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토요일이면 드디어 프로리그 일명 '그파'입니다.
엔트리 예측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지 않을까해서,
그랜드파이널에 쓰이는 각 맵별 두 팀의 전적을 분석하였습니다.
* 선수명(전적,상대종족)
* 상대종족이 겹치면 종족 뒤에 숫자로 표시
(예, 테란에게만 2승이면 T2. 테란,플토에 각 1승이면 TP)
* 6경기 철의 장막 제외하고 모두 후기리그 전적
(전기리그 - 아카디아, 백두대간 전적 제외, 개인리그 전적 제외)
-> 상대가 정해져 있다는 점에서 개인리그 전적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 T1과 MBC와의 경기는 종족 뒤에 상대 선수 이름 표시
* 누가 어느만큼의 성적을 냈었다.. 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성학승, 임요환 선수의 전적은 포함되었습니다.
1경기 블리츠 [ MBC 우세 ]
T1 : 루오시안(1패P), 박용욱(1패P), 김성제(1패P), 고인규(1패-Z김동현)
MBC : 김동현(2승P,T고인규), 박지호(1승-준PO/Z), 염보성(1승-PO/P), 김택용(1패P)
2경기 타우크로스 [ T1 우세 ]
T1 : 최연성(1승T, 1패T), 전상욱(1승-P박지호, 1패P)
MBC : 박지호(2승-PO/P, 결승/P,1패-T전상욱), 염보성(1승Z), 이재호(3패T2,준PO/P)
3경기 뱀파이어 [ 박빙 ]
T1
최연성/윤종민(1승-TZ염보성/박성준)
송호영/윤종민(1승TZ)
최연성/박재혁(1패TZ)
도재욱/손승재(2패TZ2)
MBC
강구열/정열철(2승-준PO,PO/TZ, 2패PZ/TZ)
김재훈/정영철(1승-결승,TZ)
박성준/염보성(1패-최연성/윤종민)
박성준/박지호(1패PZ)
4경기 롱기누스 [ MBC 우세 ]
T1 : 김성제(1승P), 성학승(1패Z), 최연성(1승P, 1패T)
MBC : 박지호(1승T), 김택용(2승PZ, 2패-PO/T,결승/T), 박성준(1패-준PO/P)
5경기 아카디아2 [ MBC 우세 ]
T1 : 박태민(1승Z), 고인규(1승Z, 2패Z2), 임요환(1승Z),
김성제(1승Z, 1패-T이재호), 전상욱(1패T)
MBC : 염보성(1승Z), 서경종(1승Z, 1패Z), 이재호(4승ZTP2-김성제, 2패TZ-PO),
박성준(1승-결승/T,1패Z), 박지호(1패Z)
6경기 철의장막 [ T1 우세 ]
T1
박용욱/윤종민(2승)
최연성/성학승(1승-PZ문준희/김동현, 1승-전기결승-PZ박지호/정영철)
전상욱/성학승(2패)
MBC
김택용/박성준(2승PZ2)
염보성/정영철(1승PZ-전기PO)
김택용/정영철(1패PT)
문준희/김동현(1패-TZ최연성/성학승)
박지호/박성준(1패PZ)
박지호/정영철(1패TZ-전기결승,최연성/성학승)
7경기 신 백두대간 [ 박빙 ]
T1 : 전상욱(2승PZ), 박용욱(2승T2), 최연성(1승Z), 성학승(1승P), 박태민(1패-P김택용)
MBC : 김택용(3승-Z박태민/T/PO-P, 1패Z), 염보성(2승PZ-준PO,1패T),
박지호(1승P), 박성준(1승Z), 이재호(1패P)
포인트.
1. 예측 불가능한 팀플.
- 두 팀 모두 개인전/팀플전을 구성할 수 있는 선수가 다양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6경기 철의 장막은 특히 최연성/성학승 선수가 MBC를 상대로 2승이나 거뒀었다는 점에서
더욱 엔트리를 가늠할 수 없게 합니다. 아직 로스터 발표를 하지 않아서 확실하지는 않으나
T1의 박재혁,송호영 선수, MBC의 문준희,김재훈 선수의 기용 가능성 또한 있어 보입니다.
밑에서 [처음느낌]님께서 언급하셨듯이 랜덤을 넣거나 T/P조합 또한
충분히 깜짝카드로 나올 수 있습니다. T1뿐만 아니라 MBC도 마찬가지이고요.
2. 양박 주장, 양박 저그 그리고 염고전.
- 언제나 스타일리쉬한 플레이를 펼치는 T1의 박용욱 주장과 MBC의 박지호 주장 선수들의
대결 또한 흥미롭습니다. 두 팀의 분위기를 책임지는 선수들인 만큼, 어떤 경기에 투입되어서
분위기를 확 끌어올 수 있을지의 여부가 궁금해집니다.
- 최근 개인/프로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T1의 박태민 선수와
MBC의 박성준 선수의 경기 또한 놓칠 수 없는 포인트입니다.
특히, 후기리그에서는 2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알카노이드에 투입되었던 박태민 선수를
어느 맵에 기용할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워낙 개인전 카드가 출중한 두 팀인지라,
두 선수가 팀플에서 만날 가능성도 없지는 않아 보입니다.
- 두 팀을 놓고 봤을 때 선수 대 선수의 대결에서 빠질 수 없는 두 선수가 있다면 T1의 고인규,
MBC의 염보성 선수가 그 주인공입니다. 신한은행 시즌2에서의 '1시간 12분 3초의 혈투' 에서는 염보성 선수가,
이후 같은 맵 슈퍼파이트에서는 고인규 선수가 각각 승리를 거두었죠.
이번에 만약 두 선수가 만나면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3. 아카디아2.
- 그랜드파이널에서 만난 두 팀이니만큼, 4:0 승부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5경기에 위치한,
아카디아2에서의 승부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2:2의 상황에서
5경기를 맞이한다면 그 경기를 가져가는 팀과 그렇게 하지 못한 팀의 분위기는
매우 극단적으로 갈리게 되니까요.
아카디아2는 테란vs저그의 밸런스 문제로 상당히 말이 많았으나,
지금은 테테전도 나올만큼이 되었습니다.
역상성으로 치닫고 있던 밸런스를 적절히(?) 맞춰준 선수가 바로 MBC의
이재호 선수이며, 또한 이재호 선수는 두 팀의 대결, 그 것도 에이스 결정전에서
김성제 선수를 잡아낸 기록이 있기 때문에 두 팀을 합쳐서도
이 맵에서 기용될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입니다.
그렇지만 박성준 선수가 후기리그 결승에서 CJ의 서지훈 선수에게 승리를 거두었고
맵 또한 여전히 저그에게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박성준, 서경종 선수의 출전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T1은 김성제 선수에게 설욕의 기회를 줄 수도 있겠지만, 그 어느 종족이 나와도
소화 가능한(?) 박태민, 전상욱 선수를 내보낼 수 있습니다.
4. 블리츠, T1의 선택은?
- 1경기는 기선 제압을 하는 아주 중요한 경기입니다. 그런데 위의 전적에서 T1은
블리츠에서 승리를 거둔 선수가 없습니다.
임요환,박용욱 선수가 프링글스 시즌2에서 승리를 거둔 적이 있지만,
팀원 전체의 성적이나 MBC와의 대결에서도 결코 블리츠는 T1이 우위에 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P-P전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만, 다른 맵과 선수들을 연결시켜 봤을 때
블리츠에서 MBC가 낼 수 있는 카드로는 김동현 선수가 유력합니다.
T1에서는 그에 대한 카드로 고인규 선수를 출전시켜 김동현 선수에게
같은 맵에서 졌던 복수전을 펼칠 수 있게 한다거나, 혹은 완전히 생소한
박태민, 최연성 선수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포인트 부분은, 오직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라서 여러~분의 생각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립니다 -_-;
또, 위에서 '상대가 정해져 있다는 점에서 개인리그 전적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라고는 했지만,
사실 기록을 찾기가 귀찮고 힘든 것도 살짝 이유에 포함됩니다...;
혹시나.. 개인리그 포함 기록 갖고 계신분 올려주셔요 ^^;;
엔트리는 두 팀 로스터를 보고 예측할 것이라서 지금 두루뭉술하게
생각하고 있는 엔트리는 적지 않았습니다.
정말로, 여러모로 너무나 재미있는 '그파'가 될 것 같습니다. ^^