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8/04 16:20
저는 오히려 임시완 배우의 캐릭터가 중반까진 좋았어요. 아 잘 모르겠고 걍 같이 죽자!의 전사 없는 사이코 캐릭터가 괜찮았다고 느꼈거든요. 근데 퇴장 이후가 좀… 많이 그렇더라구요. 재난 영화는 드라마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이긴 한데 그냥 후반부가 신파가 된 이유는 퀄리티의 문제라고 생각하구요.
더 괜찮을 수 있었고 그런데 아쉬움이 짙게 남더라구요.
22/08/04 16:31
심지어 중간에 급강하, 일본에서 도그파이팅(?), 착륙시도하느라 고도를 내리고 올리는 등 기름을 좔좔 쓰는 기동을 여럿했습니다 크크크
22/08/04 16:22
유게에도 썼는데 관객평들의 상당수가
'아 이 영화 맛없네'가 아니라 '아니 무슨 이런 맛을 냈지?' 같은 느낌이더군요 불쾌감을 얘기하는 분들도 많았고요
22/08/04 16:29
1.나리타 공항 장면은 왜 넣었는지.... 오히려 일본과의 전쟁을 다룬 한산보다도 더 감정적으로 일본을 적대시하려는 의도가 보이는거 같았음
2. https://pgr21.net/humor/459437 유게에도 올리긴 했는데 이런저런 자잘한 오류가 너무너무 많습니다. 비행기 내부 공기 순환, 연료가 떨어지지 않는 무한동력 여객기 (중간에 급유를 받는것도 아닌데), 너무나도 허술한 안전관리 매뉴얼 공항 옆에서 전투기 기총 사격에 가미카제 공격을 방불케하는 몸통 박치기 협박 (아니 만약에 비행기가 추락해서 민가에 떨어지면 어쩌려고) 3. 소수가 희생하자라는 말이 나오는데 그걸 초등학생 어린애 입에서 나오게 할때 진심으로 역겨웠음 4. 신파 신파 하는데 영상통화하는 얼굴이 극장 화면 사이즈로 나오면서 밥 잘 챙겨먹어, 사랑해, 할머니 밥 먹고 싶어 이렇게 교차편집 나오는데 거기서부턴 입에서 욕이 아주 그냥 근질근질... 2022년에 그런 연출을? 5. 영화티켓값이 오르면서 관객들이 너무 까다로워졌다? 그런 소리가 나오는데 범죄도시2, 탑건2는 역대급 흥행을 이뤘고 한산이나 미니언즈도 나름 순항중입니다. 그냥 못만들어서 욕먹는거 (근데 외계인은 살짝 불쌍한게 비상선언이랑 개봉시기를 서로 바꿨으면 선녀소리 들었을듯)
22/08/04 16:37
본문처럼 아이 입을 빌려 집단자살 혹은 희생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감독이 미친건가? 그 전에 비슷한 상황까지 연출해서 빌드업도 해놨기에 빼박이고요
말도 많고 흥행도 비상이니 재난영화로만 봐달라는데 감독님 그럼 재난영화를 만드셨어야죠 중간까지는 정말 무난했기에 더 아쉬워요
22/08/04 18:53
한산도 관객추이보면 조금 위험해보이긴하더군여
그때보다 객단가가 높고 관객풀이 적긴 하지만 , 제작비를 훨씬 적게 썼을 남한산성급 1주차 관객입니다 (남한산성도 흥행재미는 못본걸로 구분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22/08/05 10:41
남한산성은 범죄도시라는 강력한 티켓몰이 영화가 있어서 드랍률이 어마어마했는데, 한산은 탑건은 볼 사람 거의 다 봤고, 토르 - 외계인 망했고, 비상선언도 혹평일색이라 한 주 정도 더 갈거 같긴합니다.
헌트가 평이 좋아서 헌트랑 바톤터치하지 않을까 싶네요
22/08/04 17:17
애당초에 해외개봉도 안할것같고 OTT로 풀릴지로 불명인지라 볼 일이 없으리라 생각하고(랄까 보지도 못하고) 그냥 마음껏 스포포함된 글을 여기저기서 읽어보면서 느낀 점인데....
물론 제가 직접 감상해본 건 아니고 감상평만 주욱 훑어보고 느낀 점이라 이게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만, 대충 평들을 보면 보이는 공통점이 오락영화인데 사람을 너무 가르치려든다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반일 반미 혹자는 이런게 아니라 아예 반정부라는 평가도 내리던데, 이런 반 권위적인 테제나 다수를 위한 소수희생 등... 뭔가 "이 영화를 보고 난 사람은 A에 대해 B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야지"라는 목적의식을 갖고 만든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이건 예술영화나 선전영화가 아니라 여름철 성수기 팝콘무비고, 팝콘무비에 이런 철학을 담아내는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닌데 심지어는 연출이나 서사도 별로였다는 점에서 이런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나 싶더군요.
22/08/04 18:19
제가 스포글 싫어하는데 비상선언만큼은 하도 평이 안좋길래 스포글 찾아다니면서 보는중입니다.
좋아하는 배우가 이렇게 많이 나오는데 보기 싫어지는 경우는 또 처음..
22/08/05 03:24
상업영화를 제작하는데 참여한 영화감독으로서는 최악입니다.
예술을 하고 싶거나 일반 대중들에게 교훈을 주고 싶다면,,, [자기 돈으로] 하면 됩니다.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손해를 본 투자자들은 무슨 죄를 지었을까요? 이 영화는 감독이 제작, 각본, 연출까지 토탈 패키지로 참여한 것 같은데, 영화의 실패는 누구도 아닌 온전히 감독의 책임입니다.
22/08/05 18:34
저는 비상선언 괜찮게 봤고, 전반부보다 후반부가 더 맘에 들었네요. 완성도는 전반부가 후반부보다 좋지만, 너무 훌륭한 스릴러다 보니 긴장도가 높아서 심적으로 버겁더라고요. 훌륭했지만 다시 가고 싶지는 않은 힘든 여행지 느낌?
전 비상선언이 반일이라고 생각하진 않는 게, 일본정부가 한 입국거부를 한국 정부랑 국민도 똑같이 하잖아요. 오히려 한국정부가 치료제 확보했다고 말하고 다들 믿을 때, 일본정부는 냉철하게 그거 분석해서 효과가 없을 수 있다고 말하죠. 그 태클이 어거지라면 반일적 묘사라고 할 수 있지만, 한국정부조차 그걸 인정합니다. 그 순간 일본은 (감정에 휩쓸려 검증을 도외시하고 섵부른 판단을 내린) 한국보다 능력 있고 국민 안전을 위해 철저히 사안을 검증하는 국가가 된 거죠. 나리타 공항 장면도 일본이 격추한다고 블러핑만 하고 실제론 격추할 생각은 없었고, 공항에서 다른 비행기를 빼고 방역을 준비하는 등 만약 착륙했을 때를 대비한 조치도 취하고, 무작정 내리려던 한국 비행기를 목숨 걸고 위협기동해서 어떻게든 피해 없이 쫓아내는 데 성공한단 점에서 나쁘게 묘사됬다고 보진 않습니다. 이후에 일본 총리가 국민 보호가 국가의 최우선이라는 이유를 대면서 착륙거부를 설명하는데, 정작 한국정부과 한국국민은 그 국민들 내다버린단 점에서 한국보다 일본이 훨씬 정상적으로 묘사됬다고 봅니다. 심지어 한국정부는 예정된 착륙조차 제대로 대비못해서 착륙할 공항을 계속 옮겨야 했는데 말이죠. 그래도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시키려 한단 점에서 반일이라고 볼 순 있는데, 같은 잣대에서 혐한이라고도 봐야겠죠. 일본이 한거 한국도 하는데, 일본은 자국민을 지키겠단 명분이 있고 한국은 자국민을 내다버린단 점에서 더 악질이니까요. 그리고 모든 분들이 비상선언을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이던데, 이상하게도(?) 저는 정반대로 받아들였네요. 작중에서는 건강한 사람은 앞칸으로, 바이러스 증세를 보이는 사람을 뒤 칸으로 분리합니다. 그런데 앞칸에 있는 어떤 아저씨가 '나만 살기 위함이 아니라 다수를 위해' 이병헌 딸내미도 쫓아내고, 고등학생도 쫓아내고, 계속 쫓아내니까 앞칸에 거의 사람이 안남게 되죠. "그래서 지금 여기(앞칸) 사람이 얼마나 남아있는데요?" 같은 대사가 나오고, 결국 그 아저씨도 비행기째로 한국국민 다수를 위해 버려지고 맙니다. 이병헌 딸내미가 아토피 때문에 따돌림을 당한 친구인데, 비행기에서 내리지 말라고 하면서 이병헌에게 이렇게 고백하죠. 친구들에게 아토피가 전염될까 봐 두려웠다고. 현실에서 아토피는 전염되는 질병이 아니고, 작중에서도 그 점이 여러 번 언급됩니다. 그렇지만 다수는 불분명하고 비이성적인 위협감에 몸을 맡기고 상대를 배제합니다. 그리고 병자 자신조차도 이를 굴복하고 받아들이게 되죠. 탑승객을 욕하는 댓글과 시위가 이어지는 와중에 아토피 이야기가 나오고 비행기 승객들이 착륙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게 의미심장했습니다. 인터넷에서 통화씬이 억지신파라고 많이 비판받던데, 전 그 장면이 작품의 핵심이라고 봤습니다. '자의로' 희생을 결심한 승객들은 남겨질 사람들에게 말을 남기죠. 그들은 슬프지만 의연하게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지만 정말로 살 수 있다는 문자를 받는 순간, 억지로 억눌렀던 감정과 욕망이 다시 나타납니다. 살고 싶다. 세상에 누가 불이익을 당하고 싶어 하겠어요. 아토피가 옮을까 봐 친구들을 떠난 이병헌 딸내미처럼, 병을 옮길까봐 한국에 돌아가기를 포기한 승객들처럼, 겉으로는 스스로 희생을 결정한 것으로 보여도 실제론 사회가 밀어낸 결과인 경우가 얼마나 많겠습니까. 우리는 숭고하고 자발적인 소수의 희생이라고 말하면서 은연중 진실에서, 진짜 희생자에게서 시선을 돌리는 게 아닐까. 그들 역시 다 사람이고, 살고 싶고, 포기했던 것을 하고 싶어 했을 터인데. 영화를 보며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저처럼 해석하는 사람을 한 명도 못 봤습니다. 온라인, 오프라인 다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을 미화하는 영화라고 보더군요. 제가 다른 영화를 봤거나 영화 보는 눈이 독특한가 봅니다. 제가 개봉 4일 전에 시사회로 본지라 정말 다른 버전일지도 모릅니다(??). ps. 마지막 문장은 농담이고, 개봉 4일 전 버전은 극장개봉본과 같습니다. 극장에 실수로 구버전 필름이 배달된 게 아니라면요.
22/08/06 01:16
송강호 전도연 이병헌 임시완을 데리고 이런 작품밖에 못만듭니까
초반부터 뻔한 클리셰가 너무 많아서 진부했는데 후반부 되도않는 신파 보고 웃음나오는거 참느라 힘들었습니다. 근데 아무도 안우는거같았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