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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22 21:54
인크루트 오프닝의 저주인가요.
결국 LEGEND들은 모두 탈락하고 말았네요. 이제 새로운 LEGEND의 탄생을 '쿵쿵뛰는 마음가 함께' 기다리게 되었군요. 이윤열 선수, 비록 패배했습니다만 오늘 경기 참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그래도 왕의 귀환에서는 이겨주셨군요. 크크
08/08/22 22:27
이윤열선수 오랜만에 우승을 포부로 리그에 임했는데.
아쉽게 탈락이네요.. 숙였던고개를 아주 오랜만에 들었는데 말이죠.. 내년 추수감사절을 기대해 봅니다.
08/08/22 23:37
최연성의 힘을 변화시킨 속도의 시작은 한동욱, 변형태의 테테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전까지의 자리선점하고 격차벌리기에서 동시다발적인 찌르기, 몰아치기로 정점을 이루어냈고, 그런 흐름의 변화읙 극을 이영호선수가 보여줬던 거구요. 서지훈, 한동욱, 변형태도 테테전 역사에서 한 트렌드를 이끌어 낸 선수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서지훈 선수는 그냥 짐승이었지만.
08/08/22 23:47
2경기는 '상대적인'명경기였다고 봅니다. 두 선수가 최선의 플레이만을 해서 치고박는 것이 아닌 완전 개싸움(?)형태의 경기였죠. 정상급 테테전을 하는 선수였다면 진작에 한 쪽으로 기울었을 경기였습니다. 그냥 두 선수의 실력이 비슷했다....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듯 하네요. 3경기는 좀 허무하게 무너졌습니다만.
08/08/22 23:56
보름달님//
뭐 보는 관점의 차이이겠습니다만 이윤열의 테테전이 정상급이 아니었던가요? 괜찮은 명경기를 두선수가 최선을 다하지않은 개싸움으로 폄하시키는군요. 그만큼 서로 치열해서 모든부분을 다 컨트롤할 수 없었던거 아닌가요?
08/08/23 00:06
세미기픈님// 오늘 경기는 이윤열선수가 지금까지 보여준 것의 절반도 못 미친다고 봅니다. 이윤열선수가 테테전에서 역전당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일단 한 번 역전당하면 갑자기 정신이 흐트러지면서 플레이가 많이 어지러워지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이 딱 그 경기였습니다. 정명훈선수 또한 중반 이후 병력 운용은 칭찬받을만 했지만 후반에 그 많던 레이스를 다 잃은것으로 까먹었구요. 원래 빌드에서 좀 불리하게 시작해도 중반 미친듯한 손빠르기와 물량으로 순식간에 역전하던게 이윤열의 테테전이었습니다. 게다가 오늘은 레이스로 상대의 노림수도 적절히 막기까지 했어요. 그런데 거의 다 이겨놓은 경기를 좋지 않은 판단으로 다 날려먹을뻔하다 상대의 실수가 겹쳐서 간신히 이긴거구요.
08/08/23 00:45
오늘 2경기는 절대적인 명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실력의 엇비슷함을 떠나서 말이죠.
초반 노배럭 더블을 선택한 이윤열이 조금 유리하게 게임을 시작했지만 정명훈이 초중반 이윤열의 3드랍쉽 플레이를 적절한 순간에 캐치하는데 성공하여 격차가 확 벌어질 수 있었던 것을 더 이상의 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잘 막아주었던 것이 경기를 오리무중으로 빠뜨리는데 가장 큰 요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이후 최연성 특유의 몰래 멀티를 정명훈이 시도했지만 이윤열 역시 그것을 조기에 발견하고 동시 다발적인 난전의 스타트를 끊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 이윤열이 센터 교전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간것이 근본적인 원인이겠습니다만... 하여간 이윤열이 센터 교전 승리후 정명훈의 앞마당을 견제하고 자리 잡는데 성공했지만 믿을 수 없게도 정명훈은 큰 피해 없이 이윤열의 조이기 병력을 풀어냈고 거기서 이윤열은 초중반의 우위를 다소 잃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이윤열이 의도한 난전이 곳곳에서 아슬아슬하게 정명훈의 선방으로 막히기 시작했습니다. 복싱으로 비유하자면 인파이터인 이윤열이 무지막지하게 난사를 하지만 아웃복서인 정명훈이 급소만을 빗겨내며 급기야 이윤열에게 카운터를 날린거죠. 카운터는 정명훈이 시도한 11시로의 진출을 의미합니다. 이 카운터펀치로 이윤열은 휘청거리게 되고 이제는 정명훈이 주도권을 쥐고 이윤열을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윤열 역시 프리스타일이 특징인 만큼 순식간에 아웃복서로 전향을 하고 급소만은 피하고 가드를 하기시작 했죠. 다행히 이윤열이 치명상을 입지 않은 상태에서 한가닥 빛을 발견하고 팩토리 장악을 하지만 정명훈 역시 크로스카운터를 시전하죠. 그 이후 게임은 모두 다 아실겁니다. 두 사람 다 그로기 상태로 빠지고 체력은 정명훈이 더 많이 떨어지고 스턴현상은 이윤열에게 발생!! 7시 스타포트,팩토리 지역을 진즉에 장악할 수 있었음에도 판단력 상실로 꾸물대다 많은 수의 탱크,골리앗을 헌납하는 미스를 범했죠. 반면 정명훈은 끈기와 정신력면에서 이윤열보다 강했지만 이윤열의 크로스카운터가 조금 더 쌨던 관계로 7시 멀티까지 날아가는 사태 발생!! 그 이후의 게임양상은 체력이 튼실했던 이윤열이 눈먼 장님처럼 정명훈의 비실대는 몸뚱아리를 때리지 못하고 오히려 뭇매를 맞지만 차라리 맞더라도 같이 맞고 패더라도 같이 패자라는 살신성인의 신념으로 정명훈의 한방 병력과 교전..뚝심으로 승리를 하죠. 하지만 이미 눈멀고 귀 먼 상태인 이윤열에게 이 교전승리가 승기의 징표로 보이진 않았던 모양입니다. 한동안 소심하게 탐색전을 하다 결국 완전히 자기가 이겼음을 알고서야 진군을 하고 고지를 점령하고 승리했죠. 우리는 스타를 e-스포츠라고 부르면서 경기력에 관해서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처럼 기계처럼 정확함을 요구하는 모순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포츠에서 명경기는 양쪽이 미칠듯이 , 기계처럼 잘해야 명경기가 아닙니다. 드라마가 있어야 명경기죠. 기승전결이 있어야 명경기입니다. 탁구처럼 테니스처럼 주고 받고, 권투처럼 치고 받으면서 드라마가 써지는겁니다.
08/08/23 04:55
왜 자기들 눈이 높아졌다는 생각은 안하고
선수들 기량이 저하됬다고만 생각을할까요.. 이윤열 선수의 기량이 저하됫다니.. 이만큼 이나할수있었던건 이윤열 선수였기에 가능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08/08/23 08:44
3경기는 정말 이윤열 선수 응원하던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웠습니다. 가슴아팠다고 해야 더 맞는 말인가요..?
왜 언덕위 탱크 두기를 그렇게 쉽게 잃나요...... 노배럭 더블과 원팩 원스타 빌드였는데... 먼저뽑은 탱크 두기를 그렇게 쉽게 잃다뇨... 탱크쩜사가 필수인 상황에서 이윤열선수가 딴거를 보고 있었나봅니다. 거기서 벙커를 떄리다니...... ㅠㅠ 인구수 비슷해진것처럼 보이지만 노배럭 더블 상대로 공격을 빼든 선수가 공격을 실패했을때는 이미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한거죠. 탱크 두기 잃는 순간 ..... 이건 못이기기겠다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확 지나가더라구요. 아 아쉽네요~ 2경기 그렇게 멋지게 이겨놓고........ legend 들은 모두 탈락했네요 ㅠ
08/08/23 10:59
올드들의 기량은 옛날보다 향상되었다고 봐야하는거 아닙니까?
전성기시절보다 기량은 상승했으나 그 기량이 상대적으로 소폭 상승해서 뒤쳐져보이는 것뿐이죠.
08/08/23 14:32
정명훈선수 군입대전의 임요환선수랑 상당히 닮았더군요~ 2경기때 난전은 이윤열선수랑 임요환선수가 경기하는것처럼 보이더라구요. 오랫만에 재밌는경기봤습니다. 초반에 이윤열선수의 조이기 유도해놓고 본진 간 페이크도 좋았고 그걸 잘 대처한 정명훈 선수도 잘했었죠. 진짜 3경기는 이윤열선수 아쉬웠어요.. 예전에 비해서 판단력이 떨어거같더군요.. 어쨌든 정명훈선수 윤열선수 꺾고 올라가신만큼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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