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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5/11 09:55:02
Name 김연우
File #1 reach.JPG (30.1 KB), Download : 28
Subject 2002 SKY배, 가을의 전설, 너무나도 기묘한 그 날


요새 벨런스에 대한 한가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 시점의 종족 분위기를 볼 수 있는 지표가 있으면 어떨까, 한 시점에 대해 최근 10전을 계산하면 그 종족의 분위기가 얼추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등입니다. 그렇게 표와 그래프를 만들었습니다. 10전은 너무 적어 왜곡이 심해서, 대충 30전 정도로 했습니다. 그 결과 재밌는 것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지금 첨부된 그래프가 제가 뽑아본 가장 신기한 그래프 입니다.

때는 2002년, 이 시기의 벨런스는 극단을 달립니다.

PvsT는 토스 암울입니다.   전후로 PvsT가 7:23, 11:19정도로 기웁니다. 즉 PvsT승률이 20~40%가량이었다는 뜻입니다.
ZvsP 역시 토스 암울입니다.  특히 2002년 9월 이후에는 천천히 상승해서 23:7까지 올라갑니다. PvsZ승률은 20~30%가량이었습니다.
TvsZ는 크게 요동칩니다. 전반부는 테란에게 많이 좋았다가, 그 후에 저그가 극복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극단을 달리는 밸런스가  단 한번  5:5를 향해 수렴합니다.  TvsZ, ZvsP, PvsT 모두 5:5를 향해 수렴합니다. 그리고 그 시기가 지나자, 언제 그랬냐는듯 원래의 벨런스로 돌아갑니다.

선수가 적은 만큼 한두 선수의 선전만으로도 벨런스가 쉽게 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박정석 선수의 전적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전태규, 김성제, 박성훈, 조병호, 송병석, 손승완, 임성춘, 김동수 등등 여러 선수들의 전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신비로운 현상이 일어나 날, 벨런스가 5:5로 수렴하는 이 날.

박정석 선수는 2002 SKY배 스타리그를 우승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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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_-V
09/05/11 10:09
수정 아이콘
저기에 2002년 9월 7일에 만나는 점인가요 +_+

돌아와요 영웅~
HiddenBox
09/05/11 10:11
수정 아이콘
반대로 얘기하면 박정석선수 아니었으면 테란>>>플토였다는 얘기군요..
전성기 마재윤선수 시절에도 그래프를 뽑아보면 저렇지 않았을까요? ^^;
김연우
09/05/11 10:14
수정 아이콘
데이터가 집에 있어서... 나중에 마재윤 시기도 뽑아보겠습니다.
09/05/11 10:22
수정 아이콘
영웅 박정석......!
플러스
09/05/11 10:47
수정 아이콘
30전이니 15에 가까울수록 5:5밸런스가 나온 것이군요...
3달이나 4달 단위정도로 하면 한 그래프로 꽤 긴 기간까지 한눈에 볼 수 있겠네요

HiddenBox님//
종족 원탑 제외하면 밸런스 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던 것 같네요
Vonnegut
09/05/11 10:50
수정 아이콘
정말 신기하네요.
09/05/11 10:58
수정 아이콘
우와! 이런 데이타로 보니까 색다르고 신기하네요~!
얼른 돌아와요 영웅~ (2)
선미남편
09/05/11 11:24
수정 아이콘
돌아왔죠. 반쯤.
박정석 선수를 빼놓고는 사실 프로토스를 논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강민선수나 김택용 선수처럼 획기적인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은 아니지만.
정석적인 프로토스가 얼마나 강할 수 있는지..송병구 선수 이전에 보여줬던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09/05/11 12:09
수정 아이콘
박정석선수 너무 좋습니다.잇힝;
그런데 박정석 선수 때문에 (전체적인)밸런스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을텐데요..
박정석 선수 역대 우승자중 최저 승률 아닌가요..?
게다가 16강 재경기도 쫌 한 것같고
4강 도 3:2 스코어에......... 많이 힘들게 올라왔죠...

그렇지만 박정석 좋습니다.
아직도 생각나요
신개마고원 가로방향에서, 대각선으로 줄지어 달리는 질럿들..
다다다닥
09/05/11 13:31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의 우승 뒤에 그러한 비밀이 있을 줄이야, 너무나 신기하네요

학교 도서관이라 그냥 눈팅만 하려고 했지만, 너무나 좋은 글을 봐서 추천한방 날리고 더불어 댓글도 달고 갑니다^^
09/05/11 14:10
수정 아이콘
2002년 9월 7일에 그래프의 세 선이 일치하다니...역시 가을의 전설은 뭔가 특별한 날이었나봅니다. 아아, 영웅이시여!ㅠㅠ
타마노코시
09/05/11 14:44
수정 아이콘
그리고 상대는 '임' 의 그분이였죠..
이제는 종족 밸런스도 5:5로..
도달자
09/05/11 16:09
수정 아이콘
세상의 모든이치가 맞아떨어지던날... 전설이.. 영웅이 탄생했군요.
요번주 일요일 박정석vs이영호 만 기다릴뿐입니다.
인하대학교
09/05/11 16:23
수정 아이콘
스타본지 7년차인데
제일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이였던 리그, 결승전..
귀공자
09/05/11 18:18
수정 아이콘
와우~ 신선하고 새로운 데이터 잘봤습니다, 감사해요~
헌데 왜 월별데이터의 지표가 7일인지 살짝~쿵 의아하네요.

일단 이 그래프만 보면,
상성을 가장 두드러지게 보여주는 종족전은 저그 vs 프로토스이고
상성이 있는지조차 의문이 드는 종족전은 프로토스 vs 테란이네요.
토스 힘냅시다!

... 하지만 내일있을 경기에서만큼은 홍진호선수의 승리를 기원하게 되는 토스 유저네요.
Randy Rhoads
09/05/11 18:50
수정 아이콘
영웅이 탄생하는 과정은 너무나도 드라마틱했죠..
greatest-one
09/05/11 18:54
수정 아이콘
2002 sky 영웅의 거의 모든 경기가 드라마였죠...
기억에 의존해서 가물하긴 한데 가림토와 단 2명만 올라온 토스...
16강 대진도 홍진호 강도경 과 같은 조였는데...기적같은 2승1패 3자 재경기를 이끌고...
그 어렵다는 네오버티고에서 더블넥을 시도하면서...강도경선수 잡으면서 극적으로 8강진출...
8강 2승1패로 4강진출...4강은 그분과 운명의 5전...개마고원에서...
러커위에 뿌려진 스톰2방으로 결국 결승까지...
결승은 다 아시다시피....
최연성선수가 에버때 재재경기(?) 4강 결승을 모두 5전까지 가면서 우승하기 전까지...
역대 최저승률 우승이 박정석선수 였으니...진자 드라마 그 자체...
sun-horus
09/05/11 20:14
수정 아이콘
greatest-one님// 6개의 러커에그 그리고 스톰!!.. 전율!!!
아이우를위해
09/05/11 22:37
수정 아이콘
정확히 말하자면 러커 에그 위로 떨어진 스톰 2방이었죠.....정말 전율의 스톰!!
카르타고
09/05/11 22:56
수정 아이콘
이전까지만해도 유닛하나하나가비싸서 조합으로승부하던프로토스를 마치 저그처럼 다수의넥서스&게이트에의한 회전으로승부하는 현재 기본이라할수있는 물량프로토스의 기반을닦은 굉장히 혁신적인선수라고생각합니다.(이전까지 외국선수들이하던플레이?)
셔틀스톰도 원조죠
09/05/11 22:56
수정 아이콘
개마고원에서의 혈전은 아직도 잊을수가 없네요.
선미남편
09/05/11 23:11
수정 아이콘
그런데 단순히 회전으로 승부했다고만 할수도 없는게
박정석 선수의 2002년도 컨트롤은 여타 프로토스들과 꽤 차이날 정도로 좋았습니다.
대략 2005년 정도까지는
아마, 여타 토스들 중에 강민, 박용욱을 제외하면 박정석을 쫓아올 선수가 없었죠.
09/05/11 23:42
수정 아이콘
선미남편님// 그렇죠. 아직도 생생합니다. 박정석 선수의 일명 슈팅스톰.... 결승전 당시 임팬인 저로서는 기막힌 스톰을 보며 '뭐야 저건?' 하면서 멍때리고 쳐다볼수 밖에 없었죠;;;
09/05/12 00:52
수정 아이콘
리그에서 가장 낮은 승률로 우승한 선수는 한동욱선수(2위)가 아닌 박정석 선수라고 합니다. 그만큼 드라마틱한 과정과 어려움을 극복하는 감동적인 우승을 보여주었습니다.
09/05/13 12:01
수정 아이콘
흐흐...
일부러 매월 7일로 끊으신 건... 아니죠?
매월 3일이나 매월 12일 정도로 끊어도 결과는 같을 것 같은데^^
딴지는 아닙니다.
김연우
09/05/13 13:49
수정 아이콘
7일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붙여넣기 했는데 엑셀에서 그래프 뽑아낼때 그렇게 정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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