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
2008/11/08 12:33:43 |
Name |
aura |
Subject |
낭인왕 폭군 제 1회 - 포풍(怖風: 두려워할 바람)을 만나다 - |
본 시리즈는 낭인왕 폭군, 암흑객 비수(와 동시에 총사령관 스토크), 정복자 칭기즈벅(과 동시에 괴물 영호)로 크게 3부로 나뉘어져있습니다.
그리고, 본 내용은 현 스타크레프트의 프로게이머들에 대한 어떠한 감정도 같지 않고 씀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그럼 필력이 약하지만, 재밌게 읽어주세요.
P.S: 설정은 무협적인 요소와 판타지적인 요소, 현대적인 요소가 섞인 것이므로 약간 어색하게 느껴질지 모르겠습니다.
- - -
천하에 산재한 모든 무공의 근원은 무엇인가?
이에 대한 대답으로 서생 이숭원(?)은 이렇게 말했다.
" 세상에 산재한 모든 무공의 근원은 세 가지로 나뉜다.
첫번째는 척박한 서쪽 땅에 존재하는 저구족(齟龜: 어긋난 땅)의 패도적이면, 매우 공격적인 무공이고,
두번째는 북쪽의 극한지에 있는 포로투수족(逋擄鬪秀:싸워서 달아나게하고 사로잡는 빼어난)의 화려하고, 변화무쌍한 무공이며,
마지막은 남쪽의 비옥한 땅에 사는 태란족(太爛: 크게 빛난다)의 단단하고, 수비적이면서도 응축되어 있는 무공이다. "
이러한 이숭원의 말에 사람들은, " 그렇다면, 그 중 으뜸은 무엇입니까? " 라고 물어본적이 있었는데, 이에 이숭원은
" 세 가지 모두 장단점이 있으니, 익히는 사람에 따라 으뜸이 바뀐다.
허나, 각 무공의 상성이 존재하여 공격적인 저구의 무공은 단단한 태란의 무공에 막히고 응축된 힘에 무너지는 경우가 잦고,
단단한 태란의 무공은 화려하고 변화무쌍한 포로투수의 무공에 틈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변화무쌍한 포로토수의 무공은 패도적이고 공격적인 저구의 무공에게 변화의 기회를 갖기못하고 패하는 경우가 많다. "
라고 하였다.
- 이철민의 書 <이숭원 선생> 무공파생 부분 발췌 -
- - -
때는 을씨년스런 늦가을 이었다.
나무에 달린 나뭇잎들이 하나 둘씩 낙엽이 되어 바닥을 어지럽혔다.
그 낙엽의 양이 어찌나 많던지, 척박하고 거친 저구의 붉은색 땅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참으로 기이한 일이였다. 너무도 땅이 거칠어 그 옛날 저구족이 특수하게 교배한 식물외에는
자랄 수 없는 땅에서, 낙엽이 잔뜩 떨어져 있다니.
" 아무래도 이 곳인 것 같군. "
제동은 낮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가슴한켠으로 알 수 없는 희열이 차오름을 느꼈다.
아아, 얼마나 애타게 찾았던가! 한 줄 글로만 전해내려오던 전설만을 믿고!
~ 저구의 땅에도 태란의 땅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자라나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전설의 포풍이 있는 곳이다 ~
포풍! 과거 태란과 포로투수의 억압 속에서 척박하지만, 저구만의 땅을 이룩해낸 거룩한 위인!
저구의 무공이 창안된 이래로, 공격적인 저구의 무공의 특성을 가장 잘살려 발전시킨 인물, 포풍 진호.
그의 전설적인 무공은 근 백년 가까이 잊혀지지 않고 회자되고 있었다.
포풍 진호가 싸울때 마다 내뿜는
날카롭고, 예리한 바람은 이미 이름 그대로 태란과 포로투수를 넘어 같은 저구들에게도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이제 곧 그러한 인물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제동이 희열감을 느낀 것은 당연한 것일지 몰랐다.
제동은 기쁨에 몸서리를 치며, 허리 춤에 꽂히 장검의 손잡이를 만지작 거렸다.
낭인으로서 더 강한 상대와 싸울 수 있다는 것은 무한한 영광이자 기쁨이었다.
그런데 저구 역사상 가장 강력한 인물 중 하나로 손꼽히는 포풍 진호와 손을 섞게 될 것을 생각하니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더욱이 그가 포풍 진호에 집착하는 이유는, 이미 저구안에서 이름난 고수들을 모두 격파했기 때문이다.
저구의 이름난 고수들의 대부분을 격파하고 나면, 태안이나 포로투수의 고수들과 손속을 겨루어 보고자 했던 그였다.
그런데, 그 수많은 고수를 격파한 후에 그는 확신 할 수 없었다. 이 정도의 실력으로 자만해서 과연 태란과 포로투수의 고수들을
꺽을 수 있을 것인가.
스스로 무공을 재보았다. 물론 강했다. 하지만 부족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더 강한 상대였다. 물론 포풍 진호외에도 저구에서 강자는 즐비했다.
저구 내에서 한 일가를 이룬 마본좌, 무탈(務奪 : 힘으로 빼았는다.)쌍제 박찬수, 박명수, 등등.
그러나 제동은 그들과 산타(실전무예 대련)를 할 수 없었다. 자신은 오직 혈혈단신인데 비해
그들은 하나가 아닌 일가를 이루고 있는 자들이었다. 거기에 태란과 포로투수와의 전쟁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그들을 건드려서 가뜩이나 나쁜 저구에게 도움될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제동은 이러한 사실을 알았을 때 매우 실망했다. 태안과 포로투수의 전쟁은 상관없이
자유롭게 자신과 싸울 수 있는 상대는 이미 찾아보기 힘들었던 것이다.
이것은 곧, 자신의 부족한 무공을 채울 수 없음을 의미했으며, 홀로 태안과 포로투수로 들어가 강자들을 상대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다가 알게 된 것이 전설의 글귀였다.
그는 척박한 저구의 땅에서 태란의 식물들이 자랄 수 있는 땅이 있을 거란 믿음은 없었지만,
한가닥 희망을 가지고 저구의 온땅을 이잡듯 돌아다녔다. 그리고... 결국에는 이렇게 찾아냈다!
이제 문제는 이 땅에서 포풍 진호가 있는 지 어떻게 알 것이며, 어떻게 산타를 할 것인가 였다.
그렇게 제동이 한참이나 낙엽을 밟으며, 포풍의 자취를 찾고 있을 때였다.
바스락.
어디선가 낙엽밟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처음에 제동은 그 소리가 자신의 발에서 나는 소리인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제동이 청력을 돋우자, 이내 저편에서 들려오는 소리임을 깨달았다.
그는 급한 마음에 단숨에 땅을 박찼다. 그리고 이내 저 편에서 보이는 한 사람의 인영!
그 자는 아주 까만색의 흑포를 입고 있었다.
" 멈추시오. "
제동이 소리쳤다.
그리고 그의 외침을 들었는지 흑포인이 이내 뒤를 돌아봤다.
그리고 제동은 흑포인의 얼굴을 보자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포동포동하게 올라와 있는 살, 그리고 쭉 찢어진 눈에서 나오는 강력한 안광!
" 안심(鮟心: 아귀의 마음) 박성준! "
" 네놈은 누구길래 나를 알고 있는것이냐? "
안심 박성준은 날카로운 눈으로 제동을 노려보았다.
제동은 순간 등에서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꼇다.
매우 공격적인 무공만큼이나 성향또한 공격적이라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동은 직감적으로 이자와 싸운다면, 크게 낭패를 볼 것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 어째서 이런 거물이 이곳에 나와 있단 말인가. '
안심 박성준은 제동의 생각대로 굉장한 거물이었다. 그 역시 자신과 마찬가지로
어린나이에 낭인으로써 저구의 기본무공을 구해 스스로 자신의 무공을 발전시켜온 인물이었다.
백이면 구십구 이상이 실패하는 낭인의 길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한 사내, 이것이 바로 안심 박성준이었다.
그의 별호가 알려주듯이 그는 매우 야차같은 성향과 잔인한 손속으로 천하에 이름을 진동시켰다 자였다.
' 아아, 그가 포풍 진호의 공격적인 면모를 이상으로 여겨 무공을 발전시켰다더니 그 말이 사실이었나보군. '
" 저는 낭인 이제동이라고 합니다. 이미 전설과도 같은 포풍 진호 선배를 만나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
제동은 공손히 말을 올렸다.
" 흥! 누군가 했더니 요새 저구에서 한참 말썽을 피우고 있는 애송이군. 그러나 너는 포풍 진호를 만나지 못할 것이다. "
' 왜? '
제동은 왜라는 말을 입속으로 삼킬 수 밖에 없었다.
" 그는 오직 나만이 만날 수 있어야 하니까! "
순식간에 안심 박성준이 그를 향해 일격을 가해오고 있었기 떄문이다.
어디에서 나왔는지 모를 연검이 박성준의 손에 들려있었는데, 연검을 들고오는 그의 속도는 가히 예측불허였다.
제동은 순간 저런 육중한 몸에서 어떻게 이런 속도가 나는지 감탄하고 말았다.
그러나 감탄은 감탄일뿐, 이내 평정심을 찾고 발 밑으로 연검을 쇄도해오는 안심의 일격을, 순식간에 허리춤에 달린 장검을 뽑아
방어했다.
채에에엥.
검끼리 부딪히자 찢어지는 금속성이 울렸다. 그리고 동시에 제동은 안심과의 거리를 벌렸다.
안심의 일격을 막은 제동은 손이 아릿해져 오는 것을 느꼈다. 그에 비해 안심은 그 연검이 징징 울리기만 할뿐, 어떠한 타격도 입지 않은 듯
보였다.
" 가히 대단합니다. 그 속도에, 일격을 가해오는 힘하며, 부딪히는 순간 충격을 완하시키는 움직임까지... "
제동은 진심으로 안심에게 감탄했다.
과연, 일대 종사로서 군림하는 안심다웠다.
" 놈! 말썽부리는 애송이 치곤 제법이구나. 이것도 받아 보거라 희두라파(希頭拏波:머리를 붙잡길 바란다.) "
희두라파는 일대 종사로서 안심이 군림하기까지 지대한 공헌을 한 무공이었다.
이 야차같은 무공은 일격에 상대의 머리를 박살내는 무서운 것이었다.
이에 제동은 당할 수 만 없다는 듯 자신의 독문무공을 펼쳤다.
" 동탈(動奪: 움직임을 빼앗다)! "
스르륵하면 다가오는 안심의 연검. 그것은 마치 물이 흐르는 것과 같았다. 흔들흔들거리는 그의 연검은
마치 기생이 춤을 추는 아름답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 속에 감춰진 살기는 대단한 것이었다.
느려보이지만, 실제로는 엄청나게 쾌속한 그의 검이 순식간에 제동의 머리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이게 제동이 펼친 동탈은 장검의 긴 공격거리를 이용하여, 어깨 팔 다리의 여섯 부분을 쾌속하게 공격하여
공격의 움직임을 봉쇄하는 무공이었다.
채채챙!
순식간에 여섯번이나 칼이 어우러졌다. 찢어질 듯한 쇳소리에 두 고수는 귀가 멍해져 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 순간!
" 멈춰라. "
포풍같은 사내가 여유롭게 콩을 씹으며 다가와 외쳤다.
두 고수는 그 소리에 뱀앞에 개구리처럼 움직일 수 없었다.
다음회에 계속.
---
다 읽으셨다면, 평가 한줄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감사합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