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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02 04:18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소수 부르드링 활용에 어느정도 동의하는데, 5시는 몰라도 앞마당처럼 탱크를 뭉쳐서 배치한 경우는 가운데 탱크를 부르드링으로 만들면 주변 탱크도 피해를 많이 입는다는 점에서 좋을 것 같습니다.
10/01/02 04:32
이영호선수는 이미 이 3경기 이전부터 사기라고 불리는 이유가..
저그의 사기라고 불리는 뮤탈이 안통하기 때문입니다.. 이영호선수의 마린의 움직임은 정말 기가 막힙니다.. 컨트롤이 좋아서 그런게 아닙니다..뮤탈의 이동경로를 정말 잘 캐취하더군요.. 시야에 없어도 예측을 합니다.. 뮤탈이 오는 타이밍 정도쯤에는 마린을 뮤탈을 잘 공격하게 펼치더군요.. 본진 방어할때도 마찬가지입니다..시야에 없어도..움직임을 잘 예측합니다.. 이게 타 테란과 크게 다른것같고.. 오늘은 또 한번 다른것을 보여줬네요..플토와 마찬가지로 테란도 저그와 반반싸움이 가능하다는것을.. 물론 무적의 운영이라는것은 없지만..무난하게 저그가 하이브를 갔는데.. 이렇게 무난하게 이기는 테란은..오늘 보여준 김윤환선수의 운영은 이제동선수와 크게 다를것없는 훌륭한 운영이었지만.. 그것을 넘어선것이 이영호선수같습니다..(더더군다나 드랍쉽으로 흔들고 그런 플레이는 전혀 없었죠..흔드는 운영이 아닌..무난하게 수비형으로 이긴건 정말..) 다른건 몰라도 레인지유닛으로 구성된 테란은 사기다..라는것을 오랫만에 다시 느끼게 해줬네요..최연성선수이후로..
10/01/02 04:44
2. 저그는 방법이 없는 것인가.
있습니다. 제일 확실하고 완벽한 방법이. 바로 ‘그러한 상황까지 끌고 가지 않으면 된다.’입니다. 하이브 체제를 안정화시킨 저그 입장에서 테란이 바이오닉에서 메카닉 체제간의 최적화까지 끌고 갈 타이밍과 시간을 주지않으면서 동시에 자원까지 차단하면 됩니다. 웃음이 나오실테지요. 저역시 웃음이 나옵니다. 이런 원론적인 이야기는 그저 웃음을 자아내게할 뿐입니다. ------------------------------------------ 이게 원론적이라 생각이 되진 않습니다. 실제로 오늘 이영호 선수는 그가 인터뷰에서 3:7로 불리했다고 말한것과는 달리 이영호 선수에겐 불리했던적이 한순간도 존재치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2경기 투햇뮤탈에 대한 빌드선회로 미리 한부대 가량의 마린과 메딕의 센터배회로 2햇 뮤탈이 그 병력을 상대하느라 테란에게 준 피해가 전무했고 이어 후속운영으로 테란진영으로의 공격은 가디언 그 빈 공백은 디파일러로 대비하며 가디언으로 충분한 시간을 끌어주면서 러커 최소화 후 나오는 울링디파로 센터를 잡는것이 컨셉이였습니다. 하지만 많은 가스를 들여 생산한 가디언이 테란의 앞마당을 공격하고 얼마안되 바로 레이쓰에게 잡혀버렸고 1~2기의 디버러 대신 스커지로 레이쓰를 노렸던 김윤환 선수는 레이쓰 컨트롤과 중간 마메 차단에 물거품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김윤환 선수가 충분한 양의 울트라를 확보해서 저글링과 디파일러로 센터와 12시 멀티를 가져가기전까지 이영호 선수도 5시 멀티를 가져가며 저그 4가스 vs 테란 4가스의 구도가 꽤나 지속됐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이영호 선수가 충분한 양의 탱크를 확보할수 있었고 5시멀티에 대한 팩토리나 벙커등 체제방비를 미리 굳건히 할수 있었죠. 만약 김윤환 선수의 컨셉대로 경기가 진행됐다면 아니면 무난한 경기양상으로 저그와 테란이 밀고 밀리며 치열한 센터공방중에 멀티싸움으로 전개됐다면 이영호 선수의 다수 탱크의 반땅 싸움보다는 울링의 기동력을 이용한 난전에 테란이 꽤나 골머리 썩으면서 이를 타개할 목적으로 2드랍쉽등이 사용됐을겁니다. ‘그러한 상황까지 끌고 가지 않으면 된다.’ 이 명제는 저프전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아칸과 리버가 충분히 쌓인후의 프로토스는 저그와의 대결에서 절대 꿇리지 않습니다. 상성이라고 보기 어려울정도로 기동전이나 힘싸움에서 저그를 압도합니다. 하지만 저프전이 상성인 이유가 거기까지 가기전까지의 과정이 문제지요. 요새 많이 벌어지는 매치 포인트에서의 저프전만 해도 그렇지 않습니까 토스가 가지는 매치포인트의 제 2멀티가 가스멀티가 아닌 미네랄 멀티로 대 하이브전 아칸, 리버가 늦게 쌓입니다. 그리고 제 2멀티와 5시나 7시로 통하는 2군데 루트로 저그의 난전이 용이하고 토스가 초반부터 커리체제를 선택치 않는이상 저그와의 저글링+디파 난전에 충분한 양의 아칸, 리버를 모으기도 전에 그 힘을 잃어버립니다. 2인용 맵이면서 여러 루트때문에 4인용 맵과 같은 효과를 내는(자원은 그렇지 않지만..) 의미에서 매치 포인트를 예로 들었을뿐 다른 4인용 맵에서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다른 2인용 맵은 확실히 저그와의 난전 방어하기도 비교적 수월하죠) 정리하면 오늘 3경기는 김윤환 선수의 계속되는 작전실패로 4가스를 쉽게 확보한 테란이 할수있는 그림이였고 이렇게 저그와의 대결에서 센터공방과 난전에 휘둘리지 않고 쉽게 테란이 4가스를 가져간다는건 토스 역시 쉽게 4가스를 먹고 저그와의 대결에서 아칸, 리버같은 가스 괴물들을 모은것과 비견될 정도라는겁니다.
10/01/02 05:06
이런거 보면 정말 스타판은 돌고 돈다는 느낌이 듭니다. 과거 최연성 사기시절때 저그가 어떻게 이기냐고 말이 많았죠.
하지만 결국 마재윤이 압도하면서 시대를 재창조했죠. 요새 스타판이 점점 변화가 빠르다는걸 볼때면 곧 또다른 게이머가 파해법을 내놓으며 패러다임을 바꾸겠죠. 요새 포스로 보자면 도재욱이 이영호를 못잡는 이상 이영호의 양대리그 우승이 당연시 되겠지만 또 모르죠... 지금 양대리그 우승해도 택리의 커리어에는 힘들지만 포스라는게 참 크게 작용하는것 같습니다. 만약 양대리그 우승후 프로리그의 이영호를 이겨라 모드 발동시 어떻게 스타판이 돌아갈지...너무 기대되네요. 말 그대로 춘추전국시대의 도래인가요. 요새 스타보는 맛이 쏠쏠하네요.
10/01/02 05:31
pullbbang님// 제 농담의 늬앙스를 어떻게 받아드리느냐에 따라서 드릴 수 있는 말이 한정적이긴 합니다만..
저 웃음의 의미가 pullbbang이 느끼신 감정선과 같은 선상에서 나온 의미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경기 양상을 떠나서 이영호선수의 무시무시한 경기력에 대한 찬사와 두려움은 글 본문에도 잘 말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린 그러한 상황 즉, '타 스타팅의 멀티와 앞마당, 다수의 탱크 생산을 허용하고 수비만 한 채 대치만 하고 있는'을 상황을 말합니다. 그리고 pullbbang님께서 설명하신 김윤환 선수가 의도한 테저전의 상황에서도 결국 테란의 의도대로 언젠가 '수비형 형태의 양상'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이 공포스러운 거지요. 실제 수비형 테란의 마인드와 비슷합니다. 중원 싸움이 원할하지 않으면, '수비와 확장에 주력한 뒤 다시 센터를 잡는다.'입니다. 저그 입장에서 '그러한 상황'으로 끌고가고 싶지 않아도, 그렇게끔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오늘 이영호 선수가 보여준 것입니다. 그리고 저프전에 비유를 들어 말씀해 주셨는데, 저프전에서 상성으로 불리한 쪽(프로토스)이 잘 조합된 강력한 한방에 모든 걸 담아 부유한 저그를 상대하는 것과, 테저전에서 상상으로 유리한 쪽(테란)이 기존의 강력한 체제에 더욱 강력한 한방을 준비한 채 상대하는 것은 저그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비유해서 역설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하루키님// 저도 요즘 스타보는 맛이 쏠쏠하군요. 과연 꼼딩은 어디까지 성장할런지요.
10/01/02 06:32
..사실 아주 오래전부터 다수멀티먹고 울트라+디파일러로 테란을 압살하는 체제에 대한 파헤법으로 다수의 탱크를 동원하는 테란의 운영이 있었지만 충분한 수의 베슬을 동반한 sk체제로 저그를 압박하면서 부대단위의 탱크로 만리장성을 쌓아서 테란도 저그와 마찬가지로 충분한 자원을 먹는 식의 운영은 저도 처음봅니다.
10/01/02 06:54
뭐 글쓰신 분도 적어주셨지만 어느정도의 해법은 '오버로드의 셔틀화'라고 생각합니다.
요는 적의 주력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무력화시키느냐 거든요. 게다가 셔틀보다 오버로드는 숫자도 많고 미네랄도 싸게들며 덤으로 터렛에 상당히 강합니다. 이것은 어느정도 규모의 바이오닉이 탱크를 호위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고, 오버로드 다수를 페이크+맷집 용도로 사용할수 있다는 의미도 되지요. 호위용도로 중규모(6~8기)정도의 뮤탈리스크롤 항상 동시 운영하고 오버로드 드랍 유닛을 저글링+소수의 울트라 or 러커+디파로 맞추어놓으면 정면 공격의 피해가 꽤 많이 상쇄되겠지요. 결론은 입스타가 되어버렸네요.
10/01/02 09:07
'일반적으로 테란이 타종족과 같은 수의 멀티를 가질때 테란이 유리하다' 라는 명제가 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근데 이 명제는 일반적으로 3가스 정도일때까지 유효하다라고 바뀌었죠 최근 경기도 저그가 4가스 이상 먹었을때 테란이 다수 멀티를 가져가는 그림은 많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거의 다 저그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어제의 경기가 저그가 유리할께 없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어제 같은 경기 나오면 센터 뺏기고 멀티 차례로 뺏기며 GG치는게 테란의 운명이었습니다 그 증거가 테란이 그동안 했던 저그의 4가스를 막을려는 수많은 몸부림이고 결과가 저그의 득세입니다 베슬로 디파 잡고 마인으로 울트라 견제하고 센터를 유지하고 있으면 이길수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지만 공중유닛은 플레이그에 약했고 마인은 미네랄 남아 부족함 없는 저글링에 제거 되었고 센터는 저그가 일정 정도의 병력만 구성되면 내줘야 했습니다 하이브 운영의 극대화로 저그가 벽을 보여줬는데 이영호 선수가 그 벽을 깨네요 어제 경기는 테란의 입스타의 실현이지 팽팽한 가운데의 테란의 승리가 아니었습니다 저그가 어제 경기로 우울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아직까지 이러한 경기는 일반적으로 모든 테란이 하기엔 극강의 피지컬이 필요하고 기본적인 디파 울트라는 베슬 마린에 강합니다 그리고 워낙 이영호 선수는 전술이 뛰어난 선수죠 테란이 유닛의 다양화를 꾀하는 것 처럼 저그도 플라잉 디파일러와 퀸의 활용등 전술의 극대화가 답이 될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소규모 교전은 끊임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울트라를 일정수 유지하는건 안뽑는다고 되는게 아니죠 베슬은 가만 있지 않을테니깐요
10/01/02 09:45
탱크가 일정 이상 쌓인 시점에서 남는 미네랄로
센터지역에 계속 성큰과 스포어를 도배하면서 울트라를 드랍 같은 걸로 조금씩 소모하고 몰래 역무탈을 모으는 건 어떨지? 무탈 4부대 이상만 모이면 탱크+바이오닉은 제압 가능할 듯도 한데요. 탱크만 갉아먹을 수도 있고... 회전력의 거대함은 동등할지라도 회전력의 빠르기는 저그가 더 낫다고 보기 땜시 체제전환의 빠르기로 승부하면 어떨까 싶습니다만... 입스타인줄 알면서도...
10/01/02 09:48
제가 생각하는 입스타는
1. 디파일러를 오버로드에 숨겨놓고서 러커에 다크스웜을 뿌리는 형식으로 중앙 지역과 9시지역을 어떻게서든 갖고 가서 1시간을 넘게가는 초장기전으로 이끈다. 2. 퀸의 활용 그런데 어제의 경기는 김윤환 선수가 무리하게 병력을 손실도 했고 베슬이 디파일러를 잘 잡아서 스웜이 제 때에 펼쳐지지 않았습니다. 테란은 완벽한 플레이를 했는데 저그가 완벽한 플레이를 하지 못했죠. 그게 패인이라고 봅니다.
10/01/02 10:38
제시하신 저그의 해법중에 저는 2,3번을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에 김윤환이 너무 무모하게 병력을 낭비한 감이 있네요. 최후의 공격이란 생각보다는 가지고있던 유닛을 탱크에 헌납한다는 거랄까요. 그것을 보면서 퀸의 부르들링을 생각했지만 시간과 자원이 허락치 않았는데 다수의 오버로드의 드랍 + 지상군으로 동시에 타격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10/01/02 11:27
세님// 무탈 4부대라고는 해도 어제처럼 터렛 도배 + 베슬 5-6기 있는 시점이라면, 중앙에서 얼쩡대던 바이오닉 다 잡아먹은 직후 들이치더라도 이레디 몇 방만 맞으면 터렛 깨기도 전에 다 녹아날 겁니다. 모으는 걸 어떻게 안 들킬 것이냐는 따로 생각하더라도 말이지요.
10/01/02 12:06
세님// 제가 실로 자원 2만정도를 가지고 센터에 성큰 스포어를 도배해본적이 있습니다. 결과는 '2만이나 되는 자원도 모자르더라.'
입니다. 생각보다 저그의 방어타워는 가격이 비싸거든요. 게다가 성큰 스포어 역시 풀 업된 마린 매딕과 시즈 탱크앞에서는 안전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10/01/02 12:20
현재로선 컨디션 좋을 때의 이제동 선수 외에는 달리 답이 없어 보입니다. 멀티 태스킹 능력에 있어서 만큼은 택뱅리쌍 넷을 따라올 자가 현재로선 보이질 않네요. 순간 순간 판단력 도 저 넷을 따라갈 수 없기에 장기전 쪽으로 가면 다른 선수들이 밀리는 것 같습니다.
10/01/02 12:50
퀸을 뽑는것이 결코 손해라고 생각이 되지 않는데요?
퀸과 탱크를 일대일로만 교환해도 퀸이 오히려 더 이득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더군다나 탱크숫자를 계속해서 줄여주는 이상 저그는 테란에게 갈 이유도 없어집니다. 이레데잇에 잡히는 울트라가 아깝지만 쏟아 부어 버리는 울트라보다는 덜 아깝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영호선수의 주된 핵심은 베슬과 가스유닛의 맞교환, 바이오닉을 통해 멀티수를 갖게 맞추고, 탱크를 통한 멀티방어 라고 생각합니다. 이영호선수의 바이오닉 병력이 김윤환선수와 한판 붙는다면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영호선수가 붙어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눌러앉아 자원만 캐고 있습니다. 저그의 병력은 이레데잇에 계속해서 소모됩니다. 이때문에 저그의 자원이 늦게 떨어진다 해도 울트라가 계속해서 소모되기 때문에 울트라를 태워다니는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구요.
10/01/02 15:48
글 잘 읽었어요~
저그유저 입장에선 그 상황은 지옥불과 다름없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들어가면 안되는데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김윤환 선수의 고민을 넘어선 고뇌까지 느껴지더군요. 이왕 올라갔으니 이영호 선수가 정점을 찍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분위기봐선 거의 우승 느낌이기도 하고~
10/01/04 02:21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이영호를 상대로 길게 보면 재미없는거 같습니다. 어떻게든지 틈을 파고들어서 초중반에 피해를 입히고 안정적인 4가스 확보가 필수 인거 같습니다. 이제동 선수와 5전제가 정말 기대 되네요.
10/01/07 15:39
그냥 안들어 갔으면 됐습니다. 베슬은 플레이그 무탈로 상대하면사 테란이 나올 때 까지 버텼으면 됩니다. 만약 이영호 선수가 시즈 풀고 진출했으면 김윤환이 이겼을 겁니다. 최소한 비길 수는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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