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8/12 20:44:01
Name 열역학제2법칙
File #1 ImageCorp_20160812204710.jpg (566.4 KB), Download : 62
File #2 Screenshot_2016_08_12_20_25_53.png (200.1 KB), Download : 15
Subject [일반] 별보기 좋은 날이네요




가족과 함께 정선 산골에 놀러왔는데 야외에서 저녁을 먹다보니 하늘에 별이 보입니다. 저는 예전부터 별보는 걸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낯선 별들이 달 아래 모여있었습니다. 제 생각엔 봄철의 대곡선 끝에 있는 사자자리의 레굴루스일 것 같았는데, 분명히 그 별은 대각선 중앙에 있는 목동자리의 아르크투르스(멩스크 황제님의 이름 맞습니다)보다 어둡습니다. 왠지 행성의 냄새가 나서 바로 앱스토어에서 스텔라리움을 깔아 확인해보니 화성과 토성 그리고 사자자리가 아닌 전갈자리의 알파별인 안타레스였습니다. 사자자리는 이미 산을 넘어가고 있더라고요.

달 바로 옆에서도 잘 보이는 별들은 서울에서도 잘 보이겠죠. 저정도로 밝은 천체들이 하늘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일이 흔한 일이 아니라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어느새 많은 별들이 하늘에 보이네요. 운이 좋게도 오늘은 유성우가 떨어지는 날이라고 합니다. 10시가 절정이라하니 기대중입니다. 아버지께선 이미 하나 보셨구요 흐흐.

더운 여름날 밤에 혹시 밖에 나가계신다면 하늘 한번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목이 좀 아프겠지만 보면 볼수록 홍채가 각성하면서 더 많은 별들이 보이고 무슨 별자리인지 알면 더 재미있거든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홍승식
16/08/12 20:50
수정 아이콘
아래 사진이 설마 핸드폰으로 찍으신 건가요?
열역학제2법칙
16/08/12 20:54
수정 아이콘
아래껀 앱으로 보이는걸 스샷찍은 거예요
키스도사
16/08/12 22:20
수정 아이콘
어렸을때 꿈이 천문학자였고, 한달 용돈 5,000원 받던 시절에도 한푼 두푼 아껴서 아버지가 보태준 돈과 함께 망원경을 샀던 기억이 나네요. 인터넷에 서툴러서 CD롬과 함께하는 별자리 여행이라는 책도 샀었고 하루종일 CD로 별자리와 그 안의 성운, 성단, 별등을 둘러봤었죠. 크크 태어난지 20년 만에 강원도 밤하늘에서 처음 본 은하수도 기억이 생생하구요.

나이가 들어, 그 꿈은 포기하게 되었지만 아직도 밤하늘을 보면 두근거립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6984 [일반] 여말선초의 여진족들, "이성계 어르신 오셨습니까" [28] 신불해38709 16/08/14 38709 27
66983 [일반] 가온모바일차트 월간 탑텐급 음원들 얘기 [1] 좋아요4285 16/08/14 4285 1
66982 [일반] 한의학에 대한 기억과 미신 [36] 겜돌이6191 16/08/14 6191 0
66981 [일반] 학교가 차별을 조장한다는 티타늄님의 글을 읽고. [24] 삭제됨6006 16/08/14 6006 4
66980 [일반] 내 차가 찌그러 졌다. [4] 면역결핍4590 16/08/14 4590 1
66979 [일반] 2차대전 이탈리아 전투차량은 전부 병맛? [10] 모모스20139964 16/08/14 9964 0
66978 [일반] 자유주의의 소멸에 대한 불쾌한 우화 - 미셸 우엘벡 <복종> [6] 상여선인4434 16/08/14 4434 1
66977 [일반] 그 유명한 나폴레옹이.....조루? [114] 신불해12840 16/08/14 12840 3
66976 [일반] [바둑]응씨배 결승전 관전후기 (박정환 vs 탕웨이싱) [9] Dow6126 16/08/14 6126 1
66975 [일반] [잡담] 다시 꺼내보는 몇곡의 SMAP 노래들 [28] classic6050 16/08/14 6050 1
66974 [일반] 살해된 아들이 보낸 문자 [22] swear9192 16/08/14 9192 0
66973 [일반] 최강의 갑옷 - 판금갑옷 - [32] wlsak15392 16/08/14 15392 7
66972 [일반] 내 낡은 서랍속의 추억 [3] 감모여재3143 16/08/14 3143 1
66971 [일반] 내 생에 최고의 한 곡 [9] 켈로그김4540 16/08/14 4540 1
66970 [일반] "세계 평화 바라면 트럼프 찍어야…러시아와의 긴장 완화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 [66] 군디츠마라8811 16/08/14 8811 4
66969 [일반] 집냥이 동영상 하나 [16] 삭제됨4563 16/08/14 4563 1
66968 [일반] 마블/DC 히어로 미드 감상평 [40] 세이젤9576 16/08/14 9576 2
66967 [일반] 학교에서 벌어지는 차별이 차등인지 고민됩니다. [119] 티타늄11274 16/08/14 11274 21
66966 [일반] 제 98회 고시엔 근황 [20] 삭제됨5552 16/08/14 5552 2
66965 [일반] 제 인생 최고의 예능인 무한도전 이야기 (영상 다수) [49] 샤르미에티미7925 16/08/14 7925 0
66964 [일반] 예비군 다녀와서 좀 억울했던 썰 [267] 정신차려블쟈야14965 16/08/14 14965 18
66963 [일반] 내가 이다지도 더위에 약했던가(feat. 제발 집에 에어컨좀..) [33] 뀨뀨6819 16/08/13 6819 2
66962 [일반] 독자가 개돼지는 아니지만 (원론적으로는) 독자가 작가를 자율검열하게 만드는 일은 없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159] 삭제됨9097 16/08/13 9097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