통의 본질적은 문제는 결국 사람이 많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이 과밀화를 해결하는 것이 대중교통 문제 해결의 근본적인,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10/06/01 10:29
수정 아이콘
sinjiyoung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WizardMo진종
10/06/01 12:54
수정 아이콘
서울 송파에서 광진구로 매일아침 버스타고 학교가는데 버스탈때 기사님 열분중 7~8분은 인사를 해주십니다. 덕분에 저도 꾸벅 인사하고 카드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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