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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05 14:48
바이든 입장에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여파가 예상보다 커서 중국으로 전선을 확대시키고 싶어하지 않는 거 같았습니다.
다만, 바램과 달리 전선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네요.
22/08/05 14:54
네. 저도 바이든 행정부는 정황상 이번 방문에 반대입장이었다고 봅니다. 공식적으로 반대를 표명하게 되면 행정부와 입법부 충돌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직접적인 의견 피력은 회피했습니다만, 저런 식으로 제3자 의견을 인용하는건 자신들의 의견을 우회적으로 표명하는 전형적인 화법이지요.
22/08/05 19:45
전 중국과의 대립이 노이즈로만 끝난다면 바이든에게 호재라고 생각해서 은근 반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덕분에 경제도 꿀빠는데 중국 덕에 정치적 카드까지 생기네요.
22/08/05 15:03
말씀하신대로 국제 여론은 펠로시의 대만 방문을 '실질적으로 대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없고, 오히려 부담을 전가한다'는 식으로 꽤 냉소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영어 공부하려고 매일 듣는 이코노미스트 팟캐스트에서도 이거 주제로 나왔을 때도 별로 좋은 소리 안 했었고...
우리 정부의 의전 논란과는 별개로 펠로시의 행동이 미국의 대전략에 긍정적이었냐하면 저도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매파에서 흔히 저지르는 잘못인 상대방 자극하기만 하는 쓸데없는 치킨호크질에 가까워 보여요.
22/08/05 15:06
링크기사 후보에 넣어두었다가 너무 장황해져서 탈락시킨 기사 중 두개가, "타이완은 펠로시의 방문을 정중히 거절했어야 한다", 그리고 "펠로시의 방문으로 인해 타이완은 앞으로 거액의 빚이 청구될 것으로 보인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현재로서는 중국이 어제부로 타이완에 대해 무역제제를 개시했는데, 아직까지는 식료품 등 일부품목이지만 중국내 여론악화와 11월 전당대회를 앞둔 공산당 측이 강한 중국 어필을 하려고 한다면 더더욱 강한 제제가 발동해도 이상할 점은 없어보입니다. 사실상 타이완이 실질적으로 뭘 얻어냈는지는 저도 좀 회의적이네요.
22/08/05 15:03
어쩌면 지금이 정치인 펠로시의 최고의 순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이든을 비롯한 정책 책임자들은 정말로 펠로시의 타이완 방문을 반기지 않았을 거고 타당한 이유가 있지만 반중정서가 높아진 국민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거 같더군요.
22/08/05 15:08
그 부분 마지막에 쓰려다가 그냥 탈락시켰습니다만... 본문에 제가 굳이 [미국]이 얻은게 무엇일까라고 미국을 강조하면서 쓴 것은, 반대로 [펠로시라는 1명의 정치가]가 얻은 건 생각외로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국민 반중정서에 힘입어 개인적 인기와 인지도도 높였고, 뭐가 어찌되었는 국제사회에 자신의 이름을 또 한번 알렸으며 타이완에 25년만에 방문한 미 최고위층 인사라는, 역사에 이름을 새기게 되었으니까요.
22/08/05 17:11
조금 부연을 해야할 거 같네요.
펠로시가 트럼프의 연설문을 찢을 정도로 쇼맨쉽이 강한 정치인이지만 과연 대통령과 행정부, 그리고 미국에 손해되는 일을 자신의 인기만으로 했을까라고 질문을 해보면 저는 그렇지는 않을 거 같다고 봅니다. 정치경력이 40년이 넘는 실질적 넘버 2, 하원의장이 그정도로 생각없이 행동한다는 건 글쎄요... 펠로시의 대만 방문은 미국에 손해만 끼쳤다고만 말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당연히 행정부 일부에서는 중단기적으로 추진하던 일들이 일시적으로 꼬이거나 연기되는 등의 어려움이 있기는 하겠지만 환구시보 편집장이 펠로시의 비행기 격추를 말하는 상황에서 꼬리는 내리는 것은 중간선거를 앞둔 민주당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을 거라고 봅니다. 펠로시의 대만 방문을 부추긴 것은 오히려 중국 측이라고 봐도 됩니다. 그렇게 세게 지르면 상대가 물러날 수 없다는 것 정도는 생각해야죠. 그리고 항상 하는 생각 중 하나인데, 이런 식의 분쟁에서 어느 한쪽만 손해를 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특히 무역이 연결되어 있으면 손해는 쌍방 모두에게 작용하죠. 단기적으로 미국에 손해가 있지만 당연히 중국에도 손해입니다. 반대로 보면 환구시보 편집장의 말실수가 중국에 큰 손해를 끼친 사건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 문제에서 최종적인 관심은 과연 미국과 중국이 무력충돌을 할 것인가가 일텐데 어쩌면 미국 관점에서 어차피 할 충돌이라면 늦을 수록 어렵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중국의 경제력, 군사력이 그래도 당분간은 상승하니까요. 대만 방문을 강행하는 하원의장을 보면서 혹시 상대의 도발을 유도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물론, 지금 당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때문에 곤란하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이겠지요.
22/08/05 17:18
의견 감사합니다. 저도 아래 대댓글 어딘가에 달았지만 당연히 중국 쪽의 피해도 꽤 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측에서도 어느 시점에 브레이크를 걸어 서행모드로 갈 지 고민이 좀 될 것이라 봅니다.
다만 타이완 방문의 트리거를 만저 누른 건 전 펠로시측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중국측 발언수위가 올라간 게 제 기억이 맞다면 본격적으로 펠로시 측이 타이완 방문을 기획중이라고 언론에 보도가 나간 뒤부터거든요. 개인적으로는 미국과 중국이 정말로 무력충돌이 발생한다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 보는지라, 그런 일은 없어야 하고 없지 않을까 보고는 있습니다.
22/08/05 17:46
대만 방문 기획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중국측 발언수위가 올라간 이유였다면, 펠로시가 대만 방문을 아예 안하는 방법 외에는 중국을 자극하지 않는 방법이 없다는 얘기가 되는데요, 글쎄요... 그렇다면 이 건은 애초에 이렇게 흘러갈 수 밖에 없는 사건이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애초에 두 나라가 티격태격하는 것이 결국 패권 경쟁인데 미국이 현 시점에서 대만 방문을 중국이 싫어하니 우리가 알아서 방문하지 말자고 나가면 그게 오히려 장기적으로 미국에 손해라는 생각을 했을 펠로시가 했다면 저는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지도부나 중국인들 보다 미국 국민들에게 보이는 모습을 더 고려하지 않았나 싶군요. 미국과 중국의 무력충돌은 당연히 매우 위험한 상황이지요. 그러나 그동안의 인류 역사를 보았을 때 저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봅니다. 두 나라간 무력 충돌이 없다면 중국이 자체적으로 무너져서 미국의 패권에 위협이 되지 않는 상황 정도가 떠오르네요.
22/08/05 19:03
물론 펠로시가 그렇게 생각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다양한 의견 나누고싶었습니다만 갑자기 업무가 들어오는 바람에… 다음에 또 의견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2/08/05 15:08
솔직히 펠로시 행동 자체는 트롤링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공화당이 열렬한 박수를 보내는것도 미국은 국익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조한다는 느낌보단 “저거 우리 지지자들 구미에 맞네, 그 후폭풍은 어차피 민주당이 지겠지” 느낌이라서요 바이든도 정의고 인권이고 나발이고 경제 문제때문에 제 코가 석자라 물가 잡는걸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는데 펠로시 고집보고 뒷목 좀 잡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덤으로 아마 대만 역시 환영했지만 떨떠름했을겁니다 크크 이번 일에 대해 펠로시빼고 한미중일대 모두가 떨떠름했을거라는데 만원정도 걸수 있고 한국은 여기에 밥줄까지 걸려있어서 더 골치아팠겠지요
22/08/05 15:18
공화당에 상원의원 중심으로 타이완에 우호적인 의원 모임이 존재하는건 맞기는 합니다. 그들로서야 펠로시의 방문은 비록 상대당이지만 자신들의 의견과 일치하기에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바이든은...아마 혈압 좀 올랐을 것 같아요. 타이완은 뭐 여기서 국력을 보아도 뭘 보아도 말씀대로 좋다싫다 할 입장이 아니기는 했습니다.
22/08/05 18:05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펠로시가 안 갔으면 요 며칠 군사훈련은 없었을지 몰라도 다른 빌미로 하지 않았을까요. 결국 시간 문제였다고 봅니다.
22/08/05 18:09
예 과거 여기 게시판 글에서 중국의 저출산 고령화와 산업구조 측면의 장기국력레이스시 중국은 답이 없으니 대만을 정복하려고 한다면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을거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 미국 경제도 안좋고 적어도 우크라 전쟁 끝나기 전까지는 그럴테니 군불을 때는 것일수도 있을 것이구요
22/08/05 15:08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처참한 상황에서 곧 은퇴하셔야할 정치인이 저런 초대형 쇼를 펼쳐버리니 미국 입장에선 이래저래 참 난감할 것 같더라구요.
우리야 의전을 했니안했니 대톨령은 뭐하냐어쩌냐 하며 불탔지만 시진핑의 황제 등극쇼가 얼마 안남았는데 저렇게 중국의 발작버튼을 누르게 하는게 어떤 나비효과가 되어서 나타날지... 걱정이 좀 더 앞서긴 합니다.
22/08/05 15:10
미국 정부는 지금 당장은 중국과 날을 세우고 싶지 않았을겁니다. 인플레가 이렇게 심하고 러시아 전쟁 문제도 있고 하니까. 하지만 이미 일어나 버린 일이니 우리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국익을 챙길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다들 낸시 펠로시를 환영하는데 우리는 패싱해버렸고 중국은 당연히 좋아하고 있지만 미국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우려되네요. 중국엔 점수 땄고 미국은 대인배라서 그런거 신경쓰지 않았다, 이런 결과가 나오면 좋기야 하겠습니다만.
22/08/05 15:21
역대급 인플레이션까지 덮치는 와중이라, 여기에 외교적 난제까지 겹치면 말씀하신대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이슈도 있는 판국에 더더욱 난감했을거에요. 자칫 잘못하면 동아시아 정세에 큰 파장을 가져올 수 있는 사건인데... 이게 어디로 불똥이 튈지 걱정스럽습니다.
22/08/05 18:20
중국 입장에서는 역대급 인플레기도 하니 만약에 충돌이 나거나 해서 사건이 벌어지더라도 서방이 세게 나오기 힘들거 노리고 막나가는 거일수도 있구요 미국도 이왕 이렇게 된거 밀리는 모습 보이기 싫을수도 있고
22/08/05 15:11
아래쪽 문단이 저는 핵심이라고 봅니다.
펠로시의 방문은 현재 중국 행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를 높은 확률로 제거했습니다. 근데 그 제거된 카드들이, 게임이론적으로 말하면 파레토 최적점에 있던, 협상과 협력에 가까운 카드들이라는게 문제죠. 만약 시진핑의 집권 연장이 어떤 방향이든 확정되고 난 뒤였다면 그나마 나았을 겁니다. 지금은 시진핑 정부가 가장 불안할 때에 공격을 했다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결과적으로 시진핑의 임기연장에 도움을 준 꼴밖에 안됩니다. 지금 중국 인민들은 "무도하고 믿을 수 없는 미국"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을겁니다. 시진핑 행정부는 이걸 적극적으로 써먹겠죠. 이쪽이 강이면 저쪽도 강일 뿐입니다. 결론적으로 펠로시 의장은 시진핑과 적대적 공생관계를 구축했네요. 본인에겐 도움이 될 수 있고 미국에는 해가 되는 일입니다. 시진핑은 더욱 더 강한 지지를 얻게 되겠네요.
22/08/05 15:23
저도 저 부분이 가장 골치아픈 부분이라고 봅니다. 중국의 선택지를 그냥 지우개로 밀어서 없애버렸거든요.
사실 중국 입장에서 엄포를 놓았던 건 (이 부분은 사견입니다만)중국 입장에서도 지금 시점에서 강경행동으로 나서기는 좀 부담이 있지만+양안문제를 건드릴 경우 결국 내외적 상황을 고려할 때 그리고 대의명분상 강경하게 갈 수밖에 없고=그래서 제발 그러지마라는 메시지를 중국 나름의 방식으로 전한게 아닐까라고 보는데, 결국 이렇게 터지네요;
22/08/05 15:37
저는 그 과정에서 환구시보 전 편집장의 삽질이 아주 컸다고 봐요 자국내 반미정서에 기름을 확 부은 꼴이 돼버렸고 그런 바람에 중국도 호랑이등에 타버린 상태가 돼버린거죠. (약해보이지만) 센 말을 할수밖에 없게 됐고 펠로시같은 신념에 충실한 사람은 세게 나온다고? 그러면 내가 물러설줄 암? 이러면서 오히려 더 버팅기는거구요.
22/08/05 15:13
중국은 체면이 깍이는 대신 대만에 대해 더 강경한 군사조치를 할 명분을 얻었고 그 틈에 포위작전 리허설도 해보고 하는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도 손해죠. 겨우 좀 어색해진 미국과의 사이를 좀 개선시켜 침체된 경기도 좀 돌려볼까 하는데 이런 폭탄이 터졌으니, 자국내 민족주의도 점점 더 자극받아서 부풀어지고 있고, 오기만 해봐라 가만 안둘것이다라고 으름장 놨는데도 왔고 결국 어쩌지도 못했잖아라는 자국내민족주의자들의 비판을 받아야 되고....
22/08/05 15:16
중국의 국익이라는 측면에선 그렇지만 시진핑 행정부의 임기연장이라는 측면에서는 별 손해가 아닐겁니다.
그리고 시진핑 행정부는 중국의 국익을 적절히 해친다 한들 임기연장이 가능하다면 그 길을 택할거라서... 물론 시진핑 정권이 중국의 국익을 따지지 않는다는 얘기가 아니라, 국익에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임기연장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할 거란 얘깁니다.
22/08/05 15:18
임기연장은 이번 건이 있거나 없거나 이미 정해진거라고 봐요.
임기가 연장돼도 코로나로 피폐해진 경제를 어떻게 살리는지가 문제고 그걸 해내려면 미국과의 관계개선은 필수인데 거기에 찬물을 끼얹었으니 전혀 득이 안되죠.
22/08/05 15:22
그건 맞습니다만, 시진핑 본인이 그렇게 마음놓고 "연장되겠거니..."는 아닐거 같거든요.
보통 그런 독재하시는 분들 레짐체인지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편집증적으로 반응하니까요.
22/08/05 15:23
글쎄요. 본인 마음을 우리가 뭐 어찌 알겠습니까. 오히려 그 중심에 있는 본인이기때문에 위협요소를 어디까지 제거했는지 더 잘 알지도.
22/08/05 16:32
아뇨, 근데 지금까지 시진핑 행정부의 행위가 그래 왔습니다. 국익 생각하고 경제 살리는거 생각하면 제로코로나? 상하이 봉쇄? 미친 짓입니다. 하지만 태연하게 실행에 옮겼고 지금까지도 퍼지는 도시엔 봉쇄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22/08/05 16:43
??뭔가 핀트가 어긋난거 같은데.....
펠로시가 대만방문하나 안하나 연임에 영향이 없다고 보는건데 그것과 제로코로나는 별 상관이 없는거 같은데
22/08/05 17:09
핀트 엇나가지 않았구요
펠로시가 대만 가나 안가나 연임에 영향은 없다는건 객관적인 사실인데 시진핑은 100퍼센트를 원한다는겁니다. 본인 마음은 본인만 안다고 하시니 제가 객관적으로 시진핑이 연임에 대해 불안해한다는 정항을 말씀드린겁니다.
22/08/05 15:26
저도 중국은 위의 대댓글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썼습니다만 현 상황이 아주 달갑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대미관계는 둘째치더라고 중국 역시 내부에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기하지 못하는 관계로+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세계경기 악화 등으로 초래된 쌓여있는 경제적인 과제들이 산적해있어서, 미국과 오래 척지는 건 사실 좋은 방법이라 보기는 힘들거든요. 사이가 어쩌니저쩌니 리세션을 장기적으로 보고있느니 해도, 최소한 아직까지는 미중무역은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고 있구요.
22/08/05 16:19
이번 건으로 CATL이 추진중인 북미공장 계획을 일단 펜딩했죠. 전기차 배터리산업에서 두 나라의 협력이 불가피한 상태인데 트럼프때부터 식어버린 미중관계때문에 지지부진하고 있다가 이제 좀 시작해볼까 했는데 또 찬물
22/08/05 15:14
미국 대부분 정치인이나 민간인이 지금 중국 정부를 싫어하기야 해서 사이다 행동을 하면 기분이야 좋은데, 적극적으로 자극하는 행위는 오히려 상대 세력 내의 화평파를 위축시키는 효과가 있으니 신중론자들은 우려하는 분위기였죠. 뭐 그래도 하원의장으로서 독립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고 정치적 부담도 민주당이 안고가는거니까, 그건 그네들이 알아서 할 일이긴 합니다. 근데 11월 미국의 중간 선거도, 중국의 전당대회도 민주당이 원하는 것과 반대방향으로 갈 것 같은 느낌입니다. 공화당과 트럼프 컴백은 진짜 보기 싫은데...
22/08/05 15:28
일단 현재 시점에서의 미국 내 정세는 공화당이 더 유리하다고 관측되고는 있습니다.
펠로시가 이걸 타개하기위해 벌인 이벤트일수도 있기는 합니다만...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까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네요.
22/08/05 15:14
그건 그렇고 펠로시도 다음 대선을 노리고 있는 건가 궁금해지네요. 이렇게 빅 이벤트를 저질렀으니 뭔가 꿍꿍이가 있을텐데. 트럼프가 그랬듯이 펠로시도 중국 때리기로 지지율을 올리고 싶은 건가 모르겠군요.
22/08/05 15:23
다음 대선까지는 너무 먼 미래의 일이고 올해 있을 하원 선거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얘기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약간 열세인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중 강경노선을 강조해서, 원래라면 공화당으로 기울어지기 마련인 중도층의 반중정서를 가진 유권자들을 끌어모으려는 것 아니냐.... 하는 예상도 있긴한데 경제불황일 때 사람들은 '갈등을 조장하는 정당'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정당'을 선호하는 심리가 강하기 때문에 그게 목적이었다면 오히려 똥볼찬거다.... 라는 얘기도 있구요
22/08/05 15:28
한국 인터넷 분위기는 올 마이티 미국 중국 패줘 오예라 서열3위 누님 어쩌고 하지만, 중국에서 시위하다 체포된 경력도 그렇고 그냥 내 자신의 신념이 국익이나 모든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전형적인 인물인거 같아요. 오바마가 말하는 정치는 타협의 예술이다와는 거리가 있는 다른 의미로 위험한 사람으로 보여요.
22/08/05 15:29
그 나이많다는 바이든보다도 세 살이나 위인지라, 대선 출마는 상당히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개인적인 업적은 달성했는데, 전 이 부분을 노렸다는 데 좀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22/08/05 15:22
음 이거 내용 찾아보다 보니 좀 재미있긴 하더군요.
팰로시가 1940년생 82세의 고령이라 은퇴할 나이인데 은퇴하려다 트럼프 당선 덕분에 은퇴번복 하고 다시 출마했다는 이력이 있네요. 그래서 이번에 은퇴한다는 의향을 냈다라는 이야기는 있습니다. 민주당쪽이라 매파도 아니고 은퇴할 시기라 정치적 무리수는 아닌거 같은데 은퇴전 업적 쌓기라면 또 그럴 듯 한 상황이기도 하네요. 개인적인 만용인지 미국 정부와 조율된 고도의 정치적인 행동인지는 이후 행적에따라 결론이 날거 같습니다. 아직은 판단이 힘든 시기네요.
22/08/05 15:30
소속이 민주당쪽이기는 한데 펠로시 자신은 내정은 그렇지 않습니다만 외교적으로는 오히려 공화당에 가까운 인물일 겁니다. 이전부터 홍콩사태에도 관여하는 등 상당히 급진적인 모습을 보여줘 왔죠.
22/08/05 15:41
펠로시 방문에 대한 행정부의 반대는 미국정부가 대만에 항상 취해온 의도적 모호함의 연장선이라는 분석도 많으니 참고하길 권합니다.
The fact that U.S. policy toward Taiwan is deliberately ambiguous only serves to make it that much more difficult to draw any meaningful distinction between what Pelosi is doing and what the White House is saying.
22/08/05 15:45
이런 시각 환영합니다. 분명 그런 가능성도 존재하기는 합니다.
만약 이 케이스라면 바이든 행정부나 펠로시 하원의장이나 정치적 위장술(?)이 보통이 아니라는 게 되는데, 과연 어떨까요...
22/08/05 15:53
물론 말씀대로 그래왔던게 사실입니다.사실 잘 생각해보면,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면서 그 중 한 편을 동맹국(정확히는 국가로 인정하지는 않는 모호한 스탠스입니다만)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모순점이죠. 마치 일본이 군대는 없다고 하지만 어지간한 군대보다 강력한 자위대를 보유중인것과도 비슷한 맥락으로, 일종의 외교적 수사이기는 합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사견입니다만, 결국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 사건을 통해서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훨씬 크다는 점에서, 이번 건이 예전과 마찬가지로 의도적 모호함을 유지하면서 미국이 의도적(?)으로 발생시켰을지는 다소 회의적입니다.
22/08/05 16:03
만약에 펠로시가 조율없이 질러버린 거라면, 바이든 행정부로서도 약간 난감한 부분은 있죠.
여기서 발빼거나 조금이라도 움츠러든 모습을 보였었다가는 중간선거 앞두고 공화당한테 "바이든은 중국 공산당한테 쫄았대요!" 소리부터 들으면서 공격당할텐데. 하필 환구시보 편집장이 격추 운운하는 바람에, 대만 안갔으면 미국이 쫄튀한 그림이 될 뻔했고요. 일단 미 행정부 차원에선 하나의 중국 지지하고, 이번 펠로시 방문은 행정부와 독립된 미 의회차원에서 방문한거다 하면서 마무리할 느낌입니다. 중국이 좀 더 군사적 옵션을 사용하려 한다면, 미국도 당분간 대만해협에 군함 계속 보내서 항행의 자유로 맞불 놓을 것 같네요.
22/08/05 16:10
바이든 행정부는 말씀하신대로의 선에서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문제는 중국이 어디까지 강하게 나오느냐인데...
중국 입장에서도 이번 사태를 너무 오래 끌 경우 부담이 만만치 않은지라 개인적으로는 타이밍을 봐서 발을 뺄 것이라고 예측하기는 합니다만, 그들이 생각하는 그 [타이밍]이 한국이나 미국 일본 타이완 등 타국의 입장에서 어떤 타이밍일지... 이 점이 좀 우려되네요.
22/08/05 16:04
대만 해협 중간선은 사실상 무력화되는 모양새죠.. 지금은 중간선이지만 차후 영해까지 무력화하려 할지도 모르구겠네요. 이미 어제부터 시작된 훈련 구역이 대만 영해를 침범했으니까요.
3차 대만 해협 위기는 선거란 종식점이라도 있었지 이번 위기는 언제까지, 어느 정도 수위로 이어질지 알 수 없어 갑갑하네요.
22/08/05 16:11
사실 대만영해는 물론이고 현재 일본영해까지도 침범중이긴 합니다.
중국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운 건 사실인지라 최소한 전당대회 전까지는 어떤식으로든 마무리하려고 할 것이라 예측하고는 있습니다만, 중국 또한 워낙 예측이 어려운 나라인지라 저도 100%자신은 없네요 하하;;
22/08/05 17:03
일본 EEZ서 훈련 하는 거고 EEZ는 영해가 아닙니다. 군함 지나다녀도 되요. 원래 영해침범은 침몰당해도 할말 없는데 중국이 대만이야 국가 취급도 안하는 중이지만 일본은 아니죠.
22/08/05 16:15
제가 펠로시를 처음 알게된건 트럼프 앞에서 연설문을 찢었을 때고
그 후 어떤인물인지 조사하면 할수록 인기 대비해서 자신의 이득을 극대화 하는 사람이라고 결론 내렸죠 (ex. 주식 시세차익 등) 그런 의미에서 펠로시의 대만 방문은 본문 말씀대로 미국 입장에서는 이득이 거의 없지만, 안그래도 높은 펠로시 개인의 몸값을 절정으로 만들어주는 자기 보신주의에 의해 일어난거 같고 그 청구서는 미국이 받는 모양새네요 제 기준으론 미국 민주당에서 펠로시가 있을수록 마이너스라고 보는데 하원의장까지 하는걸 보면 미국 민주당원들에게는 매력이 넘치나 봅니다
22/08/05 16:26
저도 표현은 좀 다릅니다만 사실 좋게말하면 신념에 죽고사는(것처럼 보이는) 양반이고, 나쁘게 말하면 쇼맨십이 탁월한 타입의 정치가라고 봅니다.
근데 또 이런 유형이 지지자들에게는 사이다로 각광받기도 하죠. 정치성향은 정반대입니다만 당장 뭐 트럼프도 그랬구요.
22/08/05 16:50
물론 상징성이 있는 인물이기는 합니다만 상징성은 부여하는거라...
중국이 건수를 문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냥 은퇴할 정치인의 이별 여행 정도로 폄훼하고 무시하는 방법도 가능 했다고 보거든요. 어차피 지금 미국은 중국과 협력을 해야하는 상황이고 그럴거면 미리 삐져두면 파토나지 않을 자신만 있으면 가격을 높게 부를 수 있지 않을 까요.
22/08/05 18:55
대국적으로 보면 말씀에 일리가 있습니다만 무시하기엔 그런데 또 국내여론 등을 무시할수도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 중국도 사정이 복잡하다고는 생각합니다.
22/08/05 18:56
사실 진짜 선을 넘어버라는건 중국으로서도 많이 부담되는 행동이기는 하죠. 어떤 의미로는 외교적 수사일 수도 있습니다만, 또 사안이 양안문제라면 마냥 그렇게 보고 안심할 상황도 아니기는 합니다.
22/08/05 17:02
어차피 경제적으로 순망치한인 애들끼리 왜케 으르렁 대는지 그렇게 자신있으면 물가 성장률 무시하고 시원하게 박아보던지. 결과가 궁금한데.
22/08/05 17:16
어쩌면은 바이든 엿먹이고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압승을 이끌어내려는 도박일수도 있습니다
치킨호크가 뭔가 과시하는 모습일수도 있겠고요 중국이나 미국이나 정치인들은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이용할겁니다 그걸 잘해서 지금까지 자기들 권력 유지한 사람들이니까요 우리가 얻는거나 우리가 유리하게 할수있는건 별로 생각나는게 없습니다 우리에게 전략적 선택권이 없으니 딱히 모르겠습니다
22/08/05 17:43
저는 좀 의견이 다른데,
비록 집권당의 하원의장이 서열3위라 해도, 아무튼 행정부는 아니므로 정부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죠. 만약 펠로시가 정부 요인이었다면 이번처럼 행동하지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나..역시 그 용기에는 경의를 표합니다. 논평이나 그레이트 게임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테이블 위나 랜선 바깥에서는요. 그러나 개인적으로도 아무리 신념이 강해도, 대만에 오기만 하면 격추시키겠다고 버티는 자들 앞에서 이미 개인적 안위는 초연하게 버려놓고, 단신으로 뛰어들어 대륙 건너의 민주주의 국가와 국민에게 연대를 직접 표시하는 것... 뭐라 해도 미국이 역사에서 보여준 민주주의의 신념을 삶으로 나타낸 용기라고 봅니다. 역사를 보면 용감한(그리고 비겁한) 한 명의 행동이 한 나라에 대한 고평가(와 저평가)를 만들어냅니다. 이래도 저래도 민주주의 지도국가 답습니다. 진짜...
22/08/05 17:53
공감합니다. 현재 미국에서 펠로시의 인기가 많이 올라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모습을 보고 인기가 올라가지 않을 수가 없겠지요.
말씀대로 행정부에 속하지 않고 의회인물이기에 이런 행동이 가능했고, 다른 사람이었으면 못했을 텐데 펠로시라서 가능했겠지요. 분명히 펠로시는 이번에 많은 나라에서 분명한 메시지를 주었고 상대적으로 중국보다 우월한 체제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당장 무역분쟁같은 면에서 손실이 있더라도 장기적으로 더 큰 이익을 주는 행동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런게 바로 소프트파워가 아닐까요.
22/08/05 18:58
이게 혹자의표현처럼 쇼맨쉽이든 아니면 정말 자신의 신념을 관철시킨 행동이든, 그 용기 하나만큼은 진짜라는데는 저도 글쓰신 분 의견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22/08/05 18:40
전 이번 사태로 중국의 약점이 드러냈다고 보는게 국가에 대한 충성심은 좋은데 그것이 마치 2차대전 시작 전 일본과 같이 근자감이라는 것과 결국 펠로시 가고 나서 군사적 위협을 하는 점이 중국이 아직 미국에게는 많이 자신 없다는 것이 확실해졌다는 점 때문입니다. 대만도 아마 '아무리 우리에게 x랄해도 저놈들은 미국 앞에선 안되네'를 느끼고 있을겁니다. 느끼는 게 대만만은 아닐 겁니다
22/08/05 19:00
어느정도는 동의하는 바입니다. 다만 2차대전 당시의 일본보다는 현재의 중국이 미국에게는 (당시의 미국과 일본의 차이를 고려해봐도) 좀 더 위협적이긴 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같은 핵 보유국이라는 점에서…
22/08/05 19:39
쓸데없이 전선 키운 트롤짓에 가깝긴 하죠. 당장 우-러 전쟁 여파로 사우디까지 가서 석유 증산 읍소할 마당에 중국까지 전선 확대할 여력이 미국에 없는데 자기 신념때문에 일 저지른거니까.
옳다고 동조해주는 미의회 의원들이야 책임없는 쾌락이니(물가 올라서 피보는건 행정부지 의원 개인이 아니죠. 거기다 소속이 공화당이면 더욱 자기 일 아니고) 숟가락 올리고 있는거고. 미국인들이야 당장에는 환호하겠지만 보나마나 이 건으로 대중전선까지 확대되어서 물가 안 잡히면 또 난리칠겁니다. 원래 대중이란게 청구서 들어오는것까지 생각하고 움직이는 집단이 아니니까...
22/08/05 22:07
지금 쯤 집에서 술 한잔하면서 내가 그리 힌트를 줬는데 하면서 한숨쉬고 있을지도요? 크크크
제발 그래야 되는데...안그러면 앞으로 5년 제 삶이 많이 힘들어질꺼 같습니다. ㅜㅜ
22/08/05 22:02
뭐 안만난거까지는 그렇다 치는데 올리는게 술마시는 사진이거나...
의전에서 행정부는 빠지는 포지션을 잡았다거나하는거는 포장하기가 좀 그렇긴 해요...미국쪽 언론에선 모욕받았다 그리 보이는정도로 말이죠... 그래놓곤 외교부장관은 중국갔으니까 더더욱... 국내에서 안만난거에는 잘했다라는 의견도 나오곤하지만 의전을 그따위로 했어야했냐에 대해선 동의하는 의견은 안나오니까요...
22/08/05 22:11
죄송하지만 윤 대통령은 그냥 개념이 없는게 맞습니다. 자기는 술마시러 갔는데 미국 의전서열 3위한테 공무원 하나 안 보내는건 외교적 고려 이전에 그냥 싸우자는 얘기밖엔 안 되고, 중국은 이걸보고 한국이 우리에게 '현명하게' 굴종하고 있다며 자축하는 분위기가 생겼습니다. 한미동맹이 당장 깨져나가진 않겠지만 외교적으로 심각한 악수를 저지른게 맞습니다.
22/08/06 20:02
https://youtu.be/uEDAhp-ngQc
실리적으로 어느 결정이 옳았냐를 논의하는 아니고 한쪽에서 그냥 말도 안되는거라고 뭉개며 들어오니 커뮤니티 상에서 논의 자체가 힘드네요. 최소한의 반론이라도 듣고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22/08/06 21:10
전 그만큼 pgr에서 사람들니 보고싶은 것만 보는 경향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마법사장인님 처럼요. 메시지를 봐야하는데 메신저 싫다셔서 하나 더 가져옵니다.
https://youtu.be/-L79Thwry3g
22/08/06 10:30
오래전부터 "미국의 대외 정책은 집권당이 바뀌어도 별로 바뀌지 않는다"는 워싱턴 정가의 격언이 있어 왔습니다. 미국의 외교 안보는 사실상 CFR이 주무르고 있다, 미 국무부내에 deep state가 있다 등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펠로시의 돌출 행동은 오피니언 리더들의 의견을 거스르는 행동이며, 국제 사회가 바이든의 지도력/치매 여부에 대해 심각한 의심을 품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대통령이라면 세계의 대통령인데, 그런 사람이 자기 당 의원들도 통제하지 못한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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