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9/02/02 22:13:39
Name 보름달
Subject 박정석선수의 현재 상태와 미래, 공군을 위한 조언
먼저 오늘 KTF와 공군의 대결 잘 보았습니다.
오영종선수가 꺾인 이후 힘없이 무너질 줄 알았던 공군이 의외의 선전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진한 울림을 준 경기였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비록 그 결실을 맺지는 못했지만 1,2라운드와는 확연히 다른 경기력으로 다음 매치에 대한 기대를 충분히 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오늘 박정석선수의 분전은 많은 올드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고 봅니다.
고비때마다 터지는 무당스톰을 보면서 박정석은 여전히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요.
물론 그 무당스톰이 제대로 승리로 연결된 적도 있지만 안타까움을 준 적이 더 많이 생각나네요. 오늘처럼요.

뭐,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고, 이제 공군과 박정석의 행보설정을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에 대해 논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보시다시피 오늘 박정석선수의 두 경기는 모두 꽤 불리한 상황에서 시작했지요. 좀 더 유심히 보면,

초반 빌드에서 말림->병력 운용또한 상대에게 밀리는 모습->경기가 거의 기울려는 찰나 무당스톰 작렬하며 순식간의 역전

여기까지는 똑같습니다. 박정석선수의 입대 전에도 저런 패턴의 경기가 거의 반복이 되곤 했는데 오늘도 마찬가지였죠. 특히 첫 번째 경기는 고강민선수의 다소 개념없는 멀티선정(아무리 유리하더라도 토스상대로 그런식으로 배를 째다니요)을 제대로 찌른 박정석선수가 신의 왼손을 활용하여 회전력으로 뒤집은 경기인데요. 이 부분만 보더라도 박정석선수의 절대적인 실력 자체는 올라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그렇게 휘둘린 토스가 저그를 회전력으로 제압하는게 쉬운게 아니죠. 박정석선수의 전성기 시절에도 전투를 기막히게 잘 했음에도 불구하고 병력활용의 부재로 인해 결국 회전력에서 밀린게 한 두 경기가 아닙니다. 그에 반해 오늘은 상대 병력을 싸먹자마자 지체하지 않고 앞마당으로 쇄도한 박정석선수의 결단력이 빛을 발했죠. 박정석선수의 경기력은 이미 공군가서 어느정도 회복하고 있으며 어리버리한 신예나 B급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틈을 보였다간 오늘같은 꼴을 당할 수도 있음을 증명하였습니다.

더불어 박정석선수의 약점도 눈에 띈 경기인데, 다들 목격하셨다시피 초반 빌드싸움에서 밀릴 때가 많고, 점점 노쇠해짐에 따라 모든 올드게이머들이 겪는 후반의 운영면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생산력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이영호선수와의 경기에서도, 박정석선수는 자원을 네 군데에서 돌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게다가 아비터는 거의 뽑지도 않은 토스가) 미네랄을 거의 500~600선에서 맞추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죠. 많은 분들이 염려하시는 것과는 달리 박정석선수의 생산력 자체는 현재 프로토스 중에서도 최상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지 박정석선수의 스타일상 테란과의 지속적인 전투를 유도할 때가 많고, 그걸 이영호선수가 잘 막아내면서 재역전 한 경기죠. 팬들이 박정석선수의 패배 원인에 대해서 신나게 논의하고 있지만 박정석선수는 이미 다 알고있고 결론을 내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나는 후반으로 가면 요즘 잘 나가는 선수들을 이길 수가 없으니, 내가 가장 강한 타이밍, 즉 중반전투로 모든 것을 결정짓자'라고 생각했겠죠. 오늘은 이영호선수가 워낙 사기성 짙은 방어를 보여줘서 그게 수포로 돌아갔습니다만.

그럼 이제 8경기가 남은 위너스리그에서 박정석선수의 포지션은 어디가 될까요. 저는 선봉이나 늦어도 차봉정도에 박정석선수를 한 번정도는 반드시 써야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스나이핑 카드로서의 기용이 아니라 1,2경기에는 박정석선수를 거의 고정으로 내보낸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해야 할 듯 보입니다. 오늘이야 맵의 배치가 토스가 뒤로 갈수록 안 좋아져서 오영종선수가 선봉으로 나왔습니다만 평상시의 맵 배치라면 이건 거의 금물수준이구요. 박정석선수는 그저 상대의 기세를 꺾는다는 카드로 일종의 한 번 쓰고 버리는 카드+상대편의 에이스를 불러내는 카드 정도로 인식하고 기용해야 할 듯 보입니다. 중견, 대장자리에는 차라리 안 내보내는 것만 못합니다. 박정석선수는 영웅이라는 닉넴과는 반대로 워낙에 심리적으로 쫄고 들어갈 때가 많기 때문에(오영종선수와는 정반대)중견이나 대장으로 기용해서는 답이 없습니다. 자신감도 줄어들 것이구요. 게다가 위너스리그의 선봉이 거의 팀의 2선정도에 해당하는 선수가 많이 나온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선봉에 나올 실력정도를 보유한 선수를 박정석선수가 상대하면서 실전감각을 유지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운 좋으면 2킬하는거고 그럼 오영종선수나 한동욱선수가 달려들면 반타작정도는 승리가 가능하니까요. 만약에 이영호나 이제동같은 S급 선수를 만나면 그냥 버리는셈 치고 올인전략 한 번 내보이고 지면 그냥 훌훌 털어버리고 자신의 일은 다 했다라고 생각하는게 더 좋습니다. 어차피 위너스리그에서는 상대편의 에이스를 불러내는 것만으로도 상대 팀에게 상당한 압박감을 심어주니까요.

박정석선수에게 지금 당장 후반운영의 묘를 기대할 수도 없을것이고, 기대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공군은 뭔가 특별한 무기를 계발하기에 가장 최악의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얇은 선수층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즉시전력감으로 투입되어야 하는 점 때문에 지금은 그저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지속적으로 연마하며 제대 후를 기다리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뭔가 다른 답을 찾을 수 없다면 지금 하는거라도 제대로 해야죠. 물론 제대 후에 아직까지 제대로 선수생활을 지속하는 선수는 없습니다만(임요환선수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공군 에이스의 이등병들은 충분히 그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위에서 박정석선수가 후반 운영이 부족하다고 해서 그것을 고쳐라라고 얘기해서 굳이 그것에 손대려고 하기보다는 차라리 지금 가지고 있는 무기가 더 날카로워지도록 연습하는게 더 좋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의미로 오늘의 무당스톰이 반갑더군요. 감상적인 부분도 있지만 실질적인 것을 위해서라도 무당스톰을 박정석선수가 가야할 지향점으로 설정하고 그것에 매진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un-horus
09/02/02 22:29
수정 아이콘
본문 내용에는 어느정도 동감하는 바입니다만 표현은 상당히 거부감을 일으키네요
도달자
09/02/02 22:30
수정 아이콘
음.. 임요환선수가 7224에서 말했는데 훈련시간은 많지만 연습해줄 선수가 없다고합니다.
그때는 임요환선수말고는 특별히 팀과연결이없어서 항상sk선수들과 게임연습했다고하죠.
덕분에sk전에는 훈련상대가 없었다고.. 그렇지만 요번엔 케텝의 등콩,위메이드의 한동욱,온겜의 차재욱,르깝의 오영종(는 좀 불미스러웠지만)등의 선수들로 인해 전보다는 훨씬 연습해줄 상대선수들이 많아 좀더 나은 연습환경이 될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보름달
09/02/02 22:35
수정 아이콘
도달자님// 저도 훈련시간보다는 선수들이 너무 적다는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 다른 팀들이야 주전 선수 말고도 2군선수들이나 온라인 연습생들이 항시 대기하고 있지만 공군은 달랑 7~8명있는 선수들이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니까요. 많은 분들이 이 점을 간과하시던데, 테란전 연습을 하려고 해도 테란선수가 둘 밖에 없어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팀들은 많으면 맨투맨으로 붙여서 연습이 가능하지만요. 이건 훈련시간이 많아도 문제죠. 그래서 저는 차라리 선수시절에 가지고 있던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봅니다. 임요환선수가 테란 다승왕을 했을때도 뭔가 새로운 것을 찾기보다는 자신의 가장 큰 자산인 전략의 창조성을 활용했죠. 지금 박정석선수도 다르지 않습니다. 오영종선수야 워낙에 입대 할 때의 기량이 다른 선수들과 차이가 났고 만능형 선수다보니 기준점이 좀 다르지만....
선미남편
09/02/02 22:40
수정 아이콘
보름달님//
그래서 공군 선수들은 이전 소속팀 후배 선수들이 연습을 많이 해주는 걸로 압니다만..
박정석 선수는 연습때는 훨씬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걸로 보입니다.
오영종 선수가 인터뷰에서, 박정석 이병이 올킬을 해줄 것이다라고 얘기한 걸 봐도 그렇고.
사실 오늘 이영호 선수의 사기적인 수비력만 아니었으면..ㅠ 3킬이 가능할만한 상황이었죠
보름달
09/02/02 22:46
수정 아이콘
선미남편님// 음.....그래도 일단 숙소 내에서의 연습보다는 좀 효율이 떨어질 것 같군요. 프로리그만 나오는 공군이 다른 팀에게는 잠재적인 적이기 때문에 전략연습같은 것은 오히려 독이 될테고.....설상가상으로 박정석선수의 소속팀인 KTF는 외부와의 연습을 철저히 차단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은 바뀌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박정석선수의 연습때의 실력과 실전에서의 실력이 차이가 난다는 것은 입대 전에도 항상 나왔던 얘기죠. 그 부분 또한 본문에서 언급한 자신감과 심리상태와 연관된 부분이기도 하구요. 좀 안타깝습니다.
돌아와요! 영웅
09/02/02 22:50
수정 아이콘
저는 솔직히 박정석 선수가 초반에 아무것도 못하고 3연패 당할때만 해도 절대 가망이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제 착각이었습니다.
다시금 희망이 보이더군요. 저는 박정석 선수는 저그전이 문제지 테란전은 어느정도 해줄거라고 믿고있습니다. 토스에게 테란전은 환상적인 운영이 아니라도 어느정도 클래스만 있다면 충분하다고 믿거든요. 저그전이 박정석선수에게는 큰 산이 될겁니다. 요즘 저그들을 클래식하게 해서는 죽어도 못이기죠 이 점은 오영종 선수와 잘 연구해서 해법을 내야겠죠
선미남편
09/02/02 22:51
수정 아이콘
보름달님//
얼마전 박정석 선수 첫 승리 인터뷰를 보니 많이 도와준 KTF후배 플토들한테, 오영종 선수한테 감사하다고 한걸 봐선,
연습이 가능한 것 같네요.

패배에 대한, 두려움이 차곡차곡 쌓인 것 같아서 저도 좀 안타깝습니다.
박정석 선수는 빌드를 택할때,
승리를 거두는 빌드보다는 망하지 않는 빌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죠.
내가 전투에서 이기지,뭐, 가위바위보 싸움은 좀 지고 들어가도 돼.라는 것 같이 말이죠
JesteR[GG]
09/02/02 22:54
수정 아이콘
오늘은...정말로 영웅의귀환을 보는듯 했습니다.
09/02/02 22:54
수정 아이콘
7224에서 임요환선수가 연습에 대해 언급한건 T1과의 경기 전 얘기죠;; 평소엔 T1선수들과 연습한다고 했습니다.
카르타고
09/02/02 23:10
수정 아이콘
그럼 공군선수들은 배틀넷에서 연습하나요?
군대에도 인터넷이 자유롭게되나? 아니면 PC방에서 따로 연습하나?
09/02/02 23:13
수정 아이콘
전반적으로 공감이 가는 내용이네요.

피지컬 자체가 더 이상 못 따라온 다는 느낌이 있었으면, 박정석에 대해 좌절을 했겠지만..
후반 운영(주로 병력의 운용)면에서 부족한 면이 보였기 때문에, 연습량만 받쳐준다면 충분히 극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핸드레이크
09/02/02 23:13
수정 아이콘
카르타고님//군대에서도 pc방이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게임은 못하게 하지만, 공군 에이스 특성상 베넷으로 할듯..
우울한구름
09/02/02 23:15
수정 아이콘
그래도 가망성이 보였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정말이지, 생방 못본게 너무 아쉽더군요. 다음팟에서 다시 봤는데, 저는 처음 미네랄 멀티 치고 세번째 멀티 칠때 센터 점사 안 해준게 너무 아쉽더군요 양쪽 센터 다 충분히 깰 수 있어 보였고, 그랬으면 이영호선수 자원줄에 문제가 생겼을텐데요. 후반엔 뭐, 다들 말씀하시는 것처럼 병력 운용이 아쉬웠구요.
오늘도슈왈츠
09/02/02 23:34
수정 아이콘
딴 소리지만, 이럴 때 임요환 선수가 다시 딛고 일어서서 우승 한 번 해줬으면 소원이 없겠네요.
09/02/03 00:04
수정 아이콘
오늘 박정석 선수의 무당스톰을 보고, 옛날 생각이 나더군요.
아비터 운용이 아쉽기는 했지만 점점 더 기대가 됩니다. 아비터 운용 부분에서는 요즘 빙하시대를 즐기는 윤용태 선수의 스타일에 대한 연구를 하면 한결 나아지지 않을 까 합니다. 박정석 선수의 스타일이 무엇인지 윤용태 선수와 비슷하다고 오늘 와닿더군요. 두 선수 모두 스톰에 일가견이 있을 뿐더러, 말도 안되는 전투 능력과 본능(?)이 참 비슷하더군요.
그리고 공군이 이런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공군이 살아날 뿐만 아니라 현역 선수들과 스타 관계자, 팬 분들도 공군이 은퇴 전에 거쳐 가는 곳이 아니라는 인식을 바꿀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공군 선수들 오늘 만큼, 아니 그 이상 더 화이팅 해주세요 !!!!
체념토스
09/02/03 00:16
수정 아이콘
후반 판단 미스가 아쉬웠고....
초반 전략이 둔탁한 느낌이였지만...

전투로 역전하는 모습은.. 감동이였습니다


전투에서는 이겼으나.. 전쟁에서 진 케이스라고 할수 있겠죠?

글 공감갑니다.
레인메이커
09/02/03 00:24
수정 아이콘
세월이 가면 공군도 더 세지지 않을까요? 박태민 선수는 서바이버 예선도 통과한 상태였고,, 토스스나이핑이나 저저전은 당장써도 될거 같습니다. 다만 태민선수 테란전은 좀 트렌드에서 벗어나 보이더군요. 서지훈 선수는 최근 경기가 없어서 모르겠는데, 기본이 되는 선수니 지금 박정석선수나 한동욱 선수 정도 역할은 무난할 것 같습니다. 특히 올드치고 무지하게 손이빠른 피지컬의 보유자니 트렌드만 좀 따라가면 괜찮은 모습 보일 것 같습니다. 문제는 곧 합류하는 차재욱 , 홍진호 선순데,,, 이 두선수가 리그에서 활약이 가능할지 잘 모르겟습니다. 공군도 박태민 서지훈 까지 물갈이가 되면 나아지지 않을 까 생각해봅니다. 차재욱선수나 홍진호선수가 각성해주면 좋겟지만, 잘 될지는 모르겟습니다. 서지훈 선수도 최근 씨제이 신인물갈이라서출전기회가 없어져서 그렇지 이전시즌 프로리그에서는 타우크로스맵등에 자주나와 5할정도 해줬던 걸로 기억나는 데,,,정말 차재욱선수나 홍진호선수는 방송리그에서 본지 오래됐네요.
매콤한맛
09/02/03 00:24
수정 아이콘
오늘 공군선수들 전체적인 경기력이 상당히 올라온걸 보고 "혹시 1승하면 유격열외 약속이라도 받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근래 보기드문 좋은 경기력이었습니다.
Vonnegut
09/02/03 00:45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 보면서 저도 박정석 선수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도달자
09/02/03 00:56
수정 아이콘
레인메이커님// 서지훈선수 박재영선수랑 하는 곰클봤는데... ddr을 심히자제해도 모자를 경기력이긴 했어요... 서지훈선수 좋아하지만서도..
彌親男
09/02/03 00:58
수정 아이콘
참고로 박정석 선수의 상황이 눈에 보이는 만큼 유리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박정석 선수의 프로브 숫자가 썩 많은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초반에 전진건물에 이은 다크트리플도 아닌 다크 더블로 시작했고 드랍십에 피해도 조금 입었었죠. 그러면서 파일런이 파괴되면서 아둔 + 템아카도 본진에 한번 더 지었고 그러다보니 타이밍러쉬를 막기 위해서 병력을 굉장히 짜낸 느낌이 컸습니다. 그래서 2스타 아비터를 가져가면서 지상병력이 무난하게 나오지 못했던 겁니다. 육룡으로 표현되는 최상급 선수들이 2스타 아비터 이후에는 하템은 단 4기에서 최대한 잃지 않는 방향으로 가면서 질럿 - 드라군만 뽑는데는 어쩔 수 없는 이유가 있죠. 그런데도 박정석 선수는 4가스 이상을 먹은 적이 거의 없음에도 꾸준히 하템을 뽑아줬습니다. 박정석 선수의 성향일수도 있겠지만 아마 미네랄이 많이 모자랐을 것으로 생각이 되네요. 결론적으로 병력을 정말 잘 싸먹어주긴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던 만큼 이영호 선수가 대역전극을 이뤄낸 것은 아니라는 것 같습니다. 이영호 선수는 4군데를 돌릴때까지 SCV를 많이 잃은 적도 없었고, 앞마당도 굉장히 늦게 먹어서 앞마당도 꽤 후반까지 돌아갔었죠. 그러니까 그정도 상황에서 이렇게 해 낸 박정석 선수의 중후반 운영은 생각보다 많이 뛰어났다고 봅니다.

박정석 선수 정말 기대가 되네요. 정말 경기력을 많이 회복했다고 봅니다. 한동욱 선수가 입대후 초창기에 2연승을 할때만큼의 포스가 나오지 않는 것이 아쉽지만 홍진호 선수와 차재욱 선수가 들어오면서 엔트리가 좀 더 탄탄해진다면 공군 정말 3라 후반이나 4라 이후에는 일 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체념토스
09/02/03 01:11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박정석선수가 확실히 유리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영호선수가... 그렇게 병력을 잃은 상태에서도 짜내서... 1시쪽 앞마당을 깨는 등 역전하기 위한 최대한의 플레이(슈퍼)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박정석 선수가 전투 이후로 좀 경기를 쉽게 보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sun-horus
09/02/03 01:21
수정 아이콘
박정석선수가 엄청나게 병력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프로브나 초반의 불리함, 다크드랍이 무의미하게 막힌것으로 인해 먹은게 없어 병력이 많지 않았던거죠...
보통선수라면 탱크러쉬에 졌을 상황을 스톰으로 거기까지 간 박정석선수가 대단하네요
장료문원
09/02/03 01:36
수정 아이콘
근데 박정석 선수 전성기 시절에 회전력에서 밀려서 졌다는 얘기는 또 처음 듣네요.
입대전이면 몰라도 전성기 때 회전력은 최연성 선수를 물량전으로 제압했을 정도로 뛰어났었는데요;;
09/02/03 01:47
수정 아이콘
전성기때 박정석 선수 회전력은 최연성 선수조차 인정할 정도 였는데;
개념은?
09/02/03 02:04
수정 아이콘
박정석선수 입대 전까지 팀플에 주로 매진하던 선수였죠.
팀플하는 선수에게 회전력이 적다니.......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TheBeSt님// 말처럼 머큐리 대접전을 끝내고 최연성선수가 솔직히 평소에는 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경기 끝나고 나서 박정석선수의 물량에 놀랐다고 인터뷰했었죠.

박정석선수 영웅토스 전 닉네임이 물량토스였는데.... 전성기때 회전력이 밀렸따니.......................................
그때 스타를 안봤다는 말 이외에는 설명이 안되네요.

오늘경기만 봐도 아비터를 안찍어주는 실수말고는 물량은 상당했습니다.
아이우를위해
09/02/03 02:36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의 전성기는 전투에서 병력 활용이 일품이었고 후반 회전력에서 압도적인 물량으로 상대방을 압박했습니다. 회전력이야 말로 박정석의 상징이었고 전투력이야 말로 박정석의 전부였던 것이 그의 전성기 시절입니다. 대표적으로 2004 에버 4강 대 (당시 괴물)최연성 전이나 2002 스카이 4강 대 홍진호전, 2005 우주 패준결 대 최연성, 패결 대 조용호 전 등을 보면....그가 후반에 얼마나 집중력이 강했고 회전력이 장사였지 알수 있습니다.......전성기 시절 후반 병력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부분은 공감이 힘들군요......

멘탈적인 부분에서 그가 쫄고 들어간다는 표현을 한것도 좀 유쾌하지 않은 표현입니다......팀 단위 리그에서 임팩트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것을 근거로 하신 이야기라면 초창기 프로리그에서의 그의 활약이 무의미해지는것이고 결승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준 경력을 때문이라면 그의 4회 결승 진출의 경험과 1회 우승은 대체 뭐가 되는걸까요......그가 "영웅" 이라는 호칭을 받게 된 계기는 토스 극 암울시대의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을 이겨내면 거둔 기적의 우승과 믿기지 않은 역전승을 만들어내던 투지와 집중력때문었습니다. 불리한 상황을 뒤집는 능력이 있는 선수는 몇명 없습니다......"쫄고" 들어가는 선수는 그런것을 만들어낼수 없습니다.

이 두가지를 빼면 저역시 상당히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식상하지만 정답은 역시......단점을 고치기보단 장점을 극대화 하는것.이것이 아닐까 합니다.
화이트푸
09/02/03 03:10
수정 아이콘
지금 현재 공군팀원내에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는거 같습니다.
물론 거기에는 신병 3인방이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구요..
평소에 매우 실망스러웠던 김선기 선수 경기력도 많이 좋아져 보였구요

이런 분위기가 유지된다라면 단순히 네임벨류만 갖고 들어온 신병들도 열심히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꺼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경기로.. 앞으로 더욱 기대되네요... 설레입니다!! 무당스톰 다신 못볼줄 알았습니다 ㅠㅠ
09/02/03 04:13
수정 아이콘
리플 수정이나 삭제기능을 없애야....
(^(00)^)
09/02/03 04:46
수정 아이콘
확실히 이번 신병 3인방이 실력이 뛰어나네요..지금까지의 다른 공군 선수들 보다요..임요환 선수 인터뷰에서도 합류하자마자 팀 1,2,3위를 차지했다고 할 정도고 박정석 오영종 선수는 각각 팀의 에이스라고 불리는 선수들도 꺽었죠 ..사실 공군에서 송병구 허영무 선수를 잡을 것이라고 누가 예상이나 했겠습니까;;
보름달
09/02/03 05:47
수정 아이콘
개념은?님// 아이우를위해님// 일단 회전력은 저그전에 한해서 얘기한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구요(그래서 고강민선수와의 경기에서 언급했죠) 테란전에서는 지속적인 바꿔주기로 많은 이득을 챙겨가며 승리를 하는 타입이지만 저그전에서는 한방 싸움 잘 해놓고 후속타를 먹이지 못해 결국 하이브까지 간 저그한테 회전력에서 밀리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굳이 하이브가 아니더라도 이럴 경우는 많았는데요, 어제 경기도 예전의 박정석선수였다면 싸움 잘 해놓고 괜히 다른 지역 멀티 한 두군데 건드려보다가 저그의 후속물량에 조금씩 병력 갉아먹히고 경기는 지는 상황이 연출되었을 겁니다. 그것땜에 본문에서 박정석선수의 본진 공격을 대단하게 봤던 것이구요. 회전력에 대해서 당장 생각나는 경기만 해도 싸이언배에서 성학승선수와의 게임이 있고, 전투 잘해놓고 전쟁에서 진다는 평가는 2003~2004년에도 항상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운영'능력이라는 측면에서 다른 3대 프로토스(강민, 박용욱)에 비해 좀 뒤떨어졌기 때문에 그럴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프로토스 팬들이 더 안타까워 했죠.

하긴 저그를 회전력으로 때려잡는 토스가 얼마나 있는지도 의문점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만....그래서 박정석선수가 대단한 것이겠죠

그리고 멘탈적인 부분 역시 박정석선수가 강하다고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습니다. 일단 다들 아시다시피 박정석선수가 초반 빌드싸움에서 상당히 째고 들어간 적이 없습니다. 요즘에는 옵저버 나오기 전에 앞마당을 먹는 것이 거의 정석처럼 되어있습니다만 박정석선수는 요즘에도 항상 옵저버를 생산하고 나서 확장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왜냐하면 박정석선수의 빌드 자체가 예전에 로템류의 맵에서 테란의 원팩원스타나 투팩류를 막는 것에 최적화되있는 모습이기 때문에(박정석선수가 워낙에 올드선수다보니) 결국 그게 스타일로 굳어져 버렸죠. 그런데 이게 요즘에는 원팩원스타나 투팩류를 쓰는 테란이 거의 없고 변형태선수와의 경기에서도 나오듯이 투팩류의 테란에게 가장 강한 상성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성향을 버리지 않는 것은 저는 의외로 소심하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과감하게 멀티를 가져간 끝에 손쉽게 승리를 챙겨간 경기도 있었고(예전에 대회는 기억 안 나는데 알포인트에서 이윤열선수를 잡을때 이런 빌드를 썼던 걸로 기억) 박정석선수가 컨트롤이 워낙에 좋아서 본진 쇄도하는 투팩벌쳐정도는 드라군 컨트롤로 무난히 막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만 그럼에도 멀티를 늦게 가져가는 빌드를 쓰는게 좀......결국 확장이 늦어져서 트리플 가져가는 타이밍에 약점을 보여서 무너진 경기도 제법 되구요(vs임요환)

또한 전성기시절 이윤열선수와의 경기가 특히 그랬고, 최연성선수와의 에버 4강 마지막 경기에서도 가스러쉬를 3번씩이나 성공시키고도(이게 반드시 토스한테 이득만 준 것은 아닙니다만) 힘싸움으로 가지 않고 어설프게 리버 견제를 가서 결국 경기를 패한 것이라든지, 싸이언배의 성학승이나 MSL에서 마재윤선수를 상대할 때의 경기를 보면 확실히 강한 상대에게 미리 한 수 접고 들어가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정말 뭘 해도 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만 기본적으로는 상대의 실력을 인정하고 그것에 맞추는 플레이를 많이 보여줬죠.
장료문원
09/02/03 06:58
수정 아이콘
보름달님// 박정석 선수의 저그전 회전력이 약한게 아니라 당시에 프로토스 중에 강민 선수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가 그랬습니다.
더블넥이 정석화 되기 이전에 프로토스가 저그와 중앙싸움에서 템플러나 리버같은 스플레쉬류로 잘싸우고도
회전력과 성큰 럴커 라인을 돌파못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쭉 밀리는 경기는 저플전에서 항상 나오는 모습이었구요.
강민 선수의 수비형 토스는 성큰 럴커라인을 아예 무시하는 운영이었기 때문에 좀 특별했고 일반적으로 토스가 저그의 회전력을
감당못하는 건 당연했습니다.
그리고 빌드 싸움에서 째고 들어간 적이 없다는 것도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이윤열 선수와의 경기에서 종종 지던 모습을 보면
이윤열 선수의 더블에 대항해서 트리플로 째다가 이윤열 특유의 타이밍 러쉬에 밀리던 모습이었습니다.
박정석 선수가 물량 공식이 남들과는 약간 다른 전투에서 컨트롤로 유닛을 잘 살리고 후속유닛이 전장에 즉시 투입되어
덩어리가 커지는 형태라고 해도 물량이 좋으려면 한 타이밍 빠른 멀티가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세상속하나밖
09/02/03 08:58
수정 아이콘
장료문원님// 저도 박정석선수하면 기억나는경기들을 생각해보면 보름달님이 말씀하시는거처럼 최대한 초반에 안전하게 하는 것들이 기억이 나네요;;

남들다 투겟 넥서스 지을때도.. 옵저버도 뽑고.. 드랍쉽올까봐 드라군도 배치하고..

예전에 최연성선수 이길때도 딱히 초반에 먹고 들어가는거 아니였죠;; 최연성선수가 좀더 앞마당이 빨랐엇으니..
[루나경기..]
09/02/03 10:33
수정 아이콘
플토가 저그상대로 회전력으로 싸운다는건 미친짓입니다.
스톰쓰면서 이득보는 전투를 해도 승리를 장담 못하는데 병력으로 맞부딪친다니요.
한방병력이 남고 아칸이 쌓이면서 중앙을 장악하고 멀티를 늘려나가는게 지상군 체제의 플토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입니다.
꿈꾸는리토
09/02/03 10:41
수정 아이콘
박정석선수 멘탈에서 쫄리는건 빌드싸움에서 항상 지고들어가는 모습 보면 알수있죠.
09/02/03 10:49
수정 아이콘
뭐.. 골수 박정석 팬에게는.. 맨날 빌드에서 지고 들어가는 건 아주 익숙하고, 당연한 광경이죠.
정말 예전에 동생이랑 맨날 빌드 지고 들어간다고 깠(?)던 기억이 나네요.
배짱이 부족하다고... ㅠㅠ
StevenGerrard
09/02/03 11:03
수정 아이콘
예전에 (야구팬으로서) 이만수선수가 은퇴기에 있을때 삼성에서 나와주었던거 만으로도 전 정말 좋아했어요,
벙살을 치든 삼진을 당하든,

마찬가지로 전 박정석선수가 게임에 나온것만으로도 정말 기쁩니다.
자주 나왔으면 좋겠네요 , 이기던 지던,
09/02/03 11:07
수정 아이콘
매콤한맛님// 다른 글에도 달았지만... 공군은 혹한기가 없습니다..

또한..... 유격도 없지요;
09/02/03 11:16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가 빌드싸움에서 지고 들어가는건 그만큼 기본기에 자신감이 있다고 볼수도 있는거 같습니다.
한때 김택용 선수도 그런 모습을 보여줬죠..
선미남편
09/02/03 11:20
수정 아이콘
캇카님// 저도 동의합니다.
박정석 선수의 항상 무난한 빌드 선택은 기본적으로
병력싸움에 자신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 최연성 선수와의 루나 경기나 머큐리 경기도, 초반 빌드는 불리하게 시작했었드랬죠.
박정석 선수의 전투에 관한 자신감은 토스전에서 왠만하면 항상 먼저 싸움을 거는 그의 스타일에도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동수의 싸움이라면, 박정석 선수는 일단 싸움부터 걸죠
산들 바람
09/02/03 11:24
수정 아이콘
박정석선수를 늘 응원하고 있습니다.. 어제 이영호선수와의 경기는 너무 아쉬웠어요..
09/02/03 11:31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 최근 인터뷰에서도 요즘 자신감도 부족하고, 자꾸 지다보니 더 긴장된다는 식으로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요.
'쫀다'는 표현은 좀 상스럽지만 그 의미는 저도 맞다고 생각해요,,

덧// 어제 경기는 정말 황홀하더군요!! 앞으로도 계속 멋진 모습 보여주셨으면 해요!
서늘한바다
09/02/03 11:38
수정 아이콘
그냥 박정석 선수가 좋습니다.

선수 자신이 자신의 약점은 가장 잘 알겠죠.
그 약점 이겨내도록 최선을 다하는 선수임을 믿습니다.
팬으로는 그게 가장 선수에게 바라는 모습이겠죠.
지던 이기던 박정석 선수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그저 조용히 화이팅을 외쳐봅니다!!

화이팅!!!
09/02/03 12:03
수정 아이콘
쫀다기보단 그냥 너무 패배가 이어져버려서 자신이 자신을 믿지 못하게 된것 같은데, 이전의 1승이 정말 컸다고 봅니다.

여하튼 화이팅!!
09/02/03 12:08
수정 아이콘
StevenGerrard님// 완전 동감... 그저 나와주는것만으로도....ㅠㅠ
고요함
09/02/03 16:28
수정 아이콘
동의 할 수 없는 내용이 너무 많군요...
박정석 선수가.. 쫄아서.. 맨날 지는 옵드라 했겠습니까..
참 어이 상실입니다. 그 당시 물량에 정말 자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승률도 꽤 좋았구요.. 문제는 박성준 박태민 조용호가 같은 세대였다는 거죠...
이번 영호 선수와의 대결에서 박정석 선수가 못했다 라기 보다는..
정말 이영호 선수가 잘했죠... 누가 쉽게... (1시 진출 했을 때) 3탱크만 남기고... 자기 본진 지키려고 전 병력을 뺄까요...
그만큼 영호 선수의 센스가 발군이 였죠.. 아마 보통은 전병력 멀티 깰려구 달려 들었을 겁니다. 자신의 멀티는 추가병력으로 막고...
예전에 이 비슷한 경기가 있었는데 윤용태 선수와의 경기 였던가 그랬을 겁니다. 이영호 선수의 병력 운용은 최고중에 최고죠...
영웅의귀환
09/02/03 18:55
수정 아이콘
저도 쫄아서라는 표현은 팬으로써 조금 거슬리네요;
원래 박정석은 끝낼 수 있으면 끝내는 스타일이잖아요. 원팩 더블 밥먹듯이 뚫던 선수가 박정석 선수인데..
아무로
09/02/03 22:17
수정 아이콘
원래 박정석선수는 병력운영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윤열선수에게 천적관계였을때 벌쳐에 휘둘리다가 한방에 자주 패했으면 한동욱선수에게도 그런식으로 졌죠. 교전시의 컨트롤과 생산력적인 측면으로 당대 최고였습니다.. 김정민,서지훈,최연성선수들에게 대등하게 싸운 것을 보면 알수 있죠. 하지만 최근에 박정석선수이상의 기본기를 가진 선수들이 넘쳐나고 아비터를 활용하는 능력이 필요한 현실에서 잘 싸웠다고 봅니다. 상대는 다른 테란도 아닌 이영호선수라는 점에서 말이죠.
09/02/04 10:17
수정 아이콘
상당히 거슬리는 표현들이 많네요. 박정석 선수의 전성기시절을 제대로 보긴 한건지 묻고싶습니다.

제목 역시 조언이라는것조차 좀 그렇고요. 멘탈적인 측면도 뭐 할말이없네요 자삭을 부탁하거나 전면수정을 부탁드리고싶을 정돕니다.


쫄고들어가는 멘탈적인 측면은 또 무슨말인지.. 이런 사람이 영웅소리듣고 개인리그 우승하고 결승진출하고 아직까지 이런 관심받습니까?

쫄고게임한다는건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엄청난겁니다 자신감이란건.. 부진할땐 쫄았을지몰라도 전성기때 쫄았다라.. 어이가없군요
보름달
09/02/05 16:03
수정 아이콘
베컴님// 적어도 저만큼 전성기시절의 박정석선수에게 미친 팬도 별로 없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만.

멘탈적인 부분은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당시 이재균감독의 평가나(정석이는 연습실에서는 최강인데 왜 얘가 우승을 못하는지 모르겠다라고 표현한 부분이나) 김동수해설의 말(정석이는 연습시 기량의 반만 발휘해도 우승이다)을 보더라도 이견이 없을 듯 합니다.

그리고 빌드선택에서의 소심함은 이미 여러 토스팬들 사이에서도 지적받던 부분이죠.
박정석선수가 과감한 멀티위주의 경기운영을 과연 몇 번이나 했는지 여쭤보고 싶네요.
저그전에서는 원래 초반 빌드감각이 좋은 편이 아닌 선수인지라 초반부터 말리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고,
테란전에서는 박정석선수가 완전히 미친 경기력을 선보였던 우주배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안전한 멀티 운영(절대 타이밍러쉬에 밀리지 않을거라고 판단할 때에 멀티)를 통해 승리를 따내는 선수였습니다. 아마추어나 프로때 이윤열선수에게 너무 많이 패한 탓때문에 특히 테란의 타이밍러쉬를 두려워했죠. 나중에는 수많은 연습을 통해 테란의 타이밍러쉬를 막는데 도가 텄지만....
전성기가 지나고 끝물에 들어갈쯤(대략 2005년 말즈음)에는 자신의 운영에 자신이 없던 나머지 전략위주의 경기로 일관했던 것은 이미 잘 아실테구요.
프로토스전에서 만큼은 유닛 컨트롤면에서 다른 선수들에 비해 한 단계 높은 능력을 보였던지라 공격적인 운영을 했지만요.

대체 어떤 부분이 수정되야 하는지 좀 자세히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보름달
09/02/05 16:40
수정 아이콘
오해하실까봐 적어놓는데 초반 빌드선택+멀티 타이밍 선정과 중반 힘싸움은 그것을 지배하는 요인이 전혀 다릅니다.
중반 힘싸움은 기술의 영역이지 자신감과는 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합니다. 막강한 피지컬과 섬세한 컨트롤을 겸비하고 있는 박정석선수가 강한 타이밍은 당연히 중반 힘싸움(후반과는 또 다릅니다. 후반은 멀티선점과 같은 운영의 영역에도 포함된지라)부분입니다.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마인대박과 무당스톰이죠. 이 부분에서는 지금도 박정석선수를 따라갈 프로토스 선수가 6룡급을 제외하고 없습니다. 거의 6룡급. 최연성선수와의 루나 대전도 치밀한 운영을 통해서 따낸 승리라기 보다는 그야말로 상식밖의 물량과 자원관리, 전투를 통해서 따낸 것입니다. 상대와 혈투를 펼친 끝에 맷집과 파워가 최연성선수보다 더 강했기에 이긴거죠. 그래서 정말 지금 봐도 골때리는 경기구요.

근데 초반 빌드선택은 기술이 아니라 심리의 영역이죠. 스타는 빌드선택을 잘못하면 허무하게 밀리고, 그렇다고 너무 움츠러들면 상대가 막멀티를 하기 때문에 배째는 정도의 완급조절을 잘하는 선수가 초반 빌드가 강하다고 볼 수 있는데 이 점에서 박정석선수는 너무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봅니다. 적어도 허무하게 밀리는 상황은 만들지 않겠다라고 의도하는 듯한 경기를 많이 보여줬습니다. 몰락기에 전략에 과도하게 집착했던 모습은 자신이 초반빌드로 앞서나가기 힘들다고 판단한 나머지 반대급부로 나온 것들입니다. 혹자는 '그게 다 자신감이 있어서 그런거 아니냐'라고 반문할지 모르나 그의 전략은 강민선수의 날빌과 같은 상대방의 대처방법과 그 이후까지도 바라본 것이 아닌 일회성 전략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많이 실패했구요.

그러니까 핵심은 박정석선수는 자신감없는 초반을 기막힌 물량과 전투로 극복하는 선수였지, 자신감이 넘쳐서 일부러 불리한 빌드를 선택하는 선수는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불리한 빌드를 선택해가면서 '나는 중반에 모든것을 극복해 보이겠다!'라고 의도하고 게임한 것도 아니구요.
정효민
09/02/20 16:32
수정 아이콘
정석선수의 플레이를 심리적으로 쫀다는 표현도 다른 측면에서 본다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박정석 선수를 가 게임할 때 보면 캐논을 아끼는 모습을 많이 보여 주었습니다. 기억은 안나지만 정석선수는 캐논을 짓는 것 보다 게이트를 짓는 것을 더 선호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것을 병력으로 막으면 된다고 생각했구요. 아마 테란전에 벌쳐에 많이 휘둘린 것도 이런 부분의 영향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6864 연초의 진영수!!! [26] TaCuro6936 09/02/05 6936 0
36863 로스트 사가 MSL 32강 F조(이성은vs이영호 VS 진영수vs이제동)(2) [476] SKY926891 09/02/05 6891 1
36862 로스트 사가 MSL 32강 F조(이성은vs이영호 VS 진영수vs이제동) [322] SKY925992 09/02/05 5992 0
36861 위너스리그 3주차 엔트리 입니다. [31] 선미남편6002 09/02/05 6002 0
36860 슈팅리버는 부활 할 수 있을까? [28] TaCuro8461 09/02/05 8461 0
36858 부활의 징조 - 2009년 올드 8인의 성적 [37] Dementia-6711 09/02/05 6711 0
36857 내일 드디어 MSL 죽음의 조 경기가 펼쳐지네요~ [75] SKY928564 09/02/04 8564 0
36856 바투 스타리그 16강 1회차(2) [351] SKY925535 09/02/04 5535 0
36855 바투 스타리그 16강 1회차 [425] SKY926413 09/02/04 6413 0
36854 오늘의 프로리그 - 삼성 vs SKT // 위메이드 vs eSTRO (3) [314] 별비5371 09/02/04 5371 0
36853 오늘의 프로리그 - 삼성 vs SKT // 위메이드 vs eSTRO (2) [351] 별비4770 09/02/04 4770 0
36852 달려라. 거침없이. [2] Joker_3825 09/02/04 3825 1
36851 오늘의 프로리그 - 삼성 vs SKT // 위메이드 vs eSTRO [359] 별비4023 09/02/04 4023 0
36850 오늘의 위메이드 예상(vseSTRO) [13] 점쟁이3823 09/02/04 3823 0
36849 당신이야말로 프로토스의 자존심이어라 [22] Cand7753 09/02/04 7753 0
36848 역대 개인리그 결승에서 기대치와 재미가 반대로 된 결승전은? [41] 스타대왕6353 09/02/03 6353 0
36846 엠히의 몰락... [24] 피터피터7562 09/02/03 7562 1
36843 오늘의 프로리그 위너스 리그-STXvsMBCgame/화승vs웅진(3) [247] SKY924596 09/02/03 4596 0
36842 오늘의 프로리그 위너스리그-STXvsMBC게임/화승vs웅진(2) [355] SKY924726 09/02/03 4726 0
36841 오늘의 프로리그 위너스 리그-STXvsMBCgame/화승vs웅진 [319] SKY924739 09/02/03 4739 1
36840 2.2 부활, 2.2 메두사대첩 [7] 최후의토스5804 09/02/03 5804 0
36839 鬪神은 싸우라고 있는 겁니다 [43] 몽땅패하는랜6212 09/02/03 6212 1
36838 어제 위너스리그 마재윤 vs 신상문 in 타우크로스 [20] Anti-MAGE6600 09/02/03 660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