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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01 00:37:21
Name 베컴
Subject 이영호와 이성은의 명승부, 그리고 등장하지 않았던 뉴클리어.
안녕하세요. 베컴입니다.


오랜만에 글을쓰네요.


사실 2번 정도 글을 썼었는데, 워낙 장문의글이였는데

복사를 안하고 쓰다가 로그인이 풀려서 날라가 버리는 바람에...

오늘만큼은 주의해서 올려야겠습니다.



밑에 리플에서도,예전에 썻던 저의 글에서도 그리고 글을 볼때마다 항상 느껴졌지만,

선수들의 보여주지 않은 플레이는 단순히 입스타로 치부하고

'이렇게이렇게하면 확실한 해결책이였을것이다' 라는 뉘앙스의 글에,
-'이렇게이렇게하면 저렇게저렇게하면된다. 참쉽죠?'


이런식의 감정적이고 소모적인 리플은 사양하겠습니다.



피지알에는 많은분들이 스타를보고 글을쓰시고, 리플을 답니다.

그중에는 엄청난 초고수분도 계시고, 굉장한 초보분도 계십니다.


의문점과 방향을 제시하는 토론성글에 말장난같은 리플은 다시한번 사양합니다.





경기에서 가장 중요하던 곳은 11시 였습니다.

이영호선수는 과거 최연성선수와 비슷한수준의 판을 내다보는 능력을 가진것 같더군요. 굉장했습니다.



어느순간부터 11시에서 이영호선수 병력이 포위당하고, 긴 시간동안 긴장감이 흐르는 대치전만 유지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으로는 병력들과 scv와 드랍쉽을 동원해 11시 앞마당 병력을 밀었을수 있었을거 같긴한데,

이영호선수도 드랍쉽병력이 있었고, 업그레이드도 잘됐고, 자리도 잡고있었고


이성은 선수도 위험부담이 있는 선택보다는 차근차근 각도기 조절해가며 점점 포위합니다.


자 여기서 선택이 나왔습니다.

7천대의 미네랄과 적은양의 가스가 있었고 승리를 하기위해선 11시 앞마당에 주둔한 병력을 치워내기만 하면 됩니다.



이성은선수는 지상군 생산을 중단하며, 스타포트를 늘렸고,배틀크루저를 뽑았습니다.

배틀이 한 7기는 됐던걸로 보아 배틀값만 미네랄만 3천이네요.


그 자원으로 본진(센터)이 밀리지않게 지상군을 꾸준히 충원하며,  핵을 갔었다면 11시 병력은 금새 정리됐습니다.



고스트라는 유닛은, 시야업그레이드가 있습니다.

시야업을 하면 핵발사의 사정거리가 늘어납니다.

체감상으로는 업그레이드 안할시에는 러커,드라군과 비슷한 사거리고

업그레이드 완료시에는 시즈탱크,가디언과 동등한 사정거리를 가집니다.



문제는. 핵은 폭발범위까지 생각하면 이것들보다 훨씬더 사정거리가 길다는거죠.


대치상황때 핵을 얘기하는건데, "고스트는 벌쳐로 제거할수있지않나요?" 이것은 말이안됩니다.

스타를 보실줄 아는분이라면,

이영호선수의 병력은 11시 앞마당에 '포위'당해있었고, 추가병력의 지원은 11시앞마당 언덕위쪽에 있던 드랍쉽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미네랄사이에 최대한의 유닛이 끼어있었고, 시즈모드를 풀고 드랍쉽에 빠르게 태우다가 조금이라도 아래쪽이나

왼쪽으로 이동이 됐다가는 포위하던 탱크에의해 피해가 있었을테구요.


하기 힘든 플레이지만, 기존에 드랍쉽에 있던 병력을 1시쪽에 빠르게 내려놓고 태워서 도망간다고 친다면, 그사이에

이성은선수가 포위병력들을 많이안가고 2~3발자국씩만 가도, 이영호선수가 차지하고 있던 자리는 없어지게 됩니다.





즉, 상황상

이영호는 이성은이 핵을 쏜다면, 아무것도 하지못하고 맞거나, 드랍쉽에 태워서 11시 앞마당에서 도망가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이성은선수는 지금이나.. 내일이나, 몇년후에라도 그때 핵을 썼더라면 후회를 분명히 하겠네요.

그렇게 마무리 됐다면, 또 그 결과대로 엄청난 반응들이 있었겠지요.



...

배틀크루저를 간 덕분에 저를 포함한 KT와 이영호를 응원하던분들은 환호하고, 포스트시즌을 희망하고,

저는 KT의 어린 소년가장의 본좌행을 원합니다.


이성은 선수가 핵을 갔다면,

KT를 응원하던분들은 좌절하지만, 절정에 다다른 테테전의 멋진 클라이막스에 박수또한 보냈을거같네요.





양산형이라는 말만 떠돌던 과거와는 다르게

위너스리그부터는 스타판이 다시 옛날같이 재밌어지는거 같아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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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01 00:38
수정 아이콘
핵이 이제는 관광용이 아니라 테테전에서의 중요한 전략이 되어버렸죠.

핵이 곧 배틀크루져를 능가하는 테테전의 최종병기가 될것같습니다. 지금도 이미 핵은 많이쓰이고있죠.
바꾸려고생각
09/07/01 00:41
수정 아이콘
예전 임요환vs이윤열 선수의 경기에서 이윤열 선수가 배럭으로 고스트를 가렸던 적이 있었죠.
그때는 탄성이 터져나왔었는데 오늘 그랬다면 탄성까지는 나오지 않았겠지요? 워낙 스타판이
발전한지라. 그때는 서로 채팅도 하던 훈훈한 시절이었는데.
가끔그래.^^
09/07/01 00:43
수정 아이콘
전 그거도 있지만 이성은 선수가 후반에 골리앗을 많이 생산한게 좀 이상하던데요.. 나중에 보면 드랍쉽에 골리앗밖에 없었습니다..
중간중간에도 골리앗 비율이 상당히 높았구요.
물론 드랍쉽이 서로 많은 상황에서 골리앗도 좋을수 있지만 드랍쉽도 더 많았던 상황과 이영호 선수가 골리앗을 거의 뽑지않았는데 골리앗 비율을 높인 것이 패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지상병력 다 쓸고 그때 골리앗 양산하더군요..)
아레스
09/07/01 00:59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 팬이지만, 최연성선수였다면 진작에 gg쳤을것같습니다..
여튼 이영호선수로인해 간만에 스타를 다시 깔았네요..
09/07/01 01:17
수정 아이콘
아레스님// 빠른 gg의 대명사이지만 그래도 최연성선수도 가끔 놀랄만한 역전승을 보여줬잖아요~
실제로 선수생활 거의 마지막에 이성은 선수 상대로 엄청난 역전승을 해냈던 기억이 나네요.
테란의 횡재
09/07/01 01:58
수정 아이콘
Dizzy님// 몬티홀에서 대 김성기선수 전 추가요~
겨울愛
09/07/01 03:47
수정 아이콘
결과론 적인 얘기이긴 합니다만 이성은 선수의 섣부른 배틀크루저 선택이 독이 된것 같네요.
11시 스타팅 앞마당을 두고 다투는 상황에서 양선수의 자원 상황을 비교해보면 이성은 선수가 이영호 선수보다 더 먹은 자원이라고는
11시 스타팅 뒤편의 미네랄 5~6덩이(5000~6000) 가스 2,500 정도 뿐이었는데 말이죠.
자원이 팽팽 돌아갈때 어떻게 해서든 11시 앞마당 공방을 마무리 지었어야 했었는데 말이죠. 가장 최적의 플레이는 배틀 3기만
유지한 상황에서 지상 병력 유지하고 세기의 배틀이 마나 찰 때마다 야마토를 쓰는 형식으로 11시 앞마당에 자리잡은 이영호 선수 탱크를
걷어내는 게 아니었을까 하네요. 물론 이랬다면 경기 시간은 1시간 반짜리가 됐을 듯도 하지만 말이죠.
오토모빌굿
09/07/01 04:19
수정 아이콘
이성은선수 자신도 이렇게 될줄은 몰랐겠죠.

전 맵을 다 보는 시청자도 몰랐는데 말이죠.
새들이(Saedli)
09/07/01 08:45
수정 아이콘
그렇게 이영호선수와 이성은 선수가 12시에서 탱크로 아슬아슬한 사거리로 서로 대치중에
이성은 선수가 이영호 선수의 탱크 시야 바깥에서 핵을 쏜다면 오히려 이성은 선수의 탱크가 핵에 더 많이 상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핵을 쏘려고 시즈모드를 풀고 탱크를 뒤로 배치 시키는 제스처를 취한다면 과연 이영호 선수가
가만히 있었을까요?? 누가 뭐래도 그 때의 이성은 선수의 판단은 가장 안정적인 판단이었습니다.
오히려 핵을 사용해서 졌다면 더 폭풍처럼 까였을 것입니다.
09/07/01 08:52
수정 아이콘
새들이(Saedli)님// 이질문은 수도없이 나왔는데요...

제가 스샷으로 찍었듯이 전혀 그런거 없습니다.;;
새들이(Saedli)
09/07/01 09:22
수정 아이콘
하나님//
제 핵에 대한 예전 생각으론 고스트가 핵을 쏘고 안피하면 죽는다고 생각해서 사거리 계산을
잘못한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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