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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15 01:23
멘탈스포츠중에 이렇게 수명이 짦은 경우는 없을것입니다.
글쓴분의 생각과 저 역시 일치하는 부분이 많네요. 미래에 관한 불안감 혹은 개인적인 사생활일지도 모르고 다른 그 어떤 이유일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수명이 짧을 줄은 5년전만해도 예상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기에 임요환선수가 더더욱 재조명 받는군요... 동수선수 용호선수 아쉬운감정을 넘어선 실망감이 너무나 강하게 듭니다. 죄송합니다................
08/01/15 03:47
희한하죠. 축구선수도 30살까지는 거뜬히 뛰는데... 피지컬이 그렇게나 부족할까요 20대 중반의 청년들이-_-;;;
아무래도 정신적인 측면이 아주 강하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럴 시기들이기도 하고.... 그런데 스타를 많이하니까 손목이 나갈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하더군요-_-;;;
08/01/15 04:27
솔직히 박태민 선수의 연습량 부분도 그렇고 피지컬이 떨어진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40~50판씩 12시간이 넘는 강행군을 몇주간 버티고도 계속되는 패배라는 측면을 봤을땐 말이죠. 다만 몇년씩 그렇게 게임을 하면 은연중에 플레이의 고착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일 크다고 봅니다. 한마디로 머리가 굳어지는거죠. 여기다 한가지 덧붙인다면 트렌드를 못 따라가 생기는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의 대한 집착. 집착보다는 스타일을 그만큼 바꾸는게 힘들다는 의미기도 하지만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되는 연습은 오히려 플레이의 제한을 두기 마련입니다. 최대한 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이해와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하여 자신의 플레이를 유연하게 가다듬을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아무튼 한동안 롱런하는 게이머들은 피지컬 혹은 트렌드를 따라가는 게이머들이라 생각하고, 이 두가지를 종합하여 끌어올렸을때 다시 한번 우승에 가까운 전성기를 맞이할수 있는것 같습니다.(so1의 임요환 선수, 신한2~3의 이윤열 선수)
08/01/15 04:28
솔직히 말해서, 나이를 먹었기 때문에 피지컬이 부족해서라는 말은 핑계거리가 안되죠. 훨씬 체력소모가 심한 스포츠들에선 현재 '올드'게이머라 불리는 선수들은 아직도 촉망받는 신예축에 속하는 나이들이구요.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 멘탈적 요소가 아닌가 합니다. 한 때, 우승자이고, 잘나갔던 본인들이 새파란 어린 선수들에게 따라잡혔다는 데에서 오는 자존심의 상처 나이가 먹어갈수록 예민해지는 군문제등의 미래와 진로에 대한 생각(임요환 선수처럼 30대 게이머라는 확고한 비전이 아닌) 10년 이상 계속된 게이머 생활에 대한 매너리즘과 정신적 피로도 이 모든 것들이 처음 게임을 시작하는 신예 선수들만큼의 집중을 발휘할 수 없게 만드는 것 같네요. 소위 '올드'라 불리우는 선수들이 방송에 나와서 본인들의 부진 이유를 물어보면 다 한결같은 대답이 나오지요. '어린 선수들은 진짜 다른 생각 안하고 게임만 하는데...'
08/01/15 08:34
멘탈이고 피지컬이고 이유는 단 한가지 입니다.
'올드'가 '신예'처럼 플레이하려 하니까..멘탈과 피지컬이 따라갈 수 가없죠. 풍부한 경험과 임기응변으로 극초반부터 뭔짓을 먼저 해야..신예들을 이길 수 가 있습니다. 똑같이 출발해서 중반가면 무조건 필패입니다.
08/01/15 09:53
임요환선수가 오래버티는 이유는 발전한다는거죠. 그예로 물량전을 들수있는데 물론 신예들과같이 폭발적으로 물량전은 못하지만
더블하고 얼추 물량전 주고받기도가능하고 타이밍과 빌드싸움으로 가끔 물량으로 상대를 압도하기도하지요
08/01/15 12:09
본문과 라울리스타님 댓글에 공감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부진한 올드게이머들의 전성기 시절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요새는 좀 심하게 말해서 나사가 하나 풀어진 느낌이랄까.. 날카로운 맛이 전혀 없죠. 플레이의 자신감도 결여되어 보이고. 본인의 외모나 행동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도 그렇구요. 임요환 선수는 아직까지도 게임 내,외적으로 초창기의 그런 느낌을 주고 있으니 정말 대단한 것 같고 그런면이 있기에 롱런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래 보다보면 처음에 별 관심이 없던 선수들에게도 애정이 생기기 마련이던데.. 2008년에는 보다 많은 올드게미어들의 부활소식이 들리길 정말 간절하게 기대해봅니다.
08/01/15 12:26
글쎄요... 멘탈스포츠에서 수명이 그렇게 짧은거 같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스타크래프트와 바둑을 많이들 비교하십니다만... 바둑기사의 전성기는 과연 몇년이나 될까요? 물론 그 바둑기사가 조훈현국수님이나 이창호사범정도 되는... 그야말로 포텐셜이 천년에 하나 나올까 말까 하는 선수들이 아닌... A급 선수의 경우에 말입니다. 무협지에 나오는 말중에 유명한 말이 있지요?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내는구나' 올드게이머들이 그 당시 보여줬던 포스는 분명히 대단했지만. 그 실력은 지금이나 그때나 같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무협지로 따지면 신초식이 많이 나오고 새로운 무공이 나타나면서. 그들의 초식이나 무공이 예전것이 되었기 때문에 넘어서기 힘든거 뿐이죠. 지금의 그들이 그들의 전성기로 돌아가서 자신과 싸운다면. 분명히 그 당시의 자신보다도 강할겁니다. 다만 그들의 강함이 지금은 강함이 아닌걸로 보이기 때문일테지만. 이 E-sports라는건 정말 몸으로 하는 운동보다, 정신적으로 강해져야하는 스포츠기에. 더욱 그 수명이 짧은건 애석하지만 사실인거 같습니다.
08/01/15 12:29
노력을 죽도록했는데 결과가 안따라주면 어쩔수 없이 저런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자신의 한계가 보이는데 그 한계는 어린선수를 뛰어넘지 못하고요.. Rush본좌님//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는 모르겠지만요,,제가지금 21살인데, 2년?도 채 안지났지만 10대와 그것이 아닌 세대의 차이는 너무 큰것 같아요,.ㅠㅠ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08/01/15 12:30
근데 스타가 바둑같이 완전한 멘탈스포츠는 아니지요. 바둑엔 빠른 APM이나 순간적인 상황대처능력 같은 피지컬적 요소는 필요가 없으니 말이죠. 빨리 놓으면 뭐 어드밴티지 주는 것도 아니고. 전 피지컬의 차이라고 봅니다. 뭐 꾸준한 훈련과 운동을 통해 30세 후반까지도 폼을 유지해서 선수생활이 가능한 여타 스포츠와는 달리, 반응속도와 빠른 판단, 멀티태스킹 능력은 딱히 훈련을 통해 나아질 게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10대와 20대의 차이가 이렇게 커 보이는 거고.
08/01/15 19:30
전 지금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인 20대의 청년들을 잡아넣고 군대식으로 훈련시키는 숙소식체제도 좀 한몫한다고 생각이듭니다
제가 프로게이머들 보면서 가장 궁금했던게 과연 프로게이머하면서 결혼생활 할수있을까?입니다 지금체제로는 거의 100프로 결혼생활=프로은퇴 라는 등식이 성립이 될정도로 결혼생활과 프로생활의 양립은 있을수가 없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현재위치나 재산 사회에서의모습 결혼등 여러가지 문제들이 자신을 눌러오는데 너무 기형적인 사회생활에서 갇혀서 연습을하고 그게 몇년이나 지속이되는건 나이가 들수록 선수들을 마모시킨다고 생각합니다 20대 중후반에 이르러 진짜 결혼생활이나 사회에관해 아무생각없이 그냥 숙소에 처박혀서 게임만 할수는 솔직히 없으니까요 이체제 자체가" 수준높은 선수들을 빨리 키워내는데"는 어떨지몰라도 "수명" 이라는점에서는 그렇게 높게 쳐줄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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