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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11/09 04:02:00 |
Name |
황제의마린 |
Subject |
저에게 힘이 되는 E-SPORTS |
전 어릴때부터 스포츠를 그렇게 즐겨보지 않았습니다.
가끔 친구들과 야구장에 억지로 끌려간게 전부일정도로
스포츠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TV에서하는 스타경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제가 처음 스타리그를 접한 김동수vs임요환선수의 스카이배 결승 5경기..
인큐버스의 대 혈전..
정말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게임 하나에 이렇게 열광하는 사람들이 있는게 신기했고
프로게이머라는 직업 자체가 저에게는 정말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경기에서 맛 본 재미를 잊지 못하고
그렇게 경기 하나 하나를 접하게되다보니
어느쎄 스타리그와함께 5년을 함께 보내게되었네요..
이제 스타리그는 제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렸습니다..
많은 주위 사람들은 이럽니다.
아직도 게임에 열광하냐고
많은 주위 친구들은 이럽니다.
이제 스타경기보는건 지루해지지 않았냐고
전 그럴때마다 이렇게 말합니다.
아직 발전 가능성이 큰 스포츠판이기에 열광할 수 있다고..
아직 선수들과 호흡을 같이 할 수 있기에 열광할 수 있다고..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보여주는 한경기 한경기가 정말 소중하다고..
응원하던 선수가 져서 속상하고 실망해도
다시 그 선수들을 열심히 응원하는 내 자신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해줬다고..
스타리그..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깊이 빠진 스포츠이자
저에게는 그 누구와도 비교 할 수 없는 감동과 재미를 줬습니다
제가 힘들때마다 감동을 주고 다시 한번 일어서게 도와준
스타리그와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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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06년 7월에 제가 쓴 글입니다.
그 후 2년 4개월이라는 적지 않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물론 지금 스타판의 열정이 예전같지 않다고 많이들 말합니다.
주위에서 같이 스타를 챙겨보던 친구들도 하나 둘 관심을 잃어가며
(물론 이유의 90%가 군대 크리입니다만 -_-;)
저도 예전처럼 모든 경기를 챙겨보지 못하고 간혹 관심있는 매치들만 챙겨보게 되더군요.
어느덧 저도 전역한지 2개월이 되었습니다.
군대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었지만 사회 생활에 대한 나름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요즘 많이 힘듭니다. 대학은 가정 문제로 인해서 사실상 포기 상태이고(아버지가 예기치못한 사고로인해..)
그래도 동생이라도 대학 학비로 인한 걱정에 혹여나 공부에 영향을 줄까 싶어 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열심히 살려고 노력중입니다만
좀 힘들군요..
그래도 이렇게 쉬는날 접하는 WCG에서의 한국선수의 선전이라던지
최근에 보여준 송병구선수의 감동의 인간드라마적인 우승이라던지
이런것들을 보면서 쾌감을 받으면 지금 현실은 힘들지만 먼 훗날 현재 이 순간을 웃으면서 추억 할 수 있을거같습니다.
모처럼 휴일이라서 이렇게 글을 적어봤습니다.
PGR여러분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WCG에서의 한국선수들이 좋은 성적으로 무사히 귀국하길 응원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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