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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9/28 20:18:54
Name Rush본좌
Subject 비수의 저그전
김택용선수의 저그전이 만천하에 드러났던 경기는 3.3 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재윤선수의 압승을 모두다 생각했고 기껏해야 3:1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습니다.

프로토스입장에서는 대재앙이였던 마재윤선수를 그것도 결승에서 떡주무르듯이 누르면서 3:0완승!!

그이후로 비수류 더블넥은 한참동안 유행을 타기 시작하죠.

여러 A급 토스게이머들이 기존의 더블넥운영을 버리고 비수류의 더블넥을 심층적으로 연구,분석 하기시작합니다.

저도 한때 그 비법을 보기찾기위해서 vod도 여러번 돌려본 기억이 나는군요.

그러나 아무리생각하도 아무리 게임을 해봐도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가 나옵니다.

그리고 그 미스테리를 풀기위해서 필요한것도 알아내죠...

바로 극한의 APM과 EAPM.... 아마추어인 저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순간 APM을 비수의 경기에서는 볼수가 있더군요.

동시에 3~4가지는 기본으로...

1. 물량은 쉬지 않고 생산은 기본....

2. 커세어가 쉴새없이 활보하는것도 기본....

3. 그사이 다크, 리버, 하템의 견제가 추가되는것도 기본...

4. 중앙병력 대치상황을 완벽하게 이끌어내고 병력 운영을 하고 전투시에 꼼꼼한 컨트롤도 기본...

5. 적절한 타이밍과 적절한 유닛배치까지도 기본..

그래서 많은 선수들이 이 후반전을 피하기위해... 특히 박성준선수가 초반공략을 자주 시도하죠.

사실 전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약 9개월정도 스타리그를 보지못했습니다. 간간히 보긴했습니다만 예전처럼 다 챙겨보진 못했죠.

그런데 많이 바뀌어 있더군요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요새 스타판이 어떤지 어떤선수들이 잘하고 트렌드가 뭔지..

하지만 저그유저로서 지금생각해도 가장까다로운건 비수류 더블넥입니다.

그런데 얼마전 박성준선수한테 지는것을보고... 저건 비수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러커가 나왔을 시점은 예전같았으면 옵저버가 활개치고다니면서 러커를 훤히 비춰줬어야했고..

커세어가 끊임없이 활보해야했고

적절한 유닛조합은 당연하게 갖추면서 싸움에서 승승장구하고

셔틀은 날아다니고..

자원이 1000대이상 오랬동안 유지 되지도 않았을겁니다.

그러나 이모든것이 이루어지지못하면서 결국 박성준선수의 폭풍으로 인해 쓸려버리죠...

오늘경기가 있었습니다 박성준선수와의경기

오늘도 어김없이 박성준선수는 초반을 공략하려고하더군요.

예전만큼의 날카로운 수비는 아니였지만 비교적 깔끔하게 걷어내고 승리를 거둡니다.

하지만 이건 비수의 모습이 아닙니다. 단순히 견제를 안해서 커세어가 활동하지 않아서.. 그런것은 아닙니다.

다만 예전같은 정말 위풍당당하고 날카로움이 사라진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저그유저에게서 마저 탄성을 자아내게했던 극악의 견제와 극한의 APM... 다시한번 보고싶습니다.

어서 일어나십시오.

그리고 마재윤선수와 함께 다시한번 결승무대에서 멋진경기를 보여주십시오.

아니 보여줄거라 믿습니다.


P.S : 피지알 게시물글이 너무 뜸하군요... 안본사이에 어떻게 된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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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anumToss
08/09/28 20:26
수정 아이콘
실력이 안 좋은 게 아니라 마음이 꺾여서 그렇죠.
어떤 선수든 마음이 꺾이면 다시 그 마음을 추스리고 일어서질 못 합니다.
마음이 꺾이면서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고 자신의 플레이를 믿지 못 하니 과단성있는 유닛의 움직임이나 거침없는 모습이 사라지게 되죠.
그 자연스러운 결과가 바로 패배고 슬럼프라고 봅니다.
Rush본좌
08/09/28 20:3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요새 한참 잘나간다는 이제동선수와 김택용선수의 5판3선승제 경기를 보고싶습니다... 정말 비수가 무너졌는지 아닌지 말이죠..
검은별
08/09/28 20:59
수정 아이콘
비수는 무너졌죠. 이미 지난 트랜드 입니다.
레이미드
08/09/28 21:04
수정 아이콘
예전 이제동 선수와 곰TV MSL 시즌 4 32강 예선에서 했던 경기를 보면
3.3 때 마재윤 선수를 제압했던 그 플레이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지더군요.

제가 봤을 때 3.3 혁명이 일어났을 수 있었던 건, 마재윤 선수가 토스전에 대해 품고 있었던 일말의 방심 +
낮은 손속(피지컬) 때문이라고 생각되네요.
마재윤 선수 APM 이 그렇게 낮지 않았더라도 3 : 0 스코어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아무로
08/09/28 21:07
수정 아이콘
선수마다 스타일이라는 게 있으니까여..김택용의 다수의 커세어로 인한 난전을 주무기로 하는 비수류는 더 이상 저그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봅니다..이미 이제동이 깨드렸죠...비수류의 트랜드는 이미 지났고 토스가 최근에 아비터사용이라든지 아니면 다른식으로 해법을 모색하는 기간이라고 봅니다..과연 어떤 신예토스가 그것을 정립시킬지가 궁금하네여
08/09/28 21:07
수정 아이콘
네오 사우론으로 하면 이제동이 밀어치면 힘들듯..

하지만 예전 실력 그대로면 장난 아닐텐데
08/09/28 21:40
수정 아이콘
플토는 저그전에 있어 공식대로만 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상황에 맞게 카멜레온같은 스타일이 되어야 하고 그런 선수가 나와야 완성형이 될 것 같습니다.
쿠나기사
08/09/28 21:50
수정 아이콘
근래에 김택용 선수의 저그전 중 인상적인 경기라면 얼마 전에 있었던 이제동 선수와의 프로리그 안드로메다 전이 기억나는군요. 당시 초반에 리버를 태운 셔틀이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버로우 히드라에 그대로 잡히고 밀봉관광 분위기로 가는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멀티를 어떻게든 지켜내며 결국엔 캐리어 + 웹 + 리버의 테크니컬한 조합으로 순회공연을 벌이며 경기를 뒤집고 이겨버렸죠. 둘 다 괴물같은 경기력을 선보였었고 굉장했던 경기로 기억합니다만, 당시의 반응도 '역시 김택용' 이었죠.

트렌드나 패러다임은 바뀔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가 패러다임을 이끌어갈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기우일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걔는 이젠 안 돼'는 뉘앙스의 발언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몇 자 적어봅니다.
검은별
08/09/28 21:58
수정 아이콘
쿠나기사님// 그렇죠. 김택용 선수가 무너진게 아니라 비수가 무너진거니까요.
susimaro
08/09/28 22:00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가 한창 저그전을 날리던 시절에는
그리 뛰어나지 않은 테란전,토스전도 꽤나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결국 마인드의 차이이지요.
이긴다와 이길수 있을까의 마인드의 차이는 굉장히 큽니다.

같은 상황이 닥쳤을때 게임이 잘되는 시절에는 지금의 상황에 맞춰 이길수 있는 패턴이 다다닥 떠오릅니다.
프로게이머가 집중할때 전두엽이 굉장히 활성화가 된다는건 이미 나온 연구 결과이고 그 전두엽의 활성화로 이기는 방법이 떠오르죠.

근데 몇판 지다보면 이기는 패턴이 떠오르는게 아닌 몇판 질때의 패턴이 떠오르면서 '지겠다'라는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그러면 이기는 패턴이나 센스가 발휘되지 않기때문에 결국 패배의 수렁으로 빠져들게 되고 몇번 더 지면 슬럼프가 오지요.


여전히 김택용의 저그전은 명품이고 잘합니다.
김택용정도의 저그전을 보여줄수 있는 선수는 오영종,김구현 선수 정도가 아닐까요?
사실 저 두선수도 김택용정도의 포스있는 저그전은 힘들거라는게 저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08/09/28 22:01
수정 아이콘
쿠나기사님// 수비형 플토 제대로 보여준 느낌이었죠
08/09/28 22:10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 전성기에야 뭐 테란전 저그전 다 잘했죠. 오히려 프프전이 그나마 걱정이었는데 뒤졌던 강민선수를 잡고 결승가고 다음시즌에는 송병구 선수를 잡고 우승...

아직도 결승에서 저그를 잡고 우승한 토스는 유일하게 김택용 선수 뿐입니다. 그만큼 힘든걸 해낸게 김택용 선수고요. 박성준선수도 오늘 결국 무릎꿇었지 않습니까. 자신감을 되찾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가끔보면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일떄가 있어요.
Sunday진보라
08/09/28 22:25
수정 아이콘
이번 전기리그 플레이오프 에결 박찬수vs김택용전 한번보세요
비수 운영은 이제 저그들이 해주면 땡큐할정도로 잘대처하죠

요즘 트렌드는 더블넥,커세어정찰이후 압박해주면서 예전처럼 힘싸움을 하되
끊을멀티는 깔끔하게 끊어주고 또 리버가 공수에서 모두 아주 혁신적인 유닛이 되었죠
요즘 저그가 무너진이유중 한가지 요인이 토스들에 저그전능력이 너무 좋아져서
테란에 치이고 토스한테 마저 치이니 설자리가 없죠
redorangeyellowgreen
08/09/28 23:13
수정 아이콘
더블넥->커세어 다크->빠른 2멀티후 한방 공식은 이제 예전처럼 강력한 빌드가 아닙니다. 맵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한가지 테크일 뿐이죠.
김택용선수 스스로도 이 체제는 이미 파훼되었다고 밝힌 바 있구요.
더블넥에 커세어 1-2기 생산후 질템가는 고전적인 테크를 제외하면 (송병구 선수가 좋아하는)
이제는 커리->섬멀티등 3가스 확보후 캐리어 체제나 커리로 견제하면서 발업질럿 갖춰서 한방 압박->제2멀티 확보+지상물량 이런식으로 가는데..
이런 운영은 이제 김택용 선수가 아닌 다른 게이머들도 원활하게 잘해주다보니 평소 연습 때 많이 경험해본 저그들도 플토의 체제에 대처를 잘하는거 같습니다.
이런 점이 대표적으로 나타난 경기가 프로리그 플옵 에결 경기였죠.

저는 아직도 김택용 선수의 저그전이 s급이라고 봅니다. 다만 이제 예전처럼 트렌드나 패러다임의 우위를 통해 저그를 압살하는 경기는 당분간 나오지 않을겁니다.
저그들이 초반 배 째면서 다수 해처리 확보해주고 전천후 유닛인 히드라에 오버속업+스커지만 생산해줘도 대응이 가능하거든요.
결국 요새의 저프전은 피지컬 및 중후반 운영 싸움으로 귀결된다고 보는데 상대가 이제동이나 박성준급 저그일경우엔 김택용 선수를 비롯한 모든 프로토스들이 애를 먹는거 같습니다. (오늘 경기는 못봐서 잘 모르겠네요 )
08/09/28 23:40
수정 아이콘
CR2032님// 프리챌배에서 김동수선수가 봉준구선수를 잡고 우승했지요..
다음세기
08/09/28 23:46
수정 아이콘
쿠나기사 님 !!!!!!!!!!!!!!!!!!!!!!!!!!!!!!!!!!!!!!!!//

근래에 김택용 선수의 저그전 중 인상적인 경기라면 얼마 전에 있었던 이제동 선수와의 프로리그 안드로메다 전이 기억나는군요. 당시 초반에 리버를 태운 셔틀이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버로우 히드라에 그대로 잡히고 밀봉관광 분위기로 가는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멀티를 어떻게든 지켜내며 결국엔 캐리어 + 웹 + 리버의 테크니컬한 조합으로 순회공연을 벌이며 경기를 뒤집고 이겨버렸죠. 둘 다 괴물같은 경기력을 선보였었고 굉장했던 경기로 기억합니다만, 당시의 반응도 '역시 김택용' 이었죠.

트렌드나 패러다임은 바뀔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가 패러다임을 이끌어갈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기우일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걔는 이젠 안 돼'는 뉘앙스의 발언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몇 자 적어봅니다.


이거 언제 한경기예요?????????????보고 자야겠다
다음세기
08/09/28 23:49
수정 아이콘
6월 28일날 한 경기네요 우와
Rush본좌
08/09/29 00:27
수정 아이콘
흠... 그렇군요... ㅠㅠ 제가 없는사이 많은것이 변했군요... ㅠㅠ

하지만 김택용선수라면 믿고있습니다
08/09/29 01:14
수정 아이콘
Jolie님//봉준구 선수는 결승에서 저그만하지 않았습니다. 프로토스가 결승에서 저그를 이긴적이 없다는건 온게임넷에서 열창하는것중에 하나입니다. 그런식이면 온겜 저그 최초 우승자는 박성준 선수가 아니라 최진우 선수입니다.
08/09/29 01:57
수정 아이콘
무너졌는지 안무너졌는지는 김택용의 최근 저그전 한 20경기 보면 알 수 있죠. 아마 패가 더 많을 겁니다.
adolescent
08/09/29 03:09
수정 아이콘
저도 김택용선수 믿습니다!
Missing you..
08/09/29 08:24
수정 아이콘
cr2032님//최진우 선수도 그당시 저그를 많이하긴했지만..랜덤유저였던걸로 알고있습니다...99pko결승 국기봉 선수와 할때는
저그만 했었나요??? 그건 확실하지 않네요...
신우신권
08/09/29 09:01
수정 아이콘
제가 보는 김택용 선수의 저그전 문제점은...순전히 제 생각입니다..
물론 다 똑같겠지만 빌드가 너무 비슷하다는거 아닐까요??
너무 비수더블넥을 고집하는것 같은데
예전에 msl 박태민 선수와의 경기같은 질럿으로 끝내기라든지 아님 전진 투게이트, 이제동 선수와의 경기에서 보여줬던 수비형더블넥등...
다양한 빌드를 갖고 저그를 상대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암튼 윤용태 선수가 이제동 선수를 상대하는데
윤용태 선수도 저그전을 잘하기 때문에 윤용태 선수가 꼭 이겨줬으면 좋겠습니다~~~홧팅~~
redorangeyellowgreen
08/09/29 13:32
수정 아이콘
99pko결승떄는 최진우 선수가 쇼다운에서 테란, 스노우바운드에서 프로토스를 선택했었죠.
맵의 유불리에 따른것이엇는데 결과적으로는 모두 패했고 저저전에서만 3경기를 따내면서 우승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무로
08/09/29 14:48
수정 아이콘
김택용이 과거의 플레이를 버리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하는 것은 역대 스타 역사상에 아무도 하지 못한 일입니다. 소위 과거본좌라고 불리우는 선수들 역시 자신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무너지고 새로운 것을 창조한 적은 역사상 없었습니다..자신의 스타일의 최대한 현재의 트랜드에 맞게 개조했을 뿐이죠..김택용의 저그전이 무너지지는 않았다고 보지만 그렇다고 비수류를 완전히 버리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봅니다..그게 가능했다면 전대 수많은 게이머들도 그렇게 했겠죠..김태형해설위원과 박용욱코치가 매체에서 말하기를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쉬우나 과거의 자신의 플레이를 버리기는 매우 어렵다고 했습니다..자신이 그러한 플레이로 특히 정상에 올라선 선수들은 그러한 플레이에 자신의 게임이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이윤열이 롱런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플레이스타일에 그 시기의 트랜드를 잘 맞추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광대나온 여자
08/09/30 00:32
수정 아이콘
저번 이제동 선수를 장기전 운영끝에 제압하는 모습을 보고 역시 마인드가 문제지 실력이 죽은건 아니란걸 느꼈습니다.

확실히 저그전엔 뭔가가 있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단순 힘싸움으로 가면 안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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