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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1/02 16:51:05
Name The_CyberSrar
Subject 최종병기 이영호 저그 멱살을 쥐다
이영호선수에게 최종병기란 닉네임을 처음 붙여준 사람입니다. <링크참조>
https://pgr21.net/zboard4/zboard.php?id=free2&page=4&sn1=&divpage=6&sn=off&ss=on&sc=off&keyword=이영호&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4165
선수 이름이 너무 많이 나오는 관계로 편의상 선수호칭을 생략합니다.<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

당대 테란의 암울했던 상황에서 테란의 모든 정수를 물려받은듯한 플레이를 보여주던 이영호에게 최종병기란 닉네임은 너무나도
어울려 보였습니다. 지금도 어리지만 당시 최연소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영호의 포스는 가히 무적에 어울렸습니다.
박카스 당시에 무적 포스였던 이영호지만 부침을 겪으면서 결승은 커녕 4강 무대까지 올라가는것도 쉽지 않은 형편에 이르렀죠.
그러던 이영호가 다시 최신, 최강의 신병기를 장착하고 화려하게 결승무대로 돌아왔습니다.
현재 각 커뮤니티에서 이영호선수의 파훼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루어짐을 알고 있습니다.
2010년 벽두부터 우리는 이영호의 저그상대법에 엄청난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새로운 운영도 아닙니다.
단지 상대가 김윤환, 그리고 유리하지 않았던 경기이기에 더욱 더 놀라움을 금치 못할 따름이죠.

그러면 세부적으로 이영호가 왜 대단한가, 왜 이길 수 밖에 없는지가 궁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첫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능력은 사기적인 판단력입니다.
이영호의 저그전 운영을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원배럭 더블을 바탕으로 막강한 자원력과 바이오닉 운영이 기본베이스입니다.
기존의 원배럭 더블운영은 저그의 뮤탈리스크에게 주도권을 내줄 수밖에 없는 형국이었습니다.
저그가 2해처리 뮤탈리스크이든 3해처리 뮤탈리스크이든 기본적으로 저그에게 잠시동안의 주도권을 인정해주고 수세적으로
방어에 임하는 것이 전형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영호는 다릅니다. 저그가 3해처리를 하고 빠른 제2멀티를 가져가면 노점단속을 하고 2해처리 뮤탈을 하면 앞마당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계속해서 저그에게 노출시킵니다. 다시 말해 주도권은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만천하에 알립니다.
단순한 2지선다가 아니라 정보를 취합해서 적재적소에 그리고 시기적절한 액션을 취함으로써 저그의 멱살을 잡고 뒤흔들고 있죠.

예를 들어 어제 김윤환의 기본 운영인 2해처리 뮤탈, 그리고 빠른 제2멀티를 상대로할때 이영호는 완벽히 해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해처리 하나를 더 펴는데 필요한 자원은 미네랄 350입니다. 성큰 두개를 짓는데 필요한 자원도 미네랄 350입니다.
이영호의 마린진격을 막는데 필요한 것은 성큰 2기이지만 멀티를 가져가는데 썼기 때문에 저그는 외통수에 걸리고 맙니다.
분명 6:30초에 뮤탈을 뽑은 이유는 터렛이 지어지기전에 테란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서인데  이영호의 강압에 굴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니가 나의 팔다리를 자르면 난 너의 목을 칠꺼야"
어제 이영호가 김윤환에게 윽박지르던 말입니다. 머리 좋은 김윤환은 그말이 공갈이 아니라는 것을 대번에 알아챘죠.
이영호는 분명히 저그를 상대하는 심득을 얻었고 그 심득을 바탕으로 빌드조립에 그치던 테란을 운영의 테란으로 격을 높여버렸습니다.

두번째가 멀티태스킹입니다.
많은 이들이 이영호의 멀티태스킹을 높게 평가하며 승리의 원동력이 멀티태스킹 능력이라고 치켜세웁니다.
하지만 그것은 이영호에게 완벽히 모독에 가깝습니다.
이영호의 피지컬능력은 최고급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런데 그런 멀티태스킹 능력을 정명훈이, 신상문이, 염보성이 이재호가 가지지 못해서
테란 원탑을 차지하지 못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단지 그들은 이영호만큼의 깨달음을 아직 얻지 못했기 때문에 저그의 대재앙, 테란의 학살자로 이름을 떨치지 못했다고 봅니다.
"나만 잘하면 돼", "나 할거만 하면 돼" 라는 과거의 망령에 아직 사로잡혀 있기에 상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합니다.
정찰이 중요하다 중요하다지만 그것은 아직까지 상대 빌드에 국한된 이야기가 더 많고 전술운용에 대한 이해까지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정명훈 이하 테란유저들은 아직까지 "나"에 사로잡혀 있고 "상대"에 대한 이해의 단계는 초입단계에 미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영호는 다릅니다. "나를 알고 너를 알면 백전불퇴야 아니 백전무패다"라고 되뇌이고 있습니다. 상대에 대한 이해가 벌써 일가를
이루고 있다는겁니다. 그 이해를 바탕으로 상대가 무얼하든 미리 대처가 가능하기에 최고급의 멀티태스킹이 적재적소에 발휘되기에 멀티태스킹으로 이겼다라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어제 김윤환과의 3경기는 이해를 바탕으로한 멀티태스킹이 얼마나 무서웠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경기입니다.
저그가 4가스를 아무런 피해도 받지 않고 위협도 받지 않으며 정말로 무난히 가져갔습니다. 그러면 테란유저들은 맘이 급해집니다.
4가스를 너무 쉽게 가져갔으니 앞으로 수 많은 울링과 디파일러를 어떻게 상대해야 되는지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할 유저들이 대다수라고
말해도 과언은 아닐 듯 합니다. 더욱이 4가스를 제거시키기 위해서 드랍쉽을 사용하든 동시 난전을 하든지간에 손이 바빠지는 운영이 태반일 겁니다. "상대"에 대한 이해도 구하지 않고 말입니다.
그런데 이영호는 달라도 너무 달랐습니다. "나"와 "상대"에 대한 역량과 상황을 정확히 파악합니다.
"나"가 손이 빠르고 멀티태스킹이 좋으니 난전을 유도해야지만 이길 수 있다가 아니라 "나"도 손이 빠르고 멀티태스킹이 좋지만 "상대" 김윤환도 멀티태스킹 능력이 좋고 이미 4가스를 가져갔으니 난전의 늪에 빠져서 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판단을 했다고 봅니다.
자신의 강점을 정확히 알며 자신의 역량을 오해하지 않고 상대와 상황에 대한 분석력이 가히 신의 경지에 올랐습니다.
울링이 뜨기 전의 그 시간은 온전히 자신의 시간임을 정확히 알았으며 그 시간까지는 센터는 나의 것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았습니다.
동시 두군데 멀티를 돌려도 잠시동안은 안전하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자신이 가장 잘 알았을 것이고 4가스 5가스 먹은 테란의 무한 베슬, 무한탱크를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판단도 이미 그 시간에 완료했을 것입니다.

이미 저그는 이영호가 내민 외통수에 단단히 걸렸습니다. 소위 빌드의 문제가 아니라고 최강의 저그유저들은 이미 깨달았을 것입니다.
최강 저그들이 이영호에게 내미는 도전장을 즐겁고 뜨겁게 바라볼 준비가 저는 이미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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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h본좌
10/01/02 16:58
수정 아이콘
어제 이영호 선수 경기를 보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만.. 결론은 하나였습니다.

상대방에 맞춰 가는 플레이, 생산력, 멀티태스킹 등등...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만..

이영호선수는 이것 만큼은 다른 선수들이 따라올 수 없는것 같습니다.

'자기 자신의 실력에 대한 완벽한 이해' 자신의 실력이 어디까지이며 과도한 플레이는 하지 않는것....

여담으로 제가 당구를 좋아합니다만 자기 지점에 맞은 길선택이 따르죠. 당구 100, 200, 300 길선택이 다르듯이 말입니다.

이영호 선수는 어떤 상황에 대해 '내 실력은 이러 하니까 이런 상황에서는 이런 선택을 하는것이 가장 좋아' 이게 너무 탁월한것 같습니다.
라푼젤
10/01/02 17:01
수정 아이콘
토스전도 저그전만큼만 하면 얼마나좋을까요..
발목잡는 토스전이 있는이상
이번에 양대우승해도 본좌나 이최급으로 인정받기는 힘들것같네요/
나는 고발한다
10/01/02 17:04
수정 아이콘
이제동을 압도하고 김윤환을 완파.

이영호는 저그를 능가했습니다.
pullbbang
10/01/02 17:05
수정 아이콘
링크 따라가봤는데 opSCV님이 지어주신거 아닌가요?
Karin2002
10/01/02 17:09
수정 아이콘
이영호의 멀테는 확실히 사기적입니다..
The_CyberSrar
10/01/02 17:11
수정 아이콘
라푼젤님// 박카스 시절의 토스전을 보면 연구하는 이영호라면 뭔가 해줄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현재 실적이 없기에 그 부분은 여지를 남겨두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토스전은 msl을 통해서 무언가 보여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pullbbang님// opscv님이 별명이 뭐가 좋을까라고 불판을 던지셔서 최종병기라고 댓글로 밀어붙여 보았습니다 ^^;
라구요
10/01/02 17:18
수정 아이콘
택뱅리쌍 어느누구도 5대본좌에 쉽게 접근을 할수없죠...
택이 가장 근접하게 접근했었으나......... 정명훈 4강 테러를 당한 이후로..... 5대본좌는 저멀리로.......
체념토스
10/01/02 17:21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특히 멀티태스킹과 운영적인 부분 공감됩니다. 급수가 다르죠
Dementia-
10/01/02 17:25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의 플토전이 요즘 매우 저평가받고 있는것 같네요.
아무리 경기를 많이 못 치뤘고, 올해 성적이 별로라고는 하지만 예전에 육룡을 다 떄려잡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이번 msl에서 도재욱 선수 상대로 완벽한 플토전 보여줄 것으로 믿습니다.
요를레이
10/01/02 17:25
수정 아이콘
엥? 최종병기테란은 이미 김동수 선수가 언급했던 별명 아닌가요? 'Last Generation' 말하면서 이미 본문 보기에도 나와 있는데요..;;
10/01/02 17:28
수정 아이콘
니가 나의 팔다리를 자르면 난 너의 목을 칠꺼야"
어제 이영호가 김윤환에게 윽박지르던 말입니다.
------------------------------------------------------------------


이문장 손발이 오글거리네요 -_-;;;
10/01/02 17:31
수정 아이콘
링크 들어가서 보면

13.Last generation
마지막 신세기에 어울리는 테란.
테란의 최종병기!!
김동수 해설위원이 붙혀준 별명이죠.


'Last Generation' 말하면서 이미 본문 보기에도 나와 있는데요..;;(2)
이미 김동수 해설위원이 '최종병기 이영호'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The_CyberSrar
10/01/02 17:35
수정 아이콘
요를레이님// 마약님// 얼굴이 화끈거리는군요 ....
요를레이
10/01/02 17:41
수정 아이콘
The_CyberSrar님//
윽. 화끈거리실 것 까지야.. 오히려 제가 지적하려고 작당한 사람처럼 굴어서 죄송합니당. 저는 그저 last generation 과 관련된 김동수 선수 언급을 여러 기사에서 본 기억이 있어서;;;
우주사자
10/01/02 18:01
수정 아이콘
혹시 김동수님 본인이신가요.;
WizardMo진종
10/01/02 18:43
수정 아이콘
음? 해처리삼백원 아닌가요? ⓑ
장군보살
10/01/02 20:04
수정 아이콘
제 생각도 같습니다. 이영호 선수의 가장 큰 특징은

나이를 전혀 가늠할수 없는 판단력.. (판단력만 보자면 진짜 이 선수가 10대가 맞나 싶을정도로 노련합니다. 산전수전 다 겪고 지혜가 깃든 노인이 떠오르는군요) 그리고 멀티태스킹.. 정말 이제동선수와 비교해도 꿀리지 않습니다. 거의 막상막하.
The_CyberSrar
10/01/02 22:46
수정 아이콘
WizardMo진종님// 드론+300 = 350이라고 계산했고 성큰도 마찬가지로 드론+125=175 라고 계산한 겁니다.
보통 그렇게 계산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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