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G Global Invitational.S 2021, 약칭 PGI.S는 세계 각국의 32개 팀이 참가하는 올해 상반기 최대 규모의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국제대회입니다. 그 마지막 6주차 위클리 파이널이 오늘부터 내일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됩니다.
대회 포맷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위 영상이나 링크에 걸어둔 나무위키를 참조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PGI.S는 세계적인 팀들이 벌이는 치열한 경기 내용과 밀도있는 대회 구성, 나름 풍성한 컨텐츠 제공 등 시청자들로 호평을 받고 있는데요. 특히 실험적으로 도입한 서바이벌 룰, 소위 '치킨 룰'을 통해 각 매치에서 치킨을 획득한 팀이 순차적으로 위클리 파이널로 진출해 주말에 주차별 결승전을 치르는 방식이 개최 전에는 운빨의 영향을 키우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모았으나 막상 해보니 버릴 경기 없이 매우 흥미진진하고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조성하면서도 올라갈 팀은 올라가는 실력겜이란 게 반복해서 증명되며 논란을 불식시켰습니다. 가히 이번 대회의 흥행을 캐리한 신의 한수라 평할만합니다.
각 위클리 파이널엔 1위부터 4위까지 상금이 걸려있으며 뒤로 갈수록 액수가 크게 늘어납니다. 거기에 크라우드펀딩이 더해져 실질액수는 약 2.5배이기 때문에 대회 총 상금은 약 7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6주간 따낸 상금의 총합이 가장 많은 팀이 이번 PGI.S의 최종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번 6주차 위클리 파이널에 참가하는 16개 팀입니다. 음영 처리된 나머지 팀들은 이미 탈락하여 일정이 마무리됐습니다.
한국은 젠지 이스포츠와 아프리카 프릭스, 그리고 티원 이렇게 세 팀이 진출했습니다. 작년까지 명실상부한 국내최강팀으로 불린 담원기아(구 OGN 엔투스)는 안타깝게도 6주 내내 위클리 서바이벌에서 단 한 판도 치킨을 먹지 못하며 위클리 파이널에 발을 붙이지 못하는 희대의 대굴욕을 당하며 탈락해 이슈가 됐습니다. 롤에 비유하자면 대략 KT가 2018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서 0-6 당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현재 젠지가 지난 5주차 위클리 파이널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랭킹 톱을 달리고 있지만 6주차 우승상금이 워낙 압도적인 만큼(기본 50만불 + 크라우드펀딩) 최종우승을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더군다나 작년 내내 PCS 아시아라는 국제대회에서 세 차례나 중국에게 지역 최고의 자리를 뺏긴 한국이기에 많은 팬들이 우리나라 팀들에 더욱 몰입하고 열렬한 응원을 보내지 않을까 싶네요. 2020년 한 해동안 한국을 쥐어팬 중국을 다시 쓰러뜨릴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됩니다. 그밖에도 세계 각 지역의 기라성 같은 근본팀들만 올라와 마지막 결승전이 별들의 잔치라 할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니 함께 지켜보시면 재미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