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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11/09 21:28:30 |
Name |
aura |
Subject |
낭인왕 폭군 제 3회 - 남南으로 - <일부 내용 수정> |
낭인왕 폭군, <저그편>제 3회 - 남南으로 -
3편을올리게 됩니다. 좀처럼 조회수를 올리기는 힘든 것 같네요.
한 페이지에 세 개에서 네 개나 제 글과 관련된 것이어서 다른 분들께 불편을 끼치는 것 같기도 하네요...
모쪼록 잘 읽어주세요.
- - -
일전에 나는 저구와 태란의 무공상성에 대해 연구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이내 나는 그 핵심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저구와 태란의 무공에 대해 심도있는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참이나 고심하다가 찾은 것은 천하의 무공에 대한 모든 식견을 갖추고 있다는
서생 이숭원 선생이었다.
처음 이숭원 선생을 찾아가 나는 다짜고짜 질문하였다.
" 선생께 알고 싶은 것이 있어 찾아왔습니다. 저구와 태란의 무공은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진 것입니까? 그리고 어떻게 된 것이기에
저구는 태란의 무공에 약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까? "
이숭원 선생은 한참이나 말을 하지 않고 골똘이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 나도 저구와 태란의 무공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는 제대로 알 수는 없네.
워낙 오랜 전부터 당연하게 있던 것들 이었으니까.
허나 이 것 하나만은 대답해 줄 수 있겠군.
저구가 태란에게 약할 수 밖에 없는 이유! "
나는 저구와 태란 무공의 시초에 대해 알 수 없다는 말에 실망하다
이내 이숭원 선생의 뒷말에 다시 기대를 가졌다.
왜 저구는 태란에게 약할 수 밖에 없는가!
" 그것은 저구가 조직적이지 못하기 때문인 까닭이요,
무공이 지나치게 공격적인 성향을 취하여 단단한 태란의 무공에 막힐 수 밖에
없는 것이 그 이유일세. 또한, 저구의 무공은 초보자가 익혀 빠른 시일내에
고수의 반열에 들 수 있지만, 초절정으로 가기에는 너무나도 어렵기 때문일세. "
나는 그의 말에 반문했다.
" 그렇다면, 저구의 초절정고수 중 조직력을 갖추고, 그 무공이
공격적임과 동시에 수비적이기까지한 존재가 있다면 어떻습니까? "
이숭원 선생은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 그렇다면 저구와 태란의 판도가 달라지겠지. "
거성(巨聲) 긴동준의 書, <저구와 태란의 이해> 이숭원 선생과의 대화 발췌.
- - -
- 이제동, 포풍 진호와 조우.
生
" 결국 만났군. "
어둠 속에서 나직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 크크크, 그렇게 될 것을 이미 알고 있지 않으셨습니까? "
어둠 속에 있는 사람은 두 명이었다.
나직한 목소리와 스산한 목소리.
" 그래, 알고 있었지. 그를 포풍에게 이끈 것은 나니까. "
" 크크, 저구 내의 애송이 녀석이 포풍과 조우하고도 살아 있다니 의외군요. "
두 사람은 여전히 어둠 속에서 대화를 주고 받았다.
" 자네도 농담을 할줄 아나?
그를 포풍에게 이끈 것은 포풍에게 개죽음이나 당하라고 보낸 것은 알고 있지 않은가.
애송이에 불과하지만, 나이에 비해 그 무공이 적지않은 성취를 이뤘다는 것은
자네가 잘 알고 있겠지. "
" ... "
스산한 음성의 사내는 대답하지 않았다.
" 그래, 이제 제동이 움직이겠군. 때에 맞춰 우리도 움직인다. "
" ..."
그 대화를 끝으로 둘은 어둠속에서 사라졌다.
- - -
" 윽.. "
제동이 혼절한 뒤 깨어난 것은 정확히 하루 만이었다.
그의 몸은 동굴 같은 곳에 뒤어져 있었는데,
그와 손속을 겨뤘던 포풍은 어딜 갔는지 온데간데 없었다.
제동은 머리가 지끈거려옴을 느꼈다.
분명히 포풍 진호와 싸웠다. 그리고 혼절했다.
꽤나 큰 상처를 입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헌데, 지금 자신의 몸은 인간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시간 내에
상처가 아물어가고 있었다.
" 도대체 이게 ..."
한참이나 벙쪄있던 제동은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자신 옆에 놓여져있는 작은 종이쪼가리가 보였다.
그리고 그 안에는 깨알 같은 글씨로 이렇게 써있었다.
- 얻은 바가 있으니,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가게.
" 아아.. "
그렇다! 자신은 포풍과의 대결로 인해 깨달은 바가 있었고 그로 인해
자신이 원하던 포로투수나 태란으로의 기행을 떠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제동은 가만히 눈을 감았다. 피가 끓어올랐다. 빨리 다른 곳의 고수들과 겨뤄보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선 꺠달은 바를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그는 먼저 운기행공을 시작했다.
수 많은 저구의 심법 중 그는 오부마인두(五芙魔人逗 : 다섯 연꽃이 마인에게 머물다)였다.
다섯 개의 연꽃으로 대변되는 오장에서 각 오행의 수금지화목을 연결하여 내공을 연마하는 심법이었다.
" 후우. "
그는 거친 오부마인두의 심법을 통해 기운을 갈무리 한뒤, 머릿속으로
포풍과 싸웠던 장면을 떠올렸다.
마지막 포풍의 일격에 자신은 기이한 경험을 하지 않았던가.
느린듯 하면서 느리지않고, 들어갈 듯하면서 빠져나오며, 빠질 듯 하는 검이 들어가는
자신도 모르는 현상!
사실 제동의 이러한 현상은 그가 심득을 얻었다는 증거였다.
무공을 익히면서 강해지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꺠달음으로 심득을 얻는 것이요,
두 번째는 초식을 연마하고 발전시키는 것이요, 마지막은 내공을 많이 쌓는 것이었다.
제동은 그 중 심득을 얻었으니, 확실히 전의 제동과는 다른 수준의
무공을 지니게 된 것이다.
" 하하하! "
제동은 자신의 상태를 알고나자 크게 웃어젖혔다.
포풍 진호를 통해 자신의 부족했던 무공을 보완햇기 때문이다.
이제, 자신은 더 강해지기 위한 길을 떠날 기본 조건을 충족했다.
제동은 스스로도 느낄 수 있었다.
제동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릿한 통증이 온몸을 난자했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빨리 강자들을 만나고 싶었다.
" 어디로 간다...? "
제동은 포로투수와 태란 중 어디로 갈지 고민했다.
그리고 이내 그 결론을 내렸다.
기왕지사 강함을 추구하는 그에게 더 좋은 약이 될 곳은
태란이었다.
" 남으로 가야겠군. 포풍 진호 선배.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이 있겠지요
그럼 당신의 말대로 저는 길을 가겠습니다. "
이 말을 끝으로 제동의 신형은 흐려졌다.
불과 하루 전 중상을 입은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그리고...
숲에서 은신하고 있던 진호는 저만치 멀어져가는 제동을 보다가 이내
자신도 빠르게 발걸음을 돌렸다.
포풍이 떠난 자리에는 덩그러니 낙엽만이 수북하게 쌓여있었다.
3회 끝, 다음회에 계속
- - -
이번 편에는 전투씬은 없습니다. 다만, 제동이 그의 심득을 정리하고
태란으로 타겟을 잡는 데 내용을 정했으며, 이야기의 내막이 그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떡밥을 두개 던졌습니다. 어둠속의 인영은 누구일 것인가. (크게 두 가지로 추측하실 수 있겠습니다.)
포풍은 이내 어디로 사라졌는가...
아뭏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읽으셨으면...한줄 감상평 또는 평가 부탁드리겠습니다.
댓글은 글쓴이를 힘이 나게 하네요...
낮은 조회수니 많은 댓글이라도.....랄까요. 쿨럭 모쪼록 감사합니다.
p.s: 연재속도를 줄여야할까요... 한 페이지에 제 많은 글떄문에
다른분들이 피해보시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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