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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08/28 21:30:08 |
Name |
설탕가루인형 |
Subject |
삼황 오제 사천왕 -第十九章- |
[익주의 초입, 연합군 임시진영]
어느새 그믐달이 뜨고, 대오를 갖추지 못한 채 여기저기 펴진 천막에서는 코고는 소리가 요란하다.
모두가 잠든 것은 아니었으되 사방은 쥐죽은듯 고요했다.
적우에게 비무를 패한것도 모자라, 많은 병력을 가지고도 여기까지 패퇴해왔으니, 무공이 조금이라도
부족한 자들은 일찌감치 피곤에 지쳐 쓰러져 잠들어버렸고, 피로따위는 모르는 고수중의 고수들은
근심에 잠겨 있었기에 이렇듯 조용한 것이었다. 폭약을 매설하고, 독수리를 길들여 폭탄을 투하하는 식의
기상천외한 적의 반격에 전술적으로 완패를 하게 된 터라 분위기는 무겁기만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배분이 높은 초고검군(超高劒君)과 진광법사(眞光法師)가 큰 부상을 입고 후송되는 사태까지
벌어지자 연합군의 사기는 땅에 떨어질대로 떨어진 상황이었다.
"맹주님"
"허허, 이거 참 곤란하게 됐군"
"역시 그들을 불러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지만 현재 그들은 뒤에서 물자를 대고 있고 또 그들이 빈다면 우리의 후방이 너무도 불안해지네"
"그렇지만 어쨋든 현재 상황대로라면 앞으로의 전투도 장담하긴 힘듭니다. 아직도 병력에서는 우세지만
이렇게 사기가 떨어져서는........"
"후하.....전서구를 보내게. 그들이 합류하는 사이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게 기도하면서 말이야"
비뢰검황(飛雷劍皇) 구분(具奮)과 몽중살제(夢中殺帝) 고아민(高芽敏)은 결국 어려운 선택을 하고야 말았다.
[익주의 산맥, 적우의 진영]
파괴신장(破壞神將) 시발(施潑)이 달아오른 얼굴로 거칠게 천막을 열고 들어왔다.
"소웅마제님(小熊魔帝)!!!"
"아아, 시발, 왜 계속 추격을 하지 않냐고 물어보러 온거겠지?"
"아, 네. 그렇습니다. 놈들은 쫒기는 개처럼 도망가기만 했을 뿐이었는데 말입니다"
"자네, 비뢰검황과 맞설수 있나?"
"물론입니다!"
"그럼 몽중살제는?"
"물론입니다!"
"그렇다면 그 둘이 함께 덤빈다면?"
"그..그건...."
"놈들은 우리의 약점을 정확히 알고 있어. 나 이외에 4천왕들이 모두 빠진걸 눈치채고 있다.
그들이 데리고온 고수들 나부랭이는 너의 말대로 질서없이 도망치기 바빴지만 녀석들의 초고수급들은
일사분란하게 진을 치고 뒤를 맡았지. 그것도 아주 아주 단순한 진형으로 말이야. 알겠어?
사천왕이 복귀하기 전에는 전면전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아."
"....."
"그러고 있지 말고 좀 쉬도록 해. 지금 우리 진영에서 내가 믿을건 너 뿐이니 말이야"
"존명(尊命)!!"
시발은 들어올때와는 달리 조심스럽게 막을 걷고 나갔다.
시발이 나간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소웅마제는 웃통을 벗으며 인상을 찡그렸다. 그의 상체는
붕대로 감겨 있었고 곳곳에 피가 배어나왔다.
"저 녀석, 성격만 좀 침착해지면 분명히 내 다음으로 극마(極魔)에 오를거야"
[3일후, 연합군 진영]
온 막사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한동안 무거울대로 무거워진 연합군의 진영에 뭔가 변화가 생긴듯 했다.
그리고 몇몇 인영(人影)이 연합군 지휘부 막사를 걷고 들어왔다.
"오오!! 와주었는가!!"
"종남파(終南派)장문인 재천검황(在天劍皇) 수달열(水達悅)이 맹주님께 인사드립니다"
"청성파(靑城派)장문인 상승검황(常勝劍皇) 관광운(關廣運)이 사부님께 인사드립니다"
"화산파(華山派)장문인 영웅도제(英雄刀帝) 등작(鄧綽)이 맹주님께 인사드립니다"
결국 대승을 확신하지 못한 연합군의 수뇌부가 최후로 꺼내든 패는 바로 뒤에서 물자를 대는 동시에
후방을 든든하게 책임지던 재천검황과 상승검황, 영웅도제의 호출이었다.
재천검황은 말할것도 없이 태안맹이 배출해낸 역대 최고의 기재였다. 이미 무공에서는 비뢰검황을 능가했으나
사무적인 면을 처리하는 능력이나 지도력, 연배등의 이유로 비뢰검황에게 태안맹주직을 양보한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정파와 사파가 모두 출전하는 소림이 주최하는 비무대회에서 가장 많은 우승경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미 40대에 검강을 깨우치고 화경에 들어가 50대에 현재의 위치에 다다른 그에게 세인들은 경탄하며 하늘이 낸 재주라는
뜻으로 재천검황이라는 별호를 붙여줬다.
그 옆에 상승검황은 또 누구인가. 인사를 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그는 비뢰검황의 제자였다. 보통 고수들이 어릴때부터
양질의 교육을 받는데 반해 상승검황은 이십대 초반까지 무림과는 전혀 관계없는 생활을 하다가 우연히 비뢰검황의 눈에 띄어
아주 늦은 나이에 무림에 입문하게 된다. 그러나 비뢰검황이 직접 고른 인재답게 무공을 익히는 족족 습득하는 놀라운 재주를
지니고 있어 50대의 나이에 화경을 돌파하고 현재위치에 이르렀다. 보통 고수들이 강호초출을 시작한 후 차근차근 승리와 명성을
쌓는데 비해 늦은 나이에 강호초출을 할 때 이미 신검합일급 고수가 되어 있었던 그는 상대적으로 패하는 일이 드물었고
세인들은 그에게 늘 이긴다는 뜻으로 상승검황이라는 별호를 붙여줬다. 그는 청성파의 장문인이던 비뢰검황이 무림맹주를
맡게되자 그를 이어 청성파의 장문인직을 수행하고 있었다. 본래 스승과 제자는 사이가 각별하기 마련이지만 늘 약간 거만하고
위압스런 기도를 풍기던 상승검황이 비뢰검황을 만날 때면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는 모습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조금 특별해 보이기는
했다.
마지막으로 영웅도제는 포토수의 유일한 화경의 고수였던 농군도제(濃君刀帝) 가림토(價臨討)가 홀연히 수행에 들어간 후
지도자를 잃고 태안맹과 적우에게 압살당하던 시기에 홀로 떨치고 일어나 놀라운 신위를 보여주면서 포토수의 무공을 재정립하고
소림비무대회에서 비뢰검황을 꺾음으로써 포토수에 명예를 안겨준 인물이었다. 농군도제의 수제자이기도 하며 현재 존재하는
포토수의 기본적인 무공들을 집대성하여 공식적으로 체계를 갖춘것도 그의 공이었다. 또한 늘 어슬렁거리면서 게으름피기 좋아하는
몽중살제와는 달리 매사에 성실하고 신의있는 모습으로 대하여 모든 포토수의 인망을 한몸에 받고 있었다.
이런 그들이 함께 왔으니 연합군 수뇌부가 기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자! 이제 고수들을 재정비하여 적우놈들에게 본때를 보여줍시다!"
"우와왓!!!!!!!!!!!!!"
아주 오랫만에 연합군의 진영에서 막사가 떠나갈듯한 함성이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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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슈퍼로봇대전@를 시작했더니 8월이 다 가버렸네요. 연재 한주 거른 점 죄송합니다.
한없이 불타올랐다가 3회차에 접어들어서야 이제 좀 정신이 드네요.
(앞으로 헌터헌터의 작가를 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모두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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